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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1화

소희는 조용히 그를 바라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난 네가 무슨 생각 하는지 알아! 우리 두 사람도 그날 표용 그들과 함께 죽어야 했다고 생각하는 거잖아! 우리는 죽지 않았으니 이것은 네 트라우마가 되었고 죄책감이 되었지, 그래서 넌 인생을 낭비하며 살아갔던 것이고. 그래야 표용 그들에게 대한 죄책감이 줄어들 테니까!"

서인은 눈빛에 핏발이 서더니 표정은 싸늘해진 채 이를 악물었다.

"그럼 안 되는 거야? 우리 일곱 사람은 생사를 함께 하기로 약속했는데, 그들 다섯 명이 죽은 이상, 우리는 행복하게 살아갈 염치나 있는 거야?"

"넌 내가 너무 잘 살고 있는 게 미운 거지? 죽은 사람은 표용 그들이 아닌 나였어야 하니까!"

소희는 목이 멨다.

서인은 고개를 돌렸다.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어!"

"아니, 넌 분명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소희는 책상 위의 과일 칼을 그의 이불 위에 던졌다.

"나 죽여. 나를 죽여서 표용 그들의 원수를 갚으라고. 그리고 넌 자살하고. 그러면 우리 일곱 사람은 하늘에서 다시 만날 수 있으니까!"

서인은 고개를 돌려 어두운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소희는 도발했다.

"나를 죽이라고, 네가 줄곧 원하던 것처럼!"

서인은 이를 악물었다.

"내가 말했지, 그런 거 아니라고!"

"그럼 뭔데?"

소희는 갑자기 안색이 어두워졌다.

"넌 그냥 멍청이야!"

서인은 눈을 부릅뜨고 물었다.

"너 지금 뭐라고?"

"네가 멍청하다고!"

소희는 차가운 눈빛으로 하찮다는 듯 그를 바라보았다.

"표용 그들은 죽고 싶어서 죽은 거야? 만약 살아남을 수 있었다면, 그들은 죽음을 선택했을까? 그러나 넌 살아남았지만, 열심히 살지 않고 그들이 목숨을 걸고 우리에게 남겨준 기회를 소중히 여기지 않았어!"

"너,"

서인은 얼굴이 파랗게 질리며 소희를 노려보았다.

"나 뭐!"

소희는 갑자기 일어나서 옆에 있는 물컵을 들고 그의 얼굴에 뿌리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이렇게 멍청한 것을 알면 하늘에 있는 표용 그들도 네가 그들의 형제라는 것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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