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212화

신세희는 반영이의 말을 듣고 살짝 놀랐다.

경찰에 신고하는 것도 별거 아니며 그저 가족 싸움일 뿐인데 왜 반영이는 부모님이 왔다는 말을 하는 거지?

생각에 잠겨 있던 순간, 반유이가 갑자기 끼어들었다.

"우리 부모님이 여기 계시면 계신 거고, 우리를 때린 사람은 저 사람들인데 뭐가 무서운 거야. 빨리 경찰에 신고해 언니!”

그러자 반영이는 반유이를 쳐다보며 말했다.

“너 잊은 거야, 우리 부모님은 동생을……”

신세희는 비웃었다.

그렇다, 반건호의 부모는 반원명을 돈을 주고 샀고, 이는 불법이었다.

역시나 경찰에 신고하지 말라는 건 다 이유가 있었다.

이 가족은 너무나 뻔뻔했고, 반원명이 결코 가족과 어울리고 싶어 하지 않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이때 반 씨 집안의 둘째인 반호이가 말했다.

“언니, 그냥 경찰에 신고하자. 어차피 이 사람들이 우리를 때린 거고, 우리 부모님도 동생을 여태까지 키우셨고, 원명이도 세상 물정에 밝은데 설마 그 일을 몰랐겠어? 경찰에 신고할 생각이었다면 오래전에 그렇게 했을 거야. 어떻게 오늘까지 기다렸겠어?”

반호이는 세 자매 중에서 말이 가장 적은 사람이었지만, 가장 교묘하고 사악했다.

이 말을 한 후 그녀는 즉시 땅에 쓰러졌다.

“아, 발을 삐었나 봐, 일어서지도 못하겠어. 다들 여기서 벗어날 생각은 하지도 마, 언니, 빨리 경찰 불러!”

“……”

신세희와 민정아, 지영주는 말문이 막혔다.

정말 뻔뻔하기 그지없는 사람들 같으니라고!

이런 일이 더 많이 일어날수록 신세희는 반원명이 어떻게 수십 년 동안 이런 일들을 견뎌 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반호이가 이렇게 소리치는 것을 들은 반영이는 곧바로 정신을 차렸고, 지영주를 향해 웃으며 말했다.

“네가 경찰을 불러. 네가 안 부르면 내가 부르지 뭐.”

그렇게 말한 후 지영주가 반응하기도 전에 반영이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너……이 잔인한 년!”

지영주가 말했다.

“하하! 네가 어떤 사람인지는 잊은 거야? 늙은 데다가 남자처럼 생겼고, 게다가 병원 간호사 주제에 내 동생을 넘보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