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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1화

소희는 구택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일어섰다.

시원은 소희의 자리에 앉아 "쯧쯧"하며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다르다니까!"

명원은 고개를 들었다.

"뭐가 달라요?"

시원은 웃으며 말을 하지 않았다.

구택의 전화가 울리자 그는 시원의 야유에 아랑곳하지 않고 전화받으러 갔다.

구택이 떠나자 명원은 안색이 담담해지더니 술 한 잔을 따랐다.

"형, 구택 형하고 방금 그 소희는 무슨 관계예요?”

시원은 고개를 들어 그를 보았다.

"아무튼 앞으로 소희 씨를 보면 예의 있게 굴어!"

명원은 콧방귀를 뀌었다.

"구택 형이 여자 하나 때문에 나와 싸우겠어요?"

시원은 웃음을 거두고 정색했다.

"너 내 말을 명심하는 게 좋을 거야!"

명원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구택 형 정말 그녀를 좋아하는 거예요?"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럼 은서 누나는요?"

시원은 눈빛이 깊어지며 나지막이 말했다.

"구은서가 스스로 구택을 포기한 거야!"

시원은 명원이 입을 열자마자 그의 말을 끊었다.

"구택이 도대체 누구를 좋아하는지 묻지 마. 나는 단지 구은서가 더 이상 돌아오지 않으면 구택을 완전히 잃게 될 것이라는 것만 알아!"

명원은 안색이 어두운 채 말을 하지 않고 술잔의 술을 단숨에 마시고는 한참이 지나서야 조용히 입을 열었다.

"만약 구택 형이 결혼을 한다면 난 은서 누나만 인정할 거예요. 은서 누나도 종래로 구택 형을 포기한 적이 없어요. 누난 돌아올 것이라고요!"

......

소희는 휴게실로 돌아와 잠시 책을 보다가 인차 돈을 입금 받았다. 그녀가 방금 이긴 칩이었다. 시원은 다른 사람더러 현금으로 바꾸게 했다.

그녀가 케이슬에서 일 년 내내 일해야 받을 수 있는 돈이었다.

소희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는 시원이 사실 이런 방식으로 명원을 대신해서 그녀에게 사과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필경 그녀가 이긴 돈은 대부분 명원의 것이었다.

시원은 이렇게 섬세하고 매너가 있었으니 그렇게 많은 소녀들이 그를 떠나면 죽거니 살거니 했던 것이다. 그는 확실히 이런 능력이 있었다.

소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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