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희는 반영이의 말을 듣고 살짝 놀랐다.경찰에 신고하는 것도 별거 아니며 그저 가족 싸움일 뿐인데 왜 반영이는 부모님이 왔다는 말을 하는 거지?생각에 잠겨 있던 순간, 반유이가 갑자기 끼어들었다. "우리 부모님이 여기 계시면 계신 거고, 우리를 때린 사람은 저 사람들인데 뭐가 무서운 거야. 빨리 경찰에 신고해 언니!”그러자 반영이는 반유이를 쳐다보며 말했다.“너 잊은 거야, 우리 부모님은 동생을……”신세희는 비웃었다.그렇다, 반건호의 부모는 반원명을 돈을 주고 샀고, 이는 불법이었다.역시나 경찰에 신고하지 말라는 건 다 이유가 있었다.이 가족은 너무나 뻔뻔했고, 반원명이 결코 가족과 어울리고 싶어 하지 않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이때 반 씨 집안의 둘째인 반호이가 말했다.“언니, 그냥 경찰에 신고하자. 어차피 이 사람들이 우리를 때린 거고, 우리 부모님도 동생을 여태까지 키우셨고, 원명이도 세상 물정에 밝은데 설마 그 일을 몰랐겠어? 경찰에 신고할 생각이었다면 오래전에 그렇게 했을 거야. 어떻게 오늘까지 기다렸겠어?”반호이는 세 자매 중에서 말이 가장 적은 사람이었지만, 가장 교묘하고 사악했다.이 말을 한 후 그녀는 즉시 땅에 쓰러졌다.“아, 발을 삐었나 봐, 일어서지도 못하겠어. 다들 여기서 벗어날 생각은 하지도 마, 언니, 빨리 경찰 불러!”“……”신세희와 민정아, 지영주는 말문이 막혔다.정말 뻔뻔하기 그지없는 사람들 같으니라고!이런 일이 더 많이 일어날수록 신세희는 반원명이 어떻게 수십 년 동안 이런 일들을 견뎌 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반호이가 이렇게 소리치는 것을 들은 반영이는 곧바로 정신을 차렸고, 지영주를 향해 웃으며 말했다.“네가 경찰을 불러. 네가 안 부르면 내가 부르지 뭐.”그렇게 말한 후 지영주가 반응하기도 전에 반영이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너……이 잔인한 년!”지영주가 말했다.“하하! 네가 어떤 사람인지는 잊은 거야? 늙은 데다가 남자처럼 생겼고, 게다가 병원 간호사 주제에 내 동생을 넘보는
Last Updated : 2023-11-07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