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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6화

"대표님!"

설아는 부드럽고 우아하게 입을 열었다.

"회의가 곧 시작됩니다!"

구택은 그녀의 소리에 고개를 들었고 그 순간 그는 미소를 거두며 평소의 싸늘함으로 변했다.

"알겠어요!"

"네!"

설아는 눈빛을 반짝이며 몸을 돌려 가벼운 발걸음으로 나갔다.

구택은 핸드폰으로 입력하고 있었다.

[일찍 돌아가요, 난 회의하러 갈게요.]

[넵.]

소희는 한 글자만 답장했지만 구택은 무려 1분이나 그 답장을 보았고 그제야 핸드폰을 거두고 자리에서 일어서며 회의실로 걸어갔다.

소희는 핸드폰을 잔디밭에 놓고 설희를 안으며 찬바람을 쐬고 있었다. 그녀는 표정이 부드러웠고 입가에 자기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점심을 먹고 나서야 소희는 청원을 떠나 시내로 돌아왔다.

어정에 돌아오자마자 그녀는 갑자기 소정인의 전화를 받았다.

"소희야, 아빠다!"

소희는 담담하게 말했다.

"알아요, 무슨 일이에요?"

정인은 웃으며 말했다.

"이번 주 토요일에 네 할머니가 집에서 생신잔치를 여시는데 내가 너 데리러 갈게."

"아!"

소희는 이를 거절할 수 없어 그냥 응답할 수밖에 없었다.

"아빠가 본가로 가려면 나 데리러 오는 것은 불편하니까 나 혼자 갈게요!"

"그래, 일찍 오고!"

정인은 당부했다.

"연이랑 네 설아 언니는 모두 할머니께 선물을 사줬으니까 이따가 내가 너한테 돈 좀 입금해 줄 테니 너도 할머니께 선물을 사주는 것을 잊지 말고."

소희가 말했다.

"나도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이 좀 있어요. 선물을 사기엔 충분하고요."

"그냥 받아, 대학생이 여름방학에 아르바이트를 해서 얼마 번다고."

정인은 또 무슨 말을 하려다 다른 화제로 바꿨다.

"할머니는 액세서리를 좋아하시니 좀 좋은 걸로 사줘."

소희는 다른 말 하지 않았다.

"알았어요!"

"그래."

전화를 끊자 곧 핸드폰에 입금 문자가 왔다. 소희는 정인이 그녀에게 2000만 원 입금해 준 것을 보았다.

소희는 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녀는 밖에서 혼자 살면서 정인은 단지 그녀에게 돈이 필요하냐고 예의상으로 물었을 뿐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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