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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8화

명원은 눈살을 찌푸리며 억울하게 말했다.

"네가 만약 그와 데이트 한다면 나의 여자친구가 될 수 없잖아. 우리 엄마는 또 나에게 맞선을 보러 가라고 강요할 거고."

미연은 멍하니 있다가 갑자기 좀 웃고 싶었다.

"웃지 마!"

명원은 콧방귀를 뀌며 고개를 숙이고 계속 키스했다.

그는 그녀의 몸에서 나는 냄새를 좋아했고, 그녀의 입술 속의 달콤함을 좋아하며, 게임보다 더 그를 중독하게 했다. 그는 술기운을 틈타 자신의 느낌을 따라 끝없이 그녀에게 키스했다.

미연은 더 이상 발버둥치지 않았고, 남자의 호흡이 무거워지고 몸에 변화가 생긴 것을 알아차릴 때 눈빛이 번쩍 뜨이더니 살짝 옆으로 그를 피하고 나지막이 말했다.

"장명원, 그만해!"

명원은 어렴풋한 눈빛으로 그녀를 보았다.

"싫어!"

"너 술을 많이 마셨으니 더 이상 이러지 말고 방으로 돌아가서 자!"

미연의 목소리는 냉담하고 평온했다.

"싫다고!"

명원은 애교를 부렸다.

미연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럼 앞으로 다신 나한테 오지 마!"

"미연아!"

명원은 그녀의 목 사이에 머리를 묻고 목소리가 더욱 억울해졌다.

"그럼 말 들어, 일어나서 자."

명원은 또 몇 초 동안 머물다가 비로소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나 말 들을 테니까 나 오지 못하게 하지마."

"응, 먼저 일어나."

미연은 그를 밀었다.

명원은 일어나서 두 눈으로 미연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자러 가!"

미연이 말했다.

"오!"

명원은 이번에 말을 들으며 일어나 순순히 작은방으로 갔다.

문 앞에 다가갔을 때 그는 뒤돌아보며 우울한 표정을 지었다.

"묵언하고 데이트 안 하면 안 돼?"

미연은 멈칫하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야!"

명원은 그녀를 잠시 유유히 보고 나서야 정말 문을 열고 들어갔다.

미연은 굳게 닫힌 방문을 보고 잠시 멍하니 있다가 고개를 돌려 텔레비전을 끄고 거실을 깨끗이 정리하고 스스로 소파에 앉아 게임을 했다.

놀고 나니 속으로는 말할 수 없는 짜증이 나서 아예 방으로 돌아가 잠을 잤다.

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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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까칠한 삼남매 맘
교활한 은서... 언제쯤이면 교활한 행동이 밝혀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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