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27화

"그래, 가족들은 잘 지내고?"

서인이 물었다.

"그럼요."

소년은 해맑게 웃었다.

"우리 여동생도 벌써 대학교 2학년 학생이 되었어요."

서인이 물었다.

"근데 왜 여기에 있는 거지?"

소년이 대답했다.

"우리 아버지가 산에 올라가다가 다리가 부러져서 여기에 입원하셨어요. 내가 그를 간병하고 있고요."

"그렇군!"

서인은 그의 말에 대답하며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려 했다.

"나한테 현금은 이것밖에 없어서. 먼저 받아. 그리고 계좌 번호 좀 알려줘, 내가 입금해 줄게."

소년은 놀라며 물었다.

"뭐 하시는 거예요?"

서인이 말했다.

"너희 부모님은 너와 네 여동생 학교에 보낸다고 무척 고생했잖아. 병원에 입원하면 또 돈을 써야 하고. 나와 네 형은 아주 좋은 친구니까 너도 네 형이 너에게 준 돈이라고 생각해."

소년은 거절하면서 말했다.

"고맙지만 그러실 필요 없어요. 우리한테도 돈이 있어요. 정말이에요!"

"넌 금방 졸업해서 아직 취직도 하지 않았는데 무슨 돈이 있다고."

서인은 믿지 않았다.

"정말이에요!"

남자는 헤헤 웃었다.

"요 몇 년 동안 우리 형도 줄곧 집으로 돈을 부쳤어요, 매달 부모님께 고정적으로 용돈도 주고, 나와 내 여동생이 학교 갈 돈도 모두 우리 형이 준 것이에요."

서인은 멈칫했다.

"네 형이?"

"맞아요!"

소년은 고개를 끄덕였다.

서인은 머릿속에서 무언가가 스쳐 지나가더니 목소리는 점점 더 낮아졌다.

"매달 너희들한테 얼마 주는데?"

"500 만 원요!"

남자는 자랑스럽게 말했지만 한 편으로는 또 좀 유감스러웠다.

"형은 매달 우리 아버지에게 500만 원을 입금해 줬는데 줄곧 집에 돌아오지 않아서 밖에서 뭐 하는지 모르겠어요."

서인은 머리가 윙윙거리며 한동안 말을 하지 않았다.

소년이 말했다.

"우리 아버지도 링거를 거의 다 맞아가서요, 이만 가볼게요."

서인은 인차 정신을 차렸다.

"어, 그래, 빨리 가봐!"

소년은 밖으로 나가며 문을 열 때 발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서인에게 물었다.

"우리 형 아시면 형이 지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