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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Chapter 851 - Chapter 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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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1화

진시우는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그가 지금 송진하에게 병을 치료해 준다면 반푼도 못 받기 때문이다.강진웅도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진시우와 송진하기 이미 이렇게 가까워졌다니!역시, 진시우는 보통이 아니네.그는 진시우 같은 인재가 어디를 가도 꼭 빛을 발한다고 생각했다.“진웅 삼촌, 소하 이모는 아마 5, 6시간이 지나면 깨어날 것이예요. 때가 되면 배가 고플 것이니 제가 쓴 대로 사람을 찾아 음식을 준비하세요."강진웅은 집중을 돌리고 얼른 대답했다."좋아!"그의 가장 사랑하는 여자에 관계되는 일에 그는 조금도 소홀하지 않는다.그후 진시우는 정원호를 끌고 병원을 나섰다.주차장에 도착하자 진시우는 정원호을 깨웠고 후자는 놀랍고 두렵게 그를 쳐다보았다."너, 너 방금 나한테 무슨 짓을 했어!"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나를 데리고 원양기업으로 가자."정원호는 깜짝 놀라며 이 녀석이 미쳤나 싶었는데, 표정을 보니 그룹에 가서 사단을 치러는건가?이렇게 생각하자 그는 속으로 흥분을 멈출 수 없었다. 이 녀석이 만약 정말 죽으려고 한다면, 마침 자신에게 빰을 날린 원한을 갚을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감히 자기절로 그룹에 발을 딛는다니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구나!그는 원한때문에 거절하지 않고 진시우와 양백수를 데리고 그의 차옆으로 갔다. 그리고 두 사람을 태우고 원양기업의 빌딩으로 갔다.……원양기업의 회의실.오늘의 회의실은 담비강과 책유춘의 충돌때문에 분위기가 매우 사나웠다.책유춘은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르는 자료를 한무더기 꺼내 담비강이 돈을 갈취하고 비리행위가 있다고 했다.담비강은 듣고 너무 화가 나 자료들이 가짜라고 하면서 책유춘에게 욕설을 퍼부었고, 오히려 상대방이야말로 회사돈으로 자신을 위해 이익을 도모하고 부자 둘은 다 같은 사람이라고 말했다.그후 일이 마무리되지 않아 이사회 쪽은 어쩔 수 없이 사장, 즉 명의상의 원양기업 회장을 나서게 하였다.이 회장은 점점 매우 늙었고, 무테안경을 쓰고 상냥하고 친절한 용모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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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2화

담비강은 곧장 당당하게 말했다.“호 회장님, 난 억울하다고요!”호해평은 예로부터도 타인의 실수에 관대한 사람이였다. 될수 있는한 사람을 궁지로 몰지 않았고 충분한 기회와 시간을 주려하는 맘 넓은 사람이였으니 이번에도 그럴거라 담비강은 생각했다.하지만 때론 일은 예상밖을 벗어나기 마련인 법이다.“비강아, 나도 그러고 싶은데 아마도 내가 너를 잘못 봤나보다.”“더이상 너를 신임할수가 없어!”“네……?”그말에 담비강은 화들짝 놀랐다. 낯색이 흐려지더니 호해평을 뚫어지게 보면서 웨쳤다.“호 회장님! 그게 무슨 말입니까?”호해평도 마냥 아쉽기는 하였지만 이미 마음을 굳게 먹은 터였다.“노 선생님, 이만 들어와 주세요.”이윽고 손을 허리에 받치고 근엄한 표정을 한 중년의 남성이 천천히 걸어 들어오는 거였다.인츰 자리에 있는 주주들은 막 걸어 들어오고 있는 이 낯선사람한테 눈길을 모았다. 책유춘만 빼고. 중년 남자는 회의실에 성큼성큼 걸어오면서 승리자의 미소를 얼굴에 머금고 있었다.예전 같았으면 호 대표는 이때 싸움을 말리는 쪽에 속하였지만 오늘은 달랐다. 대표회의에서 싸움이 터지는건 여름의 장마비마냥 드문일이 아닌지라 될수록이면 싸움을 말리는게 득이였다. 허나 지금은 기필코 그랬던 호 대표더러 담비강을 쫓아내게 한 거다.옥신각신 투쟁한지도 이제는 수년이 되가는 지금 드디여 담비강의 병으로 승리하나 싶었지만 소천경이 어데서 난데없이 신의를 찾아와 담비강을 치료해 주었으니 복장이 터질만도 했다.비록 담비강은 막상 앞에 있는 저 노 선생님이라는 사람을 한눈에 알아보지는 못했다. 아마도 기억에는 노씨 성을 가진 자가 한분 계시기는 했지만 그 것도 소천경이 언급했던 거라 인상이 크게 없었다. 유일하게 노경지라 불리며 실력은 육지 선인으로 막강한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고만 알고 있지 더이상은 잘 몰랐다.심지어 그 실력이 원양제약의 배후에 있는 사장과 위아래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라는거. 허나 거기까지였고 응당이면 소천경이랑 사이가 좋아야할텐데 도대체 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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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3화

“그만 하세요!”노경지는 화를 버럭 내며 더이상 참지 못하겠는지 담비강을 맞대고 손바닥을 펼치더니 순간적으로 힘을 주었다. 무형의 진기가 손바닥을 통해 방출되여 담비강을 맞은켠의 벽까지 쳐날려 버렸다.옆에서 지켜만 보던 주주들은 담비강의 처지에 다시한번 경악 하였다.“육지 선인을 의심하다니, 담덩이가 크군요.”모두가 쥐 죽은듯 조용한 공기에서 책유춘의 조소만 울려퍼지고 있었다.호해평도 아무 말이 없이 담담히 앉아서 지켜만 보고 있었다.원양제약 배후의 사장이 서울에 없다보니 저기 있는 육지 선인이 뭐라 하던 다 그러러니 하며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고 있었다.사실 그도 어느정도는 감각하고 있었다. 진실규명보다 현장에서 모든이의 목숨을 단숨에 앗아갈수 있는 육지 선인의 말 한마디가 더 중요하다는 거.더이기 고작 담비강 한명 때문에 고귀한 육지 선인을 욕보일수도 없는 거였다.“회사의 피를 빨아벅는 기생충을 처지하다니, 축하드립니다, 하하하!”책유춘은 더욱 방자하게 웃어댔다.호해평은 그런 책유춘을 민감하게 의식하고 있었다. 지금은 담비강이 운이 없이 걸려들었지만 래일이면 그 운 없이 걸려든 자가 호해평, 즉 자기 자신일수도 있는거기에 결코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언젠간 덥썩 사람을 물수 있는 개는 미연에 경계하는게 선책인 거다.“책 부대표님, 담비강이 갖고 있는 지분은 내가 이제 사람을 시켜 다시 회수하게 할게요. 음…… 그리고 현동초 약장은 소천경이 계속 관리하기에 부적합할거 같기도 합니다.”“내 기억에 부대표님 자제분이 꽤 학력도 높으시고 그러던데, 젊은이가 기량도 좀 펼칠수 있게 아드님한테 맞기고 싶은데 괜찮죠?”책유춘은 그말에 격동되에 고개를 끄덕이였다.“저야 뭐 않될게 있겠습니까? 호 대펴님이 뭐라 하면 뭐인거죠. 책호 그 녀석 말입니다, 꼭 잘해낼 거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호해평도 이상 얘기도 다 끝났겠다 회의를 끝마치려 하는데 그 순간 비서가 황급히 회의실에 걸어들어왔다. 그리고는 호해평한테 다가가 귀속말로 뭐라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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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4화

진시우는 은침을 몇개 꺼내고는 항상 그랬던 거 처럼 은침으로 장천진기를 주입하여 담비강의 내상을 치료하여 주었다.육지 선인의 실력을 겸비한 노경지한테 단순 손바닥 하나만으로 일반일한테 중상을 입히기는 족하였다.노경지가 여기에 어떻게 있는거지? 하지만 진시우는 이내 납득이 된듯 했다.여기에 있다는건 저번에 그곳에서 떠난뒤로 양태하의 진영에 합류했다는 걸로 이해할수 있는 거였다. 역시 진시우가 조진이를 한바탕 패버린 것이 화두였나 보다, 조씨 집안을 건드렸으니 당연 뒤가 좋지 못할거라고 인식하였던 것이다.비록 조씨 집안에서 아직 무슨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지만 언젠가는 그 대가를 치르게 할거니 진시우는 이미 죽은거나 다름이 없다고 여겼다.이런 마인드로 노선바꿔 양태하한테 전향한 노경지였다. 그러나 일반인한테 손대는건 명확한 실수다. 이모든건 위에 양태하가 본업에 충실하지 않고 밑에 있는 선인이나 천인들이 뭔 일을 하든 다 감싸안아 주었기 때문이다.노경지는 양태하는 유심히 살펴보고 있었다. 하지만 곧바로 어께를 탈탈 털더니 아무렇지 않은듯 다시 미소를 머금는 것이였다. 두려울게 없다는 미소였다.고작 양백수 한명이 뭘 어쩐다는 거지, 라고 생각하였다. 노경지 뒤에는 양태하 그런 사람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두려워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설사 양백수같은 이가 한명 더 오더라도 역시 변함이 없었다고 느꼈다. 노경지는 방자하게 떠들었다.“진시우,이제와서 뭘 어쩔겁니까? 모두 자처한 일이니 이제 남탓 하지 말길 바랍니다?!”이 말에 양백수부터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자신을 치료한 진시우를 눈앞에서 들먹여 버렸으니 참을수 없었다.그런 양백수의 살기를 은연에 느꼈는지 이내 양백수한테도 어름장을 놓았다.“그리고 거기 있는 누구, 이름이 양백수라고 했죠? 그쪽도 똑같애, 죽고 싶지 않으며 그만 빠져요.”양백수는 냉소했다.“고작 당신 따위가?”노경지도 혀를 끌끌차며 맞대였다.“내 뒤에 누가 있는지는 알고 하는 얘기입니까?”팍-그 순간 책유춘은 발작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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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5화

책유춘은 공경하게 자초지종을 일렀다.“진시우가 양백수까지 우리 회사에 데리고 와서 행패를 부리고 있습니다, 양 순사님. 지금 노 선생님도 여기에 있습니다.”“사람 몇몇좀 불러주세요.괜찮으시죠?”……하지만 양태하는 묵묵부답이였다. ‘왜 말이 없지?’혹여나 전화가 끊겼나 확인해 보았지만 아니였다. 그냥 저쪽에서 말이 없는 거였다.“양 순사님?”책유춘의 부름에 마침내 양태하가 꿈쩍꿈쩍 답하였다. 그러나 화가 발끈했는지 갑자기 노기등등해서 말하는 거였다.“음…… 왜 갑자기 진시우를 건드려가지고 그러는겁니까? 먼저 원하거 있으면 주세요, 진시우를 처리하기에 아직 시간이 걸릴거 같으니.”“네? 그게 지금 무슨 말이세요?”이에 양태하는 드디여 참지 못하고 말했다.“추원용이 죽은 거는 알고 있어요? 진시우가 그랬습니다. 저 녀석 보기와는 달리 대종사의 신분으로 월등한 실력을 겸하고 있다고요!”“내 옆에는 온정솔과 태문세가 감시하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덧나다가는 교토로 다시 발령받는데 나보고 어쩌라는 겁니까?”전화기를 잡고 있는 책유춘의 손은 겁에 질려 덜덜 떨리고 있었다. 그제서야 앞에 있는 진시우의 은은한 미소가 이해되였다.아까까지 기세등등해서 죽이네 마네 하던 원양제약의 책유춘은 그만 자리에 폴싹 주저앉고 말았다. “그런줄로 알고 나 이만 끊겠습니다.”뚝-“잠…… 잠시만요, 순사님! 양순사님!”양태하도 맘에 걸리는데가 많았는지 인사 한마디도 없이 곧장 전화기를 끊어버리고 인츰 발을 뺐다. 더이상 한마디도 말을 섞기 싫다는 뜻이였다.이때 호해평도 드디여 상황발전이 가늠이 가는지 책유춘의 눈치를 간간히 살피면서 양태하쪽에 변고 생겼음을 알아차렸다.그러자 그의 안색도 급작스레 어두워졌다. 필경 저번에 여러 세력간의 회의에 책유춘을 참석시킨 장본인이 다름아닌 그였기 때문이다.만약 양태하쪽에 일이 생긴다면 필시 그한테 있어 재앙이였다. 한켠으로는 양태하의 지지도 받지 못하고 다른 한켠으로는 양백수와 진시우도 욕보였으니 본전까지 다 잃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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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6화

그럴리가 없어!노경지의 머리속에는 오직 이 생각뿐이였다. 그는 혹여라도 자신이 틀리게 듣기를 바랬다.추원용이 누구한테 죽임을 당했다고? 진시우?!일개 하루 강아지인줄만 알았던 진시우가 그런 역량을 지니고 있다니, 그는 순간 식음땀이 얼굴을 타고 흘러 내려옴을 느꼈다.이내 양백수는 잽싸게 달려와 노경지한테 공격을 퍼부었다.강자들의 승부란 왕왕 순식간에 갈려지는 것이다. 노경지도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자신한테로 달려오는 양백수를 맞아주었다.하지만 이미 양백수의 주먹이 무한한 낙뇌처럼 노경지한테 떨어지고 있었다.퍼억-퍼억-퍼억-노경지는 그 주먹들을 철저히 막아내지 못하고 그대로 밀려서 반격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아무리 강한 진기로 몸을 방어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상대는 횡연 무자였다. 순 육체로 공격을 막아내는데는 유한했다.십초도 견디지 못하고 노경지의 입에는 이미 검붉은 선혈을 머금고 있었다.그는 마치 내장까지 죄다 토해낼 기세로 강하게 기침을 내 뱉으며 가까스로 버티고 있었다.반면 양백수는 여전히 강렬한 펀치들을 날리고 있었다. 확실히 실력은 있었다. 수많은 펀치속에서 노경지는 결코 일말의 기회도 옅보지 못하고 있었다.횡연 무자로서 만약 일대일의 결투에서도 우위를 차지하지 못한다면 아예 결투에 나서지 말아야 하는거였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펀치들을 막아내는 노경지는 달랐다. 비록 기를 온정하게 유지하고 있었지만 폭발력이 약했다. 그리고 진기의 품질도 높지 않았고.진시우와는 완전 비교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 비록 진시우는 아직 육지 선인의 고도까지 올라가지 못했지만 진기의 품질만은 이미 월등히 능가하고 있었다.육지 선인이라면 당연 무한히 솓구치는 진기의 양과 그 질, 또한 강력한 인내력을 으뜸으로 뽑을수 있는건데 이에 비하면 노경지는 완전 자격미달이였다.허나 이런 노경지와는 달리 양백수는 강렬한 폭발력으로 밀어 붙이는 타입이였다.하지만 그런만큼 지구력이 딸리였는데 만에 하나 빨리 결투를 끝내지 못하고 장구전으로 끌려간다면 아마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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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7화

아까 진시우가 굳이 노경지한테 다가가 그한테 현뢰진기를 주입해 넣어 맥을 끊어 버린건 그 이유였구나……! 바로 장구한 수련으로 쌓은 모든 공력을 다 무너뜨린 거였다.노경지가 허둥지둥 줄행랑을 쳐버린뒤의 회의장에는 순간 고요한 정적이 맴돌았다.모두들 경외의 눈빛으로 진시우을 바라보고 있었다. 진시우는 그런 눈빛들을 전혀 개이치 않고 바닥에 쓰러져 있는 담비강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가서 그를 깨워주었다.“진…… 진 선생님?”정신이 갓 든 담비강은 믿겨지지 않다는 눈빛으로 진시우를 쳐다 보며 말했다.“담 대표님, 또 뵙네요.”“여기에는 어쩐 일로……, 혹시 또 저를 구하러 온겁니까?”진시우는 머리를 끄덕였다. 하지만 구세주마냥 등장한 진시우를 보고 담비강은 힘껏 기운을 차리고 몸을 일으켜 세우려고 했다. 담비강은 가까스로 벽에 기대혀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현장은 이미 절반 아수라장이 되여 있었고 주주들도 두눈 부릅뜨고 자신을 관찰하고 있었다. 그 눈빛들은 결코 아무 것도 읽어 낼수 없을 정도로 복잡했다.그중에는 호해평도 있었다.당연 책유춘을 빼먹을수도 없다. 책유춘은 누구보다도 경황실색하여 상황을 살피고 있었다.“진 선생님, 그나저나 아까 그 육지 선인은요?”담비강이 가까스로 입을 열고 물어보았다.진시우는 답이 없었다. 다만 책유춘한테로 눈길을 돌려 암시하였다.“히익……!!”책유춘은 그만 진시우의 눈빛에 놀라서 쓰러져 버렸다. 얼마나 무서웠는지 눈빛 하나로 정신을 잃어 버린 거다.진시우는 그런 책유춘의 반응에 어이가 없는지 한숨을 쭉 내쉬였다. 아까까지 큰소리 떵떵 치더니 고작 그 담량으로 뭘 한다고……. 어쩔수 없이 다시 고개를 호해평한테로로 돌렸다.“성함이 어떻게 됩니까?”진시우가 담담히 물었다.“호해평이라고 합니다. 원양제약의 대표이죠.”호해평은 은근 남감해 하며 답했다. 게다가 간혹 말 한마디 잘못 했다가는 노경지 꼴난다는걸 알고 있었기에 엄청 조심스러웠다.“아까 담대표님의 지분을 다시 현재의 시장가로 매수하겠다던데,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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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8화

전이 계약을 체결한후 진시우는 담비강을 부축하여 자리를 떠났다.회의실의 주주들은 서로를 번갈아 쳐다보며 눈치만 볼뿐 수근거리지도 못했다. 더우기 호해평은 쳐다 보지도 못했다. 비록 실권자까지는 아니였지만 무도 천인의 지지에 의해 이 자리에 있는거 만큼 그 실력을 함부로 가늠하기도 어려웠는지라 호해평의 체면을 볼수밖에 없었다. 그런 호해평은 계약서를 작성하고 체결하는내내 안색이 영 좋지 못했다.마치도 살인을 저질를거 마냥 눈빛에는 노기가 서려있었다. 다만 진시우 앞이라 참고 있는 거였다.그는 바닥에 여직까지 쓰러져 있는 책유봉을 냉냉히 보더니 아래 사람들을 불렀다.“여기 사람좀 와봐.”“저 책유봉을 좀 어떻게 끌어내, 그리고 정신 차리거든 꺼지라해.”“또한 미리 말하는데 이후부터 내 동의 없이는 책유봉 일가가 회사에 들어오는걸 엄금하도록!”이윽고 두명이 들어오더니 호해평의 말에 머리를 끄덕이고는 책유봉을 그자리에서 끌고 나가버리였다.그리고 다시 뒤돌아 서서 주주들을 상대하였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고 당최 무슨 생각들을 하고 있는지, 일만 생기면 모른척하기 일수인 이 늙은 여우들도 제대로 손을 봐야하는 거였다.“여러분, 내가 미리 말하는데……, 책유봉을 지지하던 담비강을 지지하던……”“이후부터 다 잠잠히 계세요, 알겠죠?”“일단 또 사단을 낼 시에는 그때가서는 인정사정 봐주지 않을겁니다. 알겠습니까?”주주들은 모두 이 말에 난감한 웃음을 자아내며 연신 고개를 끄덕이였다. 사단도 끝났겠다 회사의 실세는 다시 호해평한테 되돌아갔기에 허리를 굽신거릴수 밖에 없었다. 호해평은 숨을 깊게 들이 쉬고는 다시 자리에 털썩 앉아버렸다.썰렁하게 식어있는 눈빛에는 생각이 많았다.오늘 회의…… 참 부질없었다, 아니, 우스웠다고 하는 편이 좋을거다, 그한테 있어서.……아래층에서는.진시우와 담비강 몇몇은 체결한 계약서를 가지고 성큼성큼 걸어가고 있었다.갈때 정원호을 힐끔 쳐다보았다. 정원호은 진시우의 눈빛을 의식하더니 곧장 뒤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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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9화

막청암은 보다 못해 한마디 가로질렀다.“마지막 결과도 나오지 않았는데 너무 오만하게 말하는거 아닙니까?”“그래요? 그나저나 막 어르신도 괜찮은 실력인데 이참에 우리쪽에 합류하는게 어떻습니까?”“이제 내 아버지가 실권을 장악하면 그때에는 막 어르신도 좋은 꼴 나기 어려울텐데.”하지만 막청암은 이미 마음을 굳게 먹고 있었다. 그는 끝까지 현동초 약장과 생사를 함께 하려 하였던 거다.“절대 그럴일 없으니 걱정하지 마세요.”“네, 좋습니다! 이제 곧 이 약장이 누구거로 되는지 친히 두 눈으로 확인하기 바랍니다.”사실 소천경도 알고 있었다. 이번에 담비강이 아마 큰 변고를 당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걸. 책호가 저러는 것을 봐서는 이미 철저히 준비를 했을 텐데 말이다.그는 고개를 돌려 문쪽으로 간간히 눈길을 주었다. 애처로움과 쓸쓸함이 눈에 녹아 있었다.이때 아래에서 인기척이 들리였다. 누군가가 올라오는 발걸음소리였다!그 소리를 책호도 들었는지 담담하게 웃으면서 말했다.“내가 가라고 할때 갔어야지, 소천경, 이제는 갈려고 해도 늦었어요.”마지막 순간이 되니 소천경은 되려 오기가 나는지 무섭지 않아졌다. 그는 오히려 평온해 져서 최후의 순간을 담담히 기다리고 있었다.이내 사람의 그림자가 보였는데 책호는 순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소리쳤다.“아버지, 담비강은 어떻게 되였어요?”……“누가 네 아버지지?”음? 허나 들리는건 어딘가 귀익은 목소리였다. 그 목소리는 주인공은 결코 책유춘이 아니였다. 이미 희망을 잃고 있던 소천경은 되려 그 목소리에 머리를 쳐들었다. 이 목소리는…… 진시우였다! 이제는 소천경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점점 선하게 보여지는 세 그림자를 뚫어지게 지켜봤다.“양 회장님, 혹시 양 회장님의 아드님이세요?”진시우는 재치있게 양백수한테 농담을 툭 던지였다. 양백수도 그런 진시우의 농담에 껄껄대며 냉소했다.“난 저딴 아들을 두지 않아! 창피해서라도!”“그럼 담 대표님의 아들이겠네요?”담비강도 웃음을 참으면서 은근 늠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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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0화

“거짓말?”담비강은 이내 주머니에서 아까 체결한 계약서를 책호앞에 던져버렸다. 절로 보라고.“그럼 한번 잘 보세요, 여기에 뭐라 써 있는지.”책호는 급급히 앞에 던져진 계약서를 집어서 읽기 시작했다.“호 대표님이 이런 계약서를 체결했을리가 없어! 당신네들 도대체 무슨 꿍꿍이야?”너무 화났는지 책호는 얼굴까지 빨갛게 달아올라서 버럭버럭 성을 냈다. 방금 귀국해서 머리속에는 온통 현동초 약장을 인수받을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일이 이렇게 틀어질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현동초 약장의 경력만 있으면 회사에서 일사천리로 승진할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수도 있었기에 현동초 약장은 절대 포기할수 없었다.당연 그 꿈은 지금 산산조각나버렸다.“가짜야, 이 계약서는 가짜라고!”실성한듯 부르짖던 책호는 급기야 계약서를 좌우로 쥐고 찢어버리려고까지 하였다.이에 담비강은 화들짝 놀라서 진시우를 보았다.진시우는 후훗 하고 입꼬리를 올리더니 잔잔한 음파로 책호를 쳐놓았다. 강한 진동은 아니였지만 책호를 쓰러뜨리기에 충분했다.막청암은 그 찰나의 기회를 빌어 다시금 계약서를 도로 그의 손에서 빼앗아 왔다.책호가 정신을 차렸을때에는 손에 이미 아무 것도 들려있지 않았다.“어서 그 허위 계약서를 이리내!”미친듯이 소리지르는 채호를 뒤로 하고 막청암과 소천경도 계약서 낱낱히 훑어 보았다. 그리고 얼굴에 홰색이 돌더니 심지어 소천경은 눈물까지 흘리는 거였다.“하하하! 하늘이 무너져서 살아남을 구멍이 있다고!”소천경의 심정은 마치도 지옥과 천당을 오가는거 마냥 짜릿한 놀러코스터를 경험하고 있었다.막바람도 뒤쫓아와 계약서를 보았다.“할아버지, 이거 진짜 맞죠?”“그렇구 말고!”막청암은 당당하게 답했다. 그리고 책호를 독하게 쏘아보고는 걸죽하게 욕을 뱉어버리는 거였다.“저런 천벌 받을!”그리고는 심지어 다가가 실성한 책호를 저 멀리 차버리였다. 책호는 쿠쿵 하고 벽까지 날아가서 둔중한 소리를 내며 부딪쳐 버렸다. “크악!”책호는 온몸의 뼈가 으스러지듯 아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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