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의 모든 챕터: 챕터 2411 - 챕터 2420

2823 챕터

제2411화

엄선희의 엄마는 이미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었고, 어떤 사람들은 심지어 그녀에게 침을 뱉기 시작했다.그러자 엄 씨 부인은 눈물을 흘리며 계속해서 말했다.“나는 아무 잘못 없어요, 난 잘못한 게 없어. 왜 나한테 이렇게 대해, 난 아무 잘못 없어……” 언제나 강하고 온화했던 엄선희의 엄마는 지금, 이 순간 극도로 연약해졌다. 엄선희는 자기 엄마의 얼굴에서 삶에 대한 혐오감의 표정을 보았다. 엄선희는 갑자기 마음이 불안해졌다.엄선희의 엄마는 강인하고 온화한 분이었고, 집안에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아빠와 함께 상의했고, 때때로 자신의 아빠가 결정을 못 하는 일이 있으면 엄마가 항상 정확한 의견을 내주었다. 당시 민정아가 살 곳이 없었을 때 아버지도 민정아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잘 배우지 못하고, 나쁜 짓을 했다고 생각하여 민정아를 잠깐 자기 집에 머물게 하는 것을 꺼렸다.그러나 그녀의 엄마는 이렇게 말했다. "잘못을 알고 고칠 수만 있다면 된 거야. 정아는 아직 20대의 젊은 나이이고, 만약 우리가 이때 아이를 포용해 주지 않고 따뜻하게 대하지 않는다면, 아이는 더욱 타락할 수 있는 법이고, 그때는 정말 구제할 방법이 없을 거야.”민정아에게 따뜻함을 주며, 민정아가 앞으로 솔직하고 착한 소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준 사람이 바로 엄선희의 엄마였다. 그녀의 엄마는 늘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했다. 그러나 이 순간, 엄선희는 엄마의 연약함을 보았고, 그녀의 엄마는 무너질 정도로 연약해져만 갔다. 엄선희는 자신의 엄마를 꼭 껴안고 머리를 가슴에 대고 말했다. "엄마, 난 엄마 딸이에요. 엄마는 단 한 번도 날 놓은 적이 없어요, 맞죠? 내가 엄마 딸이라고 말해 줄래요?”그러자 엄 씨 부인은 눈물을 흘리며 물었다.“엄마를 믿니?”“물론이죠!” 그녀는 엄마를 믿기로 결정했다.그녀는 자기 엄마가 내연녀라고 해도 상관없었다, 엄마의 잘못은 딸이 갚아야 한다!엄선희는 단지 오명을 갚으면 될 뿐이었다."엄마, 난 엄마를 믿어요.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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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2화

엄위민과 나금희는 실제로 남성 출신이 아니었고, 그들은 대학 입학시험을 치르고 남성에 정착했다.엄위민과 나금희 두 사람은 죽마고우인 셈이다. 이제 그의 삶의 대부분이 지나갔고, 엄위민은 나금희를 처음 봤을 때를 회상하자 여전히 그는 사랑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선희야, 내가 네 엄마를 처음 만났을 때 네 엄마는 다섯 살이었고 나도 그다지 크지 않았어. 난 네 엄마보다 한 살 많았지만, 나는 큰오빠처럼 행동했고, 네 엄마는 그 당시에는 작은 얼굴이 더러워서 두 눈밖에 보이지 않았지만, 그 두 눈을 보는 것만으로도 매우 아름답다는 걸 알 수 있었지. 그래서 앞으로 내 아내가 될 거라는 것도 알 수 있었고 말이야.”엄위민은 여기까지 말하자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 엄위민이 태어났을 때 그의 엄마는 세상을 떠났다.엄위민과 그의 형인 엄승무를 돌보면서 엄마의 역할까지 한 사람이 바로 그들의 아버지였다. 세 사람이 따뜻한 밥을 먹고, 앞으로 두 아이를 학교에 보내기 위해 그들의 아버지는 엄위민이 두 살이었을 때 아이를 7살 형에게 맡겼고, 그는 아침 일찍 나가서 밤늦게 돌아오며 힘겹게 돈을 벌었다. 일곱 살 형 엄승무는 학교에 다니면서 동생을 돌보았다.그의 이러한 성장 환경은 학교의 같은 반 친구들과 몇몇 부모님들로부터 심한 차별을 받았다.물론 대부분의 사람은 여전히 ​​엄승무 형제를 동정했고, 많은 부모가 엄승무가 남동생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싶어 했다.하지만 엄승무는 기개가 있어 줄곧 이를 악물고 그들의 도움을 받지 않았고, 때로는 장난이 심한 남학생들이 그를 유모라고 놀리며 괴롭히고 때리기도 했다. 그렇게 엄승무는 남동생을 등에 업고 다른 사람들과 싸웠다. 당연히 그의 학업 성적은 뒤에서 10등을 벗어난 적이 없었다. 하지만 그의 남동생 엄위민의 형의 보살핌을 매우 잘 받았고, 엄위민도 형을 잘 따랐다. 가끔 아버지가 집에 오시면 남동생은 아버지도 알아보지 못하고 형만 알아보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오랫동안 집에 있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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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3화

"형, 나 여동생이 갖고 싶어……이제부터 밥은 절반만 먹을게, 응?" 엄위민은 형의 옷자락을 잡아당겼다."이게 진짜!”엄승무는 한숨을 내쉬었고, 그런 다음 그는 어린 소녀를 다시 바라보았다. "이제부터 너도 폐지를 주워야 해. 그렇지 않으면 밥도 없을 줄 알아!"어린 소녀는 울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고마워 오빠, 고마워.”"너 말을 할 수 있네!” 어린 소녀가 웃어 보였고, 웃을 때 눈이 초승달 모양으로 변했지만, 얼굴은 여전히 거무칙칙했다. 그러자 엄승무는 화를 내며 말했다.“집에 가서 세수나 해!” 집은 비록 낡았지만, 꽤 아늑했다. 엄승무가 물을 끓여서 직접 요리했고, 엄위민은 어린 소녀의 얼굴을 직접 씻어주었다.비록 여섯 살짜리 아이가 다섯 살짜리 아이의 얼굴을 씻어주는 것이었지만, 매우 듬직한 오빠 같았다.아이의 얼굴을 씻어준 후, 두 형제가 보니 여동생은 매우 예쁘장했다.엄승무는 아이가 갈아입을 옷을 주었고, 그런 다음 국수를 내어와 같이 먹었다. 배가 부르자 어린 소녀는 그제야 말을 제대로 꺼냈다."나도 이름이 있어, 난 나금희야.” "나금희, 엄마 아빠를 잃어버린 거야?”엄승무가 묻자, 나금희는 고개를 저었다. 나진은 고개를 저었다. "엄마 아빠가 이혼했어. 아빠도 나를 원하지 않고 엄마도 나를 원하지 않아. 할머니랑 할아버지를 따라가라 했는데, 할아버지는 아프고, 할머니는 둘째 이모랑 셋째 이모한테 돈을 달라고 했더니 나를 의붓자식이라고 욕했어. 할머니는 나한테 아빠의 새집을 찾아가라 했는데, 못 찾았어.” "망할!" 엄승우가 손을 들어 테이블을 내리치자, 손등의 피부가 벗겨졌다.나금희는 너무 겁이 나서 고개를 움츠렸다."돌아가지 마! 그냥 우리 두 형제랑 같이 있어, 앞으로 내가 널 먹여 살릴 테니까!”엄승무가 씩씩거리며 말했고, 그 이후로 집에 입이 하나가 더 늘게 되었다. 엄승무의 학업 성적은 더욱 나빠졌지만, 그는 더 싸움을 잘하게 됐다.엄승무의 싸움 실력은 동네에서 이름을 날렸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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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4화

이 소식을 들은 엄승무는 너무 기뻐서 거의 울 뻔했다.남동생과 여동생도 모두 시에서 가장 좋은 고등학교에 합격하다니, 그 중학교는 대학에 진학할 확률이 매우 높았고, 무려 80퍼센트에 달했다!“좋아, 아주 잘했어!”그날 밤 엄승무는 동생들을 위해 특별식을 준비했다. 특별식이라고 해봐야 그저 고기와 당근 한 조각뿐이었고, 고기는 매우 얇게 썰려 있었고 양도 적었기에 세 남매가 먹기에는 턱도 없이 부족했다.그들은 모두 서로 먹기를 꺼려 했다. 엄승무는 철이 든 동생들을 보자, 자신이 두 배 더 열심히 일해서 더 많은 돈을 벌어야겠다고 생각했다.3년 뒤에는 동생들이 대학에 가기 때문에 더 많은 돈이 필요했다. 하지만 자신처럼 학벌도 없고, 교양도 없는 사람이 어디 가서 그렇게 많은 돈을 번다 말이지? 엄승무는 고등학교 3년 동안 돈을 벌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여전히 많은 빚을 지고 있었다.이 모든 빚은 동생들과 오래된 집을 수리하는 데 사용되었다.남동생의 대학 입학 통지서가 도착한 날, 엄승무는 매우 기뻤지만 동시에 매우 걱정했다.돈은 어디서 구하지? 동생들을 어떻게 지원해 준단 말인가?"형, 금희를 대학에 보내자. 내가 돈을 벌게.”엄위민은 이미 그때부터 나금희를 좋아하고 있었다. "안 돼!" 그러자 엄승무는 즉시 엄위민을 꾸짖었다.그는 담배를 한 모금 피우고는 무자비하게 말했다. "만약 금희가 대학에 가서, 직장을 가지고 도시에서 잘 지내게 된 뒤에 널 더 이상 원하지 않으면, 넌 어떡할 건데? 우리 두 형제 모두 홀아비가 될 수는 없잖아!” “그건……” "차라리 금희가 학교를 그만두고, 너 혼자 대학에 갈 수 있도록 내가 지원할게. 네가 나중에 직장을 갖고 금희를 차버린다고 해도, 넌 여전히 내 친동생이야. 내가 이기적이라고 탓하지 마, 난 가족이라고는 너 하나뿐이고, 내 친동생이 못 배우는 꼴은 못 본다! 앞으로 출세하게 된다면 금희에게 좋은 사람을 소개해 줘서 시집을 보내면 돼!” 엄위민은 한참 동안 침묵했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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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5화

두 사람은 어릴 때부터 함께 지낸 죽마고우이고, 두 사람이 가족이 되는 것이 제 가장 큰 소원이에요.”그의 말을 이 마을에 손님으로 온 한 처녀가 듣게 되었고, 그 처녀의 고모 댁이 이 마을에 있었다. 그 처녀가 고모에게 속삭였다. "고모, 비록 가난하지만 이렇게 정이 있고 책임감 있는 남자라니, 너무 존경스러워요.”그러자 고모가 조카에게 말했다."그 사람이 마음에 든 거니?” 조카는 수줍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런 것 같아요."그러자 고모가 즉시 한숨을 쉬었다. "이 아이는 매우 부지런해. 하지만 부지런할 뿐만 아니라 싸움도 엄청 치열하게 하지. 싸움을 좋아하지만, 약자를 괴롭히지는 않아. 그저 동생을 보호하기 위해 싸울 뿐이야. 이 아이는 열일곱 살 때부터 공사장에서 일해서 어른들이랑 같은 힘을 지녔어. 아이는 싸움도 잘할 뿐만 아니라 일도 잘하고, 동생들에게 요리도 잘해주는걸. 어렸을 때 동생들의 옷도 직접 빨아 입혔어. 온갖 고생은 다 했지. 어렸을 때 엄마가 돌아가시고, 좀 더 크고 나니 아빠도 돌아가셨어. 그러니 맏형으로서 동생을 책임져야 했지.”고모의 장황한 이야기를 들은 처녀는 더욱 그에게 빠져들었다."고모, 나 이 사람이랑 만나고 싶어요.” 그러자 고모는 조카를 바라보며 단호하게 말했다."하지만 그 사람은 매우 가난한걸.” "저는 가난이 두렵지 않아요. 그 사람의 책임감과 일하려는 의지, 그리고 마음씨가 마음에 들 뿐이에요." 고모는 즉시 고개를 끄덕였다. "조카의 안목이 뛰어나네, 그럼, 이 일은 고모한테 맡겨.” 엄위민과 나금희는 대학 첫 학기에 사랑에 빠졌고, 집에서 농장 일을 하던 엄승무는 그렇게 연애를 시작했다. 당시 엄위민과 나금희는 매우 기뻐하며 실제로 한 달 동안 국수만 먹고 돈을 짜내어서 미래의 형수에게 시계를 사주었다."형이 장가를 가서 나도 안심이야. 금희야, 앞으로 형과 형수에게 잘해주자.”엄위민이 말하자, 나금희도 필사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응, 당연하지! 오빠뿐만 아니라 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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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6화

이 소리에 엄위민과 나금희 두 사람은 깜짝 놀랐다.나금희는 엄위민에 품에 숨어 고개도 쳐들지 못했지만, 엄위민은 금세 안정을 되찾았다.겁낼 필요도 없었다.그들은 숨김없이 자유롭게 연애했다.그가 몸을 돌려보니 등 뒤에 서 있던 여자는 바로 그의 친구 강미라였다.강미라는 학급 친구들보다 나이가 네댓 살 많아 이미 스물네댓 살이었지만 이제 겨우 대학교 2학년 학생이었다.다들 그녀가 몇 년 복학했을 거라 추측했지만, 아닌 것 같았다.하지만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했다.하지만 한가지 확신할 수 있는 건 바로 강미라가 재벌이라는 사실이었다.한때 학급 친구들이 가난에 찌들어 살 때 유독 강미라만큼은 등하교를 책임지는 전용차가 있었고 매일 색다른 옷을 입고 다니곤 했다. 게다가 옷 한 벌의 가격은 감히 범접할 수 없을 정도로 비쌌다.강미라는 학급 친구들과의 차이가 아주 컸다.특히 엄위민과 나금희처럼 현성에서 올라온 고아들은 강미라에게 감히 말조차 걸지 못했다.엄위민과 나금희는 강미라와 말을 섞을 기회가 극히 드물었다.그는 강미라가 왜 등 뒤에서 몰래 숨어 그들을 놀라게 했는지 알지 못했다."이봐요, 왜 이러는 거죠?"엄위민이 물었다."하하, 장난치는 거잖아. 같은 반 친구끼리 이름 부르면서 지내면 안 돼? 이봐라니, 친구끼리 반말 사용하는 게 당연한 것도 몰라?"강미라가 눈썹을 치켜올리며 물었다.엄위민은 그 도리를 모를 리 없었다.그는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는 도리를 알고 있었지만 주제넘게 행동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도 아주 잘 알고 있었다.그도 주제넘게 행동하고 싶지 않았다.그는 단지 자신과 나금희의 노력을 빌어 자기 형과 형수에게 행복한 나날을 선물하고 싶을 뿐이었다."어때? 엄위민, 나금희. 너희들을 내 친구로 여겨도 되겠어? 앞으로 우리 자주 만나서 밥 먹고 쇼핑하자, 어때? 그저 너희들을 리스펙해서 그런거라고 생각해. 누가 너희 둘 더러 공동 1등 하래? 너무 부러웠어."엄위민은 조금도 흔들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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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7화

매번 나금희에게 예쁜 옷을 선물했다.게다가 그녀를 데리고 고급 유흥업소에 드나들기까지 했다.그렇게 학교에서는 서서히 그녀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나금희는 학자금 대출을 받으며 학교에 다니는 시골 소녀인데 적극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살기는커녕 종일 먹고 노는 데만 정신이 팔려있다고 소문이 나버린 것이다.나금희가 소비하는 돈은 분명 그녀의 집안에서 내어줄 수 없는 금액이었다.학교 친구들은 다들 수군거리느라 바빴다."분명 어느 재벌 남자에게 몸을 갖다 바친 게 분명해.""휴, 쟤 오빠도 참 불쌍해. 기껏 키워줬더니 이런 짓이나 하고 말이야.""전형적인 나쁜 여자가 되어 돈을 갖게 된 경우잖아. 얼굴은 예쁘장한데 단지 가난했던 것뿐이잖아. 어느 예쁜 여자가 평생 가난하게 살길 바라겠어.""보니까 계속 우리 반 재벌 여학생과 함께 어울려 놀던데, 그 정도 재력으로 강미라와 같은 삶을 살 수 있을 거라 여긴 건가? 그동안 부러워하고 질투하더니 결국 재벌 남자 품에 안긴 덕이잖아!""휴...""그만해, 왔어, 왔어."나금희가 혼자 이쪽으로 걸어오는 모습을 보고 그들은 수군거림을 멈추었다.나금희가 급식을 뜨고 식탁에 앉자마자 엄위민이 그녀의 뒤를 따라왔다."금희야, 너 요즘 너무한 거 아니야! 나랑 연애하지 않아도 괜찮아, 강요하지 않을게. 난 그냥 네가 행복하기만 하면 돼, 하지만 이대로 타락하는 건 용납 못 해!"엄위민이 사뭇 진지한 말투로 말했다.나금희는 순간 눈시울이 붉어졌다."오빠, 날 키운 건 오빠랑 큰오빠잖아. 오빠는 내가 그럴 사람으로 보여?"엄위민은 곧바로 마음이 약해졌다."난 그런 소문 안 믿어! 그럼, 나한테 얘기해 봐, 왜 강미라의 뒤꽁무니나 따라다니며 그런 고급 유흥업소를 드나든 건데? 우린 강미라랑 달라."나금희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오빠, 강미라가 얘기했어. 내가 강미라의 셔틀이 되어주면, 계속 뒤꽁무니를 따라다녀 주면, 강미라가 쇼핑할 때 대신 쇼핑백 들어주고, 강미라가 신발을 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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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8화

강미라는 비아냥거리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하하! 엄위민, 아직도 네 동생이 순진한 여자인 것 같아? 네 동생은 걸레야, 알겠어? 지금 나금희가 죄를 지은 상대는 아주 큰 권력을 지닌 가문이야. 네 동생은 이제 인생 종쳤어. 내 추측이 맞는다면 아마 그 유부남 와이프는 떠돌이들을 수십 명 모아 네 여동생을...""내 동생 어디에 있어, 빨리 말해!"엄위민은 하마터면 휴대폰을 부러뜨릴 뻔했다."지금 여기로 와, 해결할 방법이 있는지 생각해 볼게."강미라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알겠어, 알겠어, 지금 당장 갈게."엄위민은 학교에서 뛰쳐나와 택시를 잡아탄 뒤 곧바로 강미라가 말한 유흥업소로 향했다.같은 시각 강미라는 입에 담배를 문 채 태연하게 서 있었다."내 동생은!"엄위민이 다급하게 물었다."늦었어, 네 동생은 이미 잡혀갔어. 어때? 내가 도와줄까?"강미라는 미간을 치켜올리며 엄위민을 바라보았다.엄위민은 매서운 눈빛으로 강미라를 노려보며 말했다."당신 일부러 이러는 거 맞지! 처음부터 이러길 바랐던 거잖아! 당신이 놓은 덫에 왜 내 동생을 끌어들인 거야? 왜? 말해, 대체 왜 이러는 건데?"같은 시각 엄위민은 강미라가 인신매매 조직 멤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만약 그렇다면 엄위민은 자신의 목숨을 희생해서라도 자신의 동생을 구하고 싶었다.그는 주먹을 꽉 쥔 채 강미라를 노려보았다.그 순간 그는 강미라를 죽여버리고 싶었다.강미라는 엄위민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되물었다."엄위민, 내가 언제부터 널 눈여겨봤는지 알아?"엄위민이 대답했다."내 동생은! 빨리 대답해, 내 동생 어디에 있어!""난 너와 네 동생이 배낭을 메고 학교에 들어설 때부터 지켜봐 왔어. 그때, 네 모습은 아주 초라했었지. 네 발가락은 신발을 뚫고 나왔고 네 동생 양말은 수십번 꿰맨 자국이 역력했어. 하하하하, 웃겨서 진짜. 그때는 세상에 너희들처럼 가난한 사람이 있을 수 있나 의심했었어. 하지만 그 뒤 지내보니까 너와 네 동생은 반에서 공부를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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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9화

그는 어쩔 수 없이 화를 참고 그녀의 말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그의 동생이 어디에 있는지만 알아내면 되었다.강미라의 표정은 일그러지더니 무겁고 씁쓸한 것으로 변했다."내가 어른이 되었을 때 우리 집, 우리 아빠는 내 용돈도 마련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어. 그런데 강씨 가문이 무슨 수로 계속 얼굴을 쳐들고 다닌단 말이야? 이런 가문에서 내세울 수 있는 게 뭐가 있겠냐는 말이야? 한번은 내가 직접 그 괘씸한 아빠가 엄마더러 그가 이용할 수 있는 남자를 꼬시라고 하는 걸 보게 되었어. 우리 엄마는 그걸 원치 않았지. 우리 엄마 말에 의하면 그 사람은 나이도 많고 대머리인 데다 술배가 불룩 튀어나온 사람이었어. 이미 탈모가 심할 대로 심해서 몇 가닥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했지. 엄마는 그 제안을 거절했어! 그런데 아빠가 뭐라고 했는지 알아? 우리 엄마는 기생 굴에서 속환해 낸 걸레라고 했어! 그 남자한테 보내는 건 다시 본업으로 돌아가라 하는 것인데 왜 순수한 척 연기하냐며 모욕했어! 엄마가 가지 않으면 날 대신 보내겠다고 했어! 어쩔 수 없이 그날 밤 엄마는 그 남자와 함께 잠자리를 가졌지. 나는 그날 밤 내내 집에서 엄마가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기다렸어. 만약 엄마가 울면서 돌아오면 가서 안아주고 함께 도망치려고 했지. 하지만 엄마는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나를 죽일 듯이 팼어. 만약 나를 임신하지 않았다면 애초에 강씨 가문에 시집왔을 일은 없었을 거라면서 말이야. 시집오기 전까지만 해도 아주 자유로운 삶을 살았었다고 했어. 모든 게 다 나 때문이라고 했어. 엄마는 하이힐로 나를 걷어차며 꺼지라고 했어! 멀면 멀수록 좋다고 했어! 그날 밤 나는 가장 친한 친구 집으로 갔어. 그 친구도 재벌 집 자식이었지. 하지만 그 친구는 내가 내 엄마를 데리고 강씨 가문을 떠나겠다는 말과 내 집안 상황이 좋지 않다는 말을 듣고 곧바로 나를 집에서 내쫓았어. 거지와 상종하기 싫다는 의미였지. 그날 밤 나는 엄마한테 매 맞은 것으로도 모자라 친구 집에서 내쫓기기까지 했어.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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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0화

"뭐라고?"엄위민은 자기 귀를 의심했다."일주일 안에 나랑 결혼해."강미라가 말을 반복했다.엄위민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그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처럼 농촌 산굴에서 올라온 거지 청년을 대도시 재벌 집 아가씨가 마음에 들어 하다니, 게다가 그와 결혼하기 위해 이런 짓까지?"그게 가능해?"한참 지나자, 엄위민이 비아냥거리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그는 잠깐 멈칫하더니 말을 이었다."당신들 게임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지만 내 동생이 당신들 손으로 넘어간 이상 내 목숨을 갖다 바쳐서라도 구해낼 거야. 강미라, 나랑 장난치지 마!""장난친 거 아니야!"강미라가 말했다.그녀는 소유욕 넘친 표정으로 엄위민을 바라보았다."난 오래전부터 널 눈여겨봐 왔어. 넌 공부도 잘하고 마음씨도 착한 데다 다방면으로 재능이 넘치잖아, 가난한 것 제외하고는! 그래서 우리가 가장 어울릴 거란 얘기야. 알겠어? 너와 네 동생은 서로 사랑해서 결혼할 수 있지만 둘 다 거지잖아. 그럼, 평생 거지로 살 수밖에 없어."엄위민이 말했다."미안하지만 강미라. 우리가 가난한 건 우리 일이야. 난 당신이랑 결혼하고 싶지 않아. 그리고 난 재벌들이 사는 세상에 익숙지 않아. 난 그저 금희랑 함께이고 싶을 뿐이야.""그럼, 그냥 금희가 당하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봐!"말을 마친 강미라는 단번에 흉악한 눈빛을 드러내 보였다.엄위민은 할 말을 잃었다."...""네 동생 목소리 더 듣고 싶지 않아?"강미라가 물었다.엄위민은 두 주먹을 꽉 움켜잡았다.그 순간 그는 아무런 반항도 할 수 없었다.왜냐하면 나금희가 그들의 손에 있기 때문이었다.경찰에 신고해도 소용없었다.시간은 일분일초 흘러 지나가고 있었고 엄위민은 마음이 복잡하기 그지없었다.그는 마치 지옥에 다녀온 사람처럼 결국 창백한 표정으로 강미라를 바라보았다."알겠어. 결혼해 줄게. 그러니까 지금 당장 내 동생 풀어줘. 내 동생이 무사히 돌아온 걸 확인하면 곧바로 결혼해 줄게. 만약 내 동생에게 무슨 일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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