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의 모든 챕터: 챕터 291 - 챕터 300

2644 챕터

제291화

순희는 농담을 하며 말했다."다른 사람은 몰라도 우리 설아는 임 대표님 곁에 잘나가는 비서잖아, 말 한마디만 되는 걸 가지고!"시연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엄마, 누가 임 씨 그룹에 들어간데요? 왜 남한테 무시당하려고 작정을 하는 건데요. 난 언젠간 북극에 들어갈 거라고요!"연경은 안색이 어두워졌다."시연아 너 지금 그게 무슨 말이야? 우리한테 무시를 당하다니, 한 집안 식구들끼리 왜 굳이 말을 그렇게 하는 거야!"순희가 말했다."시연은 원래 말을 그렇게 하잖아요, 형님도 신경 쓰지 마세요!"이때 줄곧 말을 하지 않던 진원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시연아, 너 북극 디자인 작업실에 가고 싶은 거야? 우리 연이한테 말하지 그래! 연이가 거기서 일하는데"모두들 멈칫하더니 일제히 소연을 바라보았다.소연은 수줍게 미소를 지었다."북극 작업실에 간 지 한 달 정도 됐어요, 아직 인턴이에요. 근데 시연이 오고 싶다면 나는 시연을 도와 인사 쪽 상황을 살필 수 있어요."순희는 놀라며 말했다."소연이가 북극에서 일한다고?"소연은 옅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네!"시연은 안색이 점점 더 보기 흉해지며 눈빛에는 질투가 묻어났지만 더욱이는 부러움이었다. 북극에 가는 것은 그녀의 꿈이었고 심지어 이미 일종의 집착으로 변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녀도 설백현한테 속지 않았을 것이다."연이 정말 대단하네!"순희는 칭찬하며 웃는 듯 마는 듯 말했다."우리 시연보다 훨씬 출세했는걸!"연경은 담담하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우리 소연의 재능이라면 스스로 작업실을 열어도 충분할 텐데 왜 남 밑으로 들어가서 일하는 거야?"진원은 웃었다."원래 우리 연이한테 작업실 하나 차려주고 싶었지만 연이가 방금 졸업해서 경험이 부족하다고 먼저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했지 뭐예요. 경험을 쌓으려면 당연히 가장 좋은 곳에 가야 하는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북극으로 갔죠."소연은 말을 하지 않았다. 오직 그녀 자신만이 알고 있었다. 그녀가 북극에 간 것은 진석을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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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2화

소연은 얼버무리며 말했다."King은 작업실에 별로 오지 않아서 나도 멀리서 한 번 본 적밖에 없어. 그는 남자야. 아마 30대 정도 될걸!"그녀는 북극 작업실이 King과 진석이 함께 설립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King도 당연히 남자라고 생각했다.소희는 찬호와 한창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이 말에 고개를 들어 소연을 한 번 보았다."남자라고요?"시연은 다소 의외였다. King의 디자인은 섬세하고 대담해서 사람들은 줄곧 King의 성별에 대해 추측해왔다. 시연은 King이 여자라고 생각했지만 이것은 King에 대한 그녀의 동경에 대해 조금의 영향도 주지 않았다."소연 언니, 다음에 또 King을 만나면 나 대신 사인 좀 받아줄래요?"소연은 입술을 오므리고 웃었다."좋아, 만나면 내가 사인해달라고 할게!"시연은 일어나서 소연의 곁에 앉아 주동적으로 그녀에게 주스 한 잔을 따랐다. 그리고 그녀는 보기 드물게 상냥한 말투로 말했다."연이 언니, 북극에서 또 디자이너 모집한다면 미리 나한테 알려줘요."시연은 줄곧 오만해서 다른 사람과 친해지는 것을 싫어했다. 근데 이렇게 한 사람의 비위를 맞추는 것은 처음이었다.진원은 더욱 체면이 섰다."언제 시간 되면 네 소연 언니더러 널 데리고 북극에 한 번 가보라고 해."그러자 시연은 무척 기대하며 물었다. "그래도 돼요?"소연은 담담하게 웃었다."작업실은 일반적으로 외부인이 들어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지만 만약 기회가 된다면 꼭 너 데리고 가볼게!""고마워요, 연이 언니!" 시연은 감격에 겨워 말했다."약속한 거예요!"순희는 웃으며 말했다."우리 시연이는 나한테 이렇게 다정한 적도 없는데. 이 두 자매는 사이가 참 좋아졌네요!"진원은 웃으며 말했다."시연이 최근에 많이 자란 거 같은데? 철도 들고, 성격도 좋아졌어!"시연은 다른 사람이 그녀를 평론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진원이 소연의 어머니라는 것을 생각하니 진원에 대해서도 짜증을 내지 않고 그저 살짝 웃으며 말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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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3화

노부인은 약간 실망했다. 임가네 사람들은 역시나 그들을 안중에 두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임가네 노부인은 비록 오지 않았지만 사람을 파견하여 선물을 보내는 것도 이미 그녀의 체면을 세워줬으니 그들 소가네 사람들도 손님들 앞에서 창피를 당하지 않았다.노부인은 자상하게 웃으며 말했다."수고 많네요. 얼른 들어와서 차 한 잔 마시고 좀 쉬어요."명우는 노부인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린 뒤 다른 사람더러 선물을 가져오라고 했다.노부인은 장남 소정필더러 인차 받으라고 했고 그것이 그림인 것을 보고 즉시 대중 앞에서 열라고 했다.그림을 꺼내서 천천히 펼치자 손님들 중에 아는 사람이 즉시 놀라며 소리쳤다."고려 시대 장청 선생님의 금수복귀도군요!""그것도 진적이네요, 너무 귀중하군요!""얼마 전에 경매에 나왔다는데, 임가네가 사갈 줄이야!"장청의 후세에 전해진 그림은 많지 않아서 돈이 있어도 사기 어려웠다. 전의 그 경매도 개인이 개최한 것으로서 경매에 진입할 자격이 아주 가혹하여 돈뿐만 아니라 아주 높은 지위가 있어야 참가할 수 있었다.......노부인은 잔뜩 놀라며 손을 들어 그림을 만져보더니 혼탁한 두 눈마저 밝아졌다."정청 선생님의 그림이 맞구나! 진적이야!"해덕도 무척 기뻐했다."임가네 노부인이 이렇게 귀중한 선물을 보내시다니, 우리가 어떻게 감히 받을 수 있겠나!"연경은 정필에게 눈짓을 하며 기쁨에 겨워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임가네가 우리 설아를 이렇게 중시할 줄은 몰랐어요!"그녀는 임가네가 소 씨 집안의 체면을 봐서 이렇게 정성스럽게 선물을 준비했다는 것을 믿지 않았다. 분명 그들의 설아 때문일 것이다!정필도 득의양양해하며 입을 뗐다."설아야, 이따 네가 임 대표님한테 전화를 해서 고맙다는 인사 잘 해야 한다!"줄곧 도도하고 차가운 설아도 자신도 모르게 가볍게 웃고 있었다."그럴게요!"만약 다른 사람이 와서 선물을 보냈다면 그녀는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온 사람은 명우였고 그는 구택의 사람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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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4화

소희는 찬호더러 자신의 게임을 도와달라고 부탁한 뒤 거실로 갔다.노부인은 떠보며 물었다."임 대표를 아는 게야?" 많은 사람들의 시선은 그녀에게 떨어졌다. 의혹, 의심 그리고 불안한 눈빛도 있었다…... 특히 소설아는 소희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소연은 눈빛을 반짝이더니 진원을 힐끗 쳐다보며 천천히 손을 꼭 쥐었다.정인은 마음속으로 가장 잘 알고 있었지만 동시에 또 가장 어리둥절했다. 그는 소희와 구택의 관계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구택은 소희를 좋아하지 않았고 혼사도 끝냈는데, 그럼 방금 명우는 무슨 뜻이었단 말인가?그는 소희와 임가네의 관계를 알려줄까 말까 망설이다가 갑자기 소희가 입을 여는 것을 들었다."전에 임가네 집안에서 과외를 했거든요."많은 사람들은 눈을 크게 뜨고 소희를 바라보았고 설아는 은근히 한숨을 돌리며 눈을 떨구었다. 소연도 몰래 긴장을 풀었다.임가네 과외 선생님일 뿐!정인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곧장 말했다."맞아요, 제가 방금 말했잖아요. 소희는 줄곧 과외를 하고 있다고요. 그냥 임가네 집에서 과외를 하고 있다는 것만 말 안 했을 뿐이에요.""그랬구나, 진작에 말하지 그랬어?" 노부인은 원망하는 눈빛으로 정인을 힐끗 보더니 웃으며 소희를 바라보았다."넌 어떻게 임가네 집에 가서 과외를 했지?"소희가 말했다."저와 임 대표님의 조카딸이 동창이거든요."이렇게 설명하자 모두들 깨달으며 노부인의 태도도 더욱 부드러웠다."그러니 내가 우리 소 씨 집안의 딸이 하나같이 우수하다고 말했잖아. 과외를 하는 것은 정당한 일이니까 다른 일은 그만두고, 돈이 모자라면 할머니한테 말하거라!"비록 과외 선생님에 불과하지만 방금 명우의 태도를 보면 임가네 사람들은 소희를 대한 태도가 매우 공손하거나 그녀와 관계가 무척 친하다는 것을 설명했다.노부인은 또 소희의 얼굴을 자세히 보았다. 이목구비가 정교하면서 또 영특하니 소 씨네 손녀들 가운데서 가장 예뻤다.구택이 설아를 좋아하든 소희를 좋아하든 그녀들은 모두 소가네 사람이었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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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5화

물론 그녀는 그렇게 말하지 않고 그저 휴지를 뽑아 손을 닦고는 돌아섰다.설아는 소녀의 뒷모습을 보고 힘껏 눈살을 찌푸렸다!......구택은 강성에 도착하자마자 시원의 전화를 받았다."돌아왔어? 명원이 돌아왔는데, 그는 감히 너한테 전화를 하지 못하고 나보고 전해달라잖아."구택은 차에 앉아 담담하게 웃었다."그는 아직도 내가 무서운 거야?""그럼, 그는 너를 사랑하면서도 무서워하지!"시원은 오버하며 웃었다."2년 동안 밖에서 뭐 했지?" 구택이 물었다."내가 물어봤는데 이 녀석 말 안 하려는 거 있지? 저녁에 같이 밥 먹을 때 네가 직접 심문해 봐!"시원이 말했다."응, 저녁에 보자!"전화를 끊자 구택은 잠시 생각하다 소희에게 전화를 했다."어디예요?"소희는 이미 소 씨네 본가에서 돌아왔다. 그녀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방금 집으로 돌아왔어요. 구택 씨는요? 돌아왔어요?""강성에 있어요." 구택이 말했다. "저녁에 일이 있어서 좀 늦게 케이슬에 가서 데리러 갈게요!""좋아요!"......저녁에 구택과 시원은 오동리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시원은 일찍 도착했고 홀에서 지인을 만나 창가의 소파에 앉아 한담을 나누면서 구택을 기다렸다.시원은 얘기를 나눌 때 무심코 밖을 한 번 보더니 멈칫했다.오늘은 날씨가 그다지 좋지 않았다. 날은 금방 어두워졌고 가로등도 방금 켜졌다. 길가에는 한 사람이 앉아 있었는데 배달원 점퍼를 입고 헬멧과 배달통을 한쪽에 놓고 왼손에는 호떡을 들고 있었고 오른손에는 생수 한 병을 들고 게걸스럽게 삼키고 있었다.그는 머리의 상처가 다 나은 후 어정에 가지 않아서 청아를 본지 꽤 됐다. 그런데 그녀가 또 배달하는 알바를 찾을 줄이야!이때 그의 핸드폰에서 입금하는 벨 소리가 들려왔다. 핸드폰을 열어보니 청아가 그에게 100만 원을 입금해 주었다.[월급을 받아서 먼저 일부분 갚을 게요. 만약 일이 안정된다면 앞으로 매달 시원 씨한테 100만 원 갚을 게요."시원은 입금한 돈과 문자를 보면서 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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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6화

오동리는 주로 강성 특색요리를 만들어서 배달도 하지만 주문받는 데로 바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청아는 밖에서 잠시 기다리는 틈을 타서 서둘러 음식을 좀 먹었다.레스토랑에 들어서자 배달 구역에서 웨이터는 포장된 요리를 그녀에게 건네주며 타일렀다."그중 두 개는 디저트라서 절대 비에 젖으면 안 돼요!"청아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음식을 모두 배달통에 넣었다.그녀는 배달통을 메고 몸을 돌려 밖으로 걸어갔고 문득 고개를 돌려 창가를 바라보니 마침 그녀를 보고 있던 시원과 눈이 마주쳤다.시원은 그녀를 보며 천천히 미소를 지었다.청아는 원래 가서 그와 인사를 하며 그더러 돈을 받으라고 말하려 했지만 시원의 옆에 그의 친구처럼 보이는 양복 차림의 남자 두 명이 앉아 있는 것을 보고 그저 그를 향해 머리를 끄덕이고는 재빨리 떠났다.시원이 어정에서 지내는 동안 두 사람은 함께 지내면서 못하는 말이 없었다.그러나 오래간만에 두 사람이 다시 만나자 전의 익숙함은 사라졌고 두 사람은 단지 가볍게 인사나 하는 친구 사이로 변한 것 같았다.청아는 이게 아주 정상이라고 느꼈다. 그녀와 시원은 원래 신분 차이가 있어서 같은 세상의 사람이 아니었다.그녀는 문을 나서자마자 밖에 이미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무더운 날의 비는 마치 용왕이 잠에서 깨어나며 문득 비를 내려야 한다는 생각이 난 듯 바로 쏟아졌다.청아는 레스토랑의 문밖에서 잠시 비를 피하려고 했지만 곧 고객의 재촉 전화를 받았고 늦으면 그녀는 혹평을 받아야 했다.청아는 그저 옷을 벗어 배달통을 덮은 뒤 배달통을 안고 빗속으로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금방 그녀의 차 앞으로 달려가자 그녀는 온몸이 이미 흠뻑 젖었다.그녀는 배달통을 차에 놓고 비에 맞지 않는 것을 확인한 뒤 얼굴에 가득한 빗물을 아무렇게나 닦으며 차에 타고 고객에게 배달하러 갔다.시원은 줄곧 창밖을 보고 있었다. 어두컴컴한 가로등 아래에서 큰비는 땅의 등불 그림자를 박살 냈다. 소녀는 비바람 속에 낭패한 모습으로 서 있었다. 빗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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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7화

장명원은 시원의 둘째 큰아버지네 외아들이었다. 두 사람은 사촌 형제지만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랐기 때문에 친형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명원은 히죽히죽 웃으며 말했다."구택 형더러 이 술 마시게 한다면 형한테 어떻게 사죄해도 좋아요!"시원은 비웃었다."역시 구택이 중요하네!"명원은 시원을 친형처럼 생각하며 그와 무척 친근하게 지내지만 구택에 대해서는 숭배고 존경이었다!구택은 명원을 힐끗 쳐다보더니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이 2년 동안 어디에 갔는지 말하면 용서해 줄게!"명원은 헤헤 웃었다."내가 말하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니라 간 곳이 너무 많아서 어디서부터 말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어요."시원이 말했다."그럼 이 2년 동안 뭘 했는지는 말할 수 있겠지!"명원이 대답했다."했던 일도 많지만, 절대 형님들 체면을 구기진 않았어요. 특히 구택 형!"그는 중점적으로 강조했다.백림은 옆에서 웃으며 말했다."명원이 그만 난처하게 해. 아마 그는 전 세상을 한 바퀴 돌았으니 엉뚱한 일을 저지르진 않았을 거야!"구택은 술을 들고 단숨에 마시며 웃으며 말했다."네 탓 안 해. 그러나 앞으로 어디에 가든 무엇을 하든 네 가족들에게 말해야 해. 그들을 속이지 말고!"명원은 어릴 때부터 무엇이든 구택을 따라 배웠다. 구택이 군대에 가자 그도 군대에 갔고 구택이 후에 용병하러 가자 그도 평화 조직에 가입했다.2년 전에 명원은 강성을 떠나며 M국에 가서 구택을 찾겠다고 했는데 후에 장 씨 집안의 사람들은 그와 연락이 닿을 수 없다는 것을 발견하고 구택에게 전화를 하고서야 명원이 전혀 그를 만나러 가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이 2년 동안 명원은 감감무소식이었다. 구택은 삼각주 쪽에 있는 자신의 세력을 동원하여 그의 일부 소식을 알아냈지만 또 인차 다른 사람에 의해 그의 행방이 지워졌다.그는 명원의 배후에 또 다른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그의 안전을 확인한 후 더 이상 그를 신경 쓰지 않았다.구택도 나름 책임이 있었으니 그를 몇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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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화

시원은 눈살을 찌푸렸다."나는 그가 무슨 나쁜 짓 저지를까 봐 무섭진 않거든. 그냥 그가 자꾸 이렇게 돌아다니면 우리 둘째 큰아버지가 걱정해서 말이야."구택이 말했다."명원도 이 2년 동안 많이 성장했어. 그는 비록 줄곧 나를 따라 배웠지만 그래도 자신의 생각이 있어. 자꾸 그를 아이 취급하지 마!""응, 그냥 그가 이번에 돌아오면서 강성에 좀 가만히 있었으면 좋겠어!"시원은 담담하게 대답하며 갑자기 구택을 바라보았다."정말 담배 끊은 거야?"구택은 태연하게 말했다."원래 중독도 아닌데 뭘. 끊었으면 끊었지, 내숭은 무슨!"시원은 유유히 웃었다."설마 소희 씨가 너 못 피게 한 건 아니겠지? 아직 사이도 확정되지 않았는데 벌써 널 간섭하는 거야? 내가 너한테만 하는 말이지만, 여자는 너무 오냐오냐해주면 안 돼.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네가 당할 거라니까!"구택은 시원의 말에 화가 나지 않았고 속으로 오히려 알 수 없는 기쁨과 편안함을 느꼈다. 그는 대답하지 않고 그저 미소를 지었다. 소희는 그가 담배를 피우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그래야 아이스크림을 먹을 구실이 있었으니까.두 사람이 말을 하고 있을 때 구택은 때때로 문을 힐끗 쳐다보았다. 이때 핸드폰이 갑자기 울리더니 전화가 왔다. 진우행이 전화를 한 것을 보고 그는 일어나서 베란다에 가서 전화를 받았다.시원은 술을 많이 마셔서 뒤이어 일어나며 화장실로 갔다.두 사람이 일어서자마자 소희가 술을 들고 들어왔다.소파 이쪽에는 사람이 없었다. 소희는 술을 탁자 위에 올려놓고는 구택이 소파에 걸쳐 놓은 양복 외투가 땅에 떨어진 것을 보고 가서 주웠다.명원이 술을 가지러 오며 소희가 구택의 외투를 들고 있는 것을 보고 안색이 인차 어두워졌다."뭐 하는 거죠?"소희는 멈칫하다 고개를 들어 바라보니 전에 보지 못했던 사람이었다. 인형 같은 얼굴에 이목구비가 잘생겼고 몸짓도 날렵해서 인차 그녀의 앞에 왔다.명원은 소희 앞에 가서 구택의 양복을 뺏어오더니 눈살을 찌푸렸다."물건을 훔치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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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화

소희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괜찮아요! 참, 시원 씨한테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그냥 오빠라고 부르라니까요, 왜 또 이렇게 존댓말 쓰는 거예요? 소희 씨가 날 시원 오빠라 부르면 구택은 기껏해야 기분이 안 좋겠지만 이렇게 존댓말 쓰면 구택은 정말 나한테 화낼 거라니까요!"시원은 농담을 하며 소파를 가리켰다."무슨 일이에요, 앉아서 말해봐요!"소희는 소파에 앉아 카드 한 장을 꺼내 시원 앞으로 건네주었다."이 안에는 2000만 원이에요. 내가 청아 대신해서 그 돈 갚을게요."시원은 의외라 느끼며 테이블 위의 카드를 보고 웃었다."소희 씨, 지금 내 체면을 구기는 거예요!"소희는 즉시 말했다."그런 거 아니에요, 나는 단지 청아가 너무 고생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녀 대신해서 이 돈을 갚으려는 거예요. 이 일은 구택 씨와도, 우리의 관계와도 상관이 없어요."시원은 소파에 기대며 부드럽고 우아했다."소희 씨는 청아 씨의 친구니까 틀림없이 그녀의 성격을 잘 알고 있을 거 아니에요. 그녀가 원한다면 나는 아예 그녀더러 이 2000만 원을 갚지 말라고 할 거예요. 그래서 내가 소희 씨의 돈을 받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내가 이 돈을 갚지 않아도 된다고 하면 그녀는 들을 수 있겠어요? 소희 씨가 이 돈을 대신해서 갚았다는 것을 알면 그녀는 틀림없이 또 소희 씨한테 갚으려고 할 거예요!"그는 잠시 멈추다 계속 말했다."아니면 소희 씨는 청아 씨가 소희 씨에게 빚진 돈을 급하게 갚을 필요가 없으니 자신을 이렇게 힘들게 강요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힘들 거예요!"소희는 눈을 떨구었다. 시원의 말이 맞았다. 청아의 성격은 집요하고 또 솔직해서 소희한테 돈을 빚지더라도 가능한 한 빨리 갚도록 자신을 강요할 것이다."그녀의 성격으로 다른 사람이 베푸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을 건 사실 좋은 일이에요. 앞으로 그녀가 사회에 나가면 적어도 이 방면의 손해를 보지 않을 테니까요!"시원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그녀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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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0화

소희는 더는 여기에 앉지 못했다. 그렇지 않으면 두 사람은 또 무슨 말을 할지 몰랐다."나 먼저 갈게요. 필요하면 나 부르고요!"구택은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바쁘지도 않은데 어딜 가는 거예요?"시원도 말했다."가지 마요, 마침 우리 세 사람 카드놀이할 수 있잖아요. 소희 씨가 가면 내가 또 어디 가서 사람 찾아요!"소희는 구택 그들과 몇 번 놀았지만 여전히 잘 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아니에요, 난 틀림없이 질 거예요."시원은 포커를 꺼내 웃으며 말했다."내가 챙겨준다고 했잖아요, 그러니까 편하게 놀아요. 이기면 소희 씨 몫이고, 지면 내 몫이에요!"구택은 그를 흘겨보았다."성벽도 네 낯가죽보다 얇겠다!"시원은 웃으며 말했다."그건 내가 안정감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지!"그는 두 손으로 카드를 뒤섞다가 갑자기 명원이 달려와 흥분해하며 말했다."뭘 놀아요, 나도 끼워주면 안 돼요!"소희는 그가 오는 것을 보고 자리에서 일어섰다."그럼 세 분이서 놀아요!"시원은 명원을 힐끗 쳐다보았다."왜 거기 가서 안 놀고?"명원이 말했다."백림이 나를 대신해 주고 있어요!"시원은 말했다."그럼 구택이랑 놀아줘, 내가 거기 가서 놀게."명원은 그의 손에 있는 카드를 받았다."응, 그럼 가봐요!"시원은 소희에게 웃으며 말했다."여전히 그 말이에요. 이기면 소희 씨 몫, 지면 내 몫이에요. 이 오빠는 아이스크림도 사줄 수 있어요!"구택이 싸늘한 눈빛으로 그를 보자 시원은 도발하는 듯 눈썹을 치켜세우고 몸을 돌려 오락 구역으로 갔다.명원은 카드를 씻을 때 소희를 한 번 보았다. 그는 그녀가 도대체 시원의 사람인지 아니면 구택의 사람인지 좀 헷갈렸다.세 사람이 카드놀이를 시작하자 명원은 카드를 가지고 와서 판돈을 말했다.소희는 깜짝 놀라며 눈살을 찌푸렸다."너무 큰 거 아니에요?"명원은 일부러 그녀한테 겁을 주려고 했기에 담담하게 말했다."커요? 우린 평소에 다 이렇게 노는데!""전혀 안 커!" 구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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