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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5화

남자는 소희를 몇 번 훑어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나가봐!"

소희는 쟁반을 들고 미선의 뒤를 따라갔다. 사람이 적은 곳에 이르러서야 미선이 당부했다.

"이 룸에 있는 손님은 성이 성 씨라고 넌 그를 성 대표님이라고 부르면 돼. 너 앞으로 이 룸을 책임져야 하니까 몇 가지 잘 기억해둬. 성 대표님은 매번 올 때마다 고정된 호스티스를 찾아서 함부로 그에게 다른 호스티스 불러주면 안 돼. 그가 주문한 술은 꼭 그의 앞에서 열어야 하고. 그리고 그가 부르지 않는 한, 절대 들어가지 마."

소희는 일일이 대답했다.

"알겠어요!"

"응, 너 그냥 6616호만 책임지면 돼. 다른 건 상관하지 마. 수미 언니도 나보고 너 좀 챙기라고 했고. 무슨 일 있으면 얼마든지 나한테 말해."

미선은 웃으며 말했다.

소희는 가볍게 웃었다.

"고마워요, 미선 언니."

며칠 뒤, 구택이 케이슬에 오자 수미는 얼른 가서 인사를 했다.

"소희는 6층에서 주혜정을 대신해서 주문받고 있습니다. 제가 즉시 불러오겠습니다."

구택은 담배에 불을 붙이며 잘생긴 얼굴은 담담했다.

"아니에요, 술만 가져다주는 거니까 누구든 상관없어요!"

수미는 안색이 살짝 변하더니 영문을 몰라 하며 시원을 바라보았다.

시원은 웃으며 말했다.

"소희 씨가 바쁜 이상 다른 사람 보내요."

"네!"

수미는 대답하고는 이유비더러 8809호를 책임지라고 했다.

두 사람만 남았을 때 시원은 그제야 물었다.

"도대체 왜 그래? 소희 씨가 뭘 했는데 이렇게 화가 났어?"

구택은 연기를 내뿜었고 연기는 피어올라 그의 표정을 가렸다.

"앞으로 내 앞에서 그녀 언급하지 마!"

시원은 눈살을 찌푸렸다.

"헤어졌어?"

구택은 코웃음치며 말했다.

"나와 그녀의 관계는 헤어진다고 말할 수 없지!"

시원은 웃었다.

"그래, 여자일 뿐. 싫으면 헤어지는 거지 뭐. 그게 별일이라고. 하지만 너 차인 것처럼 화난 표정 좀 짓지 말아 줄래?"

구택은 담배를 힘껏 빨아들이며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와 상관없어!"

시원이 말했다.

"그럼 소희 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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