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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3화

"나 지금 백림 그들과 할 말이 있어서. 선물은 저녁에 줄게!"

시원은 가볍게 웃었다.

"가서 먼저 놀고 있어."

"응!"

유진은 요염하게 시원을 힐끗 쳐다보며 몸을 곧게 폈고 허연을 힐끗 보더니 무척 득의양양했다.

시원과 백림 그들은 다방에 가서 얘기를 나눴고, 유진은 진혜 그녀들을 찾으러 갔다. 기분이 좋아서인지 그녀의 말소리가 많이 커졌다.

얼굴이 창백해진 허연은 머리를 숙인 채 손톱으로 소파의 가죽을 할퀴며 억울하면서도 내키지 않았다.

진수의 여자친구는 낮은 목소리로 충고했다.

"시원 도련님 정말 유진을 좋아하는 것 같은데, 그만 포기하지 그래?"

시원은 들어온 후 허연을 거들떠보지도 않았으니 이미 허연에게 정이 없다는 것을 설명해 줬다.

"그럴 리가 없어!"

허연은 손을 들어 눈가의 눈물을 닦았다.

"시원 오빠는 아직도 나를 사랑하고 있어. 그는 지금 나 보라고 일부러 이러는 거야."

진수의 여자친구는 전에 그나마 허연을 동정했지만 지금은 그냥 허연이 정말 미련하다고 생각했다.

진혜 몇 사람은 저기서 일부러 큰소리로 시원 도련님이 유진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떠들고 있었고, 허연은 더욱 화가 나서 눈물을 흘렸다.

마침 이때 누군가가 문을 두드리자 허연은 일어나서 문을 열러 갔고 문밖에 있는 사람을 본 순간 멈칫했다.

"너 여긴 뭐 하러 왔어?"

"배달하러!"

청아는 엄청나게 큰 배달 가방을 메고 이 한마디만 대답하고는 곧장 안으로 들어왔다.

허연은 눈빛을 피하며 몸을 돌려 소파에 앉아 청아를 모르는 척했다.

청아는 거실 한가운데 서서 예의 있게 물었다.

"누가 배달을 시켰어요?"

진혜는 베란다 쪽에서 손을 흔들었다.

"내가 시킨 거예요, 여기로 가져다줘요!"

청아는 걸어가서 진혜가 주문한 디저트와 버블티를 꺼내며 책상위에 놓았다.

진혜의 곁에 앉은 여자는 청아를 힐끗 보더니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진혜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배달하는 사람 말이야, 허연 사촌 동생인 것 같은데."

유진은 그 말을 듣고 뒤돌아보며 물었다.

"네가 그걸 어떻게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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