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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4화

작가: 미친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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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일이 옷자락을 휙 하고 흔들자, 책상 위에 놓인 서류가 순식간에 강서준을 향해 날아갔다.

“이것이 들쥐에 관한 자료야. 먼저 봐.”

강서준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받아서 열어보기 시작했다.

프로필 맨 위에 사진 한 장도 있었다.

사진이 희미하고 마스크까지 써서 전혀 누군지 알 수 없었다.

그때 태일이 덧붙였다.

“시간이 너무 촉박했어. 지금까지 찾은 게 그게 다야. 들쥐라는 자가 얼마나 조심스러운지 공공장소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다녔더라고. 유일하게 잘 나온 사진이야.”

“네.”

강서준이 조용히 대답하고는 아래 부분을 보기 시작했다.

이름: 노영

별명: 들쥐

나이: 대략 146세

대하 서향시 출신, 어릴 때 부모를 여의고 우연히 고대 무술심법을 얻어 고대무술인으로 성장했다.

대하가 항전할 때 그는 나라를 팔아먹었다.

천명회라는 조직을 세워 적군을 도와 대하 경내의 유격대를 조사한 것이다.

수많은 대하 국민들이 그자 때문에 살해되었지만, 대하가 창립된 이후로 서서히 조직도 사라졌다.

하지만 최근 수십 년 전에 천명회가 다시 세상에 나왔다.

먼저 대하 경내에서 활동을 하다가 범위를 전 세계로 넓혔다.

자료에는 들쥐가 한 일들이 상세하게 적혀 있었지만 중요한 건 하나도 없었다.

바로 들쥐의 소재지다.

“이게 다예요?”

강서준이 자료를 보다가 수석에 앉은 태일을 바라보았다.

“이건 다 소용없는 거예요. 들쥐의 소재지와 내가 찾으려는 모녀가 어디에서 있고 생사여부가 확인되지 않았어요.”

그 말에 태진이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정말 시간이 부족해서 더는 조사할 수 없었어. 들쥐가 어디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건 그자가 이미 대하에 갔고 그 모녀도 살아 있어. 만약 우리 교회 제자가 다시 들쥐를 만난다면 그 모녀가 아직 쓸모가 있으니까 머리 한 가락도 건드리면 안 된다고 분부했어.”

강서준이 사색에 잠겼다.

이수빈의 역할이 이렇게 중요한 줄은 생각도 못 했다.

그녀를 찾는 이유가 모두 조세현을 끌어내는 것이었다.

조세현의 손에 과학기술연구에 관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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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한 명 더 찾아주세요.”“이수빈의 새아버지도?”태일 교주가 물었다. 이 사건을 조사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수빈의 신분과 강서준의 신분을 알게 되고 대략적인 내막도 알아냈다.“네.”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이수빈의 새아버지 조세현이 살았으면 산 사람을 봐야 하고 죽었다면 시체를 봐야겠어요. 정 찾을 수 없다면 그가 갖고 있는 자료라도 찾아주세요.”“최선을 다하지.”지금 수많은 세력들이 이 사건에 가담했다는 걸 알게 되었으니 무조건 찾는다고 장담하지 못했다.“난 이해가 안 된다. 조세현이 연구한 기술이 그렇게 대단한 거냐? 왜 이렇게 많은 자들이 그걸 찾으려고 안달 났지?”강서준은 그저 어깨만 으쓱했다.“그건 저도 모르죠. 연구원만 아는 거니까. 근데 제가 얻은 정보에 의하면 이 기술이 실현된다면 인류의 과학이 한 단계 더 발전해 새로운 기원에 진입할 수 있다고 했어요.”“이 일은 조급해하지 마. 내가 모든 힘을 동원해 도와줄게. 그럼, 지금부터 우리 다른 얘기를 할까?”강서준은 너무나 조급했다. 시간을 지체할수록 이수빈이 더 위험해지니까.하지만 조급해한다고 변하는 건 없었다.그가 태일 교주를 보며 물었다.“무슨 일이에요?”“전에 내 조상이 30년을 폐관하고 무적의 신공을 창안했다고 말한 것을 기억하지? 그런데 100년 동안 우리 교회의 역대 교주들은 개교 조상이 남긴 신공을 배우지 못했어. 자네는 젊은 나이에 대하의 용왕이라는 지위에 앉고 무술 천재로 거듭났으니, 자네 나와 함께 성지에 가서 개교 조상이 남긴 절학을 연구하지 않겠나?”“그런 거라면 전혀 문제없어요.”강서준이 흔쾌히 대답했다. 그에게 있어 하나의 조화이자 기회이니 이렇게 지나칠 리가 없었다.무공비적은 진귀하다. 특히 1000년 전에 남긴 무학을 익힐 수만 있다면 그의 실력도 한 단계 더 향상할 수 있을 것이다.대전에 모인 장로들은 속으로 내키지 않았지만,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았다.삼로가 이미 허락한 일이고, 교주가 끝까지 고집을 내세우기에 그들이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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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능장군 용수님   제1426화

    강서준과 장로들은 태일 교주의 뒤를 따라 뒷산으로 향했다.뒷산의 한 절벽 밑에 천연 석굴이 있었다.입구는 몇 미터 높이밖에 되지 않았지만 내부는 엄청 넓었다.“안으로 들어와.”태일 교주가 앞장서며 강서준을 안내했다.꼬불꼬불한 길을 지나 돌로 만든 석옥에 들어섰다.이 석옥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것이 아니라 후인이 만든 것이다.내부는 500평방미터가 넘고 높이는 20미터 정도였다.석벽에 수많은 그림과 문자가 새겨져 있었다.이 그림은 심법에서 장법과 발차기 그리고 검술을 익히는 방법을 표현한 것이다.“바로 여기야. 여기가 개교 조상이 폐관하던 곳이지. 폐관하면서 평생 동안 익힌 무학을 석벽에 남겼지만, 누구도 그 진수를 깨닫지 못했어.”“그랬군요.”강서준이 열심히 보기 시작했다.이 문자는 1000년 전의 문자라는 것을 진작에 알아보았다.그가 한번 둘러보다가 석벽 왼쪽부터 살펴보기 시작했다.왼쪽에 개교 조상이 남긴 말이 새겨져 있었다.“나 태일은 5세에 무학을 배워 10살에 성과를 이루고 20세에 적수를 만나기 어려웠고 30세에 대하 신주 무림에 가서 무림의 강자들에게 도전했다.”“60년 동안 끊임없는 대결을 통해 힘이 점점 세지면서 결국 신주 무림의 모든 강자를 물리치는 쾌거를 거두었다. 곧 무림에서 패권을 장악할 때쯤, 강력한 적수를 만났다. 그의 이름은 모르지만 다들 난서왕이라고 불렀다. 그의 산하에 숱한 강자들이 있었지만, 난 한 명씩 도전해 쓸어버렸다. 하지만 마지막에 패배했다. 10년에 거쳐 난서왕 산하의 모든 강자들을 이겼지만 결국 난서왕에게 패배하고 모든 무공을 잃었다.”“죽지 않고 이곳에 돌아와 폐관했다. 구절진경을 창안한 덕에 실력을 회복하고 공력도 크게 향상했다. 신주 무림의 경지에 따르면 지금 난 8단 천제에 도달했다.”“다시 난서왕을 찾아가 복수하려 했지만, 그는 이미 돌아가고 없었다. 의기소침한 마음으로 돌아와 다시 30년을 폐관한다. 그동안 익힌 모든 무학을 구절진경에 담고 말년에 천하에서 가장 강한 태일검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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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능장군 용수님   제1427화

    ’그 말은 난서왕이 9단 강자란 말인가?’강서준은 일련의 정보를 보고 서로 연결시켰다.“멍하니 쳐다보지 말고 뭐라고 쓰여 있는지 말해 보지.”태일교의 현 교주인 태진이 강서준을 뚫어지게 쳐다보았지만 한동안 말이 없어서 물은 것이다.그제야 강서준이 정신을 차리고 담담하게 물었다.“석벽에 쓰인 문자들을 몰라요?”“내가 어떻게 알아.”태진이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강서준은 다른 장로들도 둘러보았다. 그들 모두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석벽을 쳐다보기만 했다.“정말 아는 사람이 없어요?”모두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강서준은 속으로 기가 막혔다.“여러분, 지금은 정보 시대입니다. 알아보지 못한다고 고대 전문가를 찾을 줄도 몰라요? 전문가들은 매일 고대 문자만 연구하고 있는데 몇 사람만 불러서 번역해 달라면 해결되잖아요.”그 말에 다들 멀뚱멀뚱 상대방을 쳐다보다가 경악했다.“그러네, 왜 그런 방법을 몰랐지?”“맞습니다. 번역한 글로 무학을 익힌다면 더 쉽잖아요.”“우리도 처음 와 보는 거라 여기 상황을 잘 몰라요.”장로들이 쳐다보자, 태진은 난처하기 그지없었다.솔직히 그도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다.과학기술이 폭발적인 성장을 가져온 수십 년 사이에 그들은 대부분 폐관 수련만 하느라 밖에 나가지 않았고 고대 문자를 번역할 전문가를 찾을 방법도 몰랐다.강서준은 그들의 표정을 보고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몰랐다.석벽에는 검술과 장법에 관련된 그림도 그려져 있다. 해석은 알아보지 못해도 그림을 통해 충분히 배울 수 있는데 말이다.“그럼, 자네가 말해 봐. 뭐라고 적혀 있는지.”태일이 어색하게 웃으며 묻자 강서준이 맨 앞을 가리켰다.“저기서부터 태일교의 개교 조상이 일생의 경력과 패배 후 이곳에 와서 절학을 터득했다는 것을 기록했어요.”“그렇군.”태진이 그제야 깨달았다.강서준이 계속 말을 이었다.“이건 대하 1000년 전 문자예요. 해외는 잘 모르겠지만 대하에서는 전문가들이 많거든요. 여기 정보들이 너무 많아서 짧은 시간내에 가르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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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능장군 용수님   제1428화

    ”구절은 무엇인가? 구절은 바로 9가지 손해이다. 이 무공을 익히려면 반드시 9가지를 끊어내야 한다.”…강서준이 계속해서 읽었다.뒤에는 구절진경의 수련 방법이 기재되어 있었다.그것을 보자마자 눈살을 찌푸렸다.이 절학은 신기하지만, 수련 조건이 매우 까다로웠다.먼저 자신의 모든 무학을 폐기하고 체내에 진기가 조금도 남아 있으면 안 되었다.오장육부가 손상되고 경맥이 끊어지는 것은 물론 단전이 파괴되고 진기가 전혀 없어야 한다.게다가 생명이 위독한 지경에 이르는 것이 9가지 손해이자 구절이라고 한다.한 마디로 곧 죽음을 맞이하는 상황에 처해야 이 무공을 익힐 수 있다는 말이었다.강서준이 보다가 고개를 가로저었다.너무 어려웠다.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절대 자신의 무공을 버리고 구절진경을 수련하지 않을 것이다.아무리 신기한 무공이고 수련 후 공력이 대폭 증가한다고 해도 말이다.강서준은 계속 아래로 내려가며 보았다.구절진경은 두 개로 나뉘었다. 상부는 수련심법, 하부는 무학이다.태일교의 개교 조상은 자신이 한평생 살면서 익힌 무공을 절학에 담았다. 거기엔 만상까지 담고 있어 무학의 백과사전이라고 말해도 될 정도였다.여기에 기재된 모든 무학은 최고의 무학으로 한 가지만 배워도 무적이 될 수 있다.강서준이 자세히 살펴봤다.아쉽지만 이것을 수련하지는 않을 것 같았다.지금 8단에 오른 그는 자신의 무공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무공을 포기한다고 해도 구절진경의 요구에 부합되지 않았다.태진은 그를 방해하지 않고 서둘러 나갔다.대하 쪽 사람에게 연락해 고대 문자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을 모셔 오라고 분부했다.강서준은 온종일 구절진경의 상부와 하부를 기록했다.수련할 수는 없지만 기록하면 언제 써먹을지 모르니까.석벽에는 검술도 기재되어 있다.검술 이름이 ‘태일’이다. 강서준은 태일검술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이 검술의 진수는 두 가지다.‘태’와 ‘일’.‘태’는 보로만상을 가리키며 총 1834 초식이 포함되어 있다.‘일’은 하나를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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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능장군 용수님   제1429화

    강서준이 걸어 나오자 태진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다가갔다.“어떻게 됐어?”강서준이 고개를 가로저었다.“너무 심오해요. 당분간 터득하긴 힘들어요. 일단 기록만 해 두고 서둘러 돌아가야겠어요. 나중에 여유가 있으면 수련해 보려고요.”“왜? 벌써 가려고?”“네.”강서준이 고개를 끄떡이고는 태진에게 물었다.“제가 성화굴에 며칠이나 있었어요?”“이래저래 합치면 3일은 되었지. 돌아가기 전에 식사하고 가. 환송회라도 열어야 하지 않겠어?”강서준이 빙그레 웃었다.“그런 거라면 사양할게요.”“뭐, 싫다면 관두고.”태일 교주는 무리하게 요구하지 않았다.“참, 제 일은 어디까지 조사했어요?”강서준의 물음에 태일 교주가 대답했다.“응, 아직도 조사 중이야. 곧 소식이 있을 것 같은데 좀 더 머물다 갈 건가?”“아니요.”강서준이 고개를 가로저었다.“대응국에 가서 군대를 이끌고 돌아가야겠어요. 대하에 가면 할 일이 많거든요.”“그래, 알았다. 내일 날이 밝으면 출발해.”“지금 갈게요.”강서준은 이곳에 온 목적인 구절진경과 태일검술을 보았으니 더는 여기에 남아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내가 산 아래까지 배웅해 줄게.”태일 교주가 앞장서서 직접 그를 배웅했다.산 턱에 이미 차 한 대가 준비되어 있었다.태일이 말했다.“차를 준비했으니까, 공항까지 바래다줄 거야.”“감사합니다.”“우리 사이에 자꾸 감사하다고 말하면 섭섭해. 참, 내가 교회 내부 일을 처리하면 대하에 찾으러 갈게. 그때 같이 무학을 연구하고 발전시키자고.”“하하하. 알겠어요. 언제든지 환영해요.”“됐어. 그만 가 봐.”“네.”강서준은 더는 말하지 않고 차에 올라탔다.기사가 그를 공항까지 데려다주었다.그동안 강서준은 두 눈을 감고 정신을 가다듬었다.머릿속에는 태일검술의 초식이 계속 떠올랐다.정교한 초식이 머릿속에 펼쳐질 때마다 검을 들고 연습하고 싶은 충동이 생겼다.하지만 지금은 그럴 시간이 없어 참았다.어느새 공항에 도착했다.태일교는 세력이 막강한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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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능장군 용수님   제1430화

    대응국, 황실 군부대.강서준은 대응국 여왕과 함께 헬리콥터 앞에 마주 서 있었다.이번에 그가 대응국에 온 명분은 양국 간의 군사 교류였지만 자리를 비우고 자신의 용건만 처리했다.그가 돌아왔을 땐 이미 군사 교류가 끝난 뒤였다.“정말 돌아가려는 겁니까?”대응국 여왕이 그를 보며 물었다.그녀는 성에서 떠나지 않았지만,올림포스산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알고 있었다.대회에 루이 가문의 기사도 참여했기 때문에 낱낱이 전달받은 것이다.강서준이 천방 3위인 태일 교주를 꺾은 것과 세계 각국에서 온 강자들을 구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네.”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이번에 다른 일들을 처리하기 위해 온 것입니다. 이제 볼일을 다 봤으니,대하에 돌아가야겠어요.”여왕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강서준과 계속 교류하고 싶었다. 그의 힘을 빌려 대응국의 국면을 완전히 안정시키려고 했었다.다행히 가장 위협적인 케인이 죽었으니 남은 일은 쉽게 처리할 자신이 있었다.“기회가 되면 다시 우리 대응국에 오세요.”여왕이 악수하려고 손을 내밀었다.하지만 강서준은 그 손을 잡지 않고 정중하게 군례를 올렸다.“강서준 씨.”그가 헬리콥터에 오르려고 할 때 멀리서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화이트 드레스를 입은 아엘이 쫓아오고 있었다.강서준이 돌아서 빙그레 웃었다.“여긴 왜 왔어요?”아엘이 입을 내밀며 말했다.“배웅하러 와도 안 돼요? 그래도 우리가 생사를 한 사이인데 어떻게 한마디도 없이 가려고 해요? 너무 해요.”강서준은 여전히 웃었다.“공주님께 폐가 될까 봐 그랬죠. 난 거친 사람이라 말도 할 줄 모르고 게다가…”“됐어요. 변명은 그만 하세요.”아엘은 듣기도 싫다는 듯 그의 말을 잘라버렸다.“언제 또 와요?”강서준이 생각을 하다가 대답했다.“그건 잘 모르겠고, 별다른 일이 없다면 당분간 오지 않을 거예요.”그 말에 아엘이 슬픈 표정을 지었다.처음엔 강서준을 무시했다.하지만 그가 보여준 실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대하에서 온 젊은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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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능장군 용수님   제143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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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서준은 돌아올 때도 열 시간을 넘게 비행기를 타고 도착했다.교토에 돌아왔을 때 아침이었다.정상적인 일정에 따르면 대하에 돌아온 뒤, 군부대에서 회의를 열고 양국간의 군사교류에서 얻은 것을 총결해야 한다.하지만 그는 그럴 여유가 없어 모든 것을 이혁에게 맡겼다.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김초현의 집으로 향했다.김초현도 그가 돌아올 시간을 정확히 계산하고 기다리는 중이였다.그가 집에 들어올 때 대문이 열려 있었다.마당에 들어서자 편안한 옷을 입은 미인이 가위를 들고 화초를 다듬고 있었다.바로 김초현이었다.그녀는 강서준이 들어온 것을 알아차리고 가위를 바닥에 놓고 다가왔다.두 손을 벌려 그의 목을 감싸고는 얼굴에 뽀뽀를 했다.김초현이 환하게 웃으면서 반겼다.“여보, 오기 전에 미리 말하지 않았어요? 그래야 미리 음식이라도 만들어 놓죠. 이번엔 무사하게 일을 마쳤어요?”강서준은 그녀의 품에 안겨 몸에서 나는 냄새를 맡았다.‘이 냄새 아닌데?’그가 미간을 찌푸렸다.“초현, 몸에 향수를 뿌렸어요? 전에 맡아본 적이 없는 냄새인데? 향수를 바꿨나?”“네.”김초현이 빙그레 웃었다.“다 써버려서 새로 샀어요. 강영이 추천해 준 건데 냄새가 좋더라고요. 몇 달째 쓰고 있었는데 몰랐어요?”환하게 웃던 그녀의 얼굴이 순간 굳어졌다.“서준 씨, 대응국에 가기 전에도 며칠씩이나 같이 붙어 있었는데 내 몸에서 나는 냄새도 몰라요?”“…”그녀의 말에 강서준은 헷갈렸다.확실히 기억하지 않았다. 교토를 떠나기 전에 김초현의 몸에서 어떤 향기가 났는지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 그 방면에 대해 각별하게 관심을 가진 적이 없었다.천문 문주의 신분을 의심하지 않았더라면 지금도 이렇게 사소한 것에 신경을 쓰지 않았을 것이다.“물어볼 게 있어요. 들어가서 얘기해요.”강서준이 그녀의 손을 잡고 집으로 들어갔다.그가 무슨 얘기를 할지 김초현은 알고 있지만 일부러 놀라는 척했다.집에 들어간 뒤 강서준은 소파에 앉고 김초현은 따뜻한 물을 가지러 주방에 들어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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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호자는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마족은 무자비하지 않았어. 당시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고 싶어 지구를 공격했는데 이것도 천도에 따른 것이었고 지구의 열제들도 천도의 운영 규칙에서 무언가를 배워서 마족 편에 서게 되었을 거야.”수호자가 다시 이 이야기를 하자 강서준이 관심을 보였다.“수호자 선배님, 그때 왜 마족이 지구를 공격했고 열제는 왜 마족의 편에 섰는지, 그리고 이 모든 게 다 무슨 일 때문이었나요?”수호자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나도 잘 모르지만, 이 모든 건 지구의 궁극적인 비밀과 관련이 있고 지구의 기원과 관련이 있으며 우주의 기원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다. 마족은 하늘의 도를 따르고 있으며 마족이 움직이지 않았더라도 우주의 초강자는 죽었을 것이고 지구는 봉인되었을 것이다.”“이것이 천도이며, 모든 것은 천도의 통제하에 있다.”“그리고 마족은 천도를 따르고 있을 뿐.”수호자의 설명에 강서준은 점점 더 모호해졌고 점점 더 궁금해졌다.“됐어, 지금의 너는 이해하지 못할 거야. 넌 지금 신선을 죽일 힘이 생겼지만, 네가 죽일 수 있는 것은 가장 약한 신선뿐이고 마계로 가면 강자는 수도 없이 많을 거야. 그때가 되면 넌 우주에서 제일 강한 자의 실력을 알게 될 것이다.”수호자는 말했다.“그런데 어떻게 가죠?”강서준은 얼굴을 찡그렸다.마계?지구에서 3억 광년이나 떨어진 아주 먼 곳이라 소소가 말한 적이 있었다. 그의 계획대로라면 몰래 삼천 봉지의 한 곳으로 가 그곳에서 수련하고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난 후에 돌아오는 것이었다.그러나 만약 마계로 가면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날 때 제때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었다.“내가 널 그곳으로 보낼 수 있어.”수호자는 말했다.“시공간 채널을 열어 마계로 보내는 건 내가 할 수 있다.”강서준은 수호자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았다.수호자는 마법의 연꽃을 다듬을 수 있었기 때문에 소소의 힘에 절대 뒤지지 않았다.반면에 소소는 이미 대황계에 근접해 있었다.그렇다면

  • 전능장군 용수님   제2443화

    모든 것이 준비되었고 강서준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왔다.이제 한 사람만 남았다.바로 서청희었다.용국, 궁전 뒤뜰.두 사람은 나란히 걷고 있었다,강서준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서청희, 그동안 용국을 위해 뛰어다니느라 정말 수고했어.”서청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제가 한 모든 일들을 오라버니와 비기면 아무것도 아니죠. 수련 잠재력도 없고 초강자고 될 수 없으니, 저의 능력이 되는 한 인류가 이 난관을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줄게요.”강서준도 서청희가 의로운 사람이라는 사실에 기뻐했다.“용국에서는 어떤 일을 만나더라도 목숨을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조심해라, 알았지?”“네, 알겠습니다.”서청희는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간단한 말을 주고받았다.강서준은 서청희에게 조심해야 할 몇 가지를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그는 대하 태산으로 가 계곡 밑으로 내려갔고 다시 장경각 1층으로 왔다.“수호자 선배님.”강서준은 텅 빈 1층에 서서 입을 벌리고 외치자,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메아리가 계속 울려 퍼졌다.휭!하얀빛이 번쩍였다.하얀빛이 내리자 흰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나타나더니 놀랍도록 아름다운 얼굴로 강서준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며 감격스러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다 알고 있어. 정말 잘했어.”강서준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제 제가 제1조화와 제2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이 삼천계에 퍼졌으니, 저를 노리는 세력들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저는 이번에 김초현을 만나러 왔고 사건의 자초지종을 알려주고 김초현과 도망을 다닐 겁니다.”“안 될 것 같구나.”수호자가 말했다.“무슨 일이죠?”강서준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수호자는 말했다. “이 혹독한 환경에서는 인간이 수련하기가 전보다 몇 배나 더 힘들고, 돌파하기도 지옥처럼 어렵기 때문에 김초현을 최단 시간에 성장시키기 위해 아주 특별한 곳으로 보냈다.”“무슨 장소요?”강서준이 물었다.수호자는 그의 손을 흔들며 말했다.“더 이상 물어보지는 말

  • 전능장군 용수님   제2442화

    꽤 많은 강자의 보호 아래 현천성황은 쉽게 지구에 모습을 드러냈다.지구, 어느 지역.봉인을 뚫고 지구 상공에 나타난 현천성황은 공중에 서서 산과 강을 바라보며 매우 강력한 기운을 느끼기 시작했다.그러고는 두 팔을 벌리며 외쳤다.“지구, 이 현천성황이 드디어 찾아왔다.”그가 순간 어두워진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이 자식. 죽을 때가 왔다.”사실 강서준을 죽이려는 것은 지명 일족이 생각해 낸 계획이었다.그러나 강서준은 현재 지명 일족과 관계가 좋아져 마공도 배우고 마족 문파의 최고 저주 기술도 배웠다.마록은 강서준을 좋게 보았지만, 지명 일족에는 강서준을 좋게 보지 않는 강자들이 간혹 있었고 그들은 강서준을 제거하려고 했다. 그러나 마록은 표면적으로는 지명 일족의 젊은 군주였지만 그저 마왕의 아들에 불과했다.그는 아직 마계로 돌아가지 않았고 아직 실력이 매우 약했기 때문에 지명 일족이 무슨 일을 하던 그에게는 결정권은 없었다.현천성황이 지상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강서준은 몰랐다.같은 시각, 문제가 일어날 거라고 경고했던 소소의 당부가 떠오른 강서준은 강중으로 행하고 있었다.현재 김초현은 장경각에 가 있었기에 강서준이 SA 일가가 다치지 않도록 그들을 지켜줘야 했다.만약 자신 때문에 SA 일가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김초현은 아마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그는 강중으로 가서 SA 일가에게 상황을 설명한 다음 SA 일가와 관련된 모든 사람을 선부로 데려왔다.심지어 친한 친구들까지 모두 선부로 데려왔다.자신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온 후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다음부터는 어떤 곤경에 처하더라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았다.곤경이 닥쳐도 명만 붙어있으면 희망이 있듯이, 문제만 생기면 도망가면 그뿐이었다.목숨만 지키면 괜찮은 거였다.그는 용국으로 돌아왔다.용국, 대전.이곳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저한테 이제 곤경이 닥칠 겁니다.”강서준은 중앙 자리에 앉아 아래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

  • 전능장군 용수님   제2441화

    이 집단에서 도일은 가장 강한 사람은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이 사람들을 모은 지도자였다.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다음으로 그는 강서준의 사악함을 폭로했다.마족과 결탁해 서안천파를 파괴하고 문파의 원로들을 죽였다는 내용이었다.그러자 즉시 누군가가 나서서 물었다.“도일, 이런 일들은 어떻게 알았나요, 제가 알기로는 강서준이 비록 마족의 몸이지만 무자비한 짓은 하지 않았고 인류를 위해 그런 짓을 했다던데?”“맞아요, 지구의 모든 인간은 모두 죄인의 자손이라 해도, 잘못한 사람은 조상이고 그들은 죽을 필요가 없어요. 강서준은 인류의 두 번째 재앙을 해결하기 위해 제 몸 아끼지 않고 마족의 마록과 싸우지 않았나요?”많은 강자는 그래도 이성을 가지고 있었고 강서준의 편에 섰다.“말도 안 되는 소리! 죄인의 자손, 그리고 마공을 수련했기에 그는 마땅히 죽어야 합니다. ”“맞아요, 그 당시의 전투는 전 우주를 휩쓸었고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기 위해 우주에서 살육을 벌였으면 얼마나 많은 행성이 부서졌습니까? 그들은 마침내 지구를 침공했고 우주에서 가장 강한 사람들이 지구에 모두 모여 마족과 싸웠지요. 만약 지구의 열제가 반란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마족이 어떻게 상대가 될 수 있었을까요?"“지구 열제의 반란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참하게 죽었습니까?”“그때의 교훈으로 충분하지 않았나요?”“강서준은 죽어야 해.”“그가 이미 마족의 몸이라는 사실은 말할 것도 없고, 마족과 가까운 지냈기에 그는 죽어 마땅합니다.”많은 권력자가 분노하며 말했다.도일은 만족했다.그는 이 사람들의 많은 동료 제자가 마족의 손에 죽었고 강서준이 마족과 가까이 지낸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그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강서준은 죽어 마땅하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으니 강한 자들을 지구로 보내 강서준을 죽일 방법을 찾읍시다.”“어떻게요?”“지금은 봉인이 너무 강해서 지구로 가는 건 불가능합니다.”“그래요, 지구는 핵심 땅이고 우리는 삼천 봉지를 통해서만 지구로 갈 수 있잖아

  • 전능장군 용수님   제2440화

    “우리, 우리 문파가 마족에 의해 멸망했습니다.”현천성황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코에는 콧물이 맺혔다.“강서준, 강서준이 마족과 결탁하여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으니, 조상님께 정의를 구해 주십시오.”현천성황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내뱉기 시작했다.이 노인은 서안천파의 조상으로, 고대로부터 살아남은 초강자였다.사실 서안천파는 우주에서 가장 큰 문파로, 고대 시대의 칠계에서도 유명한 존재였고 원계의 서안천파는 한 분파에 불과했다.서안천파의 본부는 지구에 있지 않았다.당시 마족이 철수할 때 서안천파의 수많은 강자도 지구에서 철수했다.“무슨 일이야?”노인이 와서 옆에 있는 나무 의자에 앉았다.그는 깊은 잠에 빠져 바깥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현천성황은 말했다.“강서준이라는 천재가 지구에 나타났는데 죄인의 자손으로서 마족과 결탁했습니다. 현재 지구의 봉인이 풀리기 시작했으니 장로 중 한 명을 지구로 보내려고 합니다”“하지만 강서준은 너무 가증스러운 놈입니다. 먼저 마족과 손잡고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고 그 직후에는 지구에서 우리 일족의 장로를 죽였습니다.”“죄인의 자손?”이 말을 들은 서안천파의 조상님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지구의 기운이 메말랐고 만약 내가 틀리지 않았다면 지구는 요즈음 방금 그 기운을 회복했는데, 어떻게 지구에 있는 사람이 그렇게 짧은 기간에 강해져 우리 문파의 원로까지 죽일 수 있는가?”“조상님, 강서준은 하늘을 거스르는 운명을 타고났습니다. 현재 그는 제1조화, 천상의 기념비와 제2조화, 오행근원력을 손에 쥐고 있습니다.서안천파의 조상은 비록 고대에 살아남은 사람이었지만,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의 기원에 대해 알지 못했을 수도 있다.서안천파의 현천성황은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에 관해 설명했다.“조상님, 현재 지구에 현존해 있는 모든 인간은 몸속에 천도 봉인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아이, 강서준은 하늘을 거슬러 짧은 시간 안에 영역을 연달아 돌파할 수 있고 만약 그가 성장하여 마족과 힘을 합

  • 전능장군 용수님   제2439화

    소소는 강서준에게 우주에 대해 알려주었다.강서준은 마계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행성 중 하나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마계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소소는 말했다.“마계에서 지구까지는 광년으로 계산하면 3억 광년이나 돼.”강서준은 지구인이었지만 광년의 개념을 알고 있었다.그것은 빛이 전진하는 속도이기도 했다.“3억 광년이라고요?”그는 충격을 받았다.소소는 웃으며 말했다.“우주는 광활하고 끝이 없고 이 거리는 사실상 그렇게 멀지도 않아.”“그럼, 모모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지구에 왔고 지구에 있는 동안에도 3억 광년이나 떨어진 마족과 소통할 수 있었을까요?”강서준은 마음속으로 의문을 품었다.소소는 설명했다.“항공로가 열려 있으면 그 길로 들어가 충분히 지구에 나타날 수 있어. 지금은 지구가 봉인되어 항공로가 아직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마계에서 온 초강력자가 그들을 이곳으로 보낸 거야.”“소통은 아마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 기술 혹 보물로 하겠지?”그 말에 강서준은 이해했다.그는 잠시 생각한 뒤 물었다.“봉인이 열리면 항공로가 열린다는 게 사실인가요?”“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지구의 봉인이 열리면 삼천지와 지구가 합쳐지면서 봉인된 항공로도 열리고 그때가 되면 지구는 다시 우주의 중심지가 될 것이며 이곳에는 우주의 수많은 강자가 모여들 것이야.”“고대의 우주에 일곱 개의 영역이 있었는데, 이 일곱 개의 영역은 우주에서 가장 강한 일곱 개의 행성이었고 마계도 그중 하나였으며 지구도 그중 하나였어. 사람들은 그것을 인계라고 불렀다.”“아, 그렇구나.”강서준은 깨달았다.“요컨대, 이 세상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해. 지금은 네가 이해하지 못할 거야. 고대 지구에 존재했던 열 명의 황제는 우주를 뒤흔든 존재였다는 걸 넌 아마 충분히 강해질 때가 되면 이해하게 될 거야.”소소는 이 말을 끝으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떠나기 전에 그녀는 강서준

  • 전능장군 용수님   제2438화

    강서준이 고개를 들자, 밖에서 소소가 하얀 옷을 입고 고운 얼굴에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들어와 외쳤다.“강서준!”강서준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소소 누님, 무슨 일이세요?”“왜, 만나러 오면 안 돼?”소소는 입술을 다물고 옆 정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하얀 긴 다리를 드러냈다.“당연히 되죠.”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옆에 앉았다.“강서준.”순간 소소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없어지고 안색이 심각하게 변했다.이 모습을 본 강서준은 살짝 얼어붙은 채 물었다.“무슨 일이죠?”소소는 말했다.“지난 며칠 동안 천도의 운행 법칙을 지켜보고 있었고 그중에서 몇 가지 정보를 얻었다.”강서준은 소소를 바라보며 물었다.“무슨 정보요?”라고소소는 말했다.“재앙이 닥칠 것 같다.”“재앙?”강서준은 이미 예상한 듯 얼어붙은 얼굴에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번엔 엄청 곤란할 거야.”“얼마나 곤란하죠?”강서준은 초조해왔다.소소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상세한 건 아직 잘 몰라. 지난번에 연이어 짐작하는 바람에 하마터면 죽을 뻔했고 이번에도 더 깊이 들어가면 나도 곤란해질 테니 다음에 말해줄게.”강서준은 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소소마저 경고했으니, 다음에는 큰일 날 게 뻔했다.하지만 지금 당장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할 수 있는 건 그저 열심히 수련하는 것뿐이었다.“열심히 수련해라.”그러자 소소는 일어서더니 말을 바꾸어 웃으며 말했다.“너는 아직 대단해. 천상의 기념비도 얻었고 오행근원력도 얻었으며 세 번째 조화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네 번째 조화 이후 봉인을 푸는 네 개의 열쇠가 네 손에 있을 거야. 봉인을 푸는 것도 너니까 봉인을 풀어서 얻는 조화도 네 것일 거야.”“네 개의 조화를 얻을 수 있다면 너의 업적은 누구도 뭐라 할 수 없을 거야.”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첫 번째, 두 번째 조화를 얻으면서 운을 다 쓴 것 같아서 다음에는 못 얻을

  • 전능장군 용수님   제2437화

    이제 지구 전체는 물론 삼천계에서도 강서준이 지구에 나타난 첫 번째 조화와 두 번째 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강서준의 이름은 아주 짧은 기간에 삼천계 전체에 퍼져나갔다.삼천 세계에서는 모든 위대한 왕조, 종파, 강대국들이 강서준에 대해 문의할 방법을 찾으려고 애썼어요.강서준의 문제는 빠르게 퍼져 나갔다.이제 삼천계의 모든 문파와 세력은 강서준의 행적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가 마족의 몸을 지니고 마공을 수련했으며 마족과 특이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죽어라.”삼천계의 어떤 고대 장소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이름 모를 한 장로가 입을 열었다.“죄인이 되어서 회개 할 줄 모를 뿐만 아니라 허락 없이 마공을 수련하다니. 전의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강서준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장로가 나서서 말하자 많은 숨은 권력자들이 강서준을 처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사람들은 모두 숨은 실력자들이었다.이 사람들은 모두 고대 시대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사람들이었다.“강서준은 죽을 수 없습니다.”그 직후 또 다른 강자가 말했다.“강서준은 오랜 세월 동안 지구 인류를 위해 큰 공헌을 해왔고 인류를 위해 지극정성으로 모든 걸 갖다 바쳤습니다. 비록 마족의 몸이라 할지라도 죽을 정도는 아닙니다.”삼천계에는 소문이 퍼졌다.반면 강서준은 용국에 있었다.지난 며칠 동안 아무도 그를 괴롭히는 사람이 없었고 그는 매우 자유로웠다.다만 삼천계는 단순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곤경에 처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원계를 예로 들면, 구범은 지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강서준은 원계에 여전히 꽤 많은 강자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용의 심연의 용행일도 그중 한 명이었다.그는 원계에 아직 강자가 숨어 있다고 굳게 믿었다.과거 고대 문파에 있을 때 구범은 태명에게 우리 고대 문파를 파괴하면 고대 문파의 숨겨진 강자들이 나타나서 마족의 흔적들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이 모든 것을 생각하면서 강서

  • 전능장군 용수님   제2436화

    “이 자식, 휴.”“화의 근원이 강서준의 손에 넘어갈 줄은 정말 몰랐다.”많은 존재가 부러워했다.반면 강서준은 자기 육체가 변화하는 기쁨에 빠져있었다.이전에도 이미 화의 속성을 가진 몸으로 변한 적이 있었지만, 이제 화의 근원이 다시 한번 육체를 바꾸었으니, 지금의 그는 자신의 피도 불, 살도 불, 뼈도 불이라고 느끼고 있었다.“강서준, 축하한다.”선부에서 소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화의 근원이 네 육체를 화의 성신으로 완전히 바꿀 수 있을 줄은 몰랐다. 만약 이변이 없다면 다른 기원의 힘을 얻는 동시 너의 몸도 완전히 바뀌어 고대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오행 성신으로 바뀔 거야.”소소는 부러웠다.큰 행운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랄까 봐 강서준의 운은 너무 좋았다.“허허허.”강서준은 함박웃음을 지었다.화의 근원은 그의 몸을 변화시켰고 그 상태는 대략 하루 정도 지속되었다. 하루가 지나자, 몸속에서 피어오르던 불빛이 사라지고 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섰다.신성한 불의 몸으로 변한 후 그의 체력도 상당히 증가했다.그는 저 멀리 수만 명의 군중을 바라보며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다.그가 걸어가자마자 주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길을 만들었다.다음으로 강서준은 수의 세계로 향했다.이곳은 망망 해역이었다.이런 종류의 물은 신기했다. 물에는 마법의 에너지가 들어 있었고 강서준은 물속에 들어가 육체를 정제시켜 다시 한번 물 속성의 몸이 되었다.다른 수사였다면 분명 효과가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강서준은 고전 시대의 천지오조상이 만든 신통인 오행역전변신법을 사용할 수 있었고 이미 화의 성신이라 하더라도 신법을 통해 화의 성신 기초하에 다시 한번 육체 속성을 강화할 수 있었다.수의 근원은 샘이었다.샘의 안에는 맑은 물이 끊김 없이 넘실거리고 있었다.이 물은 평범한 물이 아니라 모두 에너지였다.아주 당연하게 강서준은 샘물을 흡수하기 시작했고 그가 샘물을 흡수하자 샘물 속에서 마법의 기운이 나타나 강서준의 육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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