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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5화

소희가 말했다.

"난 청아 보러 갈 테니, 구택 씨는 위층으로 돌아가서 좀 더 자요."

구택이 말했다.

"이미 일어난 이상 잠도 안 오네요. 가서 우청아 씨 어떤지 보러 가요. 난 소파에 가서 좀 앉을게요."

"넵!"

소희는 대답하고는 혼자 작은방으로 향했다.

청아는 아직 자고 있었다. 소희는 그녀의 이마를 한 번 만져보니 열은 더 이상 나지 않았다.

그녀는 방에 잠시 앉아 있다가 청아가 깊이 잠든 것을 보고 살금살금 방에서 나왔다.

소파에 앉은 남자는 팔걸이에 기대어 한 손으로 이마를 짚은 채 또 잠든 것 같았다.

소희가 담요를 가져와 그에게 덮으려고 하자 구택은 갑자기 눈을 뜨더니 그윽하고 또 좀 어렴풋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다가 손짓했다.

"소희야, 이리 와요!"

이것은 그가 처음으로 그녀를 “소희야”라고 불렀는데, 소희는 가슴이 설레며 제자리에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

시간은 방금 6시였고, 아침 햇살은 이미 온 방을 가득 비추었다. 잔잔한 빛에서 뿜어 나오는 은은한 금색은 남자의 온몸을 둘러싸며 그의 뚜렷한 이목구비를 더욱 정교하게 비추었다.

그윽한 눈빛은 부드러웠고 얇은 입술은 빨갰으며 하얀 셔츠에는 아침 햇살이 내려앉았고 손바닥은 길고 힘이 있었다.

소희는 천천히 다가갔다. 그는 그녀의 손목을 잡고 가볍게 그녀를 자신의 품 안으로 당기며 자신의 가슴에 기대게 했다. 그리고 목소리는 담담하면서도 따뜻했다.

"어젯밤에 늦게 잤는데 또 이렇게 일찍 일어났으니 안 졸려요? 내 품 안에서 좀 더 자요."

남자는 몸에 소희가 익숙한 향기를 풍기고 있었고 셔츠 안의 근육은 튼튼하면서도 탄탄했다. 소희는 편안하게 그의 품 안에 기대였다. 아침 6시의 강성은 너무 조용했고 방 안도 조용했기에, 그녀의 마음은 무척 평온했다.

구택은 팔로 그녀의 어깨를 감싸며 손은 무의식적으로 그녀의 옷깃을 매만지고 있었다. 그리고 고개를 숙여 그녀의 귓가에 대고 말했다.

"좀 더 자요, 7시 될 때 내가 깨울게요!"

소희는 원래 별로 안 졸렸지만, 이렇게 그의 품에 누워있으니 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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