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부인은 대표님의 모든 챕터: 챕터 1781 - 챕터 1790

2260 챕터

제1781화

진시우는 나무현을 훑어보았다. 이 사람의 첫인상은 엄격함과 강한 기운이었다. 오만한 것은 아니었지만, 나씨 가문의 사람으로서의 자부심이 느껴졌다. 하지만 진시우는 자운산에서의 경험 때문에 나무현을 전혀 좋아하지 않았다. 나침어를 위한 것이 아니었다면, 그는 이미 돌아섰을 것이다.“나무현 씨?” 진시우의 눈살을 찌푸렸다.“이 이름은 들어본 적 없는데, 혹시 침어 아가씨 오빠는 그저 평범한 사람인 건가요?”나침어는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그녀는 오늘 일이 진시우를 불쾌하게 만들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어쨌든 나무현은 나침어의 친오빠이었기에 나침어는 진시우와 나무현이 충돌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무현 오빠, 시우 씨에게 사과해요!”나침어가 돌아서서 명령했다.그러자 나무현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진시우에게 사과하라니?’하긴 나무현은 나씨 가문의 나무현일 뿐만 아니라 진무사의 나무현이었다. 그런데 진시우에게 사과해야 한다니,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나침어는 나무현이 아무런 반응이 없자 그대로 얼굴이 굳어졌고, 눈빛도 순식간에 날카로워졌다. 마치 나무현이 사과하길 거부하면 바로 화를 낼 것 같았다.“필요 없어요. 앞으로 나씨 가문과는 침어 아가씨와만 연락할 겁니다. 물론, 침어 아가씨가 위험에 처했을 때만 나설 거예요. 나머지 나씨 가문 사람들이 어떻게 되든 저와 상관없다는 뜻이에요.”나무현은 이 말을 듣고 표정이 굳었다. “대단한 허세네요. 당신은 우리 할아버지의 신임을 받아 현재의 위치에 있는 것뿐이에요. 설마 우리 나씨 가문과 대등하다고 착각하는 겁니까?”진시우는 나무현을 바라보며 빙긋 웃기만 할 뿐 더 이상 말을 이어가지 않았다. 그는 그대로 돌아서서 산 아랫마을로 걸어갔다.이러한 상황에 나침어가 나무현에게 화를 냈다.“무현 오빠! 이게 도대체 무슨 짓이에요? 잘못했다는 거 오빠도 알고 있잖아요? 잘못을 알고 고치는 건 미덕이에요. 이렇게 간단한 원칙도 모르는 거예요? 만약 할아버지가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어떻게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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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2화

전화기 너머로, 나문후의 호통과 꾸지람이 이어졌다. 나침어는 당황했다. ‘할아버지가 진시우를 이렇게 중요하게 여기시다니?’“할아버지, 그건 진시우…….”[진시우가 뭐! 나무현, 너 지금 당장 진시우를 찾아가 사과하고 용서를 구해. 아니면 진무사에 사표 내고 집에 들어와 반성하든지!]나문후의 말이 끝나자, 나무현의 얼굴이 더욱 굳어졌다. 반성은 나씨 집안에서 가장 심각한 처벌이었다. 반성하는 사람은 자신의 잘못을 깊이 되돌아보고, 그 잘못을 어떻게든 만회해야 한다. 만약 만회하지 못한다면 평생 권력의 중심에 들어갈 수 없다. 이는 나씨 집안에서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다는 뜻이다.나침어도 나문후의 반응에 놀랐다. 화는 났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친 오빠가 이런 대가를 치르는 걸 보고 싶지는 않았다.[진시우는 내 목숨을 구한 은인이야. 진시우의 의술은 염라대왕보다 더 뛰어나지!] 나문후가 차갑게 말했다. [스스로 잘 생각해 봐. 이렇게 뛰어난 신의가 나씨 집안과 좋은 관계를 맺는다면, 앞으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얼마나 클지. 만약 이해하지 못하겠으면 나가버려, 집안 뒤뜰에서 지원이나 해. 최전선에는 얼씬도 하지 말고!이만하면 충분히 알아들었겠지. 스스로 잘 생각해 봐. 끝까지 이해하지 못하겠으면 억지로 붙잡지는 않겠다.]나문후는 단호하게 전화를 끊었고, 나문후는 혼자 서서 멍하니 서 있었다.나침어는 진시우를 찾아가려고 했지만,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렇지만 나침어는 포기하지 않고 나무현 손에서 핸드폰을 빼앗아 들고 쫓아갔다.이때 나무현이 정신을 차리고 나침어에게 물었다. “침어야, 진시우가 할아버지를 구한 거야? 할아버지 병을 고쳤다고?”‘나문후의 병은 대하의 세 번째로 손꼽히는 신의인 김종명조차 고치지 못했는데 어떻게 진시우가 고쳤다는 거지?’“응.”나침어는 냉정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마음이 쓰라리었지만 어쩔 수 없이 나무현에게 상기시켜 줬다.“이 비밀은 밖에 퍼트리지 마요. 할아버지는 진시우와 좋은 관계를 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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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3화

새로 출시된 BMW5 시리즈가 시골길을 따라 도시로 향하는 고속도로 입구로 씽씽 달려갔다.그들이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나침어가 도착했다. 수소문하고 나서야 진시우가 이미 떠났다는 것을 알았다. 그녀는 화가 나는 동시에 부끄러웠다. 오늘 이 일은 진시우가 자신을 구하기 위해 온 것인데, 결과적으로는 이렇게 대우하다니.“내가 진시우였어도 화가 났을 거야…….”나침어가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 그녀의 얼굴은 걱정으로 가득 찼고, 모두 나무현 때문이라고 생각했다.이윽고 나무현과 막대현이 뒤따라왔고, 나무현은 나침어의 표정을 보고 말없이 서 있었다. 잠시 후 나무현이 말했다. “침어야, 우리 운강시로 가서 진시우를 찾자. 진시우에게 사과할 거야. 진시우의 용서를 구하기 위해 어떤 대가도 치를 준비가 되어 있어. 그렇지 않으면 쿄토로 돌아가지 않을 거야.”그 말에 나침어가 돌아서서 물었다. “진짜예요?”나무현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나는 교만한 사람이긴 하지만 자만하는 사람은 아니야. 진시우가 정말 천하의 의술을 가졌다면 존중받아야 할 인물이지. 정말로 그렇게 능력이 있는 거라면, 나 나무현, 기꺼이 자존심을 내려놓고 진시우에게 용서를 구할 거야.”필경 나무현도 무자였고, 진무사에서 일하고 있으니 신의의 중요성과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그러면 차를 불러요.” 나침어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만약 나무현이 고집을 부리며 가지 않으려 했다면 나침어도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나무현만큼 강하지 않기에 나무현을 강요할 수 없다.……고속도로에서.진시우가 말했다. “고속도로 출구에서 날 내려줘.”진이용이 놀라서 물었다. “무슨 일이에요, 시우 선생님? 어디 가시는 거죠? 제가 모셔다드릴게요!”진시우가 고개를 흔들었다. “이제부터 난 큰 시련을 겪게 될 거야. 그러니 따라오지 마, 아니면 너도 잘못 휘말릴 수 있어.”진이용이 열정적으로 말했다. “겁나지 않아요! 시우 선생님, 정말이에요, 저 죽음도 두렵지 않아요!”그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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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4화

진시우는 흥미로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제가 이전에 나타났을 때 상천용도 그렇게 말했죠. 모두가 그렇게 말하죠. 하지만 아쉽게도 지금까지 잘 살아있고 보다시피 멀쩡해요.”진시우는 두 손을 펼치며 무력한 척했다. “진짜 지루하네요. 좀 더 힘을 쓰지 그랬어요?”이 말에 장무사의 대원들은 모두 표정이 급변했다. 진시우의 이런 말은 그들의 직업 사명감을 짓밟는 것이었다.“형석 대장님, 이런 놈하고 뭐 하러 말을 섞어요! 바로 체포해요!”“만약 저항하면 우리도 나설 겁니다.”어떤 대원들은 참지 못하고 분노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방형석이 깊게 숨을 들이켰다. “여기 집중! 진시우가 중죄를 범했다. 즉시 체포해서 장무사로 데려가자!”진시우는 실눈을 뜨고, 마음속으로 의문을 품었다. 방형석은 정말로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상천용조차 나를 함부로 다루지 못했는데, 상천용이 떠난 사이에 장무사가 갑자기 성장한 건가? 아니면 상천용이 갑자기 무슨 깨달음이라도 얻어 무도에서 돌파구를 찾은 걸까? 그렇다면 너무 황당한데……. 분명 다른 이유가 있을 거야!’“공격해!”대원들은 분노에 찬 채로 달려들었다.진시우도 결코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는 십여 미터를 가볍게 물러났다.방형석은 선두에서 진시우에게 돌진했다.진시우는 잠시 망설였다가 방형석을 공격했다. 방형석이 대종사이긴 하지만 어떻게 진시우의 공격을 막을 수 있겠는가?팍-소리와 함께 방형석이 공중으로 날아갔다. 진시우때문에 손바닥 피부가 갈라져 피가 흘렀고, 마치 터져버린 것처럼 보였다.“진시우가 공격했어!”“다 녹화했어?”“이미 녹화했어!”“빨리 본부로 전송해!”몇몇 대원들의 목소리가 오른쪽에서 들려왔다. 진시우가 소리가 난 방향으로 눈을 돌렸다. 몇몇이 핸드폰으로 진시우를 촬영하고 있었다.진시우는 원래 찍는 걸 막으려고 했지만 그만두었다.‘나도 보고 싶네, 방형석……, 아니, 상천용이 어떤 새로운 카드를 가졌는지!’방형석의 오른팔은 자연스럽게 아래로 늘어졌다. 방금 진시우의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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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5화

프론트 데스크 직원이 잠시 멈칫하고는 웃으며 물었다. “성함이 어떻게 되시나요? 예약하셨어요?”진시우가 대답했다. “예약은 안 했는데. 그냥 교이설 씨에게 진시우가 왔다고 전해주세요.”프론트 데스크는 깜짝 놀라며 긴장한 표정을 지었다. “혹시 당신이 회사 창립자 중 한 명인 진시우 대표님이세요?”직원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죄송합니다. 진시우 대표님, 제가 몰라뵀네요……. 이설 회장님이 전에 말씀하셨어요, 진시우 씨가 오시면 바로 올려보내시라고.”‘진시우 대표님이라…….’진시우는 속으로 하하 웃었다. ‘교이설이 회사 사람들에게 나를 소개했나 보네?’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멀지 않은 곳에서 바닥 타일과 강화 유리를 수리하고 있는 작업자들을 바라보며 물었다. “무슨 일이에요?”진시우가 물은 이유는 그곳에 무자들이 싸운 흔적이 있었기 때문이다.프론트 데스크 직원이 서둘러 대답했다. “전에 누군가가 회사에 와서 교이설 회장님을 괴롭혔어요. 그 바람에 충돌이 일어났죠.”‘교이설을 괴롭혔다고?’진시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래서 이설 회장님은 괜찮습니까? 도대체 누구예요?”여직원이 대답했다. “당시 이설 회장님의 표정이 좋지 않았어요. 그리고 문제를 일으킨 사람은 공손구라고 했어요. 그 사람이 이설 회장님을 협박하기도 했죠…….”“공손구라고요? 꽤 용기가 있는 사람이네요.”진시우가 비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프론트 데스크 직원이 진시우의 말에 놀라 얼굴이 창백해졌다. ‘공손구는 공손씨 가문의 사람인데, 시우 대표님이 공손구 씨를 이렇게 공개적으로 욕하다니! 너무 대담해!’이윽고 진시우는 여직원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엘리베이터로 향했다.엘리베이터 문이 닫히자, 여직원은 흥분해서 문자를 보내기 시작했다.[아아아, 여러분, 우리 회사에 진시우 대표님이 왔어요!]XP 그룹에서 일하는 다른 여성이 말했다.[어디에서요? 저는 못 봤는데? 아……, 제가 오늘 출근을 못해서요! ㅠㅠㅠ!]여직원이 계속 타자했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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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6화

교이설이 멍하니 서 있다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말했다. “빨리 들어오라고 해요!”교이설은 놀랐다. ‘진시우는 장무사에 있잖아? 벌써 나왔다니?’교이설은 부장에게 먼저 돌아가 매장 문제를 처리하라고 한 후, 진시우가 들어오게끔 했다.“잘하셨어요, 이설 회장님. 사무실이 꽤 웅장하네요!” 진시우가 웃으며 농담을 던졌다.교이설이 놀라며 말했다. “시우 씨, 풀려났어요?”“…….”진시우가 말했다. “네, 스스로 탈출했죠. 이설 씨도 제가 장무사 사람들에게 잡혔다는 걸 알고 계셨군요.”교이설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어떻게 모를 수가 있겠어요? 잠깐, 스스로 탈출했다고요?”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싸워서 나왔어요.”“…….”교이설은 어리둥절했다. 그녀의 눈동자는 점점 더 커졌다. “그게, 조무사인데…….”“장무사가 뭐 어때 서요, 제가 뭘 잘못한 것도 아니고, 잡힌 이유 자체가 타당하지 않았어요.”진시우가 불쾌하게 의자를 끌고 앉으며 말했다. “자, 말해보세요. 공손씨 가문이 어떻게 이설 씨를 괴롭혔는지.”교이설은 마음속의 모든 의문을 접어두고, 공손구의 일을 간단히 설명했다.이윽고 진시우가 크게 웃으며 말했다. “정말 끈질기네요, 여전히 이설 씨를 노리고 있는 거네요.”교이설이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렇게 집요하고 뻔뻔한 남자는 처음 봐요!”진시우가 말했다. “당연하죠, 교씨 가문이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으니, 공손씨 가문이 두려워할 리가 없죠.”교이설은 눈을 반짝이며 진시우를 쳐다보았다. “이제 시우 씨가 나타났으니, 이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게 어떨까요?”진시우가 말하려는 찰나, 교이설의 책상 위에 놓인 전화기가 울렸다. 그녀는 바로 전화를 받았다. 이윽고 전화를 받은 교이설의 표정이 달라졌다. [올려보내세요!]전화를 끊고, 교이설이 진시우에게 말했다. “공손구가 왔어요.”“네?” 진시우는 잠시 고민하더니 말했다. “그렇다면 저는 숨어있을게요. 공손구가 무엇을 하려는 지 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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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7화

교이설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었다. 그녀는 공손구 손에서 수배 명령을 낚아채고는 자세히 살펴봤다. 거기에는 확실히 진시우의 사진과 기본 정보가 있었다.보상금에 대해서……, 장무사가 발표한 것이니 당연히 적지 않은 액수였고, 일반 대중에게 공개된 것은 아니었다. 공손구는 공손씨 가문을 등에 업은 덕분에 이런 소식을 알게 된 것이다.공손구는 낯빛이 급변하는 교이설을 조롱하듯 바라보며 말했다.“진시우가 너희들을 지켜줄 거라고 생각했나? 교이설, 정신 차려! 우리 공손씨 가문만이 교씨 가문이 살 유일한 기회야. 기회를 놓치면, 너희 교씨 가문은 지옥으로 떨어질 거야.”교이설은 충격을 받은 듯 온몸이 부들부들 떨며 공손구를 올려다보았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죠?” 교이설이 차분하게 되물었다. “우리가 당신들과 맞서 싸우면 어떻게 되냐고요.”이 말에 공손구는 화내지 않고 오히려 비웃었다. “역시, 이설 씨는 굴복하지 않을 줄 알았어. 그럼, 내가 더 이상 기회 줄 필요도 없겠지. 술을 권했을 때 받아 마시지 않으면, 다음에는 벌주를 마시게 될 거야.”교이설이 평온하게 말했다. “XP 그룹의 힘으로 공손씨 가문과 싸울 수 있어요. 공손구 씨가 계속 깡패처럼 행동한다면, 저도 기꺼이 맞서 싸우겠습니다.”그러나, 교이설의 말을 들은 공손구는 조롱하며 말했다. “XP 그룹이라고? 쯧쯧, 그룹 이름이나 바꿔야겠어. 앞으로 SB 그룹이라고 부르자. 함부로 날뛰다가 네 명중 한 명이 우리에게 항복한 그룹이니까!”진시우가 뒤에 있었기에 그동안 평온한 표정을 유지했던 교이설이 이 말에 펄쩍 뛰었다.“그게 무슨 말이에요?”교이설은 경멸스러운 눈빛으로 공손구를 바라보았다.“못 알아들었어?”공손구가 냉소를 터뜨리며 말했다. “너희 회사 네 명의 주주 중 하나가 우리 편이 되었거든! 모든 사람이 너희와 같은 생각을 한다고 생각하지 마! 이렇게 분별력 있는 사람도 있거든. 그렇다면 한번 맞춰봐. 도대체 누가 우리에게 왔는지.”교이설은 믿기 어려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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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8화

그러자 공손구가 크게 웃으며 말했다. “CCTV? 그런 건 내가 다 즐긴 후에 지우면 되지 않겠어? 교이설, 이렇게까지 널 배려해 줬는데 무시하다니. 그렇다면 가장 저급한 수단을 쓸 수밖에! 난 너를 오랫동안 탐냈어. 이제 드디어 너를 얻을 기회가 왔는데 어떻게 이 기회를 놓칠 수 있겠어?그리고 진시우는 이제 수배범이 되어버렸잖아. 내가 직접 손을 쓰지 않아도 대하에서 살아남지 못해! 진시우 그 녀석이 만약 나타난다면, 진무사 사람들이 진시우를 첫 번째로 잡을 테니까. 한 명의 진무사가 진시우를 처리하지 못한다면, 열 명이, 백 명이 나설 거야!하하하……, 진무사와 대적하는 자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거 너도 알잖아! 교이설, 그냥 나랑 같이 있어. 저 수배범은 너를 지켜줄 수 없어!”공손구는 이내 교이설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의 모습은 마치 굶주린 늑대 같았다.교이설은 당연히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녀는 황급히 다른 쪽으로 피했다.공손구가 비웃으며 말했다. “괜찮아, 도망가 봐. 결국 지치겠지. 그때가 되면 넌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거야.”이 말을 들은 교이설의 얼굴이 일그러졌고, 그녀의 눈은 분노로 가득 찼다.“공손구 씨, 정말 역겹고 비열한 사람이네요. 어떻게 그렇게 비열한 짓을 하려면서도 자랑스럽게 말하는 거죠?”공손구의 표정이 일시에 굳어졌고, 이어서 원망스럽게 말했다. “비열하다고? 비열하다고? 교이설, 나 공손구가 너를 좋아한 건 최근 일이 아냐! 그런데 넌 나에게 기회를 준 적이나 있어? 나는 공손씨 가문 사람이야. 너에게 무척이나 어울리는 사람이지. 아니면 내가 못생겼나?”공손구의 표정은 매우 사나워졌고 증오에 차 있었다. “그 콧대 높은 척하는 건 뭐야? 우리 둘 다 큰 집안 출신인데, 같이 있으면 너도 좋고 나도 좋잖아. 윈윈이 될 거야! 굳이 거절하려고만 하지 말고 잘 생각해 봐. 까닥하다가 교씨 가문이 파산할 수도 있어! 그렇게 된다면 다 네가 자초한 일이라는 것만 알아 둬!”교이설의 얼굴은 분노로 가득 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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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9화

“공손구 도련님!”내경이 완성된 무자들이 모두 낯빛이 급변했다. 그들 중 일부는 공손구를 부축하고, 다른 일부는 분노에 차서 진시우를 향해 돌진했다. 진시우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의 부하들을 모두 쓰러뜨렸다. 뺨 한 대로 모두를 제압했다.‘내경이 완성됐다고 이렇게 나대다니?’교이설의 사무실이 아니었다면 진시우는 피를 보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을 것이다.이윽고 교이설이 다가와 진시우 옆에 서서 공손구를 차갑게 바라보았다.공손구의 다리에는 피가 흘렀고, 그는 창백한 얼굴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가 교이설에게 시선을 돌렸다.“교이설, 지금 진시우를 감싸겠다고? 너희 교씨 가문 전체를 지옥으로 몰아넣겠다는 거야?!”교이설이 무표정하게 말했다. “지옥? 저는 세 살짜리 어린애가 아니에요. 저도 저만이 판단이 있어요. 공손구 씨, 당신의 오늘 행동은 모두 CCTV에 찍혔어요. 그리고 저에게는 그쪽을 고소할 권리도 있죠. 소환장이나 기다리세요.”공손구는 교이설의 말에 분노하며 욕을 퍼부었다. “저런! 교이설, 원래 이렇게 뻔뻔한 사람이었어?!”그 순간, 공손구는 무언가를 깨달은 듯, 세게 침을 뱉으며 말했다. “알겠어, 너 진시우를 좋아하는 거지? 하, 그렇다면 인정할게. 진시우는 강한 무자고 의술도 뛰어나니까. 하지만……, 참나, 교이설, 너 너무 뻔뻔한 거 아니야? 무슨 낯짝으로 돌아다니는 거야? 진시우는 네 절친의 남자 친구잖아!”그 말에 교이설의 낯빛이 급변하며, 분노로 얼굴이 빨개졌다. “공손구 씨, 헛소리하지 마세요! 전 진시우 씨를 좋아하지 않습니다.”“하하하!” 공손구가 비웃으며 크게 웃었다. “뻔뻔한 사람들은 끝까지 뻔뻔하기 마련이지. 그러니까 자기 친구의 남자마저 놓치지 않는 거겠지! 하긴, 불, 도둑, 친구를 조심해야 한다더니, 옛말에 틀린 거 하나 없네.”그러자 진시우가 태평하게 말했다. “왜 그렇게 짖어 대는 겁니까? 그럼 짖다가 제 질문 몇 개만 대답해 줘요.”공손구가 눈을 부릅뜨고 화를 내며 말했다. “무슨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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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0화

교이설은 민망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진시우가 무심히 말했다. “유회성이 무언가를 했나요?” 교이설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두 시간 전, 유회성이 회사에서 7600억을 빼내 자신의 동우그룹으로 옮겼어요.” “네?” 진시우는 눈썹을 치켜올리고, 곧 의미심장한 냉소를 지었다. 교이설이 이어 말했다. “그리고 유회성이 투자를 철회했어요.” 유회성은 XP 그룹에 7600억을 투자했다. 그 돈은 당시 유회성이 회사 운영 자금이었다. 하지만 그때 유회성은 진시우에 대한 존경과 충성을 표현하기 위해 결단코 투자했었다. 그때 그의 결단력은 실로 대단했었다. 적절한 때에 표현하고, 물러날 때도 주저하지 않는 사람이다. “참으로 유회성, 내가 유회성 씨를 너무 과소평가한 모양이네요.”물론 7600억이 없다고 해서 XP 그룹이 파산하지는 않는다. 지금 XP 그룹의 자금으로도 충분했으니까. 심지어 신익에서 더 많은 돈을 융자받을 수도 있다. 신익에는 분명히 어마무시한 재산이 있을 테니까!그때, 밖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인사부의 부장이 놀란 표정으로 들어왔다. “이설 회장님, 문제가 생겼어요! 방금 들은 소식에 의하면 조금 전 인수 계약을 맺은 몇몇 회사들이 계약을 파기하고 독립하려고 한답니다.”연속적인 사건에 교이설은 머리가 어지러워졌다. “이게 다 무슨 일이야?” 그리고 교이설은 부끄러워 났다. 진시우가 회사를 그녀에게 맡긴 것은 교이설 능력에 대한 인정과 신뢰였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사태가 어떻게 이 지경까지 되었지!’교이설은 진시우 앞에서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 “하나는 천동문화라는 미디어 운영 회사, 하나는 영방식품이라는 패스트푸드 회사, 그리고 물류 회사…….” 교이설은 괴로운 표정으로 진시우에게 말했다. “이 회사들은 모두 유회성……, 유회성이 협상한 거예요.” 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얼마나 썼죠?” 교이설이 쓰라린 표정으로 대답했다. “대략 4200억 정도요.” 교이설은 당장 쥐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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