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Chapter 1501 - Chapter 1510

2594 Chapters

제1501화

강솔이 커피를 테이블에 놓자 두 사람이 동시에 고개를 들어 강솔을 바라봤다.그러자 스카이블루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부드럽게 웃으며 먼저 입을 열었다. “강솔, 왔구나!”그녀의 이름은 손민정으로, 주예형의 대학 후배였다. 예형이 귀국했을 때, 손민정은 다른 도시에서 사직하고 예형의 회사에 합류했으며, 현재는 영업 부서에서 일하고 있었다. 그리고 강솔은 이전에 예형의 회사 모임에서 민정을 만난 적이 있었다.“바쁜가 봐?”숏컷이 잘 어울리는 강솔이 상쾌한 목소리로 말했다.“사장님께 고객의 요구사항을 말씀드리고 있었어요. 거의 다 얘기했으니, 먼저 나가볼게요. 두 분 이야기하세요!” 민정은 일어서며 강솔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고 빠르게 밖으로 나갔다.강솔은 문이 닫히는 것을 바라보다가 소파에 앉아있는 예형을 껴안으며 물었다.“나 많이 보고 싶었어?”예형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회사에서 일하는 동안은 오지 말라고 했잖아, 별로 좋진 않은 것 같아.”단호한 예형에 강솔은 얼굴을 찡그렸다. “왜 못 와? 우리 불륜이 아니라 정식으로 만나는 사이잖아. 누가 뭐라고 갈 수 있어! 게다가 내가 일 끝날 무렵에 온 거잖아.”예형은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 “오늘 찾아온 건 무슨 일 때문이야?”“오늘 진석 사장과 소희랑 같이 스승님 댁에 가기로 했어. 당신도 함께 가자고.”“내 부모님이 경성에 계시고 당신이 그쪽에 갈 시간이 없으니, 먼저 스승님 댁에 가보자고. 스승님이 마음에 들어 하시면, 우리 부모님도 문제없을 거니까.”강솔은 기뻐하며 말했다.“오늘이야?” 하지만 예형은 약간 주저하며 대답했다. “곧 중요한 고객이 올 예정이라, 오늘은 나갈 수 없을 것 같아.”“어떤 고객인데, 이렇게 늦은 밤에 오는 거야? 진짜 밉다.”강솔은 불만스럽게 중얼거렸다.“Y국에서 온 고객이고, 한 시간 후에 도착해서 내가 직접 마중 나가야 해.” 예형은 미안해하며 말했다. “이 고객은 우리 회사에 매우 중요하거든. 그래서 그런데
Read more

제1502화

강솔이 떠난 후, 주예형은 손민정을 찾아갔고, 두 사람은 다시 협력 방안을 검토했다. 민정이 지적한 문제들은 그리 심각하지 않은 작은 문제들이었기에, 민정은 사과하듯 말했다. “제가 너무 예민했나 봐요. 이번 협력이 중요하다 보니, 작은 실수도 걱정됐어요.”하지만 예형은 오히려 칭찬하며 말했다. “꼼꼼한 태도는 좋은 거야.”예형의 말에 민정은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사장님의 격려 고마워요! 오늘 스미스 씨가 오시는데, 저도 따라가도 될까요? 함께 가서 많은 걸 배우고 싶어요.”적극적인 민정의 태도에 만족한 예형은 바로 동의했다.“물론이지!”“감사합니다, 사장님!” 민정은 눈을 반짝이며 웃으며 말했다. “그럼 제가 준비할게요!”“그래!”……강솔은 차를 몰고 오지 않았기 때문에, 예형의 회사 건물 아래 카페에서 소희를 기다리고 있었다.커피 한 잔을 마시고 나니, 소희도 딱 맞춰 도착했고, 강솔은 자신의 가방을 들고 소희에게 말했다. “가자!”소희는 강솔이 혼자 있는 것을 보고 물었다. “예형 씨는? 같이 안 가?” “오늘 저녁에 고객을 만나야 해서 못 가게 됐어. 다음에 가면 되지!”강솔은 웃으며 소희의 팔을 끼고 함께 밖으로 나갔고, 소희는 예형이 오지 않는다는 소식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적어도 오늘 밤은 진석이 너무 힘들지 않을 것이었다.도경수의 집에 도착하고, 강솔은 들어가자마자 경수에게 달려가 안겼다. “스승님, 보고 싶었어요!”하지만 경수는 강솔의 손을 뿌리치며 말했다. “가, 가, 저리 가!” 그리고는 소희에게 손짓하며 말했다. “소희야, 여기 앉아. 내가 너를 위해 사 온 맛있는 것들을 봐봐!”경수의 말에 소희가 걸어갔다.“스승님!”테이블 위에는 다양한 종류의 달콤한 디저트와 케이크가 놓여 있자, 소희의 눈이 반짝였다.차별을 당했다고 생각한 강솔이 투덜거렸다. “이렇게 편애하시면 안 되죠. 어려서부터 항상 소희를 더 좋아하시고, 쳇 저 화났어요!”앙탈을 부리는 강솔에 경수는 냉소적으로 말
Read more

제1503화

“됐어요!” 진석이 강솔을 나무랐다. “스승님하고 싸우지 마!”그 말을 끝으로, 진석은 도경수에게 시선을 돌렸다. “강솔이 항상 생각 없이 말하잖아요. 스승님께서 그녀와 같은 수준에서 대응하실 필요 있나요?”경수는 투덜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널 봐서 내가 참는다.”“진석 때문에 너하고는 신경 안 쓸게!”경수가 돌아서자. 입에 케이크를 한가득 넣어 볼이 빵빵한 소희의 모습을 보고 웃음을 터뜨렸다.“우리 소희는 참 착하다니까, 먹는 것조차 복스럽게 먹네!”“…….”갑작스러운 칭찬에 소희는 당황했다. 이내 강솔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진석아, 봤지? 스승님이 소희를 얼마나 편애하는지!”진석은 강솔을 훑어보며 말했다. “소희는 너보다 훨씬 말을 잘 듣잖아.”강솔은 눈을 크게 뜨며 반박했다. “소희는 그저 먹는 것을 좋아할 뿐인데, 그게 잘 듣는 거야?”진석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네가 먹을 때 입이 바빠서, 적게 말하고 스승님을 화나게 하지 않으면, 당연히 착하게 보이지.”강솔은 깨달은 듯 말했다.“음 그러고 보니 맞는 말인 것 같네!”오늘 모두 모여서 그런지 경수는 기뻤다. 경수는 하인들에게 저녁 식사를 정원으로 가져오라고 지시했다. 꽃과 풀, 새와 곤충이 있는 정원에서 저녁을 먹으며 별을 바라보고 있었다.모두가 둘러앉아, 경수는 소희에게 물었다. “네 할아버지는 어떠시냐? 내가 네 할아버지랑 영상 통화할 때마다 항상 건강하다고 자랑하더라고.”“한 번에 삼백 그릇을 먹는다느니, 산꼭대기까지 한 번에 올라간다 느니 하며 허풍을 떨어. 그 정도가 하늘을 찌를 정도야.”소희가 대답했다. “어제 장의건 의사선생님이랑 통화했는데, 할아버지는 회복이 잘 되고 있어요. 큰 문제는 없다고 하셨어요.”“그래, 다행이네. 나한테 강성으로 오라고 했지만, 그 노인네는 고집이 세서 안 온다니까. 정말 고집스러운 사람이지!”“할아버지는 산속 공기에 익숙하다고 하시더라고요.”“나이 든 사람들은 환경을 바꾸기 싫어하지, 나도 그걸
Read more

제1504화

강솔과 진석이 이야기하는 동안, 소희는 자기 식사에만 집중했다. 마치 King의 일이 자신과 아무 상관이 없는 것처럼. 그러다 도경수가 갑자기 강솔에게 물었다. “너 남자친구 사귀었니?”강솔은 놀라며 얼굴이 붉어졌고, 진석을 향해 눈을 흘겼다. “혹시 네가 스승님께 말한 거야?”진석은 안경 너머로 차가운 눈빛을 숨기고, 무덤덤하게 말했다. “아니.”도경수는 웃으며 말했다. “아니, 네 아버지가 며칠 전에 전화해서, 네가 남자친구를 사귀었을지도 모른다고, 내가 널 좀 지켜봐 달라고 하더라.”“뭐가 볼 거 있어요, 제가 어린애도 아니고, 남자 고르는 눈은 틀리지 않을 거예요.” 강솔이 작게 중얼거리자 도경수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네 남자친구를 나에게 소개시켜 줄 생각은 없어?”“솔직히 오늘 데려올 생각이었는데, 갑자기 중요한 고객이 왔다고 해서 못 왔어요.” 강솔이 웃으며 말했다. “못 믿겠으면 소희한테 물어보세요.”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강솔의 말이 사실이에요.“소희가 맞다 하니 믿을게.” 도경수가 젓가락을 내려놓고 진지하게 물었다. “그 남자 이름이 뭐고, 뭘 하는 사람이야?”“이름은 주예형이고, 스스로 창업해서 회사 사장이에요. 자수성가한 사람이라 엄청 대단하죠!” 강솔은 예형을 언급하며 자랑스러운 표정을 짓자 진석은 갑자기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처럼 가정 배경이 좋아서 창업한 사람은 차별받는 건가?”“아니 내가 우리 예형 씨 얘기를 하고 있는데 왜 자꾸 자기 얘기를 끼워요? 너무 예민하게 구는 거 아냐?” 강솔이 눈살을 찌푸렸지만 소희는 진석을 바라보며 그가 받은 ‘공격'에 동정심이 들었다.이에 도경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자수성가한 사람들은 자기 이익을 중요하게 여기니까 조심해야 해.”“아니에요!” 강솔이 서둘러 자신의 남자친구를 감싸고 돌았다.“예형 씨는 전혀 그렇지 않아요. 그는 자수성가이긴 하지만, 하나도 인색하지 않고, 창업 과정을 즐기고 있어요.”발끈해하는 강솔이
Read more

제1505화

진석은 잠깐 강솔을 바라봤지만, 아무 말도 없었다.차 안에서 조용히 울려 퍼지는 낮고 서늘한 목소리가 약간의 슬픔을 담아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바람 속을 걷네 오늘의 햇살이 갑자기 너무나도 따스해하늘도 땅도 따스하게 마치 네가 나를 안아주듯그런데 네 변화를 알게 되고 외로운 앞날들이추워지면 어떻게 지낼까”……“방해하지 않는 것이 그게 내가 줄 수 있는 따스함모르겠고 이해할 수 없어 원하지 않아왜 내 마음은가까이하고 싶은데 외롭게 새벽을 맞이할까”……강솔은 창밖을 바라보며 음악에 맞춰 조용히 따라 불렀다. 강솔은 예형을 몰래 좋아했던 날들을 문득 떠올렸고, 진석을 돌아보며 물었다.“사장님, 좋아하는 사람 있어?”진석은 핸들을 꽉 쥐었지만, 표정은 변함없이 담담하게 물었다. “그걸 왜 물어보는 거야?”“예전에 내가 예형 씨를 짝사랑할 때 매일 사장님한테 매달려서 내 말 들어달라고 했잖아.”“거기다가 어떻게 꼬실지도 대신 생각해 주고, 지금 보면 나한테 은인이니까. 만약 좋아하는 사람 있으면 내가 도와줄 수도 있어.”강솔의 순진한 얼굴에는 진지함이 어렸다. “물론, 소희는 제외하고. 소희는 남자친구가 있으니까, 남의 연애를 방해하려고 해선 안 되잖아.강솔에 말에 진석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난 소희를 좋아하지 않아요. 내 눈에는 너희들 모두 똑같아.”“좋아하지 않는다고?” 강솔은 믿지 못하겠다는 듯이 물었다.“임구택이 나타났을 때, 너 분명히 기분 나빠했어. 그걸 난 눈치챘고!”“그건 임구택이 예전에 소희한테 상처 줬기 때문이야. 만약 주예형이 너에게 상처 준다면, 나도 기분이 좋지 않을 거고.”진석의 말에 강솔은 곧바로 반박했다.“예형 씨는 상처주지 않을 거야!”진석의 옆 얼굴은 서늘하게 변했고, 얇은 입술을 굳게 다물고 말없이 있었다.“소희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누구를 좋아하는 거야? 그 사람이 싱글이라면, 내가 꼭 도와줄게.”“괜찮아, 나는 좋아하는 사람이 없어.”“없다고?” 강솔이 무언가가 생각
Read more

제1506화

인터넷에서 스타쉽 매니지먼트 회사가 고용한 댓글 알바들과, King의 팬들의 논쟁이 점점 격해지고 있었다.논쟁의 핵심은 스타쉽 매니지먼트가 King을 이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겸손한 태도가 전혀 없으며, King을 비하하며 소동을 띄우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들의 말에는 그 어떤 지켜야 할 선도, 존중도 없이 욕설이 난무했고, 말속에는 어떤 마지노선도 없었다.금요일, ‘여신의 옷장’이라는 새 프로그램의 마지막 녹화가 진행되었고, 소동은 놀라운 디자인으로 심사위원들의 칭찬을 받았다.이제 소동은 프로그램의 애정하는 인물이 되었고, 심사위원들도 소동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아 분위기는 굉장히 좋았다.심사평이 끝나고, 소동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웃으며 말했다.“여러분의 지지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이런 영광과 축하를 받는 동시에, 저는 일부 사람들의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그래서 이 자리를 빌려 명확히 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저는 그 어떤 자리에서도 저를 ‘리틀 King’이라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또한 제 디자인은 저의 창작이며, 그 누구의 영향도 받지 않았습니다.”“저를 호시탐탐 노리시기 전에 제 작품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고 저의 창작을 지지해주시길 바랍니다.”소동의 이 발언은 제작진팀이 미리 준비한 것이 아니었기에, 무대 뒤의 감독과 앞줄에 앉은 심사위원들은 모두 당황했다.관객석에서 누군가가 호응을 하며 박수를 치기 시작했고, 초대받은 관객들도 소동을 지지하는 박수를 보냈다.소시연은 소동의 옆에 서 있었는데,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트렸다.“인기를 얻고 나니까 발뺌을 하고 있네. 얼굴에 철판을 깔았나.”시연의 마이크는 꺼지지 않았기에, 그녀의 날카로운 목소리는 전체 스튜디오에 울러 퍼졌다.시연의 충격적인 발언에 모두가 놀랐고, 소동은 차가운 눈으로 시연을 바라보며 마이크를 끄고 말했다.“시연아, 또 내 얘기하는 거야? 지금도 내가 King의 인기에 업혀 간다고 생각하는 거야? 내가 보기에는 King의 팬들이 날 무차별하게 공
Read more

제1507화

“알겠어요, 제가 말할게요!” 감독은 계속해서 소시연의 발언을 제한하겠다고 보장했다.소동을 설득한 후, 감독은 소시연을 설득하기 위해 마찬가지로 아부를 하듯이 달랬고, 시연이 남도록 설득했다.모두가 방송 스튜디오로 돌아와 프로그램 녹화를 계속했다. 시연이 다시 무슨 말을 할지 두려워, 제작진은 시연의 마이크를 끄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마침내 겨우 한 회 분의 녹화를 끝마쳤다.편집을 하고 나자, 모든 출연진은 한 팀처럼 화목하고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모습으로 보여졌다.소동이 처음에 한 ‘King을 모방하지 않았다’는 발언에 대해 감독은 고민한 끝에, 시청률을 위해서 그대로 방영하기로 했다.감독은 프로그램에 논란이 있어야 인기가 생긴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더군다나 그 발언은 소동이 직접 한 발언이었기에 본인들과는 상관이 없었으며, 나중에 문제가 생겨도 빠져나갈 구멍이 있었다.방송이 끝나고, 안단희는 소동과 함께 나가며 말했다. “소시연 그 멍청한게 실력이 안 되니까 괜히 트집 잡잖아. 그것 때문에 애꿎은 소유까지 미운털 박히게 됐으니!”단희의 말에 소동은 웃으며 말했다.“됐어요. 전 이제 걔 신경 안 쓸 거니까. 어차피 온라인에서 나를 욕하는 사람이 한둘도 아니고. 탈탈 털어도 먼지 한 톨도 없는 나니까, 난 괜찮아요.”“맞아, 온라인에 있는 그런 사람들하고 신경 쓰지 마세요. 그들이 더 난리를 칠수록 당신은 더 유명해질 거니까!” 단희는 말하고는 장시 망설이다가 더 친근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소동 씨, ‘뷰티풀 클로즈’ 라는 예능 프로그램도 소동 씨를 게스트로 초대하더라고요.”“저희가 계속 협력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저도 추천해 주면 안 될까요?”“아, 그거요?” 소동이 조금 곤란해하며 말했다. “저 아직 출연할지 말지 결정하지 못했어요.”“같은 유형의 예능 프로그램 두 개를 연속으로 나가면, 팬들이 지루해할 수도 있으니까요. 결정하고 나서 알려드릴게요.”소동이 그렇게 말하고, 자기를 데리러 온 차에 올라타고 떠났다.단
Read more

제1508화

소정인은 진연의 말에 동의하지 않았다. 소정인은 안정적으로 차근차근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지만, 진연은 항상 강하게 밀어붙여 소정인이 반박할 수 없었다.“그래, 이번 달에 몇몇 고객들이 결제를 늦게 해서 회사의 운영 자금에 문제가 생겼어.”“소동에게 말 좀 해서 돈을 빌려줄 수 있는지 알아봐 줘.” 소정인이 화제를 바꾸었다.“그런 사소한 일은 당신이 직접 소동과 말하면 돼요.” 진연은 TV를 보며 움직이길 원하지 않았고 소정인은 고개를 끄덕이고 소동의 방으로 갔다. 문을 두드리고 들어가자, 소동은 기쁜 얼굴로 일어나 소정인을 맞이했다. “아빠!”소정인은 진연과 한 이야기를 다시 언급했지만 소동은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표정도 좋지 않았다.소정인은 소동이 듣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을 보고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단지 소동에게 잠시 자금을 돌려달라고 부탁했다.소동은 눈을 굴리면서 해맑게 말했다. “제가 예전에 작업실을 운영할 때 부모님이 저를 많이 도와주셨죠. 이제 제가 도울 차례예요, 물론 문제없어요.”소정인은 기뻐하며 말했다. “엄마 말이 맞았어. 넌 정말 훌륭한 아이야!”소동은 더욱 달콤하게 웃으며 핸드폰을 꺼내고 입을 열었다.“지금 바로 6천만원 보내드릴게요!”“6천만원?” 소정인의 얼굴에 미소가 얼어붙었다. 대기업에게 은은 정말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었다.표정이 안 좋은 소정인에 소동은 담담하게 물었다. “부족한가요? 아빠, 저도 돈이 많지 않아요. 이건 거의 제 전부예요.”‘여신의 옷장'의 대성공으로 소동의 상업적 가치는 상승했다.더군다나 스타쉽 매니지먼트 회사와 계약한 후 소동은 네 개의 광고를 찍었고, 두 개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그랬기에 실제 수입은 20억을 넘었다.하지만 소동은 이 돈을 소정인에게 주고 싶지 않았다. 자기가 얼마나 힘들게 번 돈인데, 남한테 빌려주겠나?돈을 ‘빌려달라'고 하지만, 과연 돌려받을 수 있을지 그 누구도 몰랐다.진연이나 소정인에게 선물을 사 주거나, 이천만원이나
Read more

제1509화

마민영은 리스트를 곧 찾아서 소희에게 건네주었다. “이거 봐요!”네티즌이 만든 소동의 디자인 모음 영상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하나하나가 눈부시게 아름다웠지만, 소희는 보면 볼수록 얼굴이 어두워졌다.소희는 잠시 뭔가 생각났다는 듯 민영에게 말했다. “이 영상 나한테 보내줘요!”말을 마친 후, 소희는 급히 휴게실을 빠져나갔다.“소희, 무슨 일이야?” 민영이 걱정스럽게 물었지만, 소희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냥 갔다. 그리고 민영은 어리둥절한 채 소희가 부탁한 대로 영상을 보내주었다.소희는 자신의 작업실로 돌아와 컴퓨터를 켜고, GK를 위해 만든 FW 신상 디자인 파일을 열었다. 그리고 민영이 보내준 영상을 열어 하나하나 비교하자 충격적이었다.소동이 만든 모든 옷에는 소희의 디자인이 있었다. 한두 개가 우연이라면 몰라도, 모든 옷에 소희의 디자인 요소가 사용된 것은 분명 우연이 아니었다.이미 프로그램이 다섯 회 방영되었는데, 소희는 이제야 발견했다는 사실에 놀랐다. 소동이 언제 자신의 디자인을 봤는지 몰랐다.소희는 소동이 예능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간을 떠올리며, 소동이 자신의 디자인을 훔친 시기가 아마도 드라마 촬영 중일 것으로 추측했다. 소동이 그렇게 빨리 촬영장을 떠난 것도 자신의 디자인을 훔쳤기 때문일 수도 있었다.그 와중에 제일 큰 문제는 소동이 분명히 표절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피해자처럼 행동한다는 것이 소희에게는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곧 소희는 다른 중요한 일을 떠올렸고, 바로 핸드폰을 꺼내 하영에게 전화를 걸었다.“FW 신상 발표회, 언제 시작하죠?”하영은 웃으며 대답했다. “아이고, 사장님. 너무 무관심 한 거 아니에요? 바로 오늘 아침이에요. 저 지금 발표회에 있는데 생중계해드릴까요?”하영의 대답에 소희의 마음은 무겁게 가라앉았다.“사장님?” 하영이 불렀음에도 아무런 대답이 없자 다시 불렀다.“괜찮아요, 계속하세요.”소희는 괜찮다는 말만 했을 뿐 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이미 너무 늦어버렸기 때문에, 그
Read more

제1510화

소희가 임구택의 어깨에 몸을 기대며 웃으며 말했다. “당신 곁에서 내가 뭘 할 수 있는데?”“뭐든 좋아, 아니면 아무것도 안 해도 돼. 당신이 보고 싶을 때마다 당신을 볼 수 있으면 그걸로 충분해.”“질리지 않을까?” 소희가 묻자 구택은 낮게 웃으며 말했다. “나를 보면 질리나?”“안 그래!” 소희는 구택을 꽉 안자 구택이 기대에 찬 목소리로 물었다.“같이 갈래?”“난 내 일이 있어.”소희는 고개를 저었다. “난 드라마 촬영 끝날 때까지 기다릴 수 있어.” 구택이 소희의 옆얼굴에 입을 맞추며 말했다. “사장 부인으로 회사에 오는 건 어때?”“싫어!” 소희가 즉시 거절하자 구택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보아하니, 사장 부인 자리에 나까지 더해져도 당신의 디자인 초안보다 못한 모양이네!”소희는 구택의 무기력한 목소리를 듣고 킥킥 웃었다.“유명해지고 싶어? 소동처럼, 원한다면 어떤 인기 있는 예능 프로그램에도 참여시켜 줄 수 있어. 당신의 재능이라면 소동 못지않을 거야.”소희는 구택의 가슴에 편하게 기대며 물었다. “소동의 디자인, 어떻게 생각해요?”“회사에서 Kally가 소동의 팬이야. 심지어 소동을 임씨 그룹의 제품 모델로 추천하려고 했어.”“작품을 나한테 보여줬는데, 괜찮더라고. 물론, 모델 제안은 거절했지만.”소희가 물었다. “정말 괜찮아?”구택은 마치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하는 듯이 말했다. “그냥 그래, 우리 소희 님만 못하겠지만!”소희는 웃음을 참지 못하며 말했다. “괜찮아요, 솔직하게 말해도 돼. 나 안 화낼 거니까.”“좋든 나쁘든 나랑 상관없어!”구택은 긴 손가락으로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예능에 나가고 싶어? 아니면 자기 이름을 건 작업실을 열고 싶은 거야? 그게 뭐든 다 할 수 있어!”과거에도 구택은 소희가 무엇을 하든 그녀가 행복하기만 하면 좋았다. 하지만 지금은 소희를 가장 높은 곳에 올려놓고 싶어 했다. 소씨 집안 사람들이 더 이상 소희를 경시하지 못하게, 소동 때문에
Read more
PREV
1
...
149150151152153
...
260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