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은 욕설을 퍼부을 정도로 어이가 없었다. 우연은 무슨. 그녀가 한밤중에 그렇게 분장하고 부두에 간다고? 차라리 귀신을 속여라!의사는 출근한 후 회진하러 오며 소희에게 주의 사항을 알려주었고 소희는 열심히 들으며 하나하나 마음속에 새겼다.서인은 의사와 대화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문득 그녀가 많이 변했다는 것을 느꼈다. 이전과 많이 달라졌다.만약 예전 같았다면, 그녀는 전혀 의사를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것이다.의사가 가자마자 서인은 화장실에 가고 싶었지만, 그는 방광이 터져도 소희에게 말하고 싶지 않았다.소희는 그를 힐끗 보더니 몸을 돌려 병실을 나섰다. 돌아올 때 그녀는 한 남자 간병인을 데리고 왔고 그녀는 그 간병인에게 몇 마디 당부한 후 다시 병실에서 나갔다.그렇게 오랫동안 함께 있었으니, 서로의 표정만 봐도 전부 알 수 있었다.남자 간병인은 서인이 화장실에 가는 것을 도와줬고, 또 그의 몸을 닦아 주었다.소희가 다시 돌아왔을 때 그녀의 손에는 아침밥을 들고 있었다."화장실에 가고 싶으면 직접 말해. 남자 간병인 찾았으니까, 언제든지 올 수 있어."서인은 건달처럼 웃으며 일부러 그녀를 난처하게 하려고 했다."남자 간병인을 고용해서 뭐 하게? 날 돌보겠다면서? 네가 다 하면 되잖아!"소희는 그를 차갑게 흘겨보았다. "내가 못할 것 같아?"서인은 얼굴이 파랗게 질리며 말을 하지 않았다.아침을 먹은 뒤, 의사가 와서 서인에게 링거를 놓아줄 때 구택이 소희에게 전화를 하며 집에 무슨 일 생겼냐고, 도움이 필요하냐고 물었다.소희는 나가서 전화를 받으며 그저 할아버지가 감기에 걸려서 자신이 보고 싶다고, 별일 없다고 말했고 며칠 후 강성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구택은 또 몇 마디 당부한 다음 전화를 끊었다.소희는 병실로 돌아갔고 의사는 이미 떠났다. 서인은 눈을 감고 휴식하고 있었고 소희는 옆의 의자에 앉아 게임을 했다. 두 사람은 누구도 서로를 상대하지 않았다.한 시간 간격으로 소희는 서인에게 물을 먹였다. 서인은 자신이 어
소희는 조용히 그를 바라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난 네가 무슨 생각 하는지 알아! 우리 두 사람도 그날 표용 그들과 함께 죽어야 했다고 생각하는 거잖아! 우리는 죽지 않았으니 이것은 네 트라우마가 되었고 죄책감이 되었지, 그래서 넌 인생을 낭비하며 살아갔던 것이고. 그래야 표용 그들에게 대한 죄책감이 줄어들 테니까!"서인은 눈빛에 핏발이 서더니 표정은 싸늘해진 채 이를 악물었다."그럼 안 되는 거야? 우리 일곱 사람은 생사를 함께 하기로 약속했는데, 그들 다섯 명이 죽은 이상, 우리는 행복하게 살아갈 염치나 있는 거야?""넌 내가 너무 잘 살고 있는 게 미운 거지? 죽은 사람은 표용 그들이 아닌 나였어야 하니까!" 소희는 목이 멨다.서인은 고개를 돌렸다."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어!""아니, 넌 분명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소희는 책상 위의 과일 칼을 그의 이불 위에 던졌다. "나 죽여. 나를 죽여서 표용 그들의 원수를 갚으라고. 그리고 넌 자살하고. 그러면 우리 일곱 사람은 하늘에서 다시 만날 수 있으니까!"서인은 고개를 돌려 어두운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소희는 도발했다."나를 죽이라고, 네가 줄곧 원하던 것처럼!"서인은 이를 악물었다."내가 말했지, 그런 거 아니라고!""그럼 뭔데?" 소희는 갑자기 안색이 어두워졌다. "넌 그냥 멍청이야!"서인은 눈을 부릅뜨고 물었다."너 지금 뭐라고?""네가 멍청하다고!" 소희는 차가운 눈빛으로 하찮다는 듯 그를 바라보았다."표용 그들은 죽고 싶어서 죽은 거야? 만약 살아남을 수 있었다면, 그들은 죽음을 선택했을까? 그러나 넌 살아남았지만, 열심히 살지 않고 그들이 목숨을 걸고 우리에게 남겨준 기회를 소중히 여기지 않았어!""너," 서인은 얼굴이 파랗게 질리며 소희를 노려보았다."나 뭐!" 소희는 갑자기 일어나서 옆에 있는 물컵을 들고 그의 얼굴에 뿌리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네가 이렇게 멍청한 것을 알면 하늘에 있는 표용 그들도 네가 그들의 형제라는 것 자체
화요일 저녁, 시원이 외국에서 돌아오자 백림 등은 그를 위해 파티를 열어주려고 미리 천위에서 룸 하나 예약했다.시원의 현임 여자친구 이유진도 특별히 친구 몇 명을 데리고 함께 놀러 왔다.오후에 날이 어두워지기도 전에 그들은 천위에 도착했다. 백림 등 사람들이 들어갔을 때 유진과 그녀의 친구들은 벌써 도착해서 한담을 나누고 있었다.유진은 섹시한 탱크톱 긴 치마를 입고 있었고 영롱한 몸매를 자랑했다. 귀에 있는 긴 다이아몬드 귀걸이는 그녀가 말할 때 이리저리 흔들리며 눈부신 빛을 발산했다.백림을 보자 유진은 바로 일어나 흥분해하며 말했다."시원 오빠 왔어요?"백림은 웃으며 말했다."시원인 형수님과 함께 있는 거 아니었나요?"유진은 애교를 부리며 말했다."원래 나 데리러 온다고 했는데, 임시로 또 일이 생겼다고 해서요. 난 오빠가 백림 오빠랑 같이 오는 줄 알았죠!"백린이 말했다."그럼 곧 오겠죠!"옆에 있던 진혜라는 그녀의 친구가 농담하며 말했다."우리 이유진 아가씨는 며칠 동안 도련님을 만나지 못해서 이미 견딜 수가 없나 봐요!""저리 가, 이 계집애야. 내가 방금 너한테 한정된 가방 사줬는데, 너 지금 나 놀리는 거야!"유진은 그녀의 친구들과 서로 농담을 하며 방 안은 떠들썩해졌다.백림 등 사람들은 룸 안의 다실에 가서 차를 마시며 함께 시원을 기다렸다.잠시 후, 또 어떤 사람이 도착했는데, 그중 오진수라는 사람은 자신의 여자 친구를 데리고 왔고, 그의 여자 친구도 친구 두 명을 데리고 와서 같이 놀았다.유진 몇 사람은 그들을 쳐다보았고 진혜는 힐끔 보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저 사람 허연 아니야?"허연이 시원의 전 여자친구라는 것은 이미 비밀이 아니었다.유진은 싸늘하게 웃었다."오빠가 그녀를 찼는데도 이렇게 뻔뻔스럽게 치근덕거리다니, 정말 어이없어!"진혜는 맞장구를 쳤다."허연은 집에 작은 장사를 하는데 가까스로 시원 도련님과 같은 사람과 사귀게 되었으니 어찌 쉽게 손을 놓을 수 있겠어?"다른 한 여자도 비아냥
"나 지금 백림 그들과 할 말이 있어서. 선물은 저녁에 줄게!"시원은 가볍게 웃었다."가서 먼저 놀고 있어.""응!" 유진은 요염하게 시원을 힐끗 쳐다보며 몸을 곧게 폈고 허연을 힐끗 보더니 무척 득의양양했다.시원과 백림 그들은 다방에 가서 얘기를 나눴고, 유진은 진혜 그녀들을 찾으러 갔다. 기분이 좋아서인지 그녀의 말소리가 많이 커졌다.얼굴이 창백해진 허연은 머리를 숙인 채 손톱으로 소파의 가죽을 할퀴며 억울하면서도 내키지 않았다.진수의 여자친구는 낮은 목소리로 충고했다."시원 도련님 정말 유진을 좋아하는 것 같은데, 그만 포기하지 그래?"시원은 들어온 후 허연을 거들떠보지도 않았으니 이미 허연에게 정이 없다는 것을 설명해 줬다."그럴 리가 없어!"허연은 손을 들어 눈가의 눈물을 닦았다."시원 오빠는 아직도 나를 사랑하고 있어. 그는 지금 나 보라고 일부러 이러는 거야."진수의 여자친구는 전에 그나마 허연을 동정했지만 지금은 그냥 허연이 정말 미련하다고 생각했다.진혜 몇 사람은 저기서 일부러 큰소리로 시원 도련님이 유진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떠들고 있었고, 허연은 더욱 화가 나서 눈물을 흘렸다.마침 이때 누군가가 문을 두드리자 허연은 일어나서 문을 열러 갔고 문밖에 있는 사람을 본 순간 멈칫했다."너 여긴 뭐 하러 왔어?""배달하러!"청아는 엄청나게 큰 배달 가방을 메고 이 한마디만 대답하고는 곧장 안으로 들어왔다.허연은 눈빛을 피하며 몸을 돌려 소파에 앉아 청아를 모르는 척했다.청아는 거실 한가운데 서서 예의 있게 물었다."누가 배달을 시켰어요?"진혜는 베란다 쪽에서 손을 흔들었다."내가 시킨 거예요, 여기로 가져다줘요!"청아는 걸어가서 진혜가 주문한 디저트와 버블티를 꺼내며 책상위에 놓았다.진혜의 곁에 앉은 여자는 청아를 힐끗 보더니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진혜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배달하는 사람 말이야, 허연 사촌 동생인 것 같은데."유진은 그 말을 듣고 뒤돌아보며 물었다."네가 그걸 어떻게 알고?"여
유진은 정교하게 다듬은 눈썹을 치켜세우며 각박한 표정을 지었다."당신들이 잘못을 저질렀는데, 그걸 왜 나한테 물어요?"청아는 고개를 살짝 숙였다. 바꿔줘도 안 되고 환불해 줘도 안 된다니. 그녀는 눈썹을 찡그렸다."그렇지 않으면 내가 펄을 골라 드릴게요."옆에 있던 진수의 여자친구도 청아를 알아보고 허연에게 물었다."저 사람 네 사촌 동생이지? 이유진이 일부러 그녀 괴롭히는 것 같은데!"허연은 청아가 창피해서 불쾌하게 말했다."나랑 무슨 상관이야!"말을 마치자 그녀는 심지어 몸을 돌려 청아와 아예 모른척하려 했다.청아는 깨끗한 컵을 찾아 장미 홍차를 안에 부은 다음 쪼그리고 앉아서 커피를 마시는 숟가락으로 펄을 하나하나 씩 골라냈다.유진은 몸을 옆으로 기울여 소파에 기대며 청아를 힐끗 보고는 계속 진혜 그들과 웃고 떠들었다.커튼을 넘어 시원은 고개를 돌렸고 마침 청아를 보았다. 그는 손에 든 담배를 떨더니 안색이 약간 어두워졌다.한참 지나, 청아는 펄을 모두 골라냈고 컵을 유진 앞으로 밀었다. "여기요, 펄은 전부 골라냈어요."유진은 고개를 옆으로 돌리더니 하찮은 표정을 지었다."당신이 이렇게 휘저어 놓으면 나보고 어떻게 마시라는 거죠?"청아는 눈살을 찌푸렸다."방금 내가 펄을 골라내겠다고 했을 때, 손님께서 분명 승낙했잖아요."유진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당신이 그러겠다고 했지 난 승낙한 적 없어요. 그럼 이렇게 하죠. 당신이 골라낸 이 펄들을 다 먹으면, 나도 더 이상 따지지 않을 게요. 어때요?"청아는 유진이 무엇 때문에 자신을 이토록 괴롭히는지 몰랐고 그저 고개를 흔들었다."미안해요. 배달원은 손님의 음식을 먹으면 안 되거든요.""내가 당신보고 먹으라고 하는 거잖아요. 안 먹으면 나 지금 당장 디저트 가게에 전화해서 당신이 다시는 그 가게에 가서 주문을 받지 못하게 할 거예요!" 유진은 눈썹을 치켜세우며 협박을 했다.청아는 잠시 침묵하다 물었다."내가 먹으면, 이 일을 안 따질 거예요?""그렇다니까요, 당신
진혜는 코웃음쳤다."네 사촌 여동생이 아니라고?""아니야!"허연은 청아를 시기하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내 사촌 여동생이 왜 배달을 하냐고?"청아는 거기에 서 있었다. 그녀는 디저트 가게에서 일하며 까다로운 손님을 수도 없이 만나왔다. 아마 오늘 시원을 마주하고 있었기 때문일 가, 그녀는 지금 매우 뻘쭘했다.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난 허연 씨의 사촌 여동생이 아니에요. 사람 잘못 봤어요. 이제 가봐도 되겠죠?"시원은 웃으며 유진에게 물었다."화 풀렸어? 그녀더러 가게 할까?"유진은 애교를 부리며 흥얼거렸다."됐어요, 오늘 기분 좋으니까 그녀와 따지지 않을 래요.""우리 유진이 정말 착하네!"시원은 부드럽게 웃었다."난 마음이 약해서 문제라니까요!" 유진은 고개를 들어 간드러지게 웃었다.시원은 입가에 웃음을 지으며 그녀의 손을 뿌리치고 몸을 돌려 청아한테 다가갔다.유진은 미소를 거두며 이해할 수 없는 눈빛으로 남자를 바라보았다.시원은 곧장 청아의 앞으로 가서 고개를 갸웃거리며 청아의 얼굴을 보고 물었다."울어요?"청아는 고개를 들었고 눈에는 눈물로 반짝였지만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아니요."시원은 그녀의 머리를 어루만지며 부드러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바보 같은 계집애, 남이 일부러 괴롭히는 것도 알아차리지 못했어요? 다음에 이런 사람을 만나면 바로 밀크티를 그 사람의 얼굴에 뿌려요. 일자리 잃어버리면 또 어때요, 내가 있는 한 청아 씨는 절대로 일자리를 못 찾진 않을 거예요."청아는 억울하진 않았지만 눈물이 솟아올랐고 인차 고개를 숙였다.다른 사람들은 완전히 멍해졌다. 유진은 시원을 바라보며 떠보며 물었다."오빠, 이 여자 알아요?"시원은 입가의 미소가 점점 사라졌다."여동생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지."유진,"…..."그녀는 살짝 당황했다. "나, 난 몰랐어요, 정말이에요!"그녀는 뒤돌아서 진혜를 노려보았다. 허연의 사촌 여동생이라며? 어떻게 또 시원의 여동생이 된 거야?시원은
유진은 물건을 받던 동작이 멈추더니 바로 고개를 들어 시원을 쳐다보았다. 그녀의 얼굴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오빠, 이게, 무슨 뜻이에요?""우리 이제 끝났어!"시원은 쇼핑 가방을 그녀의 손에 들어주고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네 친구더러 청아 씨의 사진 삭제하라고 해. 그렇지 않으면, 너도 그 후과를 잘 알고 있을 텐데!"말이 끝나자 시원은 어리둥절해진 청아를 끌고 이곳에서 떠났다.유진의 손에 들고 있던 물건은 "탁" 하고 땅에 떨어졌다. 그녀는 지금 몹시 당황했고 큰 소리로 시원의 이름을 불렀지만 남자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났다.허연은 다가와서 의기양양하게 말했다."이제 알겠지? 시원 오빠는 널 전혀 좋아하지 않아. 그는 단지 널 가지고 노는 것뿐이라고!"유진은 손을 들어 허연의 얼굴을 때렸다."그 우청아라는 여자, 네가 일부러 여기로 부른 거지? 나 엿 먹이려고!"허연은 얼굴에 뺨을 맞았더니 표정이 일그러지며 일부러 그녀를 자극했다."그래, 맞아! 시원 오빠는 내 사촌 여동생한테도 이렇게 잘해 주는데, 이제 너도 그가 나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겠지? 넌 화를 내도 소용없어. 시원 오빠는 이미 너와 헤어졌으니까!""이 미친년이!" 유진은 험상궂은 얼굴로 달려들며 허연의 얼굴을 마구 잡았다.허연도 피하지 않고 자신의 얼굴을 감싸면서 손을 들어 유진의 얼굴을 때렸다.두 사람은 순간 싸우기 시작했다. 평소에는 단정하고 우아한 재벌 집 아가씨도 싸우기 시작하면 미친 여자와 다를 바 없었다.다른 사람들은 멍하니 있다가 바삐 와서 싸움을 말렸고, 방 안에는 각종 욕설과 뺨을 내리치는 소리가 나면서 무척 혼란스러웠다.30분 후.청아는 쇼핑카트를 밀고 시원의 뒤를 따라가며 줄곧 인상을 쓰고 있었다.시원은 처음으로 마트에 온 거라 갈비를 파는 구역이 어디에 있는지 몰랐다. 그리고 간식을 보자 청아가 즐겨 먹는 간식을 골라 쇼핑카트에 가뜩 넣었다.청아는 여전히 배달하는 옷을 입고 있었고 시원은 개인 맞춤형 양복을 입고 있었다.
시원은 감자칩 한 봉지를 들고 그녀의 머리를 살짝 때렸다."나 걱정하지 마요. 우리는 같은 부류의 사람이 아니니까요. 청아 씨는 이유진 그녀들과 달라요. 당신이 원하는 것은 진심이고 내가 원하는 것은 즐거움이죠. 당신은 듬직하고 당신을 사랑하는 남자친구를 만나고 싶다면 날 많이 봐요. 가능한 한 나 같은 남자 피하고 남한테 속지 말고요."청아는 그의 말에 환하게 웃었다. 사실 그녀도 줄곧 그녀와 시원은 같은 부류의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리고 그녀의 연애에 대해 말하자면, 지금 자신이 이 모양이니 어떻게 연애할 생각을 하겠는가.만약 나중에 그녀가 연애한다면, 그녀는 반드시 그녀를 사랑하는 사람을 찾을 것이다. 평생 헤어지지 않고 함께하는 그런 사람.집에 돌아온 청아는 옷을 갈아입은 뒤 주방에 들어갔고 시원은 서재에 가서 전화를 받으러 갔다.그녀는 갈비찜과 시원이 좋아하는 요리 몇 가지 만들었고, 또 붕어탕을 끓였다.시원은 서재에서 나와 붕어탕을 보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또 산후조리 해주려고요?"청아는 "풉"하고 웃으며 은근히 두 개의 보조개를 드러냈다."붕어탕은 영양가치가 있어서 산후조리할 때만 마실 수 있는 거 아니라고요."시원은 붕어탕을 한 모금 마시고 고개를 끄덕였다."담백하네요. 바로 이 맛이에요."청아도 배가 고팠고 또 오랫동안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했기에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시원은 그녀에게 음식을 집어주었다."배달 그만둬요!"청아는 멈칫했다."아니에요, 어차피 나도 저녁에 별일 없어서요. 소희는 저녁에 일해야 하니까, 나 혼자 너무 심심해서 나가서 뛰어다니는 것도 나쁘진 않아요."시원은 눈빛을 돌리고 말을 하지 않았다. 그는 정말 배가 고팠는지 식사에만 전념하기 시작했다.밥을 다 먹은 뒤, 청아는 식탁을 치웠고 시원도 주방에 가서 설거지를 도와주었다.청아는 인차 그를 밀어냈다."시원 오빠가 설거지할 필요 없어요, 나 혼자 하면 돼요!"시원은 농담으로 말했다."청아 씨가 한 밥을 먹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