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구택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내려가!”소희는 눈에 웃음을 담고, 더 꼭 안았다. “안 내려갈 거야!”“안 내려가면 넌 내 사람이야!” 구택은 미소 지었고 소희는 그의 어깨에 기대며, 눈빛은 부드러웠고, 섬세한 얼굴에는 얕고 늑장 부리는 미소가 걸려 있었다. “뭐라고 해도 안 내려갈 거야!”구택은 그녀를 안고 직접 별장 안으로 걸어갔다.“그럼 내가 갖지!”소희는 구택의 의도를 감지하고, 약간 놀라며 당장 반항했다. “임구택, 나 아까 한 말 후회했으니까 나 내려갈 거야!”구택은 소희의 가녀린 허리를 꽉 잡고, 얇은 입술로 웃으며 말했다.“늦었어!”다행히 오영애 아주머니는 뒤 정원에서 자신이 기른 채소를 따고 있어서 별장 안에 없었다. 그랬기에 구택에 안긴 채로 위층으로 올라갈 때 소희는 민망한 상황을 피했다.침실에 들어서자 구택은 문을 닫고, 큰 걸음으로 안으로 들어가며 둘은 함께 침대에 누웠다.커튼이 자동으로 닫히자 방은 서서히 어두워졌다. 구택은 소희 위에 반쯤 누워, 그녀의 얼굴을 손으로 감싸며 부드럽게 키스했다.소희는 눈을 반쯤 감고 구택의 속도를 따라가며, 그가 주는 안정감에 자신을 맡겼다.“우리 결혼식을 치르고 나서 여기로 이사 오는 건 어때?” 구택은 소희에게 계속 키스하며, 목소리는 허스키하였다. “매일 아침 함께 조깅하고, 아침을 먹고, 나는 너 출근할 때 데려다 줄 거야.”“저녁에 여기로 돌아와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함께하고 네가 공포 영화를 보고 싶다면, 나도 너와 함께 볼 수 있어.”“아이는 한 세 명 정도 낳고 발코니에 서 있으면, 애들이 설희, 데이비드와 함께 잔디밭에서 노는 걸 볼 수 있을 거야.”소희는 구택이 그리는 미래의 아름다운 장면에 매혹되어 눈을 감고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샤워 후, 소희는 침대에 누워 곧 잠들었다. 구택은 만족스럽게 소희를 잠시 안았다가, 소희가 잠들자 잠옷의 끈을 매고 일어나 침대 옆의 버튼을 눌렀고 곧이어 커튼이 소리 없이 열렸다.오후 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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