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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1화

소희는 눈살을 찌푸리고 곧장 다가가서 차가운 목소리로 여자에게 질문했다.

"누구랑 누가 안고 잤다는 거죠?"

여자는 깜짝 놀라 인차 고개를 돌렸다. 소희의 눈빛이 날카롭고 차가운 것을 보고 그녀는 급히 헛웃음을 지었다.

"농담이에요, 농담."

말이 끝나자 그녀는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소희가 죽을 들고 병실로 돌아왔을 때, 여자는 마침 물을 마시고 있었다. 소희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그녀는 찔린 듯 몸을 돌아섰다.

소희는 밥을 탁자 위에 놓고 서인에게 밥을 먹였다.

밥을 먹은 뒤, 마침 의사가 회진하러 왔고 소희는 물병을 들고 뜨거운 물을 받으러 나갔다.

......

백림은 마침 부상당한 친구를 보러 왔고 복도에서 앞의 여자애가 좀 익숙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는 발걸음을 재촉하여 걸으면서 소희와 인사를 하려고 했지만 그녀가 물병을 들고 병실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

백림은 눈빛을 돌려 간호사를 찾아가서 물었다.

"19호 병실에 어떤 환자가 있는 거죠?"

간호사는 그의 고귀한 옷차림에 기질이 비범하다는 것을 보고 얼굴을 붉히며 물었다.

"19호 병실에 환자 두 명이 있는데, 어느 환자를 물어보시는 거예요?"

백림은 눈알을 굴리며 웃으며 말했다.

"젊은 사람이요."

"아, 그 환자는 다리 근이 부러져서 금방 수술했어요."

간호사가 말했다.

"그럼 그를 돌보는 사람은 누구죠?"

어린 간호사가 말했다.

"여동생이요."

옆에 있던 간호사가 웃으며 말했다.

"여동생은 무슨, 한 침대에서 자는 거 보면 틀림없이 커플이죠!"

백림과 말하던 어린 간호사는 콧방귀를 뀌었다.

"환자분이 여동생이라고 했으니 그냥 여동생이라고요!"

옆의 간호사가 말했다.

"넌 왜 화를 내는데? 설마 그 사람한테 반한 거야!"

백림은 두 사람이 농담하는 것을 듣고 안색이 좀 차가워졌다. 그는 19호 병실을 한 번 보더니 생각에 잠겼다.

그는 병원에서 나와 차에 앉으며 생각을 하다가 구택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자 백림은 농담하며 말했다.

"구택, 소희 씨가 강성으로 돌아온 거 같은데.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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