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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7화

“호기심이 지나치면 큰코다쳐.”

“실례했어.”

강서준이 돌아서 가버렸다.

그제야 김초현은 안도의 숨을 내쉬며 가죽장갑을 낀 손으로 가슴을 툭툭 쳤다.

“갑자기 나타나서 깜짝 놀랐잖아. 간 떨어지는 줄 알았네.”

강서준은 떠나긴 했지만, 점점 천문 문주의 정체가 궁금해졌다.

“이상해. 왜 고대 무술인들은 죄다 가면을 쓰기 좋아하지?”

고문, 천왕전, 천문 문주 모두 가면을 썼다.

심지어 모용추까지 가면을 쓰고 달려왔다.

그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살짝 흔들었다.

제자리에 돌아온 뒤 계속 해외 강자들의 대결을 지켜보았다.

대결은 꼬박 이틀이나 진행되었다.

세계 각국의 강자들끼리 대결한 결과, 천방 순위 10위 아래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일부 베테랑 강자들은 나락하고 신인 강자들이 올라와 천하를 뒤흔드는 강자로 거듭났다.

사흘째 되는 날 아침.

뭉게뭉게 모였던 구름마저 전투 현장을 피해 멀리 사라졌다.

더는 눈도 내리지 않았다.

하늘에 눈부신 아침노을이 떠올랐다.

날이 밝아오자, 구양랑은 더는 참을 수 없는지 번쩍 뛰어 대회장 중간에 착지했다.

쿵!

두 발이 바닥에 닿는 순간 땅이 지진이라도 난 듯 흔들렸다.

전체 올림포스산이 당장이라도 무너질 것 같았다.

구양랑이 나타나자 조용하던 대회장이 다시 시끌벅적해졌다.

“대단한 힘이야.”

“아직 대결이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올림포스산이 흔들렸어.”

적지 않은 사람들도 진동에 평형을 잡지 못했다.

구양랑이 나타나자 강서준의 안색이 굳어졌다.

“늙은이가. 드디어 나왔군.”

김초현은 그동안 치료에만 집중해서 이젠 거의 완치되었다.

그녀도 구양랑이 나타난 것을 보고 진사검을 들었다.

이 기회에 쓰러트려서 강서준을 위해 후환을 제거하려 했다.

구양랑이 올림포스 가장자리에 서서 주변의 강자들을 둘러보다 케인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손가락을 뻗어 케인을 가리키며 또박또박 말했다.

“케인에게 도전장을 내민다.”

케인은 당황하지 않고 태연하게 걸어 나왔다.

구양랑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서서는 담담하게 말했다.

“당신은 대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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