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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4화

이 소식을 들은 엄승무는 너무 기뻐서 거의 울 뻔했다.

남동생과 여동생도 모두 시에서 가장 좋은 고등학교에 합격하다니, 그 중학교는 대학에 진학할 확률이 매우 높았고, 무려 80퍼센트에 달했다!

“좋아, 아주 잘했어!”

그날 밤 엄승무는 동생들을 위해 특별식을 준비했다.

특별식이라고 해봐야 그저 고기와 당근 한 조각뿐이었고, 고기는 매우 얇게 썰려 있었고 양도 적었기에 세 남매가 먹기에는 턱도 없이 부족했다.

그들은 모두 서로 먹기를 꺼려 했다.

엄승무는 철이 든 동생들을 보자, 자신이 두 배 더 열심히 일해서 더 많은 돈을 벌어야겠다고 생각했다.

3년 뒤에는 동생들이 대학에 가기 때문에 더 많은 돈이 필요했다.

하지만 자신처럼 학벌도 없고, 교양도 없는 사람이 어디 가서 그렇게 많은 돈을 번다 말이지?

엄승무는 고등학교 3년 동안 돈을 벌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여전히 많은 빚을 지고 있었다.

이 모든 빚은 동생들과 오래된 집을 수리하는 데 사용되었다.

남동생의 대학 입학 통지서가 도착한 날, 엄승무는 매우 기뻤지만 동시에 매우 걱정했다.

돈은 어디서 구하지?

동생들을 어떻게 지원해 준단 말인가?

"형, 금희를 대학에 보내자. 내가 돈을 벌게.”

엄위민은 이미 그때부터 나금희를 좋아하고 있었다.

"안 돼!"

그러자 엄승무는 즉시 엄위민을 꾸짖었다.

그는 담배를 한 모금 피우고는 무자비하게 말했다.

"만약 금희가 대학에 가서, 직장을 가지고 도시에서 잘 지내게 된 뒤에 널 더 이상 원하지 않으면, 넌 어떡할 건데? 우리 두 형제 모두 홀아비가 될 수는 없잖아!”

“그건……”

"차라리 금희가 학교를 그만두고, 너 혼자 대학에 갈 수 있도록 내가 지원할게. 네가 나중에 직장을 갖고 금희를 차버린다고 해도, 넌 여전히 내 친동생이야. 내가 이기적이라고 탓하지 마, 난 가족이라고는 너 하나뿐이고, 내 친동생이 못 배우는 꼴은 못 본다! 앞으로 출세하게 된다면 금희에게 좋은 사람을 소개해 줘서 시집을 보내면 돼!”

엄위민은 한참 동안 침묵했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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