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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화

시원은 눈살을 찌푸렸다.

"나는 그가 무슨 나쁜 짓 저지를까 봐 무섭진 않거든. 그냥 그가 자꾸 이렇게 돌아다니면 우리 둘째 큰아버지가 걱정해서 말이야."

구택이 말했다.

"명원도 이 2년 동안 많이 성장했어. 그는 비록 줄곧 나를 따라 배웠지만 그래도 자신의 생각이 있어. 자꾸 그를 아이 취급하지 마!"

"응, 그냥 그가 이번에 돌아오면서 강성에 좀 가만히 있었으면 좋겠어!"

시원은 담담하게 대답하며 갑자기 구택을 바라보았다.

"정말 담배 끊은 거야?"

구택은 태연하게 말했다.

"원래 중독도 아닌데 뭘. 끊었으면 끊었지, 내숭은 무슨!"

시원은 유유히 웃었다.

"설마 소희 씨가 너 못 피게 한 건 아니겠지? 아직 사이도 확정되지 않았는데 벌써 널 간섭하는 거야? 내가 너한테만 하는 말이지만, 여자는 너무 오냐오냐해주면 안 돼.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네가 당할 거라니까!"

구택은 시원의 말에 화가 나지 않았고 속으로 오히려 알 수 없는 기쁨과 편안함을 느꼈다. 그는 대답하지 않고 그저 미소를 지었다. 소희는 그가 담배를 피우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그래야 아이스크림을 먹을 구실이 있었으니까.

두 사람이 말을 하고 있을 때 구택은 때때로 문을 힐끗 쳐다보았다. 이때 핸드폰이 갑자기 울리더니 전화가 왔다. 진우행이 전화를 한 것을 보고 그는 일어나서 베란다에 가서 전화를 받았다.

시원은 술을 많이 마셔서 뒤이어 일어나며 화장실로 갔다.

두 사람이 일어서자마자 소희가 술을 들고 들어왔다.

소파 이쪽에는 사람이 없었다. 소희는 술을 탁자 위에 올려놓고는 구택이 소파에 걸쳐 놓은 양복 외투가 땅에 떨어진 것을 보고 가서 주웠다.

명원이 술을 가지러 오며 소희가 구택의 외투를 들고 있는 것을 보고 안색이 인차 어두워졌다.

"뭐 하는 거죠?"

소희는 멈칫하다 고개를 들어 바라보니 전에 보지 못했던 사람이었다. 인형 같은 얼굴에 이목구비가 잘생겼고 몸짓도 날렵해서 인차 그녀의 앞에 왔다.

명원은 소희 앞에 가서 구택의 양복을 뺏어오더니 눈살을 찌푸렸다.

"물건을 훔치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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