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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5화

물론 그녀는 그렇게 말하지 않고 그저 휴지를 뽑아 손을 닦고는 돌아섰다.

설아는 소녀의 뒷모습을 보고 힘껏 눈살을 찌푸렸다!

......

구택은 강성에 도착하자마자 시원의 전화를 받았다.

"돌아왔어? 명원이 돌아왔는데, 그는 감히 너한테 전화를 하지 못하고 나보고 전해달라잖아."

구택은 차에 앉아 담담하게 웃었다.

"그는 아직도 내가 무서운 거야?"

"그럼, 그는 너를 사랑하면서도 무서워하지!"

시원은 오버하며 웃었다.

"2년 동안 밖에서 뭐 했지?"

구택이 물었다.

"내가 물어봤는데 이 녀석 말 안 하려는 거 있지? 저녁에 같이 밥 먹을 때 네가 직접 심문해 봐!"

시원이 말했다.

"응, 저녁에 보자!"

전화를 끊자 구택은 잠시 생각하다 소희에게 전화를 했다.

"어디예요?"

소희는 이미 소 씨네 본가에서 돌아왔다. 그녀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방금 집으로 돌아왔어요. 구택 씨는요? 돌아왔어요?"

"강성에 있어요."

구택이 말했다.

"저녁에 일이 있어서 좀 늦게 케이슬에 가서 데리러 갈게요!"

"좋아요!"

......

저녁에 구택과 시원은 오동리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시원은 일찍 도착했고 홀에서 지인을 만나 창가의 소파에 앉아 한담을 나누면서 구택을 기다렸다.

시원은 얘기를 나눌 때 무심코 밖을 한 번 보더니 멈칫했다.

오늘은 날씨가 그다지 좋지 않았다. 날은 금방 어두워졌고 가로등도 방금 켜졌다. 길가에는 한 사람이 앉아 있었는데 배달원 점퍼를 입고 헬멧과 배달통을 한쪽에 놓고 왼손에는 호떡을 들고 있었고 오른손에는 생수 한 병을 들고 게걸스럽게 삼키고 있었다.

그는 머리의 상처가 다 나은 후 어정에 가지 않아서 청아를 본지 꽤 됐다. 그런데 그녀가 또 배달하는 알바를 찾을 줄이야!

이때 그의 핸드폰에서 입금하는 벨 소리가 들려왔다. 핸드폰을 열어보니 청아가 그에게 100만 원을 입금해 주었다.

[월급을 받아서 먼저 일부분 갚을 게요. 만약 일이 안정된다면 앞으로 매달 시원 씨한테 100만 원 갚을 게요."

시원은 입금한 돈과 문자를 보면서 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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