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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Chapter 861 - Chapter 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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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1화

평시에는 청개구리마냥 할아버지를 거역하던 막바람은 언제 그랬냐는듯 진시우의 말을 고분고분 따르고 있었다.“비록 현동초 약장이 완전히 우리 손으로 들어 왔지만 여전히 긴장을 풀수 없어.”담비강은 옆에 있는 소천경을 보고 신신당부하였다.“너도 마찮가지야, 공급망에 차질이 없도록 잘 부탁해.”소천경은 담비강의 건의에 웃음을 띄며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 담 대표님. 이미 공급업체랑 3년의 지속 계약을 체결했다고요.”“만약 공급에 문제가 생기기라도 한다면 엄청난 위약금을 물게 되여 있으니 향후 몇년동안은 안심하고 있어도 됩니다.”담비강은 이런 소천경이 놀라웠다.“언제 한거지?”“저번에 대표님 집에서 책유춘 부자 둘이 꼴값을 떨때부터 이미 알아 봤죠. 그래서 미리미리 손써놓았던 겁니다.”이에 담비강은 껄껄 웃으면서 소천경을 마냥 대견스러워 했다.“역시 자네야! 하…… 만약 장 대표님이 아직까지 살아 계셨더라면 얼마나 좋아하실까.”소청경도 장 대표님란 말에 마음속이 촉촉해졌는지 담담한 웃음을 보이였다. 일행은 약장에서 몇마디 더 주고받은 다음에 곧장 식사하러 떠났다. 오늘 진시우의 덕을 크게 보았으니 식사는 담비강이 사기로 하고 진시우를 청하려 했는데 불연듯 낙청영한테서 전화가 걸려 오는 것이였다. 진시우는 전화를 받고 어쩔수 없이 식사자리는 뒤로하였다.그러고 보니 어제 낙청영보고 구미로 오라고 하였던 것이 떠올랐다. 낙청영 말로는 오늘 저녁에 맞춰 온다고 했으니 저녁 식사와 시간이 딱 맞아 떨어졌던 거다. 담비강도 더이상 진시우를 만류하지 않고 너그럽게 양해해 주었다. 그뒤 양백수한테 송라엘을 맞겨놓고 본인은 늦을세라 낙청영을 마중나갔다.진시우는 그렇게 모자와 마스크, 그리고 썬그라스까지 꽁꽁 싸매고 기다리고 있던 낙청영을 만났다. 그 곳에는 강설아도 있었다. “그나저나 왜 차를 타고 오지 않았어요?”진시우가 물었다. 굳이 고속열차를 타고 왔기 때문이였다.그말에 낙청영은 담담히 웃으며 답했다.“그야 차가 없기 때문이죠!”“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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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2화

진시우가 본인의 요구를 거절한 것이 맘에 걸렸는지 낙천연은 가는 내내 뾰로퉁하여 한마디 말도 하지 않았다. 옆 좌석에 앉아있던 강설아도 이런 그녀의 마음을 알아채고 역시 아무 말도 하지 않은채 진시우를 곁눈으로 흘기고만 있었다.하지만 진시우도 바보는 아닌지라 그런 낙청영의 심보를 꿰뚫고 있었다. 그는 막청연의 미묘한 표정변화를 읽어내고 있었다.사실 진시우도 골치 아프긴 마찬가지였다. 낙청영은 아마 순수한 마음에 한 말이였을지 몰라도 진시우는 신경써야 할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였다. 한편으로 진시우는 본인도 언제까지 서울에 남아 있을지 몰랐고 또한 회사를 설립해야하는 것과 임아름의 신변보호도 낙청영의 손을 많이 빌어야 해서 맘속이 엄청 복잡했다.잠시 고민한뒤 마침내 진시우는 입을 열었다.“내가 지금 타인의 집에 얹혀 살고 있어서 그러는 거에요. 집주인 허가 없이 외부인을 들이기 그래서 거절한 거라고요.”“이럴게요. 며칠뒤 내가 괜찮은 곳에 집한채 마련할테니 이제 그곳에서 같이 지냅시다, 어때요?”“그러니 요 며칠은 그냥 호텔에서 잠시 머물러 있어요.”그제서야 낙청영은 눈빛이 조금씩 변하더니 화가 풀린 모양이였다.“그래요!”“이렇게까지 말하다니, 의외군요. 그러면 아까의 무심함을 그냥 넘어가 주죠.”“굳이 나같은 소인물한테 그리 관심을 줄 필요가…….”이번에는 진시우가 괜한 소리를 하며 은근 낙청영한테 눈치를 주었다. 그러자 낙청영은 아까까지 펴지던 얼굴이 금새 다시 찌그러 들기 시작했다.‘아차…….’그걸 발견한 진시우는 낙청영이 뭔가 또 삐져서 성낼게 뻔했으니 잽싸게 말길을 돌렸다.“그나저나 배고프죠? 먹고 싶은거라도 있으면 말해요, 가서 식사나 하자고요.”낙청영은 휴 하고 한숨을 내 뱉고 이내 그말에 응했다.“아무거나 말해도 되죠?”그녀는 뒤로 비스듬히 쓰러져서 아름다운 몸라인을 한껏 뽐내며 느긋하게 말했다.“뭐든 말만 하라고요, 다 사줄수 있으니.””그래서…… 뭘 먹고 싶은거에요? 200억짜리 식사라도 기꺼이 사줄수 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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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3화

진시우는 곧바로 답하지 않고 담담한 미소를 머금으며 택시기사 아저씨한테 말했다.“아저씨, 우리 명월구선부로 가요.”낙청영은 덜떠름해져서 계속 집요하게 물었다.“뭐냐고요? 시우씨야말로 농담하지 마요.”그녀는 진시우가 그런 인물을 알고 있을거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구선부의 사장자리까지 올라갈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 배후를 지지해주는 세력은 결코 그녀가 상상할수 없을만큼 강대하기 때문이다.“낙 대표님이 보시기에는 내가 농담하는걸로 보이나 봐요?”낙청영은 진시우의 진지한 눈빛에 그만 얼이 살짝 나가 버리였다. 그렇게 명월구선부까지 당도했을때 드디여 정신이 조금 드는지 주위를 새삼스레 두리번 거리였다.셋은 천천히 차에서 내리였다. 강설아는 명월구선부의 화려한 인테리어를 보며 저도몰래 감탄하였다.“진짜로 명월구선부라니…….”낙청영도 아직 믿겨지지가 않았다. 그때 두 사람그림자가 서서히 드리워 지더니 진시우 일행앞에 다가섰다.바로 한껏 긴장해 하고 있는 남정이랑 그와 달리 무척 상기되여 진시우를 맞아주는 연희였다.남정은 허리가 새우등처럼 굽혀져서 연신 인사하며 공경하게 말했다.“진 선생님 왔군요. 이미 자리가 준비되여 있으니 제 따라 오시면 되겠습니다.”진시우는 그런 남정을 보더니 넌지시 물었다.“선락거 주인장은 어떻게, 여기에 계시는지?”주인장? 진시우가 주인장을 왜……? 이런 생각에 남정은 맘속이 꽉 조여지더니 이윽고 이마에 식은땀이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했다.아무렇지 않게 물은듯 해도 결코 간단한 물음이 아니라는걸 잘 알고 있었다.추원용이 금방 진시우한테 죽임을 당했는데 다른 사람은 몰라도 선락거의 고급관리중 한명인 남정이 모를리가 없다. 그래서도 진시우가 뱉는 한마디 한마디마다 무겁게 느껴졌다.“아…… 아직입니다.”남정은 어께에 태산이 눌려있는듯 엄청난 심리적 압력을 견디고 있었다.마치도 말 한마다 잘못했다고 그와 더불어 주인장의 목숨까지 앗아갈수 있다 생각하니 더욱 두려워났다.그런 남정의 기색을 읽어냈는지 진시우는 멋쩍게 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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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4화

남정이 뒤에서 미리 손을 써놓았는지 요리는 시키자마자 올라왔다.낙청영도 예상밖으로 구선부에서 먹게되여 엄청 기분이 좋았다. 진시우랑 남정이 어떻게 아는 사이이건 뒤로하고 먼저 먹고 보자는 마음이였다. 원래도 뭘 먹기를 즐기였기에 이왕 귀한데 온거 거하게 먹고싶었다.강설아도 평시에는 절도 올수 없는 곳에 왔다는 흥분감에 도취되여 마음껏 요리를 즐기고 있엇다.낙신산장에 있을때에도 그럭저럭 잘 보냈었지만 여기 서울의 중심인 구미에서와는 차원이 달랐다.태씨 집안의 누구라도 낙신산장에 가면 신처럼 떠받들어 모셨었다. 그러니 여기, 구선부에서 만찬을 즐기니 더할나위 없이 기뻤다. 심지어 면비로 만끽하는거기고 했다.진시우도 허겁지겁 먹어대는 둘의 모습을 보니 은근 흐믓했다. 반면 옆에서 연희는 가만히 서있을뿐 다만 간간히 음료나 부어주고 더이상은 뭘 더 하지 않았다. 필경 남정이 자리에 있는데 함부로 앞질러 행하는건 실수였다.그녀의 눈빛에는 다만 걱정이 서려 있었다.송라엘에 대한 걱정이였다.앞에 녀인들을 보니 하나같이 외모가 출중하고 아릿다웠다. 특히 그중 낙청영을 보고 더 걱정이 되였는데 외모도 그렇고 사람 자체에서 흘러나오는 그런 고급진 기질은 타고나야만 하는 거였으니 본인조차 가늠하기 어려웠다.그러니 설사 송라엘이라 해도 얼추 비슷할뿐 그 아름다움과 고급짐을 능가하기는 어려웠다.‘이제 전화나 걸어서 얘기줘야겠다. 자기 남자가 다른 녀자한테 채가는줄도 모르고 뭐하는 거야…….”‘바보 같은 년! 자기 남자는 자기가 똑 부러지게 지켜야지!’연희는 맘속으로 중얼거리며 앞에서 한창 요리를 즐기는 낙청영을 경계적으로 보았다.반면 진시우는 만찬을 완벽하게 즐기지 못했다. 선락거가 통제하는 곳에 왔으니 계속 좌우를 두리번 대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런 그의 눈에 연희의 경계하는 눈빛이 보였던 거다.‘뭐야? 두 사람 혹시 무슨 일이라도 있나……?’허나 이내 머리를 두리번 거리며 타인의 감정을 감지할수 있는 음신을 회수하였다. 그런 기술은 이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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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5화

노경지는 숨이 깔딱깔딱하는 와중에도 진시우를 욕하며 맘속의 화를 풀었다.“진시우…… 저 빌어먹을 녀석이…….”그말에 양태하는 안색이 급변하더니 물었다.“진시우? 아까 원양기업에 있었어요?”“아니, 분명 책유춘보고 진시우를 건들지 말라고 했건만 왜 사람 말을 듣지 않은거죠?” 양태하는 화가 나서 버럭버럭 소리질렀다. 비록 진시우에 관한 많은 유용한 정보를 제공했다고는 하지만 노경지의 가치는 이뿐만이 아니였다.육지 선인으로서 노경지는 그 작용이 더 컸다.“이미 양백수랑 치고박고 하는 와중에 책유봉이 전화를 걸었던 겁니다……. 그건 그렇고 나 좀 구해주세요.”“평생 한마리의 충실한 개로 살거니 좀 나를 어떻게 해봐요, 순사님!”양태하는 눈썹끝을 내리더니 말했다.“먼저 치료실에가서 처치나 하세요.”그러나 진료단서를 받은 양태하는 철저히 실망하고 말았다.“주요한 세 경맥이 모두 끊어진 상태입니다. 진시의 수송이 철저히 끊겼습니다.”의사가 하는 말을 듣는 양태하는 혈압이 곧추 상승하는걸 느꼈다.“양 순사님, 조 팀장, 나도 어쩔수가 없었습니다…….”하지만 양태하는 이미 속으로 온갖 욕을 다 하고 있었다. 이렇게 되면 그들한테 또 한명의 육지 선인이 줄어들게 되는거니 욕을 안할래야 안할수 없었다.‘이런 멍청한 인간을 봤나……?!’양태하는 옆에서 처치하는 의사를 보고 물었다.“진짜로 방법이 없는건가요?”몇몇의 의사들은 모두 고개를 저으면서 별수 없다는 표정을 보였다. 하지만 그중 리더를 맡고 있던 의사하 숨을 들이 쉬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완전히 방법이 없는 거는 아니고요, 다만 귀중한 영약이 필요합니다.”양태하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아무리 노경지랑 그닥 친한 사이가 아니지만 설사 친한 사이라 해도 영약은 쉽게 내줄수 있는 것이 아니였다. 그만큼 영약은 구하기도 힘들고 그 효력도 강한 귀중한 존재였다.노경지는 그말에 자신의 눈길을 피하고 있는 양태하한테 애걸했다.“양 순사님, 제발 저를 좀 구해주세요. 제발……, 평생 개가 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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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6화

양태하는 잠시 고민하더니 그말에 찬동하였다.“그게 좋을거 같긴 해. 상황이 좀 많이 안좋다고 전해.”조진이는 악날스럽게 말했다.“그정도는 나도 잘 알고 있어요. 이제 할아버지가 사람 몇몇 좀 더 파견해 주면 진시우는 뭐 독안에 든 쥐죠.”“그래. 그나저나 내가 선락거에 자주 들낙거리는 거 알지? 요즘 정보 하나 입수했는데 듣자하니 선락거의 주인장이 심상치 않다고 하더라고.”“다만 요즘 구미에 없다는데 이제 돌아오면 굳이 조씨 집안의 손을 빌리지 않더라도 진시우는 거뜬히 처리해 버릴수 있을거 같애.”조진이는 진시우를 죽일수 있다는 말에 상기되여 되물었다.“양 아저씨, 그게 진짜에요? 선락거 주인인장 그정도에요?”“그렇다더군. 아마 나보다도 실력이 우위를 차지하는 분일거야.”조진이는 그말에 화들짝 놀랐다. 조그마한 구미에 인재가 이리 많을수가……!……구선부에서.낙청영과 강설아는 즐거운 식사타임을 마친뒤 흡족하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남정은 진시우의 돈을 받지 않았다. 그는 극구 말리면서 심지어 귀빈카드 세장까지 더 주었다.낙청영은 귀빈카드를 받아 주머니에 챙겼다. 겉으로는 별 표정을 하지 않았지만 내심 무척이나 기뻐했다. 무료 만찬에다 이정도의 서비스를 받을수 있다는 거에 놀라웠다. 이후에 시간나면 언제든 구선부에 올수 있고 또한 돈도 내지 않을수 있게 되니 저도 몰래 즐거워서 흥얼거리였다.진시우는 그뒤 고급 호텔을 골라 낙청영과 강설아를 안치하려고 계획했다. 남정도 눈치좋게 미리 운전기사 한명을 불러 이동의 편리를 도왔다.차안에서.낙청영은 아무리 생각해도 진시우의 내막을 알길이 없어 물어보기로 했다.“도대체 남정이랑 뭔 사이에요? 도대체 뭘 했기에 구선부의 사장이 되여서 저리도 굽신거리는 건지 모르겠네요.”진시우는 웃으며 답했다.“그야 간단하죠. 먼저 아들을 한바탕 두드려 놓고 다음 부하들을 한바탕 두드려 놓고 마지막에는 그 위에 있는 사람도 깡그리 한바탕 두드려 놓으면 되지요.”비록 얼핏 듣기에는 농담 같아 보여도 낙청영은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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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7화

“음? 혹시 청영이니?”이때 어디선가 화색이 돌고 있는 목소리가 멋쩍게 엘리베이터 쪽에서 들려왔다.그 목소리를 듣던 낙청영은 순간 표정이 굳더니 썰렁한 눈빛으로 엘리베에터를 보았다.엘리베이터에서는 키가 크고 굴곡진 몸매를 자랑하는 녀자 한명이 웃음을 보이며 등장했다.“진짜로 너네? 청영아, 나 몰라? 구미에 오면 연락이라도 하지, 그새에 나를 잊어버린거야?”말하면서 이상한 눈빛을 보내왔다.낙청영은 할수 없이 상대하면서 냉냉히 답했다.“송청은이네? 운이 좋아……, 여기서 보게 되다니.”송청은은 손을 뻗고 포옹을 하려 하였으나 낙청영의 쌀쌀맞은 태도를 보니 그녀도 밥맛이 떨어졌는지 덜떠름해서 말했다.“왜 그래, 청영아? 오랜만에 보는데 그게 뭐야, 나 그럼 서운하다?”허나 낙청영은 그닥 흥이 나지 않았다.“보여? 나 지금 상처 다 나았어. 실망이지? 요 근년내 너 보살핌을 하도 많이 받아서!”송청은은 그말에 난감한 표정을 보였다. 하지만 그런 낙청영의 쌀쌀한 태도에 전혀 개이치 않고 말을 쭈욱 이어나갔다.“뭐야~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네…….”“뭐가 모르겠다는 거야? 내 몸속에 남겨놓은 기경은 어떻게 된건지 모르겠다는거야? 너가 몰라?”낙청영은 드디여 화를 참지 못하고 노기등등해서 소리쳤다.“난 너를 나의 제일 좋은 친구로 생각했었어, 그런데 그런 나를 이렇게 대하다니! 그리고 이제와서 몰라?”송청은도 더이상 척하는 척을 하지 않고 본격적으로 민낯을 드러내며 음흉한 기색을 드러냈다.“이렇게나 빨리 알아차리다니, 제법인걸. 낙청영, 그리 큰 상처를 입고도 여직 살아있다니, 놀라워.”이때 옆에서 잠잔코 있던 진시우도 드디여 떠올렸다. 몸속의 상처라면 아마 저번에 낙청영 몸속의 그 음습하고 추운 진기를 말한다는거. 그때 낙청영이 뭐라고 얘기했던 기억이 났다.그때 그의 친구인가 누구인가 그런 얘기를 했었는데 바로 앞에 있는 이자인 거였다.강설아도 화를 억누르지 못하고 대꾸했다.“너 년이 바로 우리 장주를 해치려던 사람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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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8화

“음?”진시우는 그만 참지 못하고 호탕하게 웃어버렸다.“누가 누구한테 큰코 다친다고 하는거야?!”“그럼 어디 한번 해봐요. 하나도 무섭지 않으니.”송청은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그러나 결코 경거망동하지 않고 입을 마구 놀려대며 낙청영을 비웃었다.“훗! 너도 이제 보면 낙신산장 장주까지 되여서 그딴 별볼일 없는 년들이랑 다를거 없잖아?”“평시에는 고급진척 다하더니 결국은 남자도움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그런 년들이랑 다른게 뭐야?”“낙신산장을 잃어버린데 타격이 큰 모양이군, 이러고 보면 너도 뼈속깊이 걸레년이야.”하지만 낙청영 일절 화내지 않고 담담히 반격했다.“비록 낙신산장은 잃어버리기는 했으나 적어선 기댈수 있는 남자는 있지. 그러는 넌?”“그딴 얼굴로 누가 너를 사랑해? 어떤 남자나 만나고 다니겠는지~”따박따박 대꾸하는 낙청영의 말에 송청은은 표정을 구기면서 버럭버럭 화냈다.“얼굴이 곱실하다고 나대지마, 미친년아!”“기껏해야 상층의 노리개일 뿐이야, 너가 뭐가 그리 잘났는데?”그리고 진시우를 노려보고는 말했다.“이게 바로 니 남자인거야? 오늘 니 남자가 어떻게 이곳에서 기여나가는지 친히 보여주도록 하지!”송청은은 이윽고 가방에서 휴대폰을 꺼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십중팔구 남자친구한테 전화를 거는 거였다.짧은 통화를 마치고 송청은은 다시금 고개를 돌려 시건방을 떨었다.“낙청영, 이 호텔이 지금 누구 호텔인지는 알고 그러는 거야?”낙청영은 다만 송청은을 바라볼뿐 말이 없었다.아무런 대꾸가 없자 송청은은 더 기세등등해서 부르짖었다.“이 호텔은 태씨 집안의 산업이지. 그리고 내 남자친구가 관리하고 있고.”“비록 태씨성은 아니지만 그 밑에서 중요한 작용을 하고 있다고, 알기나 해?”낙청영은 태씨 집안이란 말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강설아도 더불어 긴장함을 드러내 보였다.“시우씨, 우리 그만 가요.”낙청영은 조급하게 진시우의 팔을 끌어당기며 호텔 밖으로 발길을 돌렸다.그러나 이내 송청은이 앞을 가로 막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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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9화

“어서 내 여자친구한테 무릎꿇고 사죄해, 아니면 살아서 호텔을 걸어나갈거라고 생각하지 마.”이윽고 송청은을 한손에 끌어 안은채 썰렁하게 한마디 뱉는 김원정이였다. 낙청영은 억울한듯 해명하려고 입을 여는 순간 진시우가 이런 그녀를 저지하고 나섰다. 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할게요.”“아니……, 그래도…….”낙청영은 무척 난감해 했다. 여기는 구미이고 그가 상대하는건 구미에서 엄청난 세력을 보유하고 있는 태씨 집안이였다…….반면 품에는 송청은을 끌어 안고 있지만 앞에 있는 낙청영을 보자 금새 낙청영한테 반해버렸다. 진시우를 처리한다면 여자 둘을 데리고 놀수 있겠다는 생가까지 하니 저도몰래 헤 하고 헐거운 웃음이 나왔다.“멋있군요, 근데 곧 내손에 죽게될겁니다!”진시우는 전혀 무섭지 않았다.“이름이 어떻게 된다고요?”“김원정.”김원정은 다시한번 호통하며 주먹을 비비고 있었다.“내 김원정의 여자를 건드는자, 반드시 죽인다! 그런줄로 알세요!””네? 큰소리만 치네요, 아직 누가 위인지 모르는 마당에.”그리고 진시우도 곧장 송청은이 하던대로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이문현한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태우비의 연락처를 얻어낸다음 그대로 다시 전화를 쳐댔다.그러나 전화를 받는 이는 태우비가 아닌 웅씨 어르신이였다.아마도 지금 태우비가 자리를 비운사이 웅씨 어르신이 리드하고 있는 모양이다.“진 선생님?”진시우가 자주 전화를 치를 사람이 아니니 웅씨 어르신은 꽤 의아해 하며 전화를 받았다.“웅씨 어르신, 여기 김우너정이라고 태씨 집안에 귀속된 호텔을 관리하는 자가 있는데 알고 있나요?”“잠시만……, 내한번 알아볼겠습니다.”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다시 연락이 왔다.“네, 확실히 그런거 같네요, 뭔일 있는가요? 혹시 그자가 진 선생님한테 실례를 범했나요?”“네, 뭐…… 조금? 그자의 여자가 나를 처리해 버리겠다는둥 그런 소리를 해서요. 지금 김원정이랑 대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웅씨 어르신은 그말에 등골이 서늘해 남을 느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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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0화

통화를 마친 김원정은 이제 더이상 진시우를 두눈 똑바로 뜨고 바라볼수 없게 되였다. “빨리 좀 어떻게 해봐요, 나 지금 엄청 기대하고 있어요.”진시우는 아무렇지 않다는듯 말했다.송청은은 이에 표정을 구기면서 다시 큰소리 쳤다.“너 건방지게 계속…….”짜악-그 찰나 손바닥이 날아오더니 그녀한테 매서운 따귀 하나를 날렸다. 송청은은 어찌나 세게 맞았는지 공중에서 휘릭 하고 한바퀴 돌더니 바닥에 무겁게 떨어졌다.“이런 멍청한 년!”김원정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큰 실수를 저질렀다는걸 이제야 감지한 김원정은 그자리에서 털썩 주저앉았다. 그리고는 마구 자신의 얼굴을 때리면서 발광하듯 사과했다.“진 선생님, 제가 실례를 저질렀습니다! 제발 용서해주세요. 태 대표님께서 노여움을 푸시라고 몇마디 해주세요.”쿵-쿵-쿵-그리고 연신 이마에 피가 날 정도로 바닥에 머리를 조아리며 사죄하는 거였다.“왜요? 아까까지 온 세상사람 다 죽일거 처럼 얘기하더니?”진시우의 말에 김원정은 더 세게 머리를 바닥에 박으면서 아무 말도 못하였다. 할 말이 없던거 였다.그런 김원정의 행동에 어처구니가 없었는지 진시우는 머리를 젓더니 그만하라고 손짖했다.“됐어요.”“송청은 좀 잘 봐둬요. 그리고 조금 있다가 태씨쪽의 사람과 함께 우리를 찾아오세요.”그리고는 옆에서 아까까지 아무반응없이 눈빛에 생기가 없이 멀겋게 자신을 쳐다보던 낙청영을 보더니 말했다.“뭐해요? 어서 카드 받지 않고.”그제서야 낙청연은 정신이 들어서 급급히 카드를 챙겼다. 과거 낙신산장의 녀신이였던 그녀는 지금 맘속이 심장뛰는 소리까지 선명하게 들릴 정도로 두근거렸다.낙청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강설아의 옷깃을 잡아 당기더니 카드를 가지고 엘리베이터로 향했다.이 상황을 멀찍이 지켜보던 웨이터들도 입이 떡 벌어져서 멀뚱히 보고만 있었다. 하늘 높이 있는줄만 알았던 김원정이 누군간한테 무릎을 꿇는 모습은 난생처음이였다.진시우가 간뒤 김원정은 그제서야 퉁퉁 부은 이마를 어루만지면서 몸을 일으켜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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