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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8화

강미라는 비아냥거리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

"하하! 엄위민, 아직도 네 동생이 순진한 여자인 것 같아? 네 동생은 걸레야, 알겠어? 지금 나금희가 죄를 지은 상대는 아주 큰 권력을 지닌 가문이야. 네 동생은 이제 인생 종쳤어. 내 추측이 맞는다면 아마 그 유부남 와이프는 떠돌이들을 수십 명 모아 네 여동생을..."

"내 동생 어디에 있어, 빨리 말해!"

엄위민은 하마터면 휴대폰을 부러뜨릴 뻔했다.

"지금 여기로 와, 해결할 방법이 있는지 생각해 볼게."

강미라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알겠어, 알겠어, 지금 당장 갈게."

엄위민은 학교에서 뛰쳐나와 택시를 잡아탄 뒤 곧바로 강미라가 말한 유흥업소로 향했다.

같은 시각 강미라는 입에 담배를 문 채 태연하게 서 있었다.

"내 동생은!"

엄위민이 다급하게 물었다.

"늦었어, 네 동생은 이미 잡혀갔어. 어때? 내가 도와줄까?"

강미라는 미간을 치켜올리며 엄위민을 바라보았다.

엄위민은 매서운 눈빛으로 강미라를 노려보며 말했다.

"당신 일부러 이러는 거 맞지! 처음부터 이러길 바랐던 거잖아! 당신이 놓은 덫에 왜 내 동생을 끌어들인 거야? 왜? 말해, 대체 왜 이러는 건데?"

같은 시각 엄위민은 강미라가 인신매매 조직 멤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그렇다면 엄위민은 자신의 목숨을 희생해서라도 자신의 동생을 구하고 싶었다.

그는 주먹을 꽉 쥔 채 강미라를 노려보았다.

그 순간 그는 강미라를 죽여버리고 싶었다.

강미라는 엄위민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되물었다.

"엄위민, 내가 언제부터 널 눈여겨봤는지 알아?"

엄위민이 대답했다.

"내 동생은! 빨리 대답해, 내 동생 어디에 있어!"

"난 너와 네 동생이 배낭을 메고 학교에 들어설 때부터 지켜봐 왔어. 그때, 네 모습은 아주 초라했었지. 네 발가락은 신발을 뚫고 나왔고 네 동생 양말은 수십번 꿰맨 자국이 역력했어. 하하하하, 웃겨서 진짜. 그때는 세상에 너희들처럼 가난한 사람이 있을 수 있나 의심했었어. 하지만 그 뒤 지내보니까 너와 네 동생은 반에서 공부를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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