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원은 술을 한 모금 마시고 원망했다."소희만 없으면 우리 모두 다시 예전처럼 지낼 수 있을 거예요. 그녀는 완전히 가식쟁이예요. 택이 형 앞에 있으면 아무 욕심도 없는 척하고, 고개를 돌리면 날뛰다니!"은서는 눈빛이 슬펐다."내가 좀 당해도 별 거 아니지. 그녀가 구택을 다치게 하지 않으면 돼! 하지만 나는 단지 그녀가 이렇게 거리낌이 나가다가 앞으로 구택에게 문제라도 일으킬까 봐 두려워서 그래!"명원은 눈빛이 어두워졌다."천박한 여자, 택이 형은 기필코 그녀에게 연루될 거예요!"은서는 즉시 말했다."명원아, 너 뭐하려고? 절대 소희 다치게 하지마!"명원의 준수한 얼굴은 무척 냉혹했다."그녀가 다시 이런 풍파를 일으키면, 설령 택이 형에게 미움을 사더라도, 난 반드시 그녀를 강성에서 내쫓을 거예요!""명원아, 소란 피우지 마!" 은서는 눈살을 찌푸리고 그를 바라보았다."은서 누나, 지금이 어느 때인데, 아직도 그녀를 대신해서 말을 하는 거예요?"명원은 눈살을 찌푸렸다."나는 네가 구택에게 오해를 받을까 봐 걱정이야!"은서가 걱정했다."안심해요, 내가 알아서 할게요!"명원은 저녁 10시 넘을 때 은서를 집에 바래다주었다. 그는 마음이 답답하여 집에 돌아가지 않고 미연을 찾아갔다.미연은 샤워를 하고 있었는데 명원은 미연의 집이 이미 자신의 집처럼 익숙해져서 주방에 가서 맥주 한 캔을 들고 와 소파에 앉아 게임을 했다.갑자기 미연이 탁자 위에 놓은 핸드폰이 밝아지더니 명원은 가져와 스크린을 쳐다보고 놀라움을 느꼈다.그녀에게 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다름 아닌 그녀와 게임하는 친구였다."미연아, 내가 마음속에 묻은 지 오래된 말이 있는데 줄곧 너에게 말하지 못했어. 나 너 좋아해. 3년 동안 좋아했어. 우리는 공통된 취미, 공통된 화제가 있으니 나는 우리가 함께 있으면 반드시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해. 나도 네가 원하는 행복을 줄 수 있고."[미연아, 문자 보면 답장 줘.]명원은 다소 의외였다. 그는 미연과 묵언이란 아이디를 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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