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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6화

백림은 구택 맞은편에 앉아 있었고 오늘 종업원이 유비로 바뀐 것과 시원이 소희를 언급할 때 구택이 고개도 들지 않는 것을 보고 큰일 났다는 것을 느꼈다.

그날 그가 했던 전화와 관계가 있을 거라 생각한 그는 무척 불안했다.

후에 구택은 연속 두 판 이겼고 얼굴에는 아무런 정서도 나타나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은 얘기를 나누며 분위기는 무척 유쾌했다. 마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그 후 며칠, 구택은 가끔 와서 시원과 함께 카드놀이를 하거나 혼자 소파에 앉아 술을 마셨고 종래로 소희를 언급하지 않았다.

시원은 두 사람이 정말 헤어졌다고 느꼈다.

구택은 평소에도 안색이 담담했고 정서를 밖으로 드러냈지 않았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들은 그가 이상한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 유일한 변화는 그저 그가 한동안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심지어 전보다 더 심했다.

......

시원은 청아를 위해 일자리를 찾았는데 그의 한 회사에서 건축설계사의 조수로 일하는 것이었다. 청아는 무척 기뻐했다. 그러나 디저트 가게에 지금 일손이 부족해서 청아는 이번 달까지 가게에서 일하고 개학 후 다시 시원의 회사에 가서 졸업 전의 정식 인턴으로 일하기로 결정했다.

청아는 배달을 그만뒀으니 시간이 많아져서 계속 소희를 위해 아침밥을 해주었고 저녁에도 소희가 돌아오면 야식을 만들어 줬다.

소희는 마트에 가면 식재료를 잔뜩 사서 청아의 냉장고에 넣었고, 또 자신의 냉장고에는 다시 아이스크림과 요구르트로 가득 채웠다.

청아는 오랫동안 구택을 보지 못한 거 같아 소희에게 물어보았지만 소희는 그저 그가 최근에 아주 바쁘다고 말할 뿐이었다.

그러나 청아는 여전히 소희가 기분 좋지 않은 것 같았다. 얼굴에 드러내지 않았지만 그 순간의 표정과 행동만 봐도 그녀에게 걱정거리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병원에서는 서인의 수하 이문이 그를 돌보고 있었다. 이문은 이름이 꽤 듣기 좋았지만 사실상 아주 건장하고 위풍당당한 사나이였다. 그는 병실에 오자마자 간호침대를 차지했고 저녁에 잘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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