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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9화

그는 어쩔 수 없이 화를 참고 그녀의 말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그의 동생이 어디에 있는지만 알아내면 되었다.

강미라의 표정은 일그러지더니 무겁고 씁쓸한 것으로 변했다.

"내가 어른이 되었을 때 우리 집, 우리 아빠는 내 용돈도 마련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어. 그런데 강씨 가문이 무슨 수로 계속 얼굴을 쳐들고 다닌단 말이야? 이런 가문에서 내세울 수 있는 게 뭐가 있겠냐는 말이야? 한번은 내가 직접 그 괘씸한 아빠가 엄마더러 그가 이용할 수 있는 남자를 꼬시라고 하는 걸 보게 되었어. 우리 엄마는 그걸 원치 않았지. 우리 엄마 말에 의하면 그 사람은 나이도 많고 대머리인 데다 술배가 불룩 튀어나온 사람이었어. 이미 탈모가 심할 대로 심해서 몇 가닥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했지. 엄마는 그 제안을 거절했어! 그런데 아빠가 뭐라고 했는지 알아? 우리 엄마는 기생 굴에서 속환해 낸 걸레라고 했어! 그 남자한테 보내는 건 다시 본업으로 돌아가라 하는 것인데 왜 순수한 척 연기하냐며 모욕했어! 엄마가 가지 않으면 날 대신 보내겠다고 했어! 어쩔 수 없이 그날 밤 엄마는 그 남자와 함께 잠자리를 가졌지. 나는 그날 밤 내내 집에서 엄마가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기다렸어. 만약 엄마가 울면서 돌아오면 가서 안아주고 함께 도망치려고 했지. 하지만 엄마는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나를 죽일 듯이 팼어. 만약 나를 임신하지 않았다면 애초에 강씨 가문에 시집왔을 일은 없었을 거라면서 말이야. 시집오기 전까지만 해도 아주 자유로운 삶을 살았었다고 했어. 모든 게 다 나 때문이라고 했어. 엄마는 하이힐로 나를 걷어차며 꺼지라고 했어! 멀면 멀수록 좋다고 했어! 그날 밤 나는 가장 친한 친구 집으로 갔어. 그 친구도 재벌 집 자식이었지. 하지만 그 친구는 내가 내 엄마를 데리고 강씨 가문을 떠나겠다는 말과 내 집안 상황이 좋지 않다는 말을 듣고 곧바로 나를 집에서 내쫓았어. 거지와 상종하기 싫다는 의미였지. 그날 밤 나는 엄마한테 매 맞은 것으로도 모자라 친구 집에서 내쫓기기까지 했어.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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