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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6화

임구택의 다리에 걸터앉은 소희는 문이 열리는 순간 눈을 번쩍 뜨고 손목으로 책상의 가장자리를 누르며 힘을 주어 신속하게 의자를 반 바퀴를 돌렸다.

소설아가 들어왔을 때 마침 의자가 돌아가는 것을 보았다.

거대한 남목책상이 소희의 다리를 막았다. 소설아는 임구택의 뒷모습만 보았는데 목적에 달성하지 못하자 그녀는 방안을 훑어보며 소희의 그림자를 찾으려 했다.

그러나 소희의 가방과 스케치만 덩그러니 남은 채 소희는 없었다.

‘없네?’

‘어디 갔지?’

소희는 임구택의 허리를 안고 그의 가슴에 엎드려 있다. 임구택은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웃음을 띠었고 소희는 그를 노려보았다.

임구택이 입을 열었다.

“무슨 일인가요?”

소설아는 어리둥절했다. 남자는 그녀를 등지고 아주 나지막한 섹시한 목소리로 말했다. 소리만으로도 그녀를 매료시킬 수 있을 정도였다.

“대......대표님, 소희씨는요?”

“소희씨는 왜 찾습니까?”

임구택은 목소리가 점점 차가워지면서 품안에 있는 소희를 바라보며 그녀의 허리를 꼬집았다.

그는 그녀의 몸을 그녀보다도 잘 알고 있다. 하여 일부러 놀리는데 소희는 차마 움직이지 못하고 이를 악물고 참았다.

소설아가 대답했다.

“영화에 대해 물어보고 싶은게 있어서요...... .”

“다른 일도 있나요?”

임구택은 그녀의 말을 끊었다.

소설아는 잠시 멈칫거리더니 멋쩍게 말했다.

“없습니다.”

“그럼, 그만 나가요!”

임구택의 목소리는 더없이 냉담했다.

“들어오기전에 노크는 기본이 아닌가요? 이런 저급한 실수를 범하다니!”

임구택과 근 1년동안 함께 일하면서 소설아는 평소에도 그에게 신임을 받아 왔었다.근데 오늘 갑자기 꾸지람을 듣게 되니 그녀는 얼굴색이 붉어지고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앞으로 주의할게요.”

말을 마치고는 나가려고 했는데 탁자 위의 물건을 보면서 뭔가 찝찝했다.

문이 닫히자마자 임구택은 두손으로 소희의 허리를 껴안고 그녀를 들어 안았다. 그녀의 눈동자를 보면서 이글이글 타오르기 시작했는데 곧 터지기 일보 직전 이었다. 하여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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