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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4화

소희는 찬호더러 자신의 게임을 도와달라고 부탁한 뒤 거실로 갔다.

노부인은 떠보며 물었다.

"임 대표를 아는 게야?"

많은 사람들의 시선은 그녀에게 떨어졌다. 의혹, 의심 그리고 불안한 눈빛도 있었다…... 특히 소설아는 소희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소연은 눈빛을 반짝이더니 진원을 힐끗 쳐다보며 천천히 손을 꼭 쥐었다.

정인은 마음속으로 가장 잘 알고 있었지만 동시에 또 가장 어리둥절했다. 그는 소희와 구택의 관계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구택은 소희를 좋아하지 않았고 혼사도 끝냈는데, 그럼 방금 명우는 무슨 뜻이었단 말인가?

그는 소희와 임가네의 관계를 알려줄까 말까 망설이다가 갑자기 소희가 입을 여는 것을 들었다.

"전에 임가네 집안에서 과외를 했거든요."

많은 사람들은 눈을 크게 뜨고 소희를 바라보았고 설아는 은근히 한숨을 돌리며 눈을 떨구었다. 소연도 몰래 긴장을 풀었다.

임가네 과외 선생님일 뿐!

정인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곧장 말했다.

"맞아요, 제가 방금 말했잖아요. 소희는 줄곧 과외를 하고 있다고요. 그냥 임가네 집에서 과외를 하고 있다는 것만 말 안 했을 뿐이에요."

"그랬구나, 진작에 말하지 그랬어?"

노부인은 원망하는 눈빛으로 정인을 힐끗 보더니 웃으며 소희를 바라보았다.

"넌 어떻게 임가네 집에 가서 과외를 했지?"

소희가 말했다.

"저와 임 대표님의 조카딸이 동창이거든요."

이렇게 설명하자 모두들 깨달으며 노부인의 태도도 더욱 부드러웠다.

"그러니 내가 우리 소 씨 집안의 딸이 하나같이 우수하다고 말했잖아. 과외를 하는 것은 정당한 일이니까 다른 일은 그만두고, 돈이 모자라면 할머니한테 말하거라!"

비록 과외 선생님에 불과하지만 방금 명우의 태도를 보면 임가네 사람들은 소희를 대한 태도가 매우 공손하거나 그녀와 관계가 무척 친하다는 것을 설명했다.

노부인은 또 소희의 얼굴을 자세히 보았다. 이목구비가 정교하면서 또 영특하니 소 씨네 손녀들 가운데서 가장 예뻤다.

구택이 설아를 좋아하든 소희를 좋아하든 그녀들은 모두 소가네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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