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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6화

임구택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건데?”

“얼른 약속해.”

소희는 임구택의 허리를 꼬집었다.

임구택은 한동안 침묵을 유지하더니 정색하며 말했다.

“아니, 그렇게는 못하겠어. 예전이라면 약속했을지 몰라도 지금은 아니야, 네가 다른 사람을 좋아하게 된다면 난 네가 보는 앞에서 그 사람을 죽일거야.”

소희는 고개를 들어 임구택을 바라보았다.

임구택은 소희를 어루만지며 말했다.

“내가 만약 널 배신한다면 그땐 날 죽여줘.”

소희는 무의식적으로 머리를 흔들었다.

임구택은 소희가 놀랬을가 걱정되여 온화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렇게 매일 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보고싶은데 내가 어떻게 널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할수 있어?”

임구택은 소희의 귓가에 대고 뭐라 말했다.

소희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임구택을 노려보았다.

임구택은 소희를 안고 침실로 들어갔다.

“시간 끌지 마, 시간이 별로 남지 않은데다가 너 잠도 많잖아.”

소희는 임구택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구은서의 말이 맞았다. 하지만 모든 일에 전전긍긍한 태도를 취한다면 두 사람은 행복하지 않을것이다.

…….

다음날, 아침을 먹은 임구택은 옷을 갈아입었다. 소희는 아직도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임구택은 소희한테 우유를 따라 먹이고는 한 숨 더 자라고 했다.

어제밤 너무 늦게 취침했기에 가슴 아팠기 때문이다.

소희는 임구택이 가슴 아프다는 말에 미간을 찌푸렸다.

‘그렇게 마음 아프면 어젠 나한테 왜 그랬는데?’

소희는 너무 졸려 임구택과 말싸움을 하고 싶지 않았다. 소희는 우유를 마시고는 다시 누웠다.

임구택은 그제야 집을 나섰다.

현관문에서 신발을 갈아신을때 임구택이 메시지 하나를 받았다. 핸드폰을 켜보니 누군가가 친구 요청을 보내왔다. 이틀전에도 메시지를 보냈던 사람인지라 임구택은 망설임없이 거절했다.

얼마 지나지 않으면 설 연휴였다. 소희는 할아버지한테 29날 찾아뵙겠다고 말씀드렸었다. 오늘부로 3일 남짓했다.

제작사 쪽에서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는지라 소희는 한가했지만 임구택은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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