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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3화

소희는 담담하게 말했다.

"나는 평소에도 이 방면의 책을 거의 보지 않아서요."

"몇 권만 찾아줘요, 날 도와주는 거라고 생각하고요."

정숙은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나도 아래층에 손님이 있으니까 두 사람 먼저 얘기해요. 이따가 봐요!"

정숙은 말하면서 소희의 어깨를 두드리고 몸을 돌려 나갔다.

중일은 소희를 향해 수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소희 씨한테 부탁할게요!"

소희는 미소를 지으며 앞으로 다가가서 책을 찾아주며 물었다.

"우중일 도련님은 평소에 좋아하는 작가가 있나요? 산문 아니면 소설을 좋아하나요?"

중일은 웃으며 말했다.

"제발 나를 도련님이라 부르지 마요. 소희 씨와 유림이는 동창이니까 그냥 내 이름 불러요. 나도 강성대에서 나왔으니까 선배님이라 불러도 되고요."

소희는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중일은 계속해서 말했다.

"산문은 됐어요. 소설이 있으면 한 권 추천해 줘요."

소희는 찾다가 소포클레스의 소설이 있는 것을 보고 그의 대표작 <오이디푸스 왕>을 꺼냈는데 영문으로 된 것이었다.

"이건 어때요? 영어로 된 거예요."

"네, 나도 영어를 꽤 잘 하거든요."

중일은 겸손하게 소희가 건네주는 책을 받았다.

"고마워요."

그는 손에 책을 들고 소희에게 말했다.

"소희 씨, 이쪽으로 앉으세요."

그는 소희에게 꽃차 한 잔을 따라주며 점잖게 말했다.

"전에 우리 고모한테서 소희 씨에 관한 얘기 많이 들었어요. 정말 대단한걸요. 유민이를 잡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의 성적도 많이 좋아지게 할 수 있다뇨."

소희는 담담한 눈빛으로 말했다.

"유민이도 사실 엄청 철이 든 아이예요. 가끔 성질부리는 것도 그냥 부모님의 주의를 받고 싶어서 그런 거고요. 사실 사모님께서 평소에 유민이와 자주 놀아주면 되거든요."

중일은 찬성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고모와 고모부의 매우 바쁘셔서 자주 출장을 갔으니 확실히 유민이를 소홀히 했죠."

소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선배님이 책 보는 거 방해하지 않을게요. 먼저 나갈게요!"

"잠깐만요!"

중일은 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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