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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14화

반 씨 식구들이 처음으로 남성 병원에 온 날은 공교롭게도 반원명의 구급 상황이 있던 날이었다.

가족 중 몇몇은 환자로 변장해 반원명 의사에 대해 문의했다.

당시 환자를 진료하던 의사는 너무 바빠서 신경을 쓸 겨를이 없었는데 마침 옆에 친절한 환자가 있었고, 누군가 반원명 의사에 대해 묻는 것을 듣자, 환자는 곧바로 열을 다해 말하기 시작했다.

"새로 오신 반원명 선생님에 대해 물으시는 겁니까?"

환자가 반건호에게 묻자, 반건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예, 반원명 의사가 의학에 매우 능숙하다고 들었습니다.”

"맞습니다, 반원명 의사 선생님께서는 아직 어리시지만 해외에서 막 돌아오셨고, 의술도 수준급입니다. 저희 노모의 병은 아주 어려운 수술을 해야 하고, 여러 의사가 감히 수술을 하지 못했지만, 반 선생님께서 치료해 주신 겁니다.”

환자는 매우 감동 어린 말투로 반건호에게 반원명을 소개했다.

소개가 끝난 후 반건호에게 물었다.

“그쪽도 치료하러 오신 겁니까?”

반건호는 고개를 저으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우리 딸도 의사인데, 아이가 반 선생님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일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해서 와 봤습니다.”

그러자 환자 가족들은 곧바로 웃으며 말했다.

“아이고, 그럼 정말 저에게 잘 물어보셨습니다. 반 선생님께서는 실력도 좋으시고, 인품도 매우 훌륭하십니다. 하지만 하나 걸리는 게 있다면, 반 선생님의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셨다는 겁니다. 선생님과 가장 가까운 사람이 그분의 멘토이시죠.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반 선생님의 부모님께서는 돌아가셨지만, 집안일도 문제없으시니 만약 따님께서 시집을 오신다면 절대 손해 보시지는 않을 겁니다. 반 선생님께서 집안일을 잘한다는 것을 제가 어떻게 아냐고요? 선생님께서는 요리를 하실 줄 알거든요. 저희 어머니께서 막 수술을 마치셨을 때, 반 선생님이 집에서 직접 곰탕을 고아 가져와 저희 어머니께 드렸는데, 국이 얼마나 맑고 맛있던지. 저는 처음에 사신 건 줄 알고 돈을 드리려 했는데 알고 보니 직접 밤새 끓이신 거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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