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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2화

”하하하하.”

태일이 미친 듯이 웃었다.

전에 그를 얕잡아 본 건 실수지만 이 정도로 강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하지만 10 초 안에 자신을 이긴다는 건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

그가 법장을 들어 올리자, 몸에서 어마어마한 기운을 방출하더니 주변까지 확산하였다.

순간 공기마저 얼어붙은 것 같았다.

“눈들아, 공격하라!”

법장을 휘두르자, 하늘에서 날리던 거위 털 같은 눈이 갑자기 방향을 바꾸면서 강서준을 뒤덮으려 했다.

보기엔 폭신한 눈송이 같지만, 거대한 힘이 실려져 있었다.

눈꽃 송이마다 어마어마한 파괴력을 지니며 눈보라를 일으켰다.

강서준이 피식 웃었다.

“별거 아니네.”

그도 움직였다. 형검을 들고 역행했다.

한 줄기 잔영이 하늘의 눈보라를 격파하고 소리 없이 사라졌다.

흥미진진하게 구경하던 강자들은 보고도 믿기지 않았다.

그때 강서준이 허공에 나타나 태일의 가슴에 칼을 꽂았다.

“아니?”

여유롭던 태일의 안색이 싹 가시고 대신 충격과 당황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강서준의 속도는 너무 빨라 그의 눈으로 따라가기 힘들었다.

언제 자신의 앞에 나타났는지 제대로 보지도 못했는데 그의 검이 가슴을 눌렀다.

만약 강서준이 검에 힘을 줬다면 진작에 몸이 두 동강 났을 것이다.

“겨우 이 정도예요?”

강서준은 너무나 당황해 진땀을 흘리는 태일을 보며 말했다.

“아직 멀었는데 버티지 못하면 어떡해요? 너무 형편없네.”

태일은 할 말이 없었다.

그가 형편없는 것이 아니다.

천방 3위 강자는 세계 3위를 의미한다.

그러니 실력이 약하다고 말할 수 없다.

그가 약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강서준이 너무 강한 것이다.

세계 각국의 강자들이 모두 경악했다.

강서준이 실력을 보여준 뒤로 그들은 대결이 막상막하로 끝날 거라 생각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올 줄은 몰랐다.

단 한 초에 태일이 패배했다.

완전히 패한 것은 아니지만 강서준이 봐주지 않았다면 태일은 진작에 검에 찔렸을 것이다.

이 장면을 보던 구양랑이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

“이 녀석이 진짜 괴짜라니까. 작년까지만 해도 7단이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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