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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8화

오후 9시, 케이슬 8층.

시원, 백림 그들은 모두 오늘이 유민의 생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구택이 집에서 유민과 같이 놀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룸에 들어간 후 구택이 혼자 소파에 앉아 술을 마시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탁자 위에는 이미 빈 병이 있었고 남자의 아름다운 얼굴은 평소와 같이 담담했으며 눈빛은 그윽해서 어떤 이상한 점도 보이지 않았다.

시원 등은 유민에게 줄 생일 선물을 테이블 위에 놓았고, 구택은 손을 들어 모두들에게 술을 따라주었다.

"내가 유민이 대신해서 고맙다고 말할게.”

사람들은 한바탕 웃고 떠들다 시원은 그들더러 놀러 가라고 한 뒤 자신은 구택과 함께 술을 마셨다.

"오늘 네 집에는 모두 손님인데 집에서 유민이랑 있어주지 않고 이곳에 와서 혼술 마셔?”

구택은 천천히 술을 마시며 담담하게 말했다.

"사람이 너무 많으면 짜증이 나서. 그래서 나왔어.”

시원은 헤헤 웃었다. 한 쌍의 눈은 마치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볼 수 있는 것 같았다.

"소희 씨와 관련 있지?”

구택은 시원을 힐끗 보고는 담배에 불을 붙이며 말을 하지 않았다.

“두 사람 도대체 왜 그래, 나한테 말해봐. 네가 혼자 속으로 끙끙 앓는 것보다 나한테 말해서 내가 대신 해결해 주는 게 더 낫지."

시원이 웃으며 물었다.

구택은 술잔을 들고 한 모금 크게 마시며 소희가 자신한테 운성으로 돌아갔다고 거짓말해가며 병원에서 한 남자를 돌보는 일을 간단하게 말했다.

“그 남자는 그녀와 무슨 관계지?"

시원이 물었다.

구택은 나지막이 말했다.

"모르겠어, 나도 관심 없고!”

사실 그는 병원에서 들은 그 잡담들을 믿지 않았고 소희가 그와 함께 있을 때 다른 남자와 썸을 타는 것을 믿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는 그 남자를 위해 그를 속인 것은 사실이었다.

그렇다면 그 남자는 그녀의 마음속에 있어 자신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게 아닌가.

그는 그 남자를 조사하지 않았고 마치 마음속으로 무언가를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 그녀는 일부러 사실을 숨겼고 심지어 자신더러 그 남자의 모습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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