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부인은 대표님의 모든 챕터: 챕터 1791 - 챕터 1800

2260 챕터

제1791화

이를 본 진시우는 속으로 웃었다. ‘나를 얕보는 건가?’교이설은 어쩔 수 없이 웃었다. ‘왜 나를 보는 거야, 진시우를 봐야지! 내가 진시우 뒤에 서 있는 걸 보지 못했나? 이 고현승 참, 눈치도 없네! 가만히 두는 것만 해도 다행이야!’“왜 나를 보세요? 시우 대표님의 명령에 따르세요. 오늘은 시우 대표님이 결정합니다.”고현승이 깜짝 놀라며 시선을 바로잡았다.“시우 대표님, 그러면 바로 실행하겠습니다.”고현승은 적어도 겉으로는 공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사실 이미 포기한 상태였다. 회사는 남의 것, 자신은 그저 직원일 뿐이니, 너무 많은 걸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현승 부장님, 잘 부탁드립니다. 겸손한 자세로 손자처럼 행동해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으세요.”“…….”그 순간, 고현승은 경직되었다.‘뭐라고? 손자처럼 행동하라고?’고현승은 화가 나서 욕설이라도 퍼붓고 싶은 심정이었다. ‘내 회사도 아닌데, 왜 남에게 아부해야 하는 거지?’고현승은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지금 그들을 찾아가면 분명 찬밥 취급을 받을 것이다. 자존심도 지옥의 18층으로 짓밟혀버릴 것이다.“시우 대표님, 제가 가도 그들이 잘 받아줄지 모르겠습니다.”진시우가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현승 부장님은 인사팀 부장님이 아니신가요? 고위 임원으로서 충분히 존중받을 자격이 있는데 왜 이렇게 자신감이 없죠? 그리고 이번 방문은 원래 자존심을 내려놓고 가야 하는 겁니다.”한편 교이설은 진시우가 왜 고현승을 보내려 하는지 의아해했다. 하지만 진시우의 결정에는 분명 다른 의도가 있을 거라 생각하며 협력했다. “현승 부장님, 한번 가보시죠. 안 되면 저한테 전화하세요.”고현승은 교이설이 명령하자 마음이 쓰라렸다. ‘이제 가지 않을 수도 없구나. 교이설은 회사의 회장이니까! 한낱 직원이 어찌 회장의 말을 거역하겠는가?’“그럼 시우 대표님, 제가 가서 어떻게 말해야 하나요?” 고현승은 분통을 터뜨리고 싶었지만 화를 내지는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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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2화

“하지만 유회성은 생각이 너무 많고 복잡한 사람이죠. 그런 사람은 XP 그룹에 더 이상 남아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XP 그룹……, 불안정한 것을 제거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삼각형이야말로 가장 안정적이라고 구조라고 하잖아요?”삼각형이 가장 안정적이라는 말에 교이설이 속으로 중얼거렸다. 그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안정적이라고? 그러면 왜 삼각관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시련을 겪는 걸까?’“회사를 잘 운영하는 것 같아 마음이 놓이네요.” 고현승의 태도를 지켜보며 진시우는 교이설이 권위를 세우는 데에 능하다고 생각했다.교이설이 담담하게 말했다. “시우 씨가 신경 쓰지 않는다면 저라도 신경 써야죠. 만약 회사 대표가 직원들을 움직일 수 없다면 그 회사는 문을 닫아야 해요.”진시우는 웃으며 말했다. “그렇기에 전 고현승 씨를 좀 더 높이 끌어올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교이설은 놀라서 물었다. “고현승 씨는 이미 부장인데, 어디까지 더 올리라는 말씀인 거죠?”진시우가 대답했다. “고현승 씨를 신뢰할 수 있다면, 고현승 씨에게 더 많은 주식을 주고 사장 자리에 앉혀보세요.”그러자 교이설이 놀라서 말했다. “미쳤어요! 고현승 씨는 외부인이에요!” 그런 자리는 보통 전문 경영인이나 전 사장과 혈연관계가 있는 사람에게 주어진다. 그렇지 않으면 회사 비밀이 샐 수밖에 없으니까. 고현승은 확실히 능력이 있지만, 아직 완전히 믿을 정도는 아니었다.진시우는 말했다. “회사가 성장하려면 사람을 잘 다룰 줄도 알아야 해요. 이번에 고현승이 우리가 내준 시험을 통과하면, 승진시키세요.”교이설은 깨달았다. “진시우……, 그러니까 일부러 고현승의 능력을 시험하려 일부러 고현승을 보낸 거군요?”“한 가지 덧붙이자면, 고현승의 책임감도.” 진시우는 담담한 웃으며 말했다. “그래도 단지 부장인데도 회사를 위해 자존심을 버리는 사람이잖아요. 그런 사람에게 사장 자리를 준다면 얼마나 더 충성하겠어요?”교이설이 감탄했다.“좋습니다. 시우 씨는 정말 멀리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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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3화

직원은 바로 기우석에게 연락했고, 잠시 후,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죄송합니다. 현승 부장님, 우석 대표님이 지금 바쁘셔서 시간을 내실 수 없다고 합니다.”그러자 고현승이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괜찮습니다, 기다리죠. 뭐. 우석 대표님이 언제 시간이 되시는지 알려주세요.”리셉션니스트는 잠시 망설였지만, 어려워하는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이런 상황에 익숙했기 때문에, 대처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그러면 이쪽으로 오세요.” 리셉션니스트는 고현승을 휴식 공간으로 안내했고, 고현승은 바로 거기로 가 앉았다.그리고 고현승에게 물 한 잔을 주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사실 고현승이 진짜 기다리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실제로는 휴대폰으로 몇몇 친구들에게 연락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고현승은 천동문화의 기우석을 만난 적이 있다. 또한 그의 대학 동기가 여기에서 일하고 있었다. 기우석은 성격이 까다로워 부하 직원들에게 자주 화를 낸다고 한다. 고현승의 동기도 그중 하나였으므로, 사실상 천동문화 전체 분위기는 긴장한 분위기이다.기우석의 움직임은 모든 직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기우석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모두 일에 집중하는 척했다. 형식적으로라도 일하는 척해야 화를 피하니까. 고현승은 동기에게 기우석의 동태를 물었고, 기우석이 나타나면 꼭 연락해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그 동기는 명확히 대답해 주지는 못하고, 기우석이 차를 타고 다니는 걸 좋아하니 주차장에서 기다리라고 조언했다. 고현승은 정보를 알려준 동기에게 고마워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는 리셉션니스트에 말했다.“수고하세요. 저는 회사에 급한 일이 있어서 먼저 갑니다. 내일 다시 올 테니, 우석 대표님이 저에게 조금만 시간을 내주시면 고맙겠다고 전해주세요. 10분도 좋다고요.”리셉션니스트는 형식적으로 웃으며 대응했고, 고현승이 떠나는 것을 지켜보았다.……천동문화 이사장 사무실 안에서.기우석은 자신의 아름다운 비서와 농담을 주고받으며 스트레스를 풀고 있었다. 그는 웃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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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4화

교문산이 무도 실력을 되찾았다 해도 강력한 배경이 없다. 그렇기에 앞으로 교씨 집안이 겪게 될 일은, 합병되거나 지위가 떨어지는 것뿐이다.기우석이 냉소를 터뜨리며 말했다. “다시 온다면, 경비를 시켜 쫓아내! 앞으로 XP 그룹 사람은 만나지 않을 거야.”[네.]리셉션니스트가 대답하고 전화를 끊었다.기우석은 교이설의 얼굴을 떠올리며 마음이 불타올랐다. ‘교씨 집안의 딸, 교이설을 손에 넣을 수만 있다면 정말 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텐데.’원래 기우석도 유회성을 따르려던 것은 아니었다. 그도 교이설이 찾아와 자신과 이야기를 나누길 바랐다. 교이설이 더 많은 이익을 내놓거나, 자기 여자가 되기를 원했다. 그렇게만 된다면 기우석은 계약을 계속 이행할 생각이었다.하지만 교이설은 아직 세상 물정을 모르는 모양이다. 그러니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줘야 했다.이윽고 기우석은 운영팀과 홍보팀 두 팀장을 불러, XP 그룹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만들어낼 홍보 문안을 만들도록 했다. 그런 다음 운영팀에서 그것을 노출해 XP 그룹이라는 새 회사의 평판을 하룻밤 사이에 망쳐 놓으려고 했다.새 회사의 평판이 바닥을 치면 사람들이 웃음거리가 되는 건 시간문제이고, 이후 사업 진행에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모든 준비를 마친 기우석은 유회성과 다음 협력에 관해 이야기하기 위해 만나러 갔다. 그는 유회성의 오랜 친구였고, 몇 번이나 함께 일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이전의 협력을 계속하기로 했다.지하 주차장으로 간 기우석이 차에 타려는 순간,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가 그를 붙잡았다.“우석 대표님!”기우석은 놀라 비명을 지르고, 급히 뒤를 돌아보았다.“고현승?!”기우석이 고현승을 보고 거의 주먹을 날릴 뻔했다.그러나 고현승이 아첨하며 다가왔다. “우석 대표님, 드디어 뵙게 되었네요.”이 말을 들은 기우석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여기서 저를 기다리고 있었군요, 고현승 씨, 제가 당신을 너무 얕보았네요!”고현승이 아부를 떨었다. “우석 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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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5화

XP그룹 안에서.교이설이 걱정스럽게 말했다. “시우 씨, 당신의 행적을 이미 알고 있는 건 아닐까요?”진시우가 대답했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제가 고속도로에서 내렸을 때 장무사 사람들은 이미 제 동향을 알아차렸습니다. 그러나 지금 저에게 손을 대지 않는 건, 아직 준비되지 않았거나, 더 큰 일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겠죠.”교이설이 급히 말했다. “그럼 우리 집에 숨어 있을래요? 물론 교씨 집안이 기울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남이 함부로 우리 집안에 쳐들어올 수는 없거든요.”진시우는 말없이 교이설을 바라보았다. 이런 상황에서도 가문까지 동원해 자신을 도와주려는 것은 매우 소중한 친구라고 생각했다.“내 일은 이설 씨가 신경 쓸 필요 없어요. 이설 씨는 XP 그룹만 잘 관리하면 돼요.”진시우는 말을 마치고 휴대전화를 꺼내 이시연에게 전화를 걸었다.한편 이시연은 무도를 연습하고 있었다. 그녀도 진시우에게 다른 계획이 있다는 것을 알고 나서는 더 이상 진시우를 걱정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만호 호텔에서 안심하고 무도 연습을 하며, 더 강해져 진시우를 도울 생각이었다.[시우 오빠, 풀려났어?]이시연의 목소리가 가볍게 들렸다.진시우가 말했다. “탈출했어. 그러니 호텔을 바꿔, 만호 호텔에 더 이상 머물지 마.”이시연이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 [유회성하고 싸웠어?]“그렇다고 볼 수 있지.” 진시우가 웃으며 대답했다. ‘이시연은 정말 똑똑한 사람이네, 한 번에 이해했어.’이시연이 바로 말했다. [짐 좀 정리하고 바로 호텔을 옮길게.]진시우가 직접 말했다.“하늘 술집에 가서 채린을 찾아. 채린이가 방을 마련해 줄 거야, 무슨 일이 생기면 채린에게 연락하고.”[알겠어.]이시연이 바로 대답하고 진시우의 지시를 따랐다.전화를 끊은 진시우는 미소를 지었다. 이시연은 정말 그를 안심시키는 여자였다.교이설은 차분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이때, 그녀의 휴대폰이 울렸다. 발신자를 확인한 교이설이 진시우에게 말했다.“고현승한테서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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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6화

장가현이 비꼬며 말했다. 그러자 고현승이 담담하게 말했다.“만호 그룹에 마땅한 룸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닐까요? 교이설 회장님도 평소에 인색한 사람이 아닙니다.”비행 물류 초현성이 담담하게 비웃으며 이어졌다. “아마도 유회성 씨가 한 번에 너무 많은 돈을 가져가서 그룹 자금에 문제가 생긴 거 아닐까요?”이 말에 고현승은 할 말을 잃고 어색하게 웃기만 했다. 반면에 기우석은 차분하게 말했다. “두 분,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됩니다. 오늘 이설 회장님이 우리를 초대하신 것만으로도 진정성이 있다고 봐야죠. 그리고 우리가 그분 편에 서려면 어떤 이익이 필요한지 알고 계실 거예요. 그러니 이설 회장님이 돈이 많을수록 우리에게 좋은 거죠.”장가현이 그 말에 동조했다. “우석 대표님 말씀이 맞습니다. 이설 회장님의 지갑이 두둑하기를 저도 바래요. 아니면 저도 그분을 지지할 수 없을 테니까요.”세 명의 대표님이 서로 날카로운 말을 주고받았다. 고현승도 겉으로는 웃었지만 이미 절망 해하고 있었다. 이제 이들을 설득하려면 큰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오늘 밤 그들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그들은 더욱 분노할 것이고 XP 그룹에 대한 공격을 더욱 거세질 것이다. 그렇다면 XP 그룹이 과연 이를 견딜 수 있을까? 원래는 평화롭게 헤어질 수 있었는데 상황이 이 지경까지 되어 버리다니. 문제를 잘 처리하지 못한다면 관계가 완전히 무너질 것이다. 이윽고 고현승이 대표님들을 룸으로 안내했다.“이설 회장님, 우석 대표님이 오셨습니다.”고현승은 방에 들어와 바로 교이설에게 다가갔다. 진시우에게 쌓인 분노는 무시하고 말이다. 고현승의 이러한 모습에 진시우는 그저 가볍게 웃으며 상황을 지켜보았다. 이때 교이설이 일어서며 예의 바르게 웃었다. “우석 대표님, 가현 대표님, 현성 대표님, 바쁘신 와중에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장가현과 초현성은 악수 대신 냉소를 터뜨리며 자리에 앉았다. “이설 회장님, 그렇게 격식을 갖출 필요는 없어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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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7화

기우석과 다른 사장님들은 진시우의 이름을 듣고 조금 경계했다. 하지만 곧 마음을 가다듬었다. 필경 계약서는 유회성에게 있었고, 진시우가 불만이 있어도 그들에게 어떻게 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진시우와 직접적인 갈등이 있는 것은 유회성이었다.“진시우 씨,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기우석이 위선적인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진시우도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저도 사장님들의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오늘 교이설이 여러분을 모신 것은 협력에 대해 논의하고자 함입니다.”장가현이 말했다. “협력이라……. 그렇다면 오늘 이 모임을 주최한 건 바로 진시우 씨이군요! 그렇다면 협력도 가능하겠네요. 고현승 씨가 말한 조건대로라면 저는 수락할 수 있습니다.” 고현승이 제안한 조건은 XP 그룹이 그들 회사에 각각 400억을 투자하는 것이었다. 이를 통해 그들은 사업을 확장할 수 있고, 80%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나머지 20%는 XP 그룹이 가져가고 말이다. 다른 두 회사의 조건도 비슷했다.기우석과 초현성은 말없이 진시우의 반응을 기다렸다. 진시우가 나타나는 바람에 오늘의 주인공은 진시우가 되었고, 교이설은 부차적인 인물로 전락하고 말았다. 어떻게 보면 XP 그룹의 실질적인 주인은 진시우가 아닌가 싶다.진시우가 무심하게 말했다. “여러분 모두 너무 조급하시군요, 벌써 결론을 내리시려는 건가요?”장가현이 비웃으며 말했다. “저는 진시우 씨와 시간을 낭비할 여유가 없어요. 우리는 XP 그룹에 기대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으니까요.”이 말에 진시우는 미소를 거두고 기우석과 초현성을 바라보며 물었다. “두 분도 같은 생각인가요?”초현성은 조금 더 신중했다. “비슷하지만, 그렇게 까다로운 조건은 아닙니다.”그러자 진시우가 진지하게 말했다.“아, 현성 사장님도 그 조건이 까다롭다는 걸 아시는군요. 저는 사장님들이 모르시는 줄 알았습니다.”진시우의 말에 장가현이 화를 내며 물었다. “진시우 씨, 무슨 뜻인가요?”진시우는 소파에 기대며 말했다. “간단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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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8화

장가현은 첫 번째로 참지 못하고 욕을 했다. 그러고는 테이블을 박차고 일어서서 진시우에게 소리쳤다.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겁니까? 이틀 안에 저를 파산시키겠다고요? 하, 하하하……. 진시우 씨 때문에 어이가 없어 웃음이 다 나오네요! 동해 전체를 둘러봐도, 나 장가현에게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은 없었어요!본인이 지금 어떤 사람들 앞에 앉아있는지 알고 말하는 거예요?!”진시우는 무심코 음료를 한 모금 마시며 말했다. “물론 알죠, 세 명의 풀 죽은 갈대잖아요.”이 말을 들은 기우석과 초현성의 얼굴이 동시에 어두워졌다.장가현도 사나운 표정을 지으며 살짝 머리를 돌렸다.“현성 대표님, 우석 대표님, 들으셨죠? 이 녀석이 한 말들을!”“마치 광대처럼 저놈 손에 놀아나는 꼴이라니, 우리가 이런 식으로 대우받아도 되겠어요?”이때, 초현성이 일어서며 냉정하게 교이설을 바라보았다. “이설 회장님, 제가 회장님을 과대평가한 모양입니다. 이설 회장님은 결단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건만, 실망스럽군요.”그러자 교이설이 당당하게 대답했다.“여러분들도 저에게 실망을 안겨주었어요, 물론, 유회성 씨를 포함해서요. 하지만, 오늘 여기서 더 나은 선택을 한다면, 앞으로 더 큰 일을 도모할 기회가 있을 거예요. 그러나 유회성 씨를 선택한다면, 여러분들이 맞이하게 될 것은 죽음뿐일 겁니다.”장가현이 분노로 가득 찬 목소리로 비웃으며 말했다. “헛소리하지 마세요, 교이설 씨가 뭐라고.”그때, 초현성이 물었다. “시우 대표님, 혹시……, 장무사에서 수배 명령이 떨어지지 않았나요?”초현성은 아까부터 진시우의 이름이 낯설지 않았었다. 어디서 들었거나 본 것 같은 기분이 들었었다. 그때 서야 초현성이 기억난 것이다. 그의 경호원이 식사할 때 언급했던, 동해 장무사가 쫓고 있는 진시우라는 이름.“뭐라고요?!”누군가의 놀란 목소리가 갑자기 들려왔다. 기우석도, 장가현도 아니었다.그 사람은 바로 옆에 조용히 있던 고현승이었다.이윽고 고현승이 급히 물었다. “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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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9화

기우석의 행동은 장가현과 초현성을 배신한 것과 같았기에, 그들은 지금 무척이나 충격을 받은 상태이다.진시우는 기우석을 빤히 바라보더니 웃으며 말했다. “좋아요, 하지만 제가 XP 그룹을 통제하는 동안 기우석 씨가 저를 배신한다면…….”기우석이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 스스로 죽겠습니다, 진시우 씨가 직접 손을 대지 않아도 됩니다.”진시우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이렇게 하죠, 천동문화는 계속 내버려두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기우석 씨가 계속…….”진시우는 상대방의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기우석이 충성심을 가지고 말한 것은 아니나, 두려움과 강한 경계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두려움은 공포 수준에 이르렀고, 진시우에게 이미 당한 사람과 같은 두려움이었다.그러나 진시우는 오늘 이 자리가 기우석을 처음 만나는 자리이며, 그와 충돌한 적이 전혀 없다는 것을 진시우는 누구보다도 잘 알았다. 이로부터 하나의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기우석의 위험 감지 능력은 매우 예민하다.“두 분, 죄송합니다. 저의 급작스러운 변심 때문에 두 분이 피해를 본 것 같아 좀 미안하지만 사람마다 자기만의 길이 있잖아요? 그러니 너그러이 양해 부탁드립니다.”기우석은 다른 두 사람에게 직접 말했다. 이때 숨기고 감추기에는 너무 하찮은 짓이다.“기우석 씨! 당신이 선택한 길은 죽음이에요!” 장가현이 불쾌한 얼굴로 기우석을 노려보았다.초현성도 잠깐의 놀라움 뒤에 탄식하며 말했다. “우석 대표님, 왜 그런 선택을 하셨는지 이해할 수 없네요, 회성 대표님에게 어떻게 그럴 수 있죠?”기우석이 대답했다. “회성 대표님도 나쁘지 않지만, 알다시피 저는 사업가예요. 이익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회성 대표님도 저를 원망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나중에도 여전히 협력할 수 있을 거예요, 그러니까 함께 법시다. 안 그렇습니까?”장가현은 어두운 표정으로 기우석을 비웃으며 말했다. “누가 기우석 씨와 함께 돈을 벌겠어요! 기우석 씨, 당신이 선택한 길이 죽음이라면 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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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0화

“수현 팀장님, 여러분을 해치려는 의도는 없었습니다.”장가현은 매우 놀라며 서둘러 말했다.하지만 오수현은 말없이 전화를 끊었다.장가현은 오수현이 진시우를 잡지 못한다고 말하자 당황해하며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그제야 초현성은 진시우가 공공연한 수배 중인 범죄자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당당하게 행동할 수 있는 이유를 눈치챘다.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 “그럼 전 잠시 나가보겠습니다. 두 분은 여기 계시면서 좀 기다려 주세요.”그러나 장가현은 낯빛이 창백해지며 고집스럽게 말했다. “제가 왜 그쪽 말을 들어야 하죠? 그쪽이 뭔데…….”빡-진시우가 테이블을 내려치자, 테이블이 거의 반으로 깨졌다.“죽고 싶다면, 이 문밖으로 한번 나가보시든지요.”장가현은 깨진 테이블을 보며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이윽고 진시우가 기우석에게 말했다. “우석 대표님, 이 두 사람은 여기에 머물러야 합니다.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기우석은 눈살을 찌푸리며 잠시 망설였지만, 금세 신경 쓰지 않고 말했다.“알겠습니다, 시우 대표님.”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이고, 교이설에게 인사한 뒤 떠났다.한편 고현승은 진시우가 테이블을 부수는 모습에 놀라 교이설에게 물었다. “이설 회장님, 저, 저 시우 대표님……, 도대체 무슨 일을 하려는 거죠?”교이설이 생각에 잠겼다. 그러고는 말했다.“전 대충 알 것 같네요, 조금만 기다려 보세요. 곧 밝혀질 겁니다.”고현승은 의문을 가지고 있었지만, 교이설이 그렇게 말하자 더 이상 묻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고개를 돌려 화가 났지만 무력해 보이는 장가현과 초현성을 바라보며 왠지 모를 통쾌함을 느꼈다.또한 그들을 지켜보는 기우석을 보며 그는 마치 꿈을 꾸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오늘 고현승은 기우석 앞에서 개보다 못한 존재였다. 하지만 지금, 기우석은 진시우 앞에서 얌전하게 굴고 있다. 이 상황을 고현승이 이해하기에는 조금 벅찼다.……한편 거리를 혼자 걷던 진시우는 생각에 잠겼다. 이윽고 그는 오랜만에 연락처 목록을 뒤져, 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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