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Chapter 281 - Chapter 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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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1화

유림이 소희와 함께 회전 계단에서 내려오자 사람들은 분분히 일어나 경악한 표정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주민도 일어서서 새하얀 드레스를 입은 유림을 보고 넋을 잃은 듯 멍하니 거기에 서 있었다.유림은 주민을 보지 못한 듯 귀엽게 웃으며 말했다."우리 집에 손님으로 온 거 환영해. 너희들한테 소개해 줄게. 내 친구 소희."말을 마치고 그녀는 또 소희에게 말했다."소희야, 내 동창 정남, 장선희, 방시원이야."그녀는 일일이 소개를 했고, 소희와 정남 그들은 서로 인사를 했다.소개가 끝나고서야 정남이 작은 소리로 물었다."유림아, 여기가 네 집이야?"유림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응! 미안해, 줄곧 너희들을 집으로 초대하지 못했어. 나중에 자주 우리 집에 놀러 와!"주민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멍해졌다.선희는 집안 형편이 좋아 평소에 부잣집 사람들을 좀 알고 있었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물었다."유림아, 너 임가네 사람이야?"다른 사람들은 이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지만 주민은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믿을 수 없단 표정으로 유림을 바라보았다.유림은 눈꼬리로 주민의 그 충격적인 얼굴을 살피며 속으로 코웃음쳤다."응!"주민은 그만 제자리에 몸이 굳어졌다!그는 유림과 거의 1년 동안 연애를 하면서 그녀가 임가네 사람이란 것을 몰랐다!이 순간, 그의 머릿속은 혼란 속으로 빠졌다. 마치 광풍이 스쳐 지나간 것처럼 혼란스러움 뒤에 사람을 당황하게 하는 황폐감이었다.소희는 정남 등 사람들에게 웃으며 말했다."유림은 뒤뜰에서 모두들 위해 먹을 것과 마실 거 준비했어. 우리 먼저 거기로 가자!"정남 몇 사람은 주민의 안색이 좀 이상한 것을 보고 유림과 인사를 하고는 함께 뒤뜰로 갔다.순식간에 거실에는 유림과 주민 두 사람만 남았다.오늘 유림이 생일이라 그녀의 부모님은 외국에서 돌아오며 저녁에야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녀는 집에서 친구들을 초대하겠다고 말하니 노부인은 젊은 사람들이 구속받지 않고 즐겁게 놀게 하기 위해 특별히 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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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2화

유림은 말을 하지 않고 그저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그는 빨간 가죽으로 만든 주얼리 상자를 하나 꺼냈다. 안에는 지엠의 귀걸이 한 쌍이 들어 있었다."네가 귀걸이를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던 거 기억나. 그래서 나는 나의 전 재산을 모아 이 귀걸이를 샀어. 네 생일에 이걸 전해주면서 나의 잘못을 용서해 주었으면 하고. 그러나 오늘 나는 여기에 와서야 내가 얼마나 유치한지를 알게 됐어. 넌 이런 물건이 전혀 부족하지 않았고 나도 네가 전에 나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깨달았어!"유림은 아무런 감정도 없는 눈빛으로 또박또박 말했다."하지만 나는 이미 너를 사랑하지 않아!"주민은 황급히 고개를 흔들었다."아니, 유림아, 날 용서해 줘 제발, 나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줘!"유림은 낯선 사람을 보는 듯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난 치근덕거리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아! 우리 좋게 헤어지자, 서로를 너무 난처하게 하지 말고. 너도 이제 가!""유림아!" 주민은 다시 설명하려 했다.유림은 일어나며 말투는 무뚝뚝했다."내가 사람 시켜서 너 쫓아낼까? 정남 그들도 모두 여기에 있으니까 나도 마지막으로 너한테 체면을 주는 거야!"주민은 유림의 매정한 모습을 보고 안색이 돌변하더니 콧방귀를 뀌었다."유림아, 너 오늘 일부러 나를 네 집으로 오게 해서 나를 난처하게 하려고 했던 거지? 송지연이 없었어도 넌 나와 함께 있지 않았을 거야, 그렇지? 너는 임가네 큰 아가씨고, 높은 곳에 있는 공주님인데 어떻게 나 같은 가난한 녀석을 좋아하겠어? 송지연은 그냥 네가 나와 헤어지려는 핑계에 불과하고, 맞지?"그는 슬퍼하며 고개를 가로저었다."내가 멍청한 거지, 지금까지도 줄곧 우리의 감정을 어떻게 만회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있었으니. 나는 내가 잘못한 줄 알았어. 알고 보니 내가 전혀 너와 어울리지 못했던 거야! 나와 헤어진 것은 맞는 일이야. 나와 함께 있으면 넌 수준이 떨어지니까!""넌 전혀 나를 존중한 적이 없었어. 그렇지 않으면 신분을 숨기고 나와 사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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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3화

"유림아!" 주민은 유림의 뒷모습을 향해 소리쳤다."어찌 됐든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해, 정말이야!"유림은 뒤돌아 보지도 않았다.뒤뜰의 잔디밭에는 생일파티 장식이 배치되었다. 거대한 파라솔 아래의 긴 탁자에는 각종 양식, 디저트, 칵테일이 있었고 핑크색 풍선이 가득 놓여 있었다. 수영장 옆에도 그들을 위한 수영복이 준비되어 있었다. 정남 그들 몇 사람은 먹고 마시고 한담을 나누면서 한창 떠들썩하게 놀고 있었다.소희는 그네에 앉아 있다가 유림이 혼자 걸어오는 것을 보고 눈썹을 골랐다.유림은 그녀를 보며 웃었다. 후련한 미소였다."유림아!" 방시원이 소리쳤다."너희 집 수영장 너무 크다. 우리 수영 시합할 건데, 너도 올래?""응!" 유림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이쪽을 향했다.그녀들은 유림 혼자만 여기로 오며 주민은 그녀와 함께 하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 마음속으로 의혹했지만 감히 묻지 못하고 유림을 향해 달려가 그녀를 빼곡히 둘러싸고 꽃으로 엮은 화환을 그녀의 머리에 씌우고 그녀의 생일을 축하했다.......주민은 세낸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지연이 잠옷을 입고 침실에서 물건을 찾고 있는 것을 보았다. 새 둥지처럼 흩어진 머리카락에 밤새운 후 화장을 하지 않은 얼굴은 기름투성이가 되었고 두 볼에는 검은 반점이 몇 개 있었다. 마치 팔리지 못한 호떡 같았다. 그 모습은 사람들로 하여금 한 번만 봐도 아침밥을 토하고 싶을 지경이었다.주민은 멍하니 그녀를 보며 또다시 유림의 아름답고 건강한 모습을 생각하면서 마음이 더욱 답답해졌다. 그는 도대체 왜 송지연을 선택하고 유림을 포기했을까? 집안을 논하면, 송지연은 유림의 신발을 핥을 수준도 되지 못했다!이 순간, 그는 자신을 몹시 미워했고 그런 나머지 또다시 유림을 미워하기 시작했다. 만약 그녀가 신분을 숨기지 않았다면 그는 어떻게 송지연 같은 여자와 함께 했고 또 어떻게 이렇게 초라한 지경으로 됐을까?그가 들어오는 소리를 듣고 지연이 머리를 내밀며 물었다."내 지엠 귀걸이 한 쌍이 없어졌는데,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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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4화

그동안 쌓인 감정은 임가네에 다녀온 뒤 극도로 솟아오르며 마침내 폭발했다.남자의 잘생기고 점잖은 얼굴은 변형되었고, 눈빛도 험상궂게 변하며 분풀이하듯이 주먹으로 지연의 얼굴을 때렸다.모두 송지연 때문이야, 모두 송 씨 집안 때문이라고!그렇지 않으면 그는 이미 임가네 집안의 사위였다. 송 씨네 회사의 부사장은 말할 것도 없고 그는 회사 전체를 가질 수 있었다!그리고 지금, 그는 아무것도 없어졌다!그는 모든 원망과 분노를 지연에게 쏟아부었고 그녀가 비명을 지르면 주민은 오히려 흥분했다!지연을 때린 뒤 주민은 바로 도망쳤다!그는 지연에게서 훔쳐 온, 유림한테 주려는 그 귀걸이를 몇 백만 원에 팔아 잠시 지낼 집을 하나 구했고 송 씨네 집안과 완전히 선을 그은 다음 일자리를 찾아 다시 시작하려고 했다.그러나 그는 면접을 볼 때마다 상대방은 그의 이력서를 보자마자 바로 거절했고 그에게 자기소개를 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여러 개의 회사에서 면접을 보았지만 모두 이랬다. 그는 이상하다고 느끼며 평소에 사이가 좋은 학우한테 물어보니 글쎄 임가네에서 지시를 내렸는데 강성의 모든 회사는 그를 채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주민은 이 소식을 듣고 멍해지다가 순식간에 얼굴이 창백해졌다!그도 마침내 송 씨네 집안이 어떻게 끝장이 났는지 알게 되었다!......수요일 저녁, 소희는 케이슬에 갈 필요가 없었다. 오랫동안 설희를 보지 못했던 거 같아 그녀는 청원에 가 볼 준비를 했다.진 씨 아저씨는 청아네 가게에서 만든 캐러멜 과자를 좋아해서 소희는 먼저 디저트 가게에 갔다.가게에 들어서자 크림 향기를 맡은 소희는 움직일 힘이 없었다. 그녀는 먼저 자신에게 복숭아 푸딩과 초콜릿 케이크 하나를 주문했다.청아는 디저트를 들고 와서 몰래 웃으며 말했다."내가 케이크 중간에 아이스크림 좀 넣었어."그녀는 나중에야 구택이 소희더러 아이스크림을 먹지 못하게 했다는 것을 알고 가끔 몰래 소희에게 아이스크림 조금 가져다주며 그녀의 식욕을 채웠다.소희는 감격에 겨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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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5화

소희는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더 이상 묻지 않았다.청아는 출근하고 있었기에 소희는 오래 머물지 않고 오 씨 아줌마와 진 씨 아저씨에게 사줄 디저트를 가지고 돈을 지불하고는 떠났다.그녀는 미리 아줌마한테 전화를 했다. 그래서 그녀가 청원에 도착했을 때, 아줌마는 이미 별장 밖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설희는 바닥에 엎드려 있었고 그녀가 택시에서 내리는 것을 보고 불쑥 일어나 흥분해하며 그녀를 향해 미친 듯이 달려왔다.소희는 몸을 웅크리고 디저트를 바닥에 놓고는 두 팔로 설희를 껴안았고 고개를 들어 문 앞에 서있는 아줌마와 아저씨를 바라보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별장은 그녀가 이사하기 전 그대로였다. 그녀가 전에 지냈던 방도 변하지 않았다. 아줌마는 매일 들어와서 청소하고 제때에 침대 시트를 교체해서 구석구석이 티끌 하나도 묻지 않았다.그녀가 온 다는 말에 아줌마는 그녀가 좋아하는 간식과 디저트를 미리 많이 만들었다. 그녀의 눈빛은 여전히 자애롭고 온화하며, 묵묵히 일을 하며 많이 말하지도 묻지도 않았다.설희는 무척 활발했고 그녀의 뒤를 따르며 깡충깡충 뛰었다. 마치 집에 혼자 있던 어린이가 마침내 엄마를 만난 것처럼 흥분했다.그녀는 설희와 정원에서 놀다가 갑자기 구택의 문자를 받았다. [뭐 하고 있어요?]소희는 잔디밭에 앉아 있다가 이 문자를 받자마자 즉시 고개를 돌려 사방을 둘러보았다. 아마도 가슴이 찔려서 그런지 그녀는 구택이 그녀를 봤다고 생각했다.게다가 낮에 두 사람은 연락이 뜸해서 일이 없으면 아무도 서로를 찾지 않았다.그러니 그가 갑자기 그녀에게 문자를 보낸 것은 매우 수상했다!소희는 한 글자 한 글자 치며 답장했다.[밖에 있어요, 무슨 일 있어요?]구택은 곧 답장했다.[10분 후에 회의가 있어서 잠시 쉬고 있었어요.]소희는 그제야 안심하며 경쾌하게 답장했다.[그래요.]임 씨 그룹, 구택은 소파에 앉아 소희의 "그래요"라는 답장을 보고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그는 오전 내내 바쁘게 일하다 회의하기 전 틈타서 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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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6화

"대표님!" 설아는 부드럽고 우아하게 입을 열었다."회의가 곧 시작됩니다!"구택은 그녀의 소리에 고개를 들었고 그 순간 그는 미소를 거두며 평소의 싸늘함으로 변했다."알겠어요!""네!" 설아는 눈빛을 반짝이며 몸을 돌려 가벼운 발걸음으로 나갔다.구택은 핸드폰으로 입력하고 있었다.[일찍 돌아가요, 난 회의하러 갈게요.][넵.]소희는 한 글자만 답장했지만 구택은 무려 1분이나 그 답장을 보았고 그제야 핸드폰을 거두고 자리에서 일어서며 회의실로 걸어갔다.소희는 핸드폰을 잔디밭에 놓고 설희를 안으며 찬바람을 쐬고 있었다. 그녀는 표정이 부드러웠고 입가에 자기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점심을 먹고 나서야 소희는 청원을 떠나 시내로 돌아왔다.어정에 돌아오자마자 그녀는 갑자기 소정인의 전화를 받았다."소희야, 아빠다!"소희는 담담하게 말했다."알아요, 무슨 일이에요?"정인은 웃으며 말했다."이번 주 토요일에 네 할머니가 집에서 생신잔치를 여시는데 내가 너 데리러 갈게.""아!" 소희는 이를 거절할 수 없어 그냥 응답할 수밖에 없었다."아빠가 본가로 가려면 나 데리러 오는 것은 불편하니까 나 혼자 갈게요!""그래, 일찍 오고!" 정인은 당부했다."연이랑 네 설아 언니는 모두 할머니께 선물을 사줬으니까 이따가 내가 너한테 돈 좀 입금해 줄 테니 너도 할머니께 선물을 사주는 것을 잊지 말고."소희가 말했다."나도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이 좀 있어요. 선물을 사기엔 충분하고요.""그냥 받아, 대학생이 여름방학에 아르바이트를 해서 얼마 번다고." 정인은 또 무슨 말을 하려다 다른 화제로 바꿨다."할머니는 액세서리를 좋아하시니 좀 좋은 걸로 사줘."소희는 다른 말 하지 않았다. "알았어요!""그래."전화를 끊자 곧 핸드폰에 입금 문자가 왔다. 소희는 정인이 그녀에게 2000만 원 입금해 준 것을 보았다.소희는 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녀는 밖에서 혼자 살면서 정인은 단지 그녀에게 돈이 필요하냐고 예의상으로 물었을 뿐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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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7화

설아가 말했다."우리 집안은 비록 임가네보다 혁혁하지는 못하지만 그렇다고 이름 없는 가문도 아니잖아요. 청첩장 하나일 뿐, 당당하게 보내면 되죠. 만약 무슨 이유를 찾아서 보내면 오히려 우리가 속 좁아 보이잖아요."연경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사상이 비교적 보수적이니 너보다 대범하고 분명하지 못해."설아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을 하지 않았다.연경은 가볍게 웃었다."비록 네 할머니의 생신이지만, 나는 그래도 네가 임구택을 초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가 오면 네가 임 씨에서의 지위를 더 잘 설명해 줄 수 있는 게 아니겠니."설아는 갑자기 오늘 오후 대표님 사무실에서 본 그 장면을 떠올리며 가슴이 떨리더니 약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리고 한참 지나서야 그녀는 입을 열었다."할아버지 말이 맞아요. 할머니께서 생신을 쇠는 거니까 오는 사람들도 전부 부인들이잖아요. 대표님이 오는 것은 적합하지 않은 거 같아요. 게다가 내가 대표님 곁에 그렇게 오래 있으면서 대표님은 이런 자리에 참석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뭐야!" 연경은 약간 실망했지만 또 인차 웃으며 말했다."하긴, 임가네 사람만 오면 되니깐. 임가네 노부인이 오면 더 좋지 뭐!""네!" 설아는 건성으로 고개를 끄덕였다."내가 한 달 전에 너한테 옷과 주얼리를 주문했는데, 그날 임가네 노부인이 오니까 너는 더욱 대범하게 입어야 해. 제일 좋기는 노부인이 단번에 너를 기억할 수 있도록!"연경은 자신의 딸을 보면서 무척 자랑스러웠다.설아는 얼굴이 빨개졌지만 일부러 비웃었다."엄마, 엄마야말로 좀 대범해 줄래요? 다른 사람은 어떤 여자를 본 적이 없겠어요? 기어코 나보고 다른 사람 앞에 가서 표현하라고 하는데, 날 웃음거리로 만들고 싶은 거예요?"연경은 괴로워하며 고개를 끄덕였다."네 말이 맞네. 내가 왜 이런다니? 네가 엄마 일깨워 줘서 다행이야!"설아는 담담하게 웃었다."내 일은 걱정하지 마요. 별일 없으면 방으로 돌아갈게요!""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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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8화

토요일, 구택은 외출하기 전에 소희에게 오늘 무엇을 하러 가냐고 물었다.소희는 평소와 같은 말투로 대답했다."대학교 친구의 할머니 생신 파티에 가려고요."구택은 그녀를 슬쩍 바라보며 웃으며 말했다."그냥 가는 거 아니고 남의 집 케이크 얻어먹으러 가는 거죠?"소희는 어깨를 으쓱거렸다."겸사겸사요!"구택은 입가에 미소가 짙어지며 그녀를 총애하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 친구는 어디에 살아요? 내가 명우더러 바래다주라고 할게요!""아니에요, 택시 타면 돼요!"소희는 대답을 한 뒤 그에게 손을 흔들었다."구택 씨 오늘 해성에 가는 거 아니었어요? 얼른 가요!""알았어요, 저녁에 내가 케이슬에 가서 소희 씨 데리러 갈게요. 기다리고 있어요!" 구택은 그녀의 턱을 쥐고 입술에 입을 맞추고 나서야 일어나서 문을 열고 나갔다.명우는 미리 구택한테 오늘 노부인을 대신해서 소 씨네 노부인에게 생신 선물을 드리러 간다고 말했고 구택은 신경 쓰지 않고 그저 명빈을 데리고 해성에 갔다.소희는 9시 돼갈 때 소 씨네 별장에 도착했는데 별장 안팎에 모두 붉은 초롱과 채색띠가 걸려있어 마치 설 쇠는 듯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하인이 소희를 데리고 거실로 갔을 때 그 안에는 크고 빨간색으로 쓴 “장수하세요”란 글자가 눈에 띄었다.시간은 아직 일러서 손님도 아직 도착하지 않았지만 소 씨네 집안사람들은 모두 도착했고 이때 모두 거실에 앉아 노부인을 에워싸고 웃고 떠들고 있었다.소희가 들어갔을 때 노부인이 짙은 붉은색의 한복을 입고 소파 한가운데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그녀의 제일 가까운 곳에 앉은 사람은 설아와 소연이었고 안에는 사람들로 붐벼 매우 떠들썩했다.진원은 소희를 보고 어색하게 고개를 돌려 못 본 척했다.한 무리의 사람들 중 오직 소찬호만 일어나서 기뻐해하며 말했다."소희 누나 왔어요!"하순희는 자신의 아들을 노려보며 낮은 소리로 꾸짖었다."똑바로 앉아 있지 못해!"거실에 있는 다른 사람들은 여전히 제각기 웃고 떠들며 마치 소희가 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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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9화

노부인은 케이슬이 뭔지 몰랐지만 모두들 표정이 이상한 것을 보고 얼른 물었다."케이슬은 뭐 하는 곳인가?"순희는 비웃으며 입을 열었다."케이슬은 말이에요, 강성에서 가장 큰 나이트클럽이죠. 명실상부한 재벌 집의 쉼터라고요!"노부인은 갑자기 표정이 가라앉으며 펑 하고 소희의 선물을 책상 위에 떨어뜨리며 소리쳤다."염치없는 놈, 어쨌든 우리 소 씨네 집안의 딸인데 어떻게 그런 곳에 가서 일할 수 있어?"진원은 소희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얼굴은 빨개졌다 하얘졌다 했다. 소희가 그녀에게 창피를 준 것에 대해 미웠고 소희가 왜 그녀의 딸인지에 대해 미워했다. 방금 소희를 보는 눈빛은 어색함이었다면 지금은 완전히 혐오로 변했다!소희는 표정이 태연하고 눈빛은 차분했다."할머니 오해세요. 저는 케이슬에서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어요. 아주 정상적인 일이에요"순희는 비웃으며 말했다."그런 곳에서 일하는데 어떻게 정상이겠어?"정인은 얼른 설명했다."어머니, 소희는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줄곧 열심히 사는 아이라고요. 전에는 과외를 했었는데 아마도 여름방학이라 임시로 또 아르바이트를 하나 찾은 거고요. 사실 케이슬에는 이런 평범한 웨이터가 엄청 많아요!"정민은 나른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둘째 형, 소희는 아무리 말해도 형님의 딸인데 돈에 너무 인색하지 마요. 평소에 돈 좀 많이 줘요. 여자애는 부유하게 키워야죠. 고작 돈 때문에 그릇된 길을 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고요! 케이슬에서 아무도 그녀가 소가네 사람이라는 것을 몰랐으니 다행이지, 만약 알았다면 우리 가문이 얼마나 창피하겠어요!"정인은 안색이 좀 어두워졌다."안심해. 아무도 모를 테니까, 그러니 창피해도 네가 창피할 차례가 아니야!"찬호는 작은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나는 소희 누나 믿어요. 아빠 소희 누나 그렇게 말하지 마요!""넌 뭘 믿고?" 순희는 힘껏 찬호를 뒤로 잡아당겼다."어른이 말하는데 넌 끼어들지 마!"찬호는 입을 오므리고 긴장을 하며 말했다."아무튼 소희 누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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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0화

연경이 나와서 수습했다."소희는 아마도 어머님 기분 좋게 해드리려고 그런 것일 수 있잖아요. 근데 돈은 또 그렇게 많이 없으니까 자신의 아버지한테 달라고 하는 것도 당연하죠."순희는 콧방귀를 뀌었다."기분 좋긴요, 어머님 하마터면 화가 크게 날 뻔했잖아요!"노부인은 혐오스럽게 소희를 힐끗 보았다."오늘 좋은 날이라 모두 기분이 좋으니까 나도 너와 따지지 않겠다. 너 빨리 케이슬의 일 그만두어라. 네 전의 부모님은 널 어떻게 교육했니? 어쩜 이렇게 철이 없어!"하리는 말을 이어갔다."어머님, 잊으셨어요? 소희는 운성에 할아버지 한 분밖에 없잖아요. 부모님도 없으니 당연히 교양도 없죠!"소희는 눈빛이 어두워지더니 고개를 들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당신은 어른이니까 이번 한 번만 봐드릴게요!"순희는 키득거리며 웃었다."어머, 네가 나를 봐준다니, 안 봐주면 날 어쩌려고?""소희야!" 정인은 낮은 소리로 호통치며 그녀를 자신의 뒤로 감싸고 순희에게 나지막이 말했다."전에 소희가 어떤 가정에서 자랐든 지금 그녀는 내 딸이야. 지금 그녀가 교양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나를 욕하는 거야?"순희는 멋쩍게 말했다."둘째 도련님도 말을 참, 전 그런 뜻이 아니에요!""됐네!" 해덕이 크게 소리쳤다."이따가 손님이 오실 텐데 너희들이 이렇게 말다툼하면 무슨 꼴이냐? 이게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 줄 아느냐? 이 일은 모두 꺼내지 말고 나중에 다시 이야기해!"정인은 화를 억누르며 소희더러 자리를 찾아 앉으라고 한 뒤 자신도 앉았다.연경은 하하 웃으며 말했다."자, 별일도 아니니까 화내지들 마요. 오늘은 어머님 생신이니까 모두 기뻐해야 하잖아요. 이따가 촬영하는 사람이 와서 사진을 찍어야 하니까 모두 웃어요! 아 참."연경은 하인을 불렀다."장 씨 아줌마, 문밖에 가서 기다려. 설아가 사진작가님을 청했거든. 그는 국내 일류의 사진작가인데 전문적으로 잡지와 톱스타를 위해 사진을 찍는다지 뭐야. 그도 우리 설아 체면을 봐서 스케줄을 미루고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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