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의 모든 챕터: 챕터 761 - 챕터 770

2636 챕터

제761화

소희는 멈칫하더니 구은서를 바라보며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구 아가씨, 옛 추억은 당사자와 함께 떠올리는게 어때요? 전 아마 당사자들 마음 이해하지 못할거 같아서요.”구은서는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저도 갑자기 생각나서 하는 말이에요, 소희 씨,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마세요.”“구 아가씨가 하신 말씀, 저 하나도 궁금하지 않네요.”구은서는 웃음기를 빼고 말했다.“소희 씨, 저한테 안좋은 감정 있으세요? 전 그럴 필요가 없다고 보는데요. 저랑 구택이는 어려서부터 같이 자란 사이라 소희 씨가 예민하게 받아들여도 옛 추억은 지울수가 없어요. 과거나 지금이나 임구택은 임씨 가문 사람인지라 앞으로 일자리에도 많은 여자들을 만나게 될거에요. 소희 씨가 구택이를 사랑한다면 이런것쯤은 감안해야 한다고 봐요. 그리고…….”구은서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구택이한테 금연하라고 시킨거 너무한거 아니에요? 구택이는 장사하는 사람인데 어떻게 담배를 끊을수 있겠어요? 구택이가 소희 씨 아낀다고 무례한 요구 제기하는거 아니에요? 남자가 한 여자를 사랑할때면 그 여자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려 하겠지만 이런 무례한 요구를 좋아하지 않을거에요. 제가 좋은 마음에서 오늘 귀띔 좀 하력 하는거에요. 남자들은 결국 싫증을 느끼게 되고 나아가 반항을 하게 될거에요. 오늘처럼 소희 씨가 없는 자리에선 구택이 담배 피우고 싶었을거에요.”소희는 구은서를 바라보았다. 구은서의 말속에 다른 뜻이 존재한다는걸 알고있었다.구은서가 말하고 싶었던건 자신이 볼수 없는 곳에서 남자는 다른 여자들과도 놀고 싶을거라는거였다.구은서는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어깨를 들썩이며 말했다.“진심에서 우러나온 말들이에요, 믿을진 모르겠지만.”말을 마친 구은서가 자리를 떠났다.소희는 밖에 한동안 서있었다. 방에 들어가자 주 감독님이 불렀다.“소희 씨, 여기 와서 앉으세요.”주 감독님이 앉아계신 테이블에는 유명인사들이 앉아있었다. 주 감독님은 소희가 임구택의 곁에 있길 바랐기에 임구택의 옆자리를 가리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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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2화

중도에 많은 사람들이 앞에 있는 테이블로 자리를 옮겼지만 소희만 제 자리에 앉아있었다. 그러다 친한 동료들이 술을 권하러 오면 같이 마시기도 했다.임구택의 시선은 줄곧 소희를 향해 있었다. 소희가 이미 세네잔 마신 모습을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소희도 더는 안되겠다 싶었는지 이현을 보며 물었다.“혹시 숙취제 있어?”“너 너무 많이 마신거 아니야? 잠시만 기다려봐.”이현은 가방에서 여러 종류의 숙취제를 꺼내 소희한테 건넸다.“무슨 맛 좋아해?”이정남과 소희 모두 놀란 눈빛이었다.“너 가방에 또 뭐 들어있는데?”“이것도 있어, 발라 볼래?”이현이 립스틱을 꺼냈다.이때 이현이 립스틱에 있던 버튼을 누르자 감전된 이정남이 소리쳤다.“악!’그건 다름아닌 호신용 립스틱이었다.이정남의 외침소리에 다들 분분히 고개를 돌렸다.이정남이 부들부들 떨며 사람들을 향해 애써 웃어보였다.“괜찮아요, 괜찮아요.”너무 어색했다.다른 사람들도 한바탕 웃더니 이어 술자리를 이어나갔다.이정남이 이현을 노려보며 말했다.“진작 좀 알려주지, 이건 왜 갖고 다니는데?”이현이 배꼽을 끄러안고 웃으며 말했다.“이건 우리 엄마가 선물해주신거야, 너가 처음으로 매운맛을 보았네, 하하하하.”이정남은 어이가 없었다.소희는 오히려 둘 덕분에 기분이 풀린듯했다. 소현은 이현의 호신용 립스틱을 만지작거렸다.3차가 되자 뭇 사람들의 기분도 절정에 달아오른듯 했다. 보일러를 세게 틀었는지 방안이 후끈거렸다.머리가 어지러웠던 소희는 화장실을 간다는 핑계로 벨라에서 바람을 쐬고 있었다.벨라에는 이미 누군가가 서있었다.장시원은 뒤돌아 보더니 손에 쥐고 있던 담배불을 껐다.“방이 많이 답답하죠?”“네.”소희가 고개를 끄덕였다.장시원이 아까 있었던 일에 대해 자초지종을 설명했다.“아까는 구택이가 진실게임에서 지는 바람에 구은이가 담배불을 부쳐주는 벌칙을 한것 뿐이에요, 오해하지 마세요.”“아니에요.”소희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럼 전 먼저 들어갈게요.”장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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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3화

소희는 고개를 들어 임구택을 바라보았다.두 사람의 시선이 닿자 임구택은 몸을 굽혀 소희의 입술을 깨물었다.“소희?”소희는 무의식적으로 임구택의 옷자락을 잡아당겼다.임구택은 몸을 돌려 소희를 자신의 뒤에 숨겼다.이현은 훤칠한 남자의 그림자를 보았다. 그림자가 겹쳐있는걸 보아 남자의 뒤에 여자 한 명이 더 숨어 있다는것을 짐작할수 있었다. 그림자의 자세로 보아 키스를 하고 있음이 분명했다. 이현은 놀란 나머지 말을 얼버무렸다.“저 아무것도 보지 못했어요.”말을 마친 이현이는 줄달음쳤다.소희는 이현이가 자리를 떠서야 머리를 빼꼼 내밀어 밖을 향해 보았다. 그리고는 있는 힘을 다해 임구택을 밀쳤다.임구택은 뒤로 한발 물러서더니 소희를 보며 말했다.“부끄러워 하긴, 여기 내가 널 좋아한다는걸 모르는 사람이 없어.”“나도 너 인기 많다는걸 알고 있어.”소희가 말했다.임구택은 멈칫 하더니 소희의 손목을 잡아당기며 물었다.“질투 하는거야?”소희는 머리를 저었다.“아니야.”“질투하는거 맞네, 무심한척 하지 마. 내가 널 비웃을가봐 그러는거야?”임구택이 웃었다.소희는 임구택을 째려보며 말했다.“왜 날 비웃는건데? 내가 뭘 잘못했다고.”임구택은 당황한 나머지 소희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앞으로 그런 일은 없을거야.”“앞으로 그럴 일 없다고 하지 마. 너도 못해낼거라는걸 알고 있잖아.”소희는 임구택의 손을 뿌리쳤다.“여긴 회식자리니까 다른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게 좋을것 같아, 나 먼저 들어갈게.”“소희야.”임구택은 소희의 손을 잡고 싶었지만 소희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방으로 들어갔다.임구택은 난간에 기대여 사색에 잠겼다. 소희의 개의치 않는 표정에 임구택은 기분이 울적했다. 소희가 투정이라도 부렸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하지만 소희가 기분 나빠 하는 모습은 가슴 아파 볼수가 없었다.그 누구도 소희를 기분 나쁘게 할수는 없었다. 그게 누가 됐든.…….이현은 소희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너무 달달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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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4화

뭇 사람들의 시선이 소희의 몸에 닿았다. 어떤 사람들은 의아한 표정으로 구은서를 바라보았다. ‘임구택과 구은서가 커플 아니었어?’‘오늘 임구택과 구은서가 함께 도착했는데.’‘왜 집으로 돌아갈땐 소희와 함께 가는거지?’뭇 사람들의 부담스러운 시선을 뒤로 하고 소희는 태연하게 임구택을 향해 걸어가면서 이현과 이정남을 향해 손을 저었다.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임구택이 소희를 향해 차 문을 열었다. 소희가 차에 오른 후에서야 임구택은 주 감독님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떠났다.다들 이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곧이어 장시원도 자리를 뜨고 구은서도 자신의 차에 올라탔다.차에 오른 소희는 모자를 꾹 눌러쓰고 의자에 몸을 기대여 눈을 감았다.“속이 안 좋아?”임구택이 소희 쪽으로 몸을 기울이며 물었다.“조용히 해.”소희는 임구택이 명호 앞에서 자신을 놀리가봐 입을 막았다.워낙 휘연각에 있을때부터 소희가 짜증을 냈었는지라 소희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수가 없었다. 임구택은 외투를 벗어 소희한테 걸쳤다.소희는 임구택이 어떤 행동을 하든 눈을 감고 말을 하지 않았다.임구택은 창가로 머리를 돌렸다. 그리고는 수시로 고개를 돌려 소희의 상태를 체크했다.소희가 깨여있는지를 확인했다. 소희와 얘기를 나누고 싶었다.임구택은 명호가 백미러로 뒤쪽을 힐끗 보는것을 보고는 명호를 째렸다.명호는 머리를 돌려 운전에만 전념했다. 웃지도 울지도 못하고 꼼짝 못하고 있는 대표님이 신기했다.명호는 갑자기 대표님이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여자친구한테 혼나며 벌을 서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예전에 생각지도 못할 일이었지만 이제는 가능한 일이었다.임구택은 소희한테 기대여 소희를 바라보고 있었다. 임구택은 팔을 뻗어 소희가 자신의 품에 안기기를 바랐다.팔을 뻗자 소희가 눈을 떴다.“난 네가 편하게 휴식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그랬어.”소희는 임구택의 품에 안겨 눈을 감았다.임구택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임구택은 소희의 얼굴을 만지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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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5화

임구택은 자신의 옷을 챙겨 소희의 몸에 둘렀다. 그리고는 소희를 부축하며 앞으로 걸어갔다.집문앞에 도착해서야 임구택은 소희를 놓아주었다. 임구택이 몸을 돌리자 소희가 휘청거렸다.임구택은 소희의 팔을 붙잡아 꼭 안아주었다.어두운 방에서 이렇게 두 사람은 반나절이나 서로 안겨 있었다. 깜깜하고 조용한 이 밤에 두 사람의 호흡소리만 들려왔다.임구택이 머리를 숙여 소희의 입술에 키스했다.소희도 반항하지 않자 임구택의 키스는 더욱더 깊어졌다. 손으로 소희의 턱을 잡고 힘 주어 소희의 입술을 포갰다.소희는 임구택의 허리를 끄러안았다. 임구택 입안의 술 향기에 취하는듯 했다.이어 소희는 담배냄새를 맡았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주 감독과 함께 방으로 들어갔을때 구은서가 마침 불을 부치려던 찰나였는데 입안속의 담배연기는 어디에서 온거란 말인가?구은서 말이 맞았다. 임구택은 자신을 위해 금연을 한다고 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불타오르던 열정이 삽시에 식었다. 소희는 임구택을 밀쳐냈다.임구택은 여전히 소희의 어깨를 끄러안고 호흡을 조절하며 말했다.“소희야. 구은서랑 거리 유지 한다고 내가 약속할게.”소희는 머리를 저었다.“임구택, 날 위해 금연 할 필요 없어, 피우고 싶으면 피워.”소희는 임구택을 금연해라고 요구한적이 없었다. 애초 소희가 아이스크림을 먹지 않는 대신 임구택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것으로 약속한것이 다였다.임구택이 싫어한다면 소희도 강요하지 않을것이다.서로 행복하려고 만나는건데 앞으로도 이건 변하지 말아야 할것이다.무엇때문에 만나게 되었든 서로의 행복이 일순위였다.상대방이 기분 나빠 하고 속박을 느끼게 된다면 그건 좋은 관계가 아니었다.소희의 말에 임구택은 멍해졌다.“소희야, 기분 나쁜거라면 나한테 화내도 돼, 나한테 구은서랑 거리 유지 해라고 요구해도 돼, 하지만 나 혼자 내버려 두지 마.”임구택은 소희의 볼을 만지며 말했다.“날 혼자 내버려둔다는건 너한테 걱정거리가 생겼다는 뜻이잖아, 그 말인즉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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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6화

임구택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왜 그렇게 생각하는건데?”“얼른 약속해.”소희는 임구택의 허리를 꼬집었다.임구택은 한동안 침묵을 유지하더니 정색하며 말했다.“아니, 그렇게는 못하겠어. 예전이라면 약속했을지 몰라도 지금은 아니야, 네가 다른 사람을 좋아하게 된다면 난 네가 보는 앞에서 그 사람을 죽일거야.”소희는 고개를 들어 임구택을 바라보았다.임구택은 소희를 어루만지며 말했다.“내가 만약 널 배신한다면 그땐 날 죽여줘.”소희는 무의식적으로 머리를 흔들었다.임구택은 소희가 놀랬을가 걱정되여 온화한 목소리로 말했다.“이렇게 매일 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보고싶은데 내가 어떻게 널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할수 있어?”임구택은 소희의 귓가에 대고 뭐라 말했다.소희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임구택을 노려보았다.임구택은 소희를 안고 침실로 들어갔다.“시간 끌지 마, 시간이 별로 남지 않은데다가 너 잠도 많잖아.”소희는 임구택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구은서의 말이 맞았다. 하지만 모든 일에 전전긍긍한 태도를 취한다면 두 사람은 행복하지 않을것이다.…….다음날, 아침을 먹은 임구택은 옷을 갈아입었다. 소희는 아직도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했다.임구택은 소희한테 우유를 따라 먹이고는 한 숨 더 자라고 했다.어제밤 너무 늦게 취침했기에 가슴 아팠기 때문이다.소희는 임구택이 가슴 아프다는 말에 미간을 찌푸렸다.‘그렇게 마음 아프면 어젠 나한테 왜 그랬는데?’소희는 너무 졸려 임구택과 말싸움을 하고 싶지 않았다. 소희는 우유를 마시고는 다시 누웠다.임구택은 그제야 집을 나섰다.현관문에서 신발을 갈아신을때 임구택이 메시지 하나를 받았다. 핸드폰을 켜보니 누군가가 친구 요청을 보내왔다. 이틀전에도 메시지를 보냈던 사람인지라 임구택은 망설임없이 거절했다.얼마 지나지 않으면 설 연휴였다. 소희는 할아버지한테 29날 찾아뵙겠다고 말씀드렸었다. 오늘부로 3일 남짓했다.제작사 쪽에서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는지라 소희는 한가했지만 임구택은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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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7화

소희는 동공이 흔들렸다.“친구에요.”남자친구도 친구니 틀린 말은 아니었다.“날 속일 셈이냐?”도 씨 어르신이 불만을 토했다.“언제 데려올건데?”소희가 말했다.“설 연후에요.”“설 연후에 데리고 온다고?”도 씨 어르신이 피씩 하고 웃었다.“얼버무리며 넘어가려고 하는거나.”소희의 꼼수가 들통나자 진석의 비웃음을 당했다.도 씨 어르신은 소희의 입에서 남자친구에 관한 정보를 얻으려 했지만 소희의 입이 어찌나 무거운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도 씨 어르신도 급했는지라 다짜고짜 물었다.“그럼 강성 사람이 맞는지 아닌지만 말해줘.”소희가 머리를 끄덕였다.“맞아요.”도 씨 어르신은 그제야 만족을 했다. 다른건 묻지 않았다. 고향이 강성이면 되었다.점심을 먹고나서 진석과 도 씨 어르신을 바둑을 두기 시작했다. 소희도 옆에서 지켜보다가 임구택의 메시지를 받고는 방에서 나와 답장을 하기 시작했다.도 씨 어르신이 물었다.“쟤 임씨 가문이랑은 정리한거 맞지?”진석이 대답했다.“네, 3년전 일이잖아요.”“그럼 다행이고.”도 씨 어르신이 고개를 끄덕였다.“계집애 진심인거 같은데 남자친구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네가 한번 봐줘.”진석이 머리를 흔들었다.“지금까지도 저한테 남자친구의 정체를 숨기고 있어요. 하지만 강 어르신은 알고 있어요. 강 어르신이 말리지 않는걸 보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것 같아요.”“그 영감이 뭘 안다고 그래?”도 씨 어르신이 입을 삐쭉거리며 물었다.진석은 바둑판을 보며 말했다.“사부님 강 어르신은 믿지 못해도 소희는 믿으실거 아니에요. 소희가 마음에 둔 사람이면 괜찮은 사람일거에요.”도 씨 어르신이 차를 마시며 머리를 끄덕였다.“나도 너무 궁금해서 그러는거야, 지금이라도 당장 만나보고 싶어.”진석이 웃었다.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고 있을때 하인이 들어와 소식을 전했다.“여선생님이 학생을 거느리고 왔어요.”도 씨 어르신이 고개를 들어 물었다.“어느 학생?”“소연 아가씨요.”진석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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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8화

서로 안부를 묻고서야 여정은 오늘 도 씨 어르신 댁에 들른 목적을 얘기했다. 소씨 가문에서 소연에게 작업실을 하나 마련해주려고 하는데 진석이 한번 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도 씨 어르신의 명성으로 홍보를 하려는 속셈도 있었다.작업실을 마련하려는건 소연의 뜻이었다. 소연은 진원처럼 일찍 시집을 가고 싶지 않았다. 소희는 소씨 가문의 울타리에서 창업을 하기로 결심했다. 소씨 가문에서의 지위가 높아야 소희를 짓밟을수 있었기 때문이다.소연은 진심으로 사죄드렸다.“지난 번 일은 제가 생각이 짧았어요, 제가 어리고 멋 모른다고 생각하시고 절 용서해주세요.”진석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그 일은 없었던 일로 해.”진석은 소연이 지난번 소희를 모함한 일을 계속 마음에 두고 있었다.“앞으로 잘 부탁해요, 진 선생님.”“고마워 할 필요 없어, 지난번 일은 없었던 일로 한다고 했지만 널 도와준다고는 하지 않았어.”진석이 차갑게 내뱉었다.소연은 퍽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여정을 바라보았다.여정도 진석의 성격을 알고 있는지라 진석이 소연을 돕지 않을거라는걸 알고 있었다. 오늘 도 씨 어르신께 소연을 소개시켜주려 온거였다.처음에 거절당하면 두번째 기회를 기다리면 되는 법이었다. 진석의 태도는 여전히 차가웠다. 소연이 안절부절해하자 여정은 다음에 다시 방문하겠다고 하며 몸을 일으켰다.두 사람이 정문으로 떠나려 할때 하인들이 마당 뒤쪽으로 걸어가는걸 보았다.도 씨 어르신은 뒷마당에 많은 꽃들을 심었는지라 겨울에도 꽃향기를 맡을수 있었다. 나무 아래에 짧은 부츠를 신고 하얀색 코트를 입은 여자가 서있었다.보아하니 젊고 예쁜 여자인듯 했다.설마 저 여자가 King인걸까?King이 저렇게 젊었다고?진석은 여정의 선배지만 아주 젊었다 소연은 도 씨 어르신께서 나이순으로 계급을 나누지 않는다는것을 알고 있었다.소연은 여자의 뒷모습이 웬지 익숙했다.“소연아!”여정이 소연을 불렀다.“가고 있어요.”소연은 고개를 돌려 여정의 뒤를 따랐다.소희는 임구택과 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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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9화

“강시언은 돌아오는거야?”진석이 물었다.소희가 말했다.“안 돌아올거야, 오빠는 새로운 임무를 맡았는지라 설 쇠러 오지 못할거야.”진석은 한참이 지나서야 말을 이어갔다.“강시언은 강 어르신과 우리 모두가 우러러봐야할 영웅이야.”소희는 저 멀리 있는 노을을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오빠는 내 인생에 빛이었어.”소희는 오빠에 의해 지옥같은 훈련을 진행하며 조직생활을 진행했다. 서서히 소희에게도 전우들이 생기고 처음으로 임무를 맡았었다.소희도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오빠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알았다.…….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차가 막힌다고 소희가 임구택한테 문자했다.어정에 들어설때는 이미 땅거미가 어둑어둑 져있었다. 소희는 진석이와 작별인사를 나누고 계단으로 올라갔다.문을 열고 들어거자 주방의 불들이 켜있었다. 소희가 코트를 벋고 들어서자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있는 남자의 뒷모습이 보였다.임구택은 엷은 셔츠와 옅은 색의 긴바지를 입고있었는데 뒷모습만으로도 소희를 설레게 했다.국을 끓이고 있던 임구택이 인기척을 듣고 고개를 돌렸다.“어디 갔었어?”소희는 임구택의 허리를 끄러안았다.“어르신 뵈러 갔었어.”임구택이 물었다.“강성에 친척 있어?”“응.”소희가 나지막하게 대답하며 말했다.“맛있겠다.”임구택은 국을 한술 떠서는 호호 불어 소희의 입에 갖다대였다.“오늘 새로 배운 삼계탕이야, 어때?”소희는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맛있어!”임구택은 소희의 귀여운 모습에 심장이 떨렸다. 임구택은 소희를 끌어당기더니 두 손으로 턱을 잡고 뽀뽀를 했다.“달지 않아?”“맞춤해.”소희가 올려다보며 말했다.임구택은 머리를 숙여 진하게 키스 했다.“난 여길 말하는거야.”소희는 임구택의 품에서 빠져나오며 말했다.“손만 씻고 나올게.”임구택은 소희의 뒷모습을 보며 웃었다.…….이튿날, 집에 있던 소희는 낯선 사람의 연락을 받았다.전화 건너편에서 고등학교때 반장이었다고 자칭하는 사람이 연말에 진행되는 고등학교 동창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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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0화

성하라와 소희 모두 강성미고 학생이었지만 다른 반이었다. 성하라는 워낙 인싸였는지라 알고 있는 사람이 많았다.성하라는 캡쳐한 채팅 기록을 소희에게 보내주었다. 힐끗 보니 온통 소희 얘기 뿐이었다.반장이 채팅 그룹에서 소희가 개인사정으로 회식에 불참한다고 말하자 장미연이라는 여자애가 소희가 요즘 워낙 잘 나가서 회식자리에 참가하고 싶지 않을거라고 했다.이어 이지나 라는 사람이 소희에 대해 아는것이 있으면 얘기해봐라고 했다.장미연은 여름 방학때 소희가 케이슬에서 서빙 하는걸 보았었다고 했다.[설마, 그래도 강성대 학생인데, 여름방학 알바라도 그런곳에는 가지 않을거 아니야!][그런 곳에서 서빙만 하는줄 알아?]다른 사람들도 문자를 보내기 시작했다.[소희가 진짜 자신의 노력으로 강성대 붙은거 맞아?]소희는 채팅기록을 보며 장미연이라는 사람을 떠올렸다.소희는 미고를 다닐때 총점 750에서 120점은 맞고 다녔었다미고로 다니기전에 학교를 다니지 않았던지라 소정인이 0점을 맞으면 안된다고 귀띔하지 않았으면 소희는 아예 백지장을 낼 셈이었다.미고는 강성 귀족 중학교였기에 120을 맞은 후로 소희는 학교에 소문이 자자했다. 소정인이 돈을 두둑히 썼음에도 불구하고 소희는 제일 차한 반에서 지냈다.진성이라는 애가 있었는데 소희의 공부를 도와주겠다고 했었다. 소희가 거절했음에도 불구하고 진성은 자신의 노트를 빌려주었다.장미연이 진성을 짝사랑하고 있었는지라 장미연은 소희를 미워했다.장미연은 여자애들 몇명을 불러 방과후 소희의 앞길을 막았다.그 일곱명의 여자애들은 소희한테 맞아서 병원에 실려갔다.성적도 안 좋은데다가 애들을 패기까지 했으니 이 일로 진연과 소정인도 학교에 불리워갔다.소희가 소씨 가문에 갓 들어갔을때라 처음애는 진원도 소희한테 잘해줬지만 소희가 싸움을 시작한 후로 진원은 소희를 망나니로 여겼다.그후로 진성도 소희한테 접근하지 않았다. 소희는 학교에서 누구나 피해다니는 열등생이 되었다.석달후, 소희는 차한 반에서 중등 반으로 올라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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