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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3화

"유림아!"

주민은 유림의 뒷모습을 향해 소리쳤다.

"어찌 됐든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해, 정말이야!"

유림은 뒤돌아 보지도 않았다.

뒤뜰의 잔디밭에는 생일파티 장식이 배치되었다. 거대한 파라솔 아래의 긴 탁자에는 각종 양식, 디저트, 칵테일이 있었고 핑크색 풍선이 가득 놓여 있었다. 수영장 옆에도 그들을 위한 수영복이 준비되어 있었다. 정남 그들 몇 사람은 먹고 마시고 한담을 나누면서 한창 떠들썩하게 놀고 있었다.

소희는 그네에 앉아 있다가 유림이 혼자 걸어오는 것을 보고 눈썹을 골랐다.

유림은 그녀를 보며 웃었다. 후련한 미소였다.

"유림아!"

방시원이 소리쳤다.

"너희 집 수영장 너무 크다. 우리 수영 시합할 건데, 너도 올래?"

"응!"

유림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이쪽을 향했다.

그녀들은 유림 혼자만 여기로 오며 주민은 그녀와 함께 하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 마음속으로 의혹했지만 감히 묻지 못하고 유림을 향해 달려가 그녀를 빼곡히 둘러싸고 꽃으로 엮은 화환을 그녀의 머리에 씌우고 그녀의 생일을 축하했다.

......

주민은 세낸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지연이 잠옷을 입고 침실에서 물건을 찾고 있는 것을 보았다. 새 둥지처럼 흩어진 머리카락에 밤새운 후 화장을 하지 않은 얼굴은 기름투성이가 되었고 두 볼에는 검은 반점이 몇 개 있었다. 마치 팔리지 못한 호떡 같았다. 그 모습은 사람들로 하여금 한 번만 봐도 아침밥을 토하고 싶을 지경이었다.

주민은 멍하니 그녀를 보며 또다시 유림의 아름답고 건강한 모습을 생각하면서 마음이 더욱 답답해졌다. 그는 도대체 왜 송지연을 선택하고 유림을 포기했을까? 집안을 논하면, 송지연은 유림의 신발을 핥을 수준도 되지 못했다!

이 순간, 그는 자신을 몹시 미워했고 그런 나머지 또다시 유림을 미워하기 시작했다. 만약 그녀가 신분을 숨기지 않았다면 그는 어떻게 송지연 같은 여자와 함께 했고 또 어떻게 이렇게 초라한 지경으로 됐을까?

그가 들어오는 소리를 듣고 지연이 머리를 내밀며 물었다.

"내 지엠 귀걸이 한 쌍이 없어졌는데,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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