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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4화

임유민은 하루 동안 기말고사를 보았고 시험이 끝나자마자 그는 완전히 해방되었다.

소희는 더 이상 주말에도 임유민에게 수업을 할 필요가 없다.

성적이 내려오던 그날 우정숙은 소희한테 전화가 왔었다. 고마움을 표시하는 동시에명절에 선물이라도 보내주려고 물었었다.

전화를 끊은 후 소희는 우정숙으로부터 장려금을 받았다.

소희는 액수를 보고 경악했고 너무 많이 줬다면서 다시 전화를 걸었다.

그러자 우정숙은 웃으며 말했다.

“아니에요. 선물이라도 사주고 싶었는데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요......부담 가지지 말고갖고 싶은거 가서 사세요.”

소희는 몇 번이나 거절했지만 우정숙은 그냥 받으라고 당부했다. 하여 소희는 그저 감사히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우정숙과의 전화를 끊자마자 소희는 또 집사로부터 온 돈을 받게 되었는데 오정숙의3배나 되는 액수였다.

소희는 임구택에게 전화를 걸었고 두 번정도 울리더니 전화가 연결되었다. 곧 임구택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소희야.”

“너무 많이 줘라고 시킨거 아니에요? 방금 사모님한테서도 받았어요. 이건 돌려줄게요!”

임구택은 가볍게 웃었다.

“형수꺼는 받으면서 내 꺼는 안 받는다 이거에요?”

소희는 눈썹을 찌푸렸다.

“억지 부리지 마세요!”

평소에도 그는 이미 너무 많은 것을 주고 있다. 의식주는 기본으로 그가 책임지고 있는데 때론 구은서의 말대로 정말로 비단꽃이 된 기분이 든다.

“받아요! 억지를 부리든 아니든 그건 제 마음이에요.”

남자의 웃음 섞인 말투에는 횡포가 배어 있다.

소희는 어쩔 수 없이 잠시 침묵하더니 물었다.

“밥은? 먹었어요?”

“아니요, 이제 막 회의 끝냈고 입맛도 없어요.”

임구택은 갑자기 멈칫거리더니 웃으며 이어 말했다.

“이쪽으로 와요. 같이 밥 먹어요.”

그는 소희가 오늘 쉬는 것을 안다.

그러자 소희는 시원하게 대답했다.

“그래요! 뭐 드시고 싶으세요? 제가......살게요.”

원래는 해준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아마 그는 그녀가 직접 만든 음식을 먹을 수 없을 것이다.

임구택은 전화에서 낮은 소리로 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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