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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5화

임구택은 자신의 옷을 챙겨 소희의 몸에 둘렀다. 그리고는 소희를 부축하며 앞으로 걸어갔다.

집문앞에 도착해서야 임구택은 소희를 놓아주었다. 임구택이 몸을 돌리자 소희가 휘청거렸다.

임구택은 소희의 팔을 붙잡아 꼭 안아주었다.

어두운 방에서 이렇게 두 사람은 반나절이나 서로 안겨 있었다. 깜깜하고 조용한 이 밤에 두 사람의 호흡소리만 들려왔다.

임구택이 머리를 숙여 소희의 입술에 키스했다.

소희도 반항하지 않자 임구택의 키스는 더욱더 깊어졌다. 손으로 소희의 턱을 잡고 힘 주어 소희의 입술을 포갰다.

소희는 임구택의 허리를 끄러안았다. 임구택 입안의 술 향기에 취하는듯 했다.

이어 소희는 담배냄새를 맡았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주 감독과 함께 방으로 들어갔을때 구은서가 마침 불을 부치려던 찰나였는데 입안속의 담배연기는 어디에서 온거란 말인가?

구은서 말이 맞았다. 임구택은 자신을 위해 금연을 한다고 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불타오르던 열정이 삽시에 식었다. 소희는 임구택을 밀쳐냈다.

임구택은 여전히 소희의 어깨를 끄러안고 호흡을 조절하며 말했다.

“소희야. 구은서랑 거리 유지 한다고 내가 약속할게.”

소희는 머리를 저었다.

“임구택, 날 위해 금연 할 필요 없어, 피우고 싶으면 피워.”

소희는 임구택을 금연해라고 요구한적이 없었다. 애초 소희가 아이스크림을 먹지 않는 대신 임구택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것으로 약속한것이 다였다.

임구택이 싫어한다면 소희도 강요하지 않을것이다.

서로 행복하려고 만나는건데 앞으로도 이건 변하지 말아야 할것이다.

무엇때문에 만나게 되었든 서로의 행복이 일순위였다.

상대방이 기분 나빠 하고 속박을 느끼게 된다면 그건 좋은 관계가 아니었다.

소희의 말에 임구택은 멍해졌다.

“소희야, 기분 나쁜거라면 나한테 화내도 돼, 나한테 구은서랑 거리 유지 해라고 요구해도 돼, 하지만 나 혼자 내버려 두지 마.”

임구택은 소희의 볼을 만지며 말했다.

“날 혼자 내버려둔다는건 너한테 걱정거리가 생겼다는 뜻이잖아, 그 말인즉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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