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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8화

서로 안부를 묻고서야 여정은 오늘 도 씨 어르신 댁에 들른 목적을 얘기했다. 소씨 가문에서 소연에게 작업실을 하나 마련해주려고 하는데 진석이 한번 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도 씨 어르신의 명성으로 홍보를 하려는 속셈도 있었다.

작업실을 마련하려는건 소연의 뜻이었다. 소연은 진원처럼 일찍 시집을 가고 싶지 않았다. 소희는 소씨 가문의 울타리에서 창업을 하기로 결심했다. 소씨 가문에서의 지위가 높아야 소희를 짓밟을수 있었기 때문이다.

소연은 진심으로 사죄드렸다.

“지난 번 일은 제가 생각이 짧았어요, 제가 어리고 멋 모른다고 생각하시고 절 용서해주세요.”

진석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 일은 없었던 일로 해.”

진석은 소연이 지난번 소희를 모함한 일을 계속 마음에 두고 있었다.

“앞으로 잘 부탁해요, 진 선생님.”

“고마워 할 필요 없어, 지난번 일은 없었던 일로 한다고 했지만 널 도와준다고는 하지 않았어.”

진석이 차갑게 내뱉었다.

소연은 퍽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여정을 바라보았다.

여정도 진석의 성격을 알고 있는지라 진석이 소연을 돕지 않을거라는걸 알고 있었다. 오늘 도 씨 어르신께 소연을 소개시켜주려 온거였다.

처음에 거절당하면 두번째 기회를 기다리면 되는 법이었다.

진석의 태도는 여전히 차가웠다. 소연이 안절부절해하자 여정은 다음에 다시 방문하겠다고 하며 몸을 일으켰다.

두 사람이 정문으로 떠나려 할때 하인들이 마당 뒤쪽으로 걸어가는걸 보았다.

도 씨 어르신은 뒷마당에 많은 꽃들을 심었는지라 겨울에도 꽃향기를 맡을수 있었다. 나무 아래에 짧은 부츠를 신고 하얀색 코트를 입은 여자가 서있었다.

보아하니 젊고 예쁜 여자인듯 했다.

설마 저 여자가 King인걸까?

King이 저렇게 젊었다고?

진석은 여정의 선배지만 아주 젊었다 소연은 도 씨 어르신께서 나이순으로 계급을 나누지 않는다는것을 알고 있었다.

소연은 여자의 뒷모습이 웬지 익숙했다.

“소연아!”

여정이 소연을 불렀다.

“가고 있어요.”

소연은 고개를 돌려 여정의 뒤를 따랐다.

소희는 임구택과 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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