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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7화

시원은 감자칩 한 봉지를 들고 그녀의 머리를 살짝 때렸다.

"나 걱정하지 마요. 우리는 같은 부류의 사람이 아니니까요. 청아 씨는 이유진 그녀들과 달라요. 당신이 원하는 것은 진심이고 내가 원하는 것은 즐거움이죠. 당신은 듬직하고 당신을 사랑하는 남자친구를 만나고 싶다면 날 많이 봐요. 가능한 한 나 같은 남자 피하고 남한테 속지 말고요."

청아는 그의 말에 환하게 웃었다. 사실 그녀도 줄곧 그녀와 시원은 같은 부류의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연애에 대해 말하자면, 지금 자신이 이 모양이니 어떻게 연애할 생각을 하겠는가.

만약 나중에 그녀가 연애한다면, 그녀는 반드시 그녀를 사랑하는 사람을 찾을 것이다. 평생 헤어지지 않고 함께하는 그런 사람.

집에 돌아온 청아는 옷을 갈아입은 뒤 주방에 들어갔고 시원은 서재에 가서 전화를 받으러 갔다.

그녀는 갈비찜과 시원이 좋아하는 요리 몇 가지 만들었고, 또 붕어탕을 끓였다.

시원은 서재에서 나와 붕어탕을 보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

"또 산후조리 해주려고요?"

청아는 "풉"하고 웃으며 은근히 두 개의 보조개를 드러냈다.

"붕어탕은 영양가치가 있어서 산후조리할 때만 마실 수 있는 거 아니라고요."

시원은 붕어탕을 한 모금 마시고 고개를 끄덕였다.

"담백하네요. 바로 이 맛이에요."

청아도 배가 고팠고 또 오랫동안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했기에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시원은 그녀에게 음식을 집어주었다.

"배달 그만둬요!"

청아는 멈칫했다.

"아니에요, 어차피 나도 저녁에 별일 없어서요. 소희는 저녁에 일해야 하니까, 나 혼자 너무 심심해서 나가서 뛰어다니는 것도 나쁘진 않아요."

시원은 눈빛을 돌리고 말을 하지 않았다. 그는 정말 배가 고팠는지 식사에만 전념하기 시작했다.

밥을 다 먹은 뒤, 청아는 식탁을 치웠고 시원도 주방에 가서 설거지를 도와주었다.

청아는 인차 그를 밀어냈다.

"시원 오빠가 설거지할 필요 없어요, 나 혼자 하면 돼요!"

시원은 농담으로 말했다.

"청아 씨가 한 밥을 먹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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