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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0화

"네?"

이현은 멍하니 은서를 바라보며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녀는 구택의 카톡을 원할까?

그녀가 원해도 될까?

임 대표는 소희의 남자친구이고, 그녀와 소희는 또 그렇게 좋은 친구이다.

그러나 그녀는 참지 못하고 낮은 소리로 말했다.

"그래요, 고마워요!"

은서는 곧 구택의 카톡을 이현에게 보냈다.

어떤 사람이 와서 은서를 청하자 은서는 일어났고, 떠날 때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너와 소희는 좀 닮은 거 같은데. 어쩐지 너희들 사이가 그렇게 좋더라니."

"그래요?"

이현은 경악하며 고개를 들었다.

"그래, 자매 같아."

은서는 웃으며 돌아섰다.

이현은 자신의 얼굴을 만졌다. 그녀가 소희와 닮았다고?

은서가 떠나자 이현은 스스로 의자에 앉아 스크린에 있는 남자의 번호를 보면서 손바닥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남자의 프로필 사진은 한 소녀가 창문 앞에 서 있는 뒷모습이었는데, 사진은 특수효과에 의해 만화처럼 만들어져 보기에는 애니메이션 화면인 것 같지만 이현은 그 소녀가 바로 소희라고 생각했다.

임구택을 추가할까 말까?

이현은 오랫동안 망설이다가 결국 다른 번호로 구택의 친구를 추가했다.

그녀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고, 구택과 소희 사이의 감정에 끼어들려하지 않았다. 단지 부자들의 생활을 보고 싶었을 뿐이다.

이현은 이렇게 생각하고 마음이 좀 가벼워 친구 요청을 보냈다.

일을 마치기 전에 정남은 밀크티 몇 잔을 사서 카톡으로 이현에게 밀크티 마시러 오라고 했다.

이현은 오늘 촬영이 끝나서, 세 사람은 작은 정원에 앉아서 먹고 마시고 웃고 떠들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정남은 이현이 자꾸 핸드폰 보는 것을 발견하고 다가가서 보더니 웃었다.

"자꾸 핸드폰을 안고 무엇을 볼까? 연애했니?"

이현은 깜짝 놀라 즉시 핸드폰을 끄고 돌려놓더니 멋쩍게 말했다.

"연애는 무슨? 연애하는 데 돈을 써야 하잖아. 돈 쓰는 일만 있으면 나를 속일 생각하지 마!"

소희는 고개를 들어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녀의 이런 성격은 도대체 어떻게 길러졌을까.

정남은 비웃었다.

"너 연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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