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멍해졌다. 명원도 다소 놀라며 맞은편 사람을 바라보았다.상대는 한 소년으로 보였다. “소년”은 몸매가 야위었고 검은색 바람막이를 입고 있었으며 큰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소년" 은 차갑게 명원을 바라보다가 서인을 데리고 후퇴하며 재빨리 몸을 돌려 떠났다.그녀는 서인보다 키가 작았지만 한 손으로 서인을 안을 때, 조금도 힘이 들지 않은 것 같았다.길목에 차 한 대가 세워져 있었는데, “소년”은 서인을 뒷좌석에 올려놓은 뒤, 자신은 운전석에 앉으며 이곳을 빠져나갔다!가장 먼저 입을 연 사람은 조철이었다. 그는 무척 당황했다."그를 이대로 가게 하면 안 돼요. 그가 돌아오면 나는 죽는다고요!"명원은 차갑게 그를 힐끗 보았다."그럼 당신이 가서 그를 잡아오든가!"조철은 인차 입을 다물었다."병신!" 명원은 욕설을 퍼부으며 앞으로 걸어갔고 팔은 살짝 아팠다. 방금 그 “소년”에게 차인 그 팔이었다.그 “소년”은 대체 어떤 사람일까? 명원은 드디어 강한 상대를 만나서 무척 흥분했다. 그는 정말 그 “소년”과 한 판 뜨고 싶었다!관리자는 다친 사람들을 병원에 보내라고 한 뒤 명원을 따라갔다."고맙군, 명원아. 나를 위해 아주 큰 골칫거리를 해결해 주었어."명원은 문득 발걸음을 멈추더니 표정이 싸늘해진 채 고개를 돌려 관리자에게 물었다."난 당신을 도와 서인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는데, 당신은 왜 조철 시켜서 서인에게 약을 탔지?"관리자는 멈칫하더니 얼른 설명했다."그 서인은 솜씨가 훌륭하고 너무 세서, 나는 네가 다칠까 봐 걱정돼서 그러지. 네가 다치기라도 하면 난 명 사장님한테 혼날 거야!"그는 명원의 신분을 모르지만, 그가 명빈과 아는 사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줄곧 친절하게 명원을 대했다.명원은 콧방귀를 뀌었다."명빈 형은 당신의 이런 추잡한 수단을 알고 있고?"관리자는 얼굴이 하얗게 질리더니 그 자리에 굳어졌다.명원은 고개를 돌려 성큼성큼 이곳을 떠났다.......강성 제일병원시간은
구택은 인차 답장했고 그녀에게 푹 쉬라고 말하며 일이 있으면 자신에게 전화하라고 알려주었다.한 시간 뒤, 수술이 끝나자 간호사는 서인을 밀고 나왔고 소희는 즉시 일어나 그들을 향해 걸어갔다.의사는 피곤했지만 웃으며 말했다."수술은 아주 성공적이에요. 주의만 잘 하면 앞으로 생활에 지장이 없을 거예요."소희는 고개를 끄덕였자."고마워요, 의사 선생님!""천만에요."소희는 간호사를 따라 병실로 돌아오며 바삐 돌아쳤고 날이 밝아지자, 소희는 그제야 침대 옆에 엎드려서 잠시 눈을 붙일 수 있었다.서인이 깨어났을 때 날은 금방 밝아졌다. 비록 부상을 입었지만 남자의 눈빛은 여전히 예리했다. 그는 방 안을 훑어보더니 시선은 침대 옆에 엎드려 있는 소녀에게 떨어졌다.그들은 3년 동안 만나지 못했다. 그때 임무 실패한 후, 보스 진언은 대외적으로 그들 일곱 사람이 모두 그 폐기 공장에서 죽었다고 공언했다. 그 후 그와 그녀는 조직에서 나왔고 그때부터 주옥과 서희는 이 세상에서 사라졌다.3년 만에 만났는데, 그녀는 키도 많이 컸고 얼굴도 더 예뻐졌다!그러나 그녀가 어떤 모습으로 변하든, 몇 년이 지나든, 그는 항상 사람들 속에서 그녀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그들 일곱 사람 중 서희는 유일한 여자였다. 그녀는 말하기를 좋아하지 않아 항상 혼자였다. 또 서희가 여자였기 때문에, 그들 몇 사람은 그녀를 각별히 아꼈다.그들은 5년 동안 함께 지내면서 어려움도 즐거움도 함께 하는 가족이었다.그러나 표용 그들이 죽은 날, 그녀는 그들의 시체를 보고 눈물 한 방울도 흘리지 않았고 돌아서서 바로 자리를 떠났다. 마치 죽은 사람들은 그녀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처럼!그는 그때 무척 비통했고 이 모든 것이 서희 때문에 일어났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지만 그녀의 그토록 담담하고 싸늘했던 태도를 더욱 받아들일 수 없었다.그는 그녀를 미워했다. 두 사람이 갈라진 그날부터 그는 그녀와 다시는 만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서인의 눈빛은 다시 소희에게 떨어졌고, 차가운 눈
서인은 욕설을 퍼부을 정도로 어이가 없었다. 우연은 무슨. 그녀가 한밤중에 그렇게 분장하고 부두에 간다고? 차라리 귀신을 속여라!의사는 출근한 후 회진하러 오며 소희에게 주의 사항을 알려주었고 소희는 열심히 들으며 하나하나 마음속에 새겼다.서인은 의사와 대화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문득 그녀가 많이 변했다는 것을 느꼈다. 이전과 많이 달라졌다.만약 예전 같았다면, 그녀는 전혀 의사를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것이다.의사가 가자마자 서인은 화장실에 가고 싶었지만, 그는 방광이 터져도 소희에게 말하고 싶지 않았다.소희는 그를 힐끗 보더니 몸을 돌려 병실을 나섰다. 돌아올 때 그녀는 한 남자 간병인을 데리고 왔고 그녀는 그 간병인에게 몇 마디 당부한 후 다시 병실에서 나갔다.그렇게 오랫동안 함께 있었으니, 서로의 표정만 봐도 전부 알 수 있었다.남자 간병인은 서인이 화장실에 가는 것을 도와줬고, 또 그의 몸을 닦아 주었다.소희가 다시 돌아왔을 때 그녀의 손에는 아침밥을 들고 있었다."화장실에 가고 싶으면 직접 말해. 남자 간병인 찾았으니까, 언제든지 올 수 있어."서인은 건달처럼 웃으며 일부러 그녀를 난처하게 하려고 했다."남자 간병인을 고용해서 뭐 하게? 날 돌보겠다면서? 네가 다 하면 되잖아!"소희는 그를 차갑게 흘겨보았다. "내가 못할 것 같아?"서인은 얼굴이 파랗게 질리며 말을 하지 않았다.아침을 먹은 뒤, 의사가 와서 서인에게 링거를 놓아줄 때 구택이 소희에게 전화를 하며 집에 무슨 일 생겼냐고, 도움이 필요하냐고 물었다.소희는 나가서 전화를 받으며 그저 할아버지가 감기에 걸려서 자신이 보고 싶다고, 별일 없다고 말했고 며칠 후 강성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구택은 또 몇 마디 당부한 다음 전화를 끊었다.소희는 병실로 돌아갔고 의사는 이미 떠났다. 서인은 눈을 감고 휴식하고 있었고 소희는 옆의 의자에 앉아 게임을 했다. 두 사람은 누구도 서로를 상대하지 않았다.한 시간 간격으로 소희는 서인에게 물을 먹였다. 서인은 자신이 어
소희는 조용히 그를 바라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난 네가 무슨 생각 하는지 알아! 우리 두 사람도 그날 표용 그들과 함께 죽어야 했다고 생각하는 거잖아! 우리는 죽지 않았으니 이것은 네 트라우마가 되었고 죄책감이 되었지, 그래서 넌 인생을 낭비하며 살아갔던 것이고. 그래야 표용 그들에게 대한 죄책감이 줄어들 테니까!"서인은 눈빛에 핏발이 서더니 표정은 싸늘해진 채 이를 악물었다."그럼 안 되는 거야? 우리 일곱 사람은 생사를 함께 하기로 약속했는데, 그들 다섯 명이 죽은 이상, 우리는 행복하게 살아갈 염치나 있는 거야?""넌 내가 너무 잘 살고 있는 게 미운 거지? 죽은 사람은 표용 그들이 아닌 나였어야 하니까!" 소희는 목이 멨다.서인은 고개를 돌렸다."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어!""아니, 넌 분명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소희는 책상 위의 과일 칼을 그의 이불 위에 던졌다. "나 죽여. 나를 죽여서 표용 그들의 원수를 갚으라고. 그리고 넌 자살하고. 그러면 우리 일곱 사람은 하늘에서 다시 만날 수 있으니까!"서인은 고개를 돌려 어두운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소희는 도발했다."나를 죽이라고, 네가 줄곧 원하던 것처럼!"서인은 이를 악물었다."내가 말했지, 그런 거 아니라고!""그럼 뭔데?" 소희는 갑자기 안색이 어두워졌다. "넌 그냥 멍청이야!"서인은 눈을 부릅뜨고 물었다."너 지금 뭐라고?""네가 멍청하다고!" 소희는 차가운 눈빛으로 하찮다는 듯 그를 바라보았다."표용 그들은 죽고 싶어서 죽은 거야? 만약 살아남을 수 있었다면, 그들은 죽음을 선택했을까? 그러나 넌 살아남았지만, 열심히 살지 않고 그들이 목숨을 걸고 우리에게 남겨준 기회를 소중히 여기지 않았어!""너," 서인은 얼굴이 파랗게 질리며 소희를 노려보았다."나 뭐!" 소희는 갑자기 일어나서 옆에 있는 물컵을 들고 그의 얼굴에 뿌리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네가 이렇게 멍청한 것을 알면 하늘에 있는 표용 그들도 네가 그들의 형제라는 것 자체
화요일 저녁, 시원이 외국에서 돌아오자 백림 등은 그를 위해 파티를 열어주려고 미리 천위에서 룸 하나 예약했다.시원의 현임 여자친구 이유진도 특별히 친구 몇 명을 데리고 함께 놀러 왔다.오후에 날이 어두워지기도 전에 그들은 천위에 도착했다. 백림 등 사람들이 들어갔을 때 유진과 그녀의 친구들은 벌써 도착해서 한담을 나누고 있었다.유진은 섹시한 탱크톱 긴 치마를 입고 있었고 영롱한 몸매를 자랑했다. 귀에 있는 긴 다이아몬드 귀걸이는 그녀가 말할 때 이리저리 흔들리며 눈부신 빛을 발산했다.백림을 보자 유진은 바로 일어나 흥분해하며 말했다."시원 오빠 왔어요?"백림은 웃으며 말했다."시원인 형수님과 함께 있는 거 아니었나요?"유진은 애교를 부리며 말했다."원래 나 데리러 온다고 했는데, 임시로 또 일이 생겼다고 해서요. 난 오빠가 백림 오빠랑 같이 오는 줄 알았죠!"백린이 말했다."그럼 곧 오겠죠!"옆에 있던 진혜라는 그녀의 친구가 농담하며 말했다."우리 이유진 아가씨는 며칠 동안 도련님을 만나지 못해서 이미 견딜 수가 없나 봐요!""저리 가, 이 계집애야. 내가 방금 너한테 한정된 가방 사줬는데, 너 지금 나 놀리는 거야!"유진은 그녀의 친구들과 서로 농담을 하며 방 안은 떠들썩해졌다.백림 등 사람들은 룸 안의 다실에 가서 차를 마시며 함께 시원을 기다렸다.잠시 후, 또 어떤 사람이 도착했는데, 그중 오진수라는 사람은 자신의 여자 친구를 데리고 왔고, 그의 여자 친구도 친구 두 명을 데리고 와서 같이 놀았다.유진 몇 사람은 그들을 쳐다보았고 진혜는 힐끔 보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저 사람 허연 아니야?"허연이 시원의 전 여자친구라는 것은 이미 비밀이 아니었다.유진은 싸늘하게 웃었다."오빠가 그녀를 찼는데도 이렇게 뻔뻔스럽게 치근덕거리다니, 정말 어이없어!"진혜는 맞장구를 쳤다."허연은 집에 작은 장사를 하는데 가까스로 시원 도련님과 같은 사람과 사귀게 되었으니 어찌 쉽게 손을 놓을 수 있겠어?"다른 한 여자도 비아냥
"나 지금 백림 그들과 할 말이 있어서. 선물은 저녁에 줄게!"시원은 가볍게 웃었다."가서 먼저 놀고 있어.""응!" 유진은 요염하게 시원을 힐끗 쳐다보며 몸을 곧게 폈고 허연을 힐끗 보더니 무척 득의양양했다.시원과 백림 그들은 다방에 가서 얘기를 나눴고, 유진은 진혜 그녀들을 찾으러 갔다. 기분이 좋아서인지 그녀의 말소리가 많이 커졌다.얼굴이 창백해진 허연은 머리를 숙인 채 손톱으로 소파의 가죽을 할퀴며 억울하면서도 내키지 않았다.진수의 여자친구는 낮은 목소리로 충고했다."시원 도련님 정말 유진을 좋아하는 것 같은데, 그만 포기하지 그래?"시원은 들어온 후 허연을 거들떠보지도 않았으니 이미 허연에게 정이 없다는 것을 설명해 줬다."그럴 리가 없어!"허연은 손을 들어 눈가의 눈물을 닦았다."시원 오빠는 아직도 나를 사랑하고 있어. 그는 지금 나 보라고 일부러 이러는 거야."진수의 여자친구는 전에 그나마 허연을 동정했지만 지금은 그냥 허연이 정말 미련하다고 생각했다.진혜 몇 사람은 저기서 일부러 큰소리로 시원 도련님이 유진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떠들고 있었고, 허연은 더욱 화가 나서 눈물을 흘렸다.마침 이때 누군가가 문을 두드리자 허연은 일어나서 문을 열러 갔고 문밖에 있는 사람을 본 순간 멈칫했다."너 여긴 뭐 하러 왔어?""배달하러!"청아는 엄청나게 큰 배달 가방을 메고 이 한마디만 대답하고는 곧장 안으로 들어왔다.허연은 눈빛을 피하며 몸을 돌려 소파에 앉아 청아를 모르는 척했다.청아는 거실 한가운데 서서 예의 있게 물었다."누가 배달을 시켰어요?"진혜는 베란다 쪽에서 손을 흔들었다."내가 시킨 거예요, 여기로 가져다줘요!"청아는 걸어가서 진혜가 주문한 디저트와 버블티를 꺼내며 책상위에 놓았다.진혜의 곁에 앉은 여자는 청아를 힐끗 보더니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진혜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배달하는 사람 말이야, 허연 사촌 동생인 것 같은데."유진은 그 말을 듣고 뒤돌아보며 물었다."네가 그걸 어떻게 알고?"여
유진은 정교하게 다듬은 눈썹을 치켜세우며 각박한 표정을 지었다."당신들이 잘못을 저질렀는데, 그걸 왜 나한테 물어요?"청아는 고개를 살짝 숙였다. 바꿔줘도 안 되고 환불해 줘도 안 된다니. 그녀는 눈썹을 찡그렸다."그렇지 않으면 내가 펄을 골라 드릴게요."옆에 있던 진수의 여자친구도 청아를 알아보고 허연에게 물었다."저 사람 네 사촌 동생이지? 이유진이 일부러 그녀 괴롭히는 것 같은데!"허연은 청아가 창피해서 불쾌하게 말했다."나랑 무슨 상관이야!"말을 마치자 그녀는 심지어 몸을 돌려 청아와 아예 모른척하려 했다.청아는 깨끗한 컵을 찾아 장미 홍차를 안에 부은 다음 쪼그리고 앉아서 커피를 마시는 숟가락으로 펄을 하나하나 씩 골라냈다.유진은 몸을 옆으로 기울여 소파에 기대며 청아를 힐끗 보고는 계속 진혜 그들과 웃고 떠들었다.커튼을 넘어 시원은 고개를 돌렸고 마침 청아를 보았다. 그는 손에 든 담배를 떨더니 안색이 약간 어두워졌다.한참 지나, 청아는 펄을 모두 골라냈고 컵을 유진 앞으로 밀었다. "여기요, 펄은 전부 골라냈어요."유진은 고개를 옆으로 돌리더니 하찮은 표정을 지었다."당신이 이렇게 휘저어 놓으면 나보고 어떻게 마시라는 거죠?"청아는 눈살을 찌푸렸다."방금 내가 펄을 골라내겠다고 했을 때, 손님께서 분명 승낙했잖아요."유진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당신이 그러겠다고 했지 난 승낙한 적 없어요. 그럼 이렇게 하죠. 당신이 골라낸 이 펄들을 다 먹으면, 나도 더 이상 따지지 않을 게요. 어때요?"청아는 유진이 무엇 때문에 자신을 이토록 괴롭히는지 몰랐고 그저 고개를 흔들었다."미안해요. 배달원은 손님의 음식을 먹으면 안 되거든요.""내가 당신보고 먹으라고 하는 거잖아요. 안 먹으면 나 지금 당장 디저트 가게에 전화해서 당신이 다시는 그 가게에 가서 주문을 받지 못하게 할 거예요!" 유진은 눈썹을 치켜세우며 협박을 했다.청아는 잠시 침묵하다 물었다."내가 먹으면, 이 일을 안 따질 거예요?""그렇다니까요, 당신
진혜는 코웃음쳤다."네 사촌 여동생이 아니라고?""아니야!"허연은 청아를 시기하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내 사촌 여동생이 왜 배달을 하냐고?"청아는 거기에 서 있었다. 그녀는 디저트 가게에서 일하며 까다로운 손님을 수도 없이 만나왔다. 아마 오늘 시원을 마주하고 있었기 때문일 가, 그녀는 지금 매우 뻘쭘했다.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난 허연 씨의 사촌 여동생이 아니에요. 사람 잘못 봤어요. 이제 가봐도 되겠죠?"시원은 웃으며 유진에게 물었다."화 풀렸어? 그녀더러 가게 할까?"유진은 애교를 부리며 흥얼거렸다."됐어요, 오늘 기분 좋으니까 그녀와 따지지 않을 래요.""우리 유진이 정말 착하네!"시원은 부드럽게 웃었다."난 마음이 약해서 문제라니까요!" 유진은 고개를 들어 간드러지게 웃었다.시원은 입가에 웃음을 지으며 그녀의 손을 뿌리치고 몸을 돌려 청아한테 다가갔다.유진은 미소를 거두며 이해할 수 없는 눈빛으로 남자를 바라보았다.시원은 곧장 청아의 앞으로 가서 고개를 갸웃거리며 청아의 얼굴을 보고 물었다."울어요?"청아는 고개를 들었고 눈에는 눈물로 반짝였지만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아니요."시원은 그녀의 머리를 어루만지며 부드러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바보 같은 계집애, 남이 일부러 괴롭히는 것도 알아차리지 못했어요? 다음에 이런 사람을 만나면 바로 밀크티를 그 사람의 얼굴에 뿌려요. 일자리 잃어버리면 또 어때요, 내가 있는 한 청아 씨는 절대로 일자리를 못 찾진 않을 거예요."청아는 억울하진 않았지만 눈물이 솟아올랐고 인차 고개를 숙였다.다른 사람들은 완전히 멍해졌다. 유진은 시원을 바라보며 떠보며 물었다."오빠, 이 여자 알아요?"시원은 입가의 미소가 점점 사라졌다."여동생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지."유진,"…..."그녀는 살짝 당황했다. "나, 난 몰랐어요, 정말이에요!"그녀는 뒤돌아서 진혜를 노려보았다. 허연의 사촌 여동생이라며? 어떻게 또 시원의 여동생이 된 거야?시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