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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4화

뭇 사람들의 시선이 소희의 몸에 닿았다. 어떤 사람들은 의아한 표정으로 구은서를 바라보았다.

‘임구택과 구은서가 커플 아니었어?’

‘오늘 임구택과 구은서가 함께 도착했는데.’

‘왜 집으로 돌아갈땐 소희와 함께 가는거지?’

뭇 사람들의 부담스러운 시선을 뒤로 하고 소희는 태연하게 임구택을 향해 걸어가면서 이현과 이정남을 향해 손을 저었다.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임구택이 소희를 향해 차 문을 열었다. 소희가 차에 오른 후에서야 임구택은 주 감독님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떠났다.

다들 이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곧이어 장시원도 자리를 뜨고 구은서도 자신의 차에 올라탔다.

차에 오른 소희는 모자를 꾹 눌러쓰고 의자에 몸을 기대여 눈을 감았다.

“속이 안 좋아?”

임구택이 소희 쪽으로 몸을 기울이며 물었다.

“조용히 해.”

소희는 임구택이 명호 앞에서 자신을 놀리가봐 입을 막았다.

워낙 휘연각에 있을때부터 소희가 짜증을 냈었는지라 소희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수가 없었다. 임구택은 외투를 벗어 소희한테 걸쳤다.

소희는 임구택이 어떤 행동을 하든 눈을 감고 말을 하지 않았다.

임구택은 창가로 머리를 돌렸다. 그리고는 수시로 고개를 돌려 소희의 상태를 체크했다.

소희가 깨여있는지를 확인했다. 소희와 얘기를 나누고 싶었다.

임구택은 명호가 백미러로 뒤쪽을 힐끗 보는것을 보고는 명호를 째렸다.

명호는 머리를 돌려 운전에만 전념했다. 웃지도 울지도 못하고 꼼짝 못하고 있는 대표님이 신기했다.

명호는 갑자기 대표님이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여자친구한테 혼나며 벌을 서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생각지도 못할 일이었지만 이제는 가능한 일이었다.

임구택은 소희한테 기대여 소희를 바라보고 있었다. 임구택은 팔을 뻗어 소희가 자신의 품에 안기기를 바랐다.

팔을 뻗자 소희가 눈을 떴다.

“난 네가 편하게 휴식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그랬어.”

소희는 임구택의 품에 안겨 눈을 감았다.

임구택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임구택은 소희의 얼굴을 만지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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