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부인은 대표님의 모든 챕터: 챕터 1811 - 챕터 1820

2260 챕터

제1811화

장무사.상천용은 천천히 핸드폰을 내려놓고 오랫동안 침묵했다. 잠시 후, 그는 결심한 듯 말했다. “장이경, 정말 잘했군!”그들은 모두 방심했다. 모두가 진시우와 장이경이 얼굴을 붉히는 사이가 된 줄 알았지만, 그것은 단지 연극에 불과하다니. 사실 그들이 믿을 수밖에 없었다.장이경이 사람들과 얼굴을 붉히는 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으니까. 가장 유명한 사례는 바로 유회성, 그 부호였다. 장이경이 한때 유회성을 얼마나 지지했는가? 하지만 나중에 유회성이 곤경에 처하자, 장이경이 직접 그를 몰락시켰다. 그렇기에 장이경 같은 인물은 인연을 끊고 맺는 일이 단순한 순간적인 일일 뿐이다.그래서 그들은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친한 사람들조차 쉽게 얼굴을 붉히는데, 외지에서 온 진시우와는 어떻게 되겠는가? 이것이 그들이 두 사람이 정말로 다투었다고 믿게 된 이유였다. 그러나 이제 와 보니, 모두 속아 넘어간 것이다.상천용의 어두워진 얼굴로 곧바로 금도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금도사, 장이경과 진시우의 다툼은 가짜였다고 합니다. 신익상회에서 어떻게 하실 겁니까?” 금도사는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 [확실합니까?] “방금 받은 소식이니 확실해요!”[그러면 문제가 좀 심각한데……, 장이경을 상대할 수 있겠어요?]“물론이죠, 저와 장이경 씨는 동급입니다. 저는 장이경이 저를 만나러 오게 할 거예요. 하지만……, 장이경이 진시우와 다투지 않았다는 건 내 모든 행동을 감시했다는 의미기도 하죠.”금도사는 눈살을 찌푸렸다. [감시당했다 해도 상천용 씨에게 뭘 할 수 있겠어요?]“진무사에게 보고할 수 있잖아요!”[…….]상천용이 다시 말했다. “그리고 하우혁의 일도 있습니다. 하우혁이 죽지 않았다면, 그건 진시우와 관련이 있을 거예요! 장이경도 이 소식을 알고 있지 않을까요? 알고 있다면, 그 비밀을 진무사에게 보고하지 않을까요?”[…….]금도사는 상천용이 물어다 준 정보에 머리가 아파 났다. 원래대로라면 진시우를 상대할 수 있었는데, 이
더 보기

제1812화

“나씨 가문의 판결의 칼 나무현이요?!” 신익상회 회장이 말했다. [나침어와 진시우가 가까운 사이야. 이번에 나무현이 운강시로 가면, 분명 진시우를 도와주러 갈 거야. 그렇게 되면 너나 김익이나 나무현 앞에서는 고개를 들 수 없는 건 마찬가지야. 그러니, 돌아와.]그러자 금도사는 불만스럽게 말했다. “하지만 회장님, 우리의 목표는 백창홍 아니었나요? 지금 철수한다면 백창홍은…….”신익상회 회장이 태연하게 말했다. [열쇠 건은 걱정하지 마. 그 열쇠는 당분간 세상에 나올 수 없을 거야.]금도사는 놀랐지만, 신익 상회 회장은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아 보였다. 이런 비밀은 전화로 말할 수 없는 것이었다.금도사는 전화를 끊고 바로 김익을 찾아 밤새 도망쳤다.나무현이 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도망치지 않으면 언제 도망칠 수 있겠는가?나무현의 명성은 장난이 아니다. 그는 자신의 친척조차도 봐주지 않는 사람이니, 더더욱 그들 같은 불결한 사람들을 가만히 둘리가 없다.또한 나무현은 진무사에서도 높은 권한을 가지고 있었다. 진무사 2부서 주관이었지만, 계급이 높지 않더라도 나무현의 지위와 배경이 그 자리를 더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이렇게 특별이라는 두 글자는 종종 비범한 지위와 무게를 의미한다.김익은 금도사에게 불려 가 도망치게 되었고, 화가 나긴 했지만 나무현이라는 이름을 듣고는 입을 다물었다.비슷한 상황은 주우성에게도 일어났다. 만강 자본의 정보망도 나쁘지 않았기에 그들은 주우성과 진산 장군에게 바로 알렸다. 그들도 밤새 도망쳐 동해 도시 운강시에서 철수했다.이곳은 이미 그들 때문에 혼란스러워졌다. 하지만 아무리 혼란해도, 탐색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 그리고 이 모든 혼란은 진시우를 상대하기 위한 것이었다.이렇게 동해의 최고 세력에서 온 두 진영은 조용히 동해 도시를 떠났다. 아무도 알리지 않았고, 아무도 소식을 받지 못했다.그렇기에 상천용 그들이 알게 될 때쯤에는 김익과 다른 이들은 이미 자신들의 세력 안에 안전하게 돌아와 즐겁게 지
더 보기

제1813화

한편 주강현은 차갑게 웃으며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이경 씨도 진시우 씨를 지켜주지 못할 겁니다, 진시우 씨!”진시우는 무덤덤하게 말했다. “저도 장이경 씨에게 지켜 달라고 부탁한 적이 없어요. 제가 장이경 씨와 다투는 척하는 동안, 장이경 씨가 저를 직접 도와준 걸 본 적이 있어요?”그러자 주강현이 콧소리를 내며 말했다. “그걸 누가 알겠어요?”진시우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보다시피, 여러분들은 저를 상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이경 삼촌이 저를 직접 도와준 적이 없을 때도 그랬는데 지금은 어떨까요?”“주강현 씨가 생각하기에, 진무사를 끌어들인다면 저를 잡아넣을 수 있을 것 같으세요? 주관이 도장을 찍어준다고 해서 제가 순순히 항복할 거라고 생각 하냐고요.”주강현이 차갑게 말했다. “진시우 씨가 항복하지 않더라도, 반항은 할 수 있겠죠!”진시우는 비웃으며 말했다. “저는 주강현 씨가 구미시에서 제가 진무사의 어떤 사람들과 접촉했는지 좀 더 알아봐야 한다고 생각해요.”하긴 순찰대원조차 때렸는데, 주관을 무서워할까?아마 지방에선 주관을 무섭게 느낄 수도 있지만, 쿄토에서는 그렇지 않다.아무리 모두가 조하석을 두려워한다 해도, 그건 조하석이 주관이라서가 아니라……, 조씨 성을 가졌기 때문이다.하지만 안타깝게도, 진시우는 조씨 가문이나 엽씨 가문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다.그리고 주강현의 지금 행동은 닭 털을 활로 사용하는 거나 다름없는 정말 나쁜 수를 둔 것이다.“음, 말은 잘하네요, 그렇다면 진시우 씨의 손발도 입만큼 강한가요?”주강현은 의미심장하게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그는 분명히 진시우를 자극해서 반항하게 하려고 유도하는 것이었다.그러나 진시우는 무덤덤하게 말했다. “주강현 씨는 제가 진무사를 건드리기를 바라는 것 같네요. 그런데 어쩌죠, 전혀 자극할 필요가 없는데. 그렇지만 그게 주강현 씨 바램이라면 그대로 해드리죠.”그러고는 바로 손바닥을 움켜쥐어, 진무사의 공문을 그 자리에서 재로 만들었다.주강현
더 보기

제1814화

그리고 오자마자 진시우의 일을 물었다. 이거야말로 타이밍이 딱 맞아떨어지지 않는가?원래 그들은 진무사의 도움을 받으려 했지만, 진시우에 대한 모함이 드러날까 봐 스스로 해결하려고 했다. 그런데 조하석이 오자마자 진시우를 겨냥하니, 진시우의 죄를 과장해서 말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이윽고 조하석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진시우에 대한 체포령에 도장을 찍었다. 그리고 만약 진시우가 저항한다면, 그것은 진무사의 위엄에 도전하는 것이고, 그때는 진무사가 이 사건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이 모든 일이 벌어진 것이다.그때 조하석은 어떤 여성과 달콤한 시간을 보내려 전화하려 했지만, 걸기도 전에 주강현의 전화가 걸려 왔다.[강현 부팀장, 무슨 일이죠?]조하석은 조금 무례한 말투로 물었다. 그의 목소리와 태도는 쿄토 특유의 오만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하석 주관님, 진시우가 반항하고 있어요. 진시우 씨가 하석 주관님이 도장을 찍은 공문을 불태워 버렸어요!” 조하석은 놀라며 소리쳤다. [뭐라고요?! 어떻게 감히 그럴 수 있지! 진시우, 정말 대담한 사람이네요! 위치를 보내주세요. 바로 가겠습니다. 진시우 씨의 오만함은 제 상상을 초월했네요. 이게 말이 됩니까!]……주강현은 위치를 보내고 차갑게 말했다. “진시우 씨, 당신이 지금이라도 저에게 잘 보이려 한다면 저는 진시우 씨를 위해 탄원서를 써줄 수도 있어요.”그러자 진시우는 비웃으며 대답했다. “주강현 씨가 무릎을 꿇고 대중 앞에서 저에게 세 번 머리를 조아린다면……, 아, 됐어요. 그런 인사치레는 필요가 없겠네요.다시 말할 게요, 주강현 씨가 기우석 씨에게 무릎을 꿇고 세 번 머리를 조아린다면 그쪽 밥그릇은 어느 정도 남겨둘 게요. 그렇지 않으면 백수 생활을 하게 될 거예요!”옆에 있던 기우석은 어이가 없는 표정을 지었다. ‘왜 이런 상황에 휘말렸는지…….’주강현은 더욱 화가 났지만 자신을 제어하려 애썼고, 말없이 기를 조절하며 조하석의 도착을 기다렸다. 약 40분 후, 조하
더 보기

제1815화

상천용은 잠시 생각에 잠긴 후, 조심스럽게 말했다.“단지 의심일 뿐입니다. 현재 조사 방향이 모두 진시우에게로 향하고 있거든요.”장이경은 그 말에 웃으며 대꾸했다. “그래요? 천용 대장님이 진시우를 상대로 어떠한 수단과 방법도 가리지 않겠다는 소문을 들었거든요. 그리고 천용 대장 손자가 강운산에서 진시우와 충돌해서 아직 밖으로 나오지 못한 걸로 알고 있는데, 맞습니까?”이 말에 상천용의 얼굴에 미세한 변화가 일었다. 그는 곧 대답했다. “제 손자가 잘못을 저지른 겁니다. 억울한 것도 아니에요. 진시우 때문이라고 할 수 없죠.”장이경은 상천용의 말을 끊으며 말했다. “그렇게 말할 필요는 없어요. 이런 예쁜 말은 다른 사람에게나 하세요. 진시우가 한 일,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여하튼 천용 대장을 어느 정도 건드렸겠죠. 이 점은 저도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니까요. 그래서 말인데 제가 진시우 씨를 대신해 사과하는 건 어떻겠습니까? 천용 대장님의 생각은 어때요?”상천용은 차를 마시며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의 태도와 동작은 모두 하나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안 된다는 것을.장이경도 상천용의 의도를 알아챘다. 그래서 이내 고개를 저으며 탄식했다. “천용 대장님, 우리 동강의 일은 우리 스스로 해결하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왜 이렇게 까다롭게 만들어야 하죠? 지금 천용 대장님은 소식이 외부로 새 나가는 걸 막는 것뿐만 아니라 진무사도 이용하고 있잖아요. 이 소식이 밖으로 나가면 진무사도 곤란해지지 않겠어요?”이 말을 들은 상천용의 얼굴이 미세하게 어두워졌다. “장이경 씨, 그런 말은 타당하지 않아요. 제가 진무사를 이용한다고요? 하석 주관님은 제가 초대한 게 아니에요. 갑자기 동강에 나타났죠. 우연히 우리가 장무사의 마당을 수리하고 있는 것을 보고, 무슨 일인지 물어보더군요. 거짓말을 할 수는 없잖아요?사실대로 말한 후, 열정적인 하석 주관님은 격분한 듯 보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를 위해 정의를 찾고 싶어 했죠. 이경 선생님이 보시기에
더 보기

제1816화

이만구의 몸에서 천둥 같은 숨소리가 터져 나왔다. 마치 만개의 천둥이 울리는 것처럼!상천용은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그러곤 평온한 얼굴로 말했다. “이경 선생님, 우혁 팀장이 습격당했다고 생각하시는군요. 혹시 꿈을 꾼 게 아닐까요?”장이경이 한숨을 쉬었다. “그럴 수도 있죠. 나이를 먹으니 꿈도 많이 꾸게 되더라고요. 천용 대장님도 저보다 나이가 좀 더 있으시니, 꿈을 자주 꾸시죠?”상천용은 장이경을 그윽하게 바라보았다. 잠시 후, 상천용이 갑자기 웃기 시작했다. “그렇죠, 요즘 저도 자주 꿈을 꾸곤 해요. 꿈속에서 계속 진시우라는 사람을 억울하게 하죠. 저도 왜 이렇게 현실과 꿈을 헷갈리는지, 꿈에서 일어난 일을 진짜 일어난 일로 착각할 때도 있다니까요?”장이경은 서둘러 위로했다. “괜찮아요, 나이가 들면 그런 일이 종종 있죠. 하지만 꿈에서 깨어나 얼굴을 씻고 정신을 차리면 그만입니다.”상천용은 대홍포 차나무의 찻잎으로 만든 차를 한 모금에 마셨다. 그리고 진지하게 말했다. “장이경 씨, 오늘 밤 이런 귀한 차를 대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차를 마시니 정신이 한결 맑아졌어요. 이제 꿈도 꾸지 않을 것 같습니다.”장이경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천용 대장님은 앞으로 더 바빠지겠네요. 야근도 하고 밤도 새야 그 자리를 지킬 수 있을 테니까요.”상천용은 고개를 끄덕이고 이만구의 인도에 따라 저택을 빠져나왔다.상천용이 떠난 후, 장이경은 위층에 있는 사람에게 소리쳤다. “우혁 부팀장, 나오셔도 됩니다.”하우혁이 객실의 문을 열고 계단을 내려왔다.“상천용이 졌어요. 이제 안심하셔도 됩니다.” 장이경이 말했다.그러자 하우혁은 물었다. “그럼 상천용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진시우 씨는 어떻게 말하셨어요?”장이경이 대답했다. “상천용은 스스로 한발 물러설 거예요. 진시우를 더 이상 공격하지 않을 겁니다.”하우혁의 얼굴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그러면 제 문제는…….”장이경은 하우혁의 말을 끊었다.“우혁 씨에게도 문제는
더 보기

제1817화

“감히 나 조하석에게 이런 말을 하다니? 어떻게 죽을지는 생각해 봤어요?”조하석은 진무사 사람으로 자신감은 타고난 것이었고, 더구나 조하성의 성은 조씨였다.쿄토에서 온 사람 중, 조씨 성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누구나 조금은 조심해야 했다. 쿄토의 조씨 가문을 실수로라도 건드리지 않기 위해서였다.진시우가 웃으며 물었다. “왜요? 진실을 말하는 것도 허락되지 않은 건가요? 모든 조씨 성을 가진 사람들이 조씨 가문 출신은 아니잖아요.”그러자 조하석은 차가운 웃으며 말했다. “이를 어쩌죠, 저는 조씨 가문 출신입니다. 진시우 씨, 전 당신이 누구인지 알고 있습니다.”“네?” 진시우는 실눈을 뜨고 호기심을 드러냈다.그러자 조하석은 비웃듯이 말했다. “정말 제가 할 일이 없어서 이 지역의 장무사를 돕는 걸로 착각하는 건 아니겠죠?”조하석의 뒤에 선 주강현의 표정이 약간 변했다. ‘역시, 조하석은 진시우 때문에 온 것일까?’하지만 그것도 괜찮았다. 장무사의 이익에 부합하니까.“이제 알겠네요, 조하석 씨는 저 때문에 오신 거군요? 하긴 조씨 가문 사람이 갑자기 나타난 게 이상하다고 생각했거든요.”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한 척 말했다. “그렇다면, 저를 찾아온 목적이 무엇이죠?”조하석은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우리 집안의 아가씨가 진시우 씨의 실력을 확인하라고 해서 왔습니다. 그게 아니면 왜 여기까지 오겠습니까? 진시우 씨가 뭐라고 제가 특별히 이렇게 멀리까지 와요? 조금 거만한 거 아닙니까?”조씨 가문의 아가씨……, 진시우는 눈썹을 찌푸리며 생각에 잠겼다. 진시우는 조씨 가문의 그 어떤 아가씨도 알지 못했다.조진이, 조정화는 알고 있었다.“조씨 가문 어느 아가씨가 저를 알고 있는 거죠?”진시우가 물었다.그러자 조하석이 갑자기 크게 웃으며 조롱했다. “진시우 씨, 자만이 너무 심하시네요. 당신이 무슨 신분이고 우리 집안 아가씨가 무슨 신분인데, 당신이 뭐라고 우리 집안 아가씨를 알겠어요? 거울에 비친 자신을 한번 보고,
더 보기

제1818화

조하석은 오만한 태도로 말했다. “말해보세요!”진시우가 대답했다. “저에게 발부된 수배령의 이유가 충분한가요?”“장무사의 부팀장이 갑자기 사라져 살해당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하는데, 조하석 씨는 이를 조사해 본 적이 있습니까? 또한 장무사가 저를 그 부팀장을 살해한 이유로 체포하려 했습니다. 이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그렇다면 상천용이 공공연히 저를 모함하고 함정에 빠뜨린 것을 알고 계십니까?”주강현은 약간 놀라면서 마음이 동요했다. 하우혁을 죽이는 일은 그들 자체적으로 계획한 일이었다. 그렇기에 이 사실은 원칙적으로 다른 사람이 알 수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진시우의 말에서 그들이 자신을 함정에 빠뜨렸다는 걸 알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두려움에 가득 찬 주강현이 생각에 잠겼다. ‘진시우가 하우혁을 구했기에 진실을 안 것이다.’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것은, 하우혁이 이미 치명적인 상처를 입은 상태였는데, 진시우는 어떻게 하우혁을 구한 것인가? 너무나 믿기 어려운 일이었다.주강현은 두려움을 느끼며 결심했다. 진시우는 반드시 죽어야 한다. 이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난다면 주강현과 상천용, 둘 다 끝장날 것이다. 또한 상천용은 인맥이 있어 진무사에 압력을 가할 수 있을지 몰라도, 진시우는 그저 보통 사람이 아니다. 강현진도 진시우 때문에 운강까지 왔다. 따라서 진시우가 놓치지 않고 진무사에게 모든 것을 밝히도록 강요한다면, 상천용을 지지하던 사람들이 계속해서 지지해 줄지는 미지수이다.“이놈……, 이 녀석 왜 이렇게 까다로운 거야!”주강현은 진시우를 미워했지만, 직접적으로 표현하지는 못했다.한편 조하석은 조소를 띄우며 진시우를 무시했다. “바보, 장무사에서 방자하게 굴었기 때문에 수배령을 내린 거잖아요! 진시우 당신은 장무사에서 자신이 무슨 일을 벌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 거예요? 이 한 가지만으로도 진무사에서 잡을 이유가 충분하죠!”그리고 하우혁에 관한 일에 대해서는 제가 신경 쓸 수도, 쓰지 않을 수도 있어요. 전혀 중요하지 않은 문제
더 보기

제1819화

진시우가 조하석에게 손을 대다니! 상황을 보아하니 조하석은 진무사 대고수에게 도움을 청하거나, 심지어는 더 상위 계급에 직접 연락할 것 같았다.주강현은 방금의 대화에서, 진시우가 순찰 급 인물과도 싸워본 적이 있다고 생각했다. 전에 서울에 갔던 그 순찰대원, 양태하인가 하는 이름이 떠올랐다. 듣자 하니 서울에서 순찰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누군가에게 맞아 쿄토로 돌아갔다고 한다. 그런데 쿄토 쪽에서는 이 사건에 대해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이제 보니, 이 일도 진시우와 관련이 있는 듯하다.하지만 순찰 대원은 주관과는 달리, 진무사의 인사가 지방으로 파견될 때만 있는 직위다. 그러니까 임시 임명이라는 명목하에 있는 임시직과 다름없는 것이다.권한은 크지만, 만에 하나 무슨 일이 생기면 진무사는 신경 쓸 수도 있고 그냥 넘어갈 수도 있다.하지만 주관은 다르다. 그들은 진무사의 정식 직원이다. 그들을 때리면 진무사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한편 교이설은 낯빛이 급변하더니 이시연을 쳐다보았다. 그녀는 진시우를 설득하려 했다.하지만 이시연의 얼굴에 믿음과 태연함이 보이자, 교이설은 멈칫했다.‘진시우가 진무사 사람에게 손을 대었는데도 이시연은 진시우가 위험을 피할 수 있을 거라 믿는 것일까?’교이설은 갑자기 조용해졌다. 아마도 자신이 진시우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시연은 진시우의 여자 친구이며, 진시우와 더 많은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더 잘 알 것이라고 생각했다.진시우는 말없이 조하석을 바라보다가 천천히 말했다. “제 조언을 듣는 게 좋을 겁니다. 그 전화를 하면 나중에 더 난처해질 테니까.”조하석은 비웃으며 대꾸했다. “저를 겁주려고요? 진시우 씨가 무슨 수로 저를 난처하게 만들겠어요! 진무사 5부서 주관인 저를 진시우 씨가 건드렸으니, 그 대가를 치를 준비는 되어 있어야 할 겁니다.”그러자 유회성이 비웃듯 말했다. “시우 대표님, 그냥 항복하시죠. 하석 주관님도 가차 없이 죽이지는 않을 겁니
더 보기

제1820화

그러나 또 다른 남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그 목소리에는 왠지 모를 살기가 서려 있었다. 조하석도 그 목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다. 이윽고 문 앞에 세 사람의 그림자가 나타났을 때, 그는 경악했다.“나……, 나무현 씨?!”조하석은 비명을 지르며 자기 눈을 믿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 그는 귀신을 본 것처럼 놀란 표정이었다. 왜냐하면 나무현 외에도 나침어가 있었기 때문이다.이 두 사람은 나씨 가문 젊은 세대 중에서 가장 뛰어난 후계자들이었다. 특히 나무현은 젊은 나이에 이미 진무사 2부서 주관으로 활동하고 있었다.물론 명목상 조하석과 나무현은 동급이지만, 나무현의 신분과 권한은 조하석보다 훨씬 높았다. 필경 나무현은 나문후의 친손자니까!이를 본 조하석의 표정은 마치 똥을 씹은 사람처럼 일그러졌다.‘나무현, 나침어, 두 명의 천재가 무슨 일로 여기까지 온 거지?’“무현 주관님, 참 우연이네요, 이곳에 계실 줄이야.”그러자 나무현이 들어와 조하석을 차갑게 바라보며 말했다. “제가 이곳에 없었다면, 하석 주관님께서 이렇게 위엄 있게 행동하시는 줄도 몰랐을 거예요. 5부서 주관이 언제 이렇게 대단해진 거예요? 횡련 대고수를 체포하려면 최소 여섯 명 주관이 서명해야 하고 공증도 받아야 합니다.그런데 제가 본 체포령에는 세 명의 주관님만 동의하고 도장을 찍었네요. 도대체 어떤 절차와 과정으로 진시우를 체포하려는 겁니까?”나무현의 말에 조하석은 입가가 파들파들 떨렸다. 그는 겨우 차분하게 대답했다. “진시우가 탈옥해서 진무사 팀원, 팀장, 대장을 다치게 한 건 사실이잖아요…….”그러자 나무현이 비웃으며 목소리를 높였다. “제가 묻는 건, 어떤 절차와 과정으로 이런 결과를 얻었냐는 겁니다. 어떤 법에 근거하셨습니까?! 진무사의 규칙은 엄격합니다. 모든 것은 엄격한 규칙을 따라야 하죠. 그래서 묻는 겁니다. 조하석 주관님은 모든 조건을 충족하고 체포하시려는 겁니까?”조하석은 나무현의 말에 입술이 떨려났다. 마치 싸우려는 사람처럼 어두운 얼굴로 화를 삭
더 보기
이전
1
...
180181182183184
...
226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