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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7화

매번 나금희에게 예쁜 옷을 선물했다.

게다가 그녀를 데리고 고급 유흥업소에 드나들기까지 했다.

그렇게 학교에서는 서서히 그녀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나금희는 학자금 대출을 받으며 학교에 다니는 시골 소녀인데 적극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살기는커녕 종일 먹고 노는 데만 정신이 팔려있다고 소문이 나버린 것이다.

나금희가 소비하는 돈은 분명 그녀의 집안에서 내어줄 수 없는 금액이었다.

학교 친구들은 다들 수군거리느라 바빴다.

"분명 어느 재벌 남자에게 몸을 갖다 바친 게 분명해."

"휴, 쟤 오빠도 참 불쌍해. 기껏 키워줬더니 이런 짓이나 하고 말이야."

"전형적인 나쁜 여자가 되어 돈을 갖게 된 경우잖아. 얼굴은 예쁘장한데 단지 가난했던 것뿐이잖아. 어느 예쁜 여자가 평생 가난하게 살길 바라겠어."

"보니까 계속 우리 반 재벌 여학생과 함께 어울려 놀던데, 그 정도 재력으로 강미라와 같은 삶을 살 수 있을 거라 여긴 건가? 그동안 부러워하고 질투하더니 결국 재벌 남자 품에 안긴 덕이잖아!"

"휴..."

"그만해, 왔어, 왔어."

나금희가 혼자 이쪽으로 걸어오는 모습을 보고 그들은 수군거림을 멈추었다.

나금희가 급식을 뜨고 식탁에 앉자마자 엄위민이 그녀의 뒤를 따라왔다.

"금희야, 너 요즘 너무한 거 아니야! 나랑 연애하지 않아도 괜찮아, 강요하지 않을게. 난 그냥 네가 행복하기만 하면 돼, 하지만 이대로 타락하는 건 용납 못 해!"

엄위민이 사뭇 진지한 말투로 말했다.

나금희는 순간 눈시울이 붉어졌다.

"오빠, 날 키운 건 오빠랑 큰오빠잖아. 오빠는 내가 그럴 사람으로 보여?"

엄위민은 곧바로 마음이 약해졌다.

"난 그런 소문 안 믿어! 그럼, 나한테 얘기해 봐, 왜 강미라의 뒤꽁무니나 따라다니며 그런 고급 유흥업소를 드나든 건데? 우린 강미라랑 달라."

나금희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오빠, 강미라가 얘기했어. 내가 강미라의 셔틀이 되어주면, 계속 뒤꽁무니를 따라다녀 주면, 강미라가 쇼핑할 때 대신 쇼핑백 들어주고, 강미라가 신발을 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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