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Chapter 2171 - Chapter 2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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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1화

부성운은 다른 사람과 내기하진 않았지만, 성희를 그의 여자로 만들기로 결심했을 때 그 기간이 얼마나 걸릴지에 대해 스스로와 내기를 걸었다.그가 이겼다.성희는 정말 그의 예상대로 한 걸음 한 걸음 조금씩 그의 여자가 되었다.별다른 노력 없이 그녀를 가질 수 있었다. 그것도 매번 사무실에서 말이다.심지어 돈도 별로 쓰지 않았고, 그녀에게 월셋집을 얻어줄 필요도, 명품을 사줄 필요도 없이 그녀가 자기한테 빠져들게 했다.그뿐만 아니라 성희는 일도 점점 더 열심히 했다.모든 게 쉬웠다.다만 모든 일은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에서 시작되기 마련이다.그 호기심이 점점 사라지자 부성웅은 더 이상 성희를 소중히 여기지 않았다. 성희가 임신했다.일부러 그랬을까?부성웅은 차갑게 웃었다.다른 여자들이랑은 다른 줄 알았는데 결국엔 성희도 그 속물들과 다를 게 없다고 생각했다. 아이를 핑계로 그의 발목을 잡으려고 수를 쓴다고 생각했다.그를 옆에 잡아두려고 말이다.하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그렇게 호락호락하게 넘어갈 그가 아니였다.웃긴 얘기다.성희와 감정 게임을 할 때의 다정하고 배려심 넘치던 그가 성희가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되자 얼마나 차갑고 모질게 변했는지 아무도 모른다. 절대 그럴 기회를 줄 그가 아니다.그는 여자 스스로가 알아서 눈치채고 스스로 가서 아이를 지워버릴 때까지 냉정하고 차가운 태도로 일관했다.이런 여자 정도는 그의 상대도 아니었다.성희는 더 이상 그를 만나지 않았다.더 이상 만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의 예상보다 더 빨리 그를 떠났다.성희는 더 이상 그의 앞에 나타나지 않았고, 심지어 직장도 그만두고 이사까지 하면서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고 전화 한 통도 없이 그렇게 사라졌다.부성웅도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때로는 예상치 못한 일, 통제할 수 없는 일에 더 관심이 생기기 마련이다.그래서 부성웅은 성희를 찾아갔다.그녀의 학교부터 고향까지 샅샅이 찾아봤지만. 그녀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이후 몇십 년 동안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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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2화

부성웅은 깜짝 놀랐다.그러고는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호영, 아니, 원명아 나.... 나는 네 아버지야.”"아버지?"반원명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내가 어르신 아들인 걸 인정하세요?”“인정한다. 네가 내 아들이라는 걸 당연히 인정하지. F그룹에 너의 주식도 있어. 그렇지, 소경아?”부성웅은 말하며 고개를 돌려 부소경을 보았다.부소경은 정중한 표정으로 반원명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하지만 반원명은 냉담하게 웃었다.“누가 회사 주식 갖고 싶대요?! 주식이고 뭐고 내가 당신 핏줄인 것도 필요 없어요!””내가 네 아버지인 게 그렇게도 싫으니?”부성웅이 물었다. .반원명은 다시 차가운 목소리 말했다.”당신이 그렇게 내 아버지이길 바라고 나를 아들로 생각한다면, 아들로서 충고 하나 할게요. 앞으로! 당신 그 하반신 잘 관리해요! 관리하는 게 어려우면 잘라서 개 먹이로 주든가! 당신이 다 망쳐놨잖아! 당신 자식을 임신한 여자한테 그렇게 잔인하게 해놓고! 당신 같은 인간이 그걸 갖고 있을 자격이 있어? 관리하기 힘들면 그냥 없애!”“.......”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부성웅은 존경만 받았지, 이런 모욕적인 말은 단 한 번도 들어 본 적도 없었다.모욕은 커녕 감히 싫은 소리를 하는 사람도 없었다.이 나이 되도록 오랜 세월을 살아오면서 처음으로 자기에게 이런 말을 한 사람이 친아들이라니.부성웅은 꿈에도 몰랐다.게다가 그토록 모욕적인 말로 말이다.부성웅의 눈에 흐린 눈물이 고였다.무슨 말이든 하려 했지만,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그렇다.그가 틀렸다.그가 한 번 재미 삼은 일이 한 여자의 인생을 망쳐놓았다. 그뿐만 아니라 자기 친자식을 삼십 년 넘게 힘든 생활을 이어가도록 그냥 내버려 두었다.갑자기, 부성웅이 무릎을 꿇었다.그의 순간적인 행동에 반원명은 멍해졌다.분노에 가득 차 있었던 성희도 머리가 하얘졌다.“이게 지금 뭐 하는 겁니까? 내 어머니 인생 갉아먹으려고 작정했어요? 이런 수작 하지 말아요! 일어나요!” 반원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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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3화

부성웅은 한참을 울다가 "내가 살아 있지만 죽기보다 못한 삶을 살고 있단걸 누가 알아주기나 하겠어?"라며 자조 섞인 웃음을 터뜨렸다.“난 지금 죗값을 받고 있어. 죗값을 받고 있다고. 그렇지만 누구도 탓하지 않아. 모두 재가 자초한 일이니. 그런데 원명아..."부정웅은 말하며 고개를 들고 반원명을 바라보았다.“원명아, 나는 죄인이다. 나는 죽어 마땅하다. 죽어서도 지옥에 가야 마땅해. 내가 다 인정할게. 다 내가 벌 받아 마땅한 일이야. 하지만 너의 어머니는? 얼마나 말랐는지. 곧 육십 되는 사람이 아직도 여기서 장작을 자르고 있어. 너의 어머니가 칠십 살 때도 여기서 혼자 장작을 자르길 원하는 거냐? 너의 어머니는 뭘 잘못했는데? 잘못이 뭔데? 어머니 여생을 어둠 속에서 보내도록 내버려 둘 거니? 일흔 살이 된 나이에도 여전히 이 오래된 숲에서 물을 긷고 장작을 패며 살기를 바라느냐 말이다.”반원명의 눈빛이 흔들렸다.부성원의 말이 다 맞는 말이기 때문이다.그는 비록 오늘 처음으로 어머니를 만났지만, 어머니가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 수 있었기에 반원명은 어머니를 이곳에서 살도록 내버려 둘 수 없었다.반원명은 고개를 숙여 차가운 눈빛으로 부성웅을 쳐다보았다.“당신이 상관할 일이 아니에요. 내 어머니는 내가 알아서 돌볼 거니까.”부성웅은 가벼운 한숨을 쉬며 말했다.”바보 같은 놈. 넌 의사잖니. 아직 해야 할 일도 많고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아야지. 혼자 어머니를 돌보는 건 힘들 거야. 나 한테 맏기거라. 욕하든 때리든 네 어머니 마음이 풀리기만 바랄 뿐이다. 만약 네 어머니가 끝까지 날 보기 싫다고 한다면, 네 어머니 앞에 다신 안 나타날 거다. 눈앞에 나타나진 않아도 매일 먹을 것도 갖다주고 내가 해줄 수 있는 모든 건 다 해줄 거다. 아버지도 이제 나이가 있으니 다른 뜻은 없다. 네 어머니는 아직 육십도 안됐으니 젊은 나이는 아니어도 젊어 보이잖아. 어쩌면 좋은 짝을 찾을 수도 있지. 어떤 순간에도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하지 않겠니?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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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4화

반원명은 눈물을 흘리며 성희를 바라보았다.”네. 어머니. 이젠 저한테 기대세요. 제가 이젠 기댈 곳이 되어 드릴게요.”성희가 또다시 물었다.”내가 단 하루도 널 키우지 않았어도 말이니?”“저를 낳아 주셨으니 제 어머니세요.”“착하게 컸구나.”성희도 눈물을 흘리며 아들을 바라보았다.“나는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 엄마가 미안해. 이젠 엄마가 환속해야지. 네가 나를 돌봐주지 않아도 돼. 내가 너를 돌봐주고 싶어. 너의 아이도 내가 잘 돌봐주고 싶어.”세상만사에 지쳐 승려의 길을 걸은 건 세상에 아무런 기대도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하지만 이제는 아니다.곧 예순이 되는 성희는 아들을 만나고 나서 다시 희망이 생겼다.아들이 찾아온 이날, 성희는 환속하리라 마음먹었다.평생을 혼자 살다가 황혼의 나이가 되어서야 친아들을 찾았다. 기댈 곳이 생겼다.절에서 나오는 동안 아들은 어머니 곁을 꼭 지켰다.반원명은 부유한 편이 아니다.그런데도 절에 1000만 원이나 기부하고 나왔다.그리고 앞으로 매년 1000만 원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많은 액수는 아니지만, 절에 남은 두 노인이 먹고살기에는 충분했다. 만약 원한다면 요양원에도 보내주겠다고도 말했다.두 노인도 반원명에게 아주 감사하다고 연신 마음을 전했다.아마 해피엔딩이라고 할 수 있다.절에서 모시고 나온 어머니가 처음으로 만난 사람은 영주였다.“어머님..”조금도 낯설지 않은 말투로 영주가 말했다.“그래...”성희는 눈물이 고인 채로 영주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어머니. 아주 젊으시네요. 저의 엄마는 어머니보다 나이가 많으세요. 저의 엄마는 일찍 돌아가셨어요. 돌아가신 지는 벌써 이십 년이나 됐어요. 저는 어릴 때 아빠도 없이 자랐고 엄마도 일찍 돌아가셔서 오빠밖에 없었는데 오빠도 금방 돌아가셨어요. 이젠 어머니를 제 친엄마라고 생각하고 모실게요..”“그래... 그래... 울지마. 앞으로 내가 네 엄마다.”성희는 갑자기 웃음이 났다.예순이 거의 되는 나이에 아들을 찾았는데 이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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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5화

부성웅은 그 자리에서 여전히 무릎을 꿇은 채 처절하게 울고 있었다.부소경과 반원명은 서로를 마주 보았다.반원명이 단호하게 말했다: “어르신을 오빠로는 인정하지만 아버지로는 인정못해요.”“알겠습니다.” 부소경은 반원명을 말리지 않았다.반원명만 아버지를 미워하는 걸까요?부소경은 어찌 미워하지 않을까요?반원명보다 비교적 나은 편이지, 최소한 어릴 때 아버지가 있는 것을 알았고, 아버지도 그녀를 계속 지원해 주었다.이제 아버지는 일흔이 넘었다.이미 노년이 되어서 지금의 모습은 어떻게 보면 벌을 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어차피 지금 나이에 결국 자신의 친아버지인데 부소경은 부성웅과 굳이 따질게 없었다. “원명아, 일단먼저 내려가고 아버지는 내가 챙길게. 우리는 다시보자.”반원명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죄송합니다, 형”“먼저 가봐.”반원명과 영주는 성희를 부축해서 산을 내려갔다.다른쪽에서는 부소경과 신세희는 부성웅을 데리고 산을 내려갔다.내려가면서 부성웅은 계속 말했다“소경아, 성희는 말이야…”“아버지!” 부소경이 날카롭게 아버지에게 말했다“이미 돌이키기에는 너무 늦었습니다. 지금 할 수 있는 건 방해를 하지 않는게 최선이에요.”“그래도, 내 아들…”“따지고 보면 아들도 아니죠. 몸에서 빠져나간 세포일 뿐이고 그 세포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줘 원치않은 임신까지 시키게 된 것니까요.”그러니까 원래 포기한 원하지 않았던 세포일 뿐인거죠. 관심이나 사랑을 주면서 하루도 키우지 않았잖아요. 뿐만 아니라 그의 어머니까지 평생 외롭게 했는데 이제와서 반겨주길 바라시는 거에요. 말이 된다고 생각하세요?”부성웅이 탄식하며 말했다.“아냐, 그럴리가 없어.”“집으로 돌아가서 다시는 그들을 괴롭히지 마세요.”“소경아, 너와 세희는?.....” 부성웅이 다시 물었다。“시간내서 한번 보러 갈게요” 부소경이 말했다.그는 그녀가 이미 성격이 많이 변했다고 생각했다. 10년전 그녀 였다면, 이렇게까지 인자하지는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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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6화

여자는 30대 여성으로 깔끔한 정장으로 세련되면서도 여성스러움이 돋보이는 스타일이였다.몸매도 매우 좋았다.나올때는 나오고 들어갈때는 들어간 몸으로 오피스룩까지 합쳐져 고급스러움이 더해졌다.고급스러움에 따스함도 더해진 분위기였다 30대의 성숙한 여성의 느낌이 물씬났다. 특히 걸어갈 때 그녀는 다른 사람을 편안하게 하는 느낌을 주며 부소경을 향해 걸어온 뒤 웃으며 말했다.“부 대표님, 무슨 생각 하세요?”부소경은 아무 표정도 짓지 않았다.그는 아무나 자신의 사무실에 들어오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자신의 아내와 세 아이만 빼고 말이다.그리고 이 눈 앞의 여인은......“온 대표님, 이번엔 직접 오시지 않고 회사의 부대표님께서 오시기로 하지 않았나요? 장난치시는 걸 좋아하시나봐요” 부소경은 화를 참으며 담담하게 얘기했다.요 몇 년동안 그의 성격도 많이 유해졌다.다른 사람에 대한 포용력은 10년 전에 비하면 10배 이상 늘었다.이런 표용력이 잘못 전해진건가? 온란희는 살짝 웃었다. 그 웃음소리는 따뜻함에서 여성스러움이 묻어나는 웃음으로, 자신의 긴 머리를 쓸어 넘기며, 부소경의 눈앞으로 다가와 얘기했다. “소경씨가 나를 엄청 보고싶다고 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제가 그 바쁜 서부의 회의도 미루고 이쪽으로 바로 온거에요.”소경씨.아까까지만 해도 부 대표님이라고 불렀었다.근데 벌써 자신을 낮춰 소경씨라고 부르고 있다.역시 글로벌 회사의 여대표 다웠다.거기다 동남아의 제일 큰 글로벌 회사의 최연소 여자 대표.서부의 회의를 미루고 왔다는 건 방금 막 귀국했다는 의미였다.부소경은 예의바른 미소를 지었지만, 반박하기가 힘들었다.온 대표님, 회의가 곧 시작될 예정입니다. 이미 오셨으니 저희와 귀사의 계약도 참가하셔야죠.”“.....”그녀는 계약을 하기 위해 왔다.부소경이 이 건을 마무리하면ㅌ F그룹은 단기간에 몇 백억의 이윤을 얻을 수 있다.이런 큰 건을 이 남자에게 넘기고 공적인 일을 간단하게 처리하다니, 아무 관계도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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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7화

중요한 계약인만큼 서로의 이해관계가 걸리며 다툼이 일어날 수 밖에 없지만, 이미 어느정도 결정이 난 상태로 합의하에 서로 체면을 세워주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특히 상대가 이런 온수 그룹 같은 그룹인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이전에 F그룹과 계약을 하러온 임원들은 당연히 갑으로써 우위를 점하려고 했었다.거기다 온수 그룹은 현재 대표까지 있는 상황이라 그들은 더 많은 걸 보여주려고 했다.여러 임원들이 입을 모아 의견을 냈고, 어떤 것이 그룹에 더 성과를 가지고 오는지 다른 회사가 얼마나 계약을 하고 싶어하는지 입을 모아 의견을 냈지만, 결국에는 F그룹을 선택했다.이런 얘기가 온란희의 귀까지 들어가자 온란희에게도 알게모를 자신감이 생겼다.그녀는 우월감에 찬 미소를 지으며 부소경을 바라봤다.그런데 갑자기 부소경이 한마디 했다: “귀사가 만약 이것으로 인해 손해를 보게 된다면, 저희는 계약을 진행하지 않겠습니다. 귀사의 임원분이 오시 비용까지 저희쪽에서 부담하겠습니다.만약 귀사가 손해가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저희 회사가 모두 배상하겠습니다.”이 말로 상대측의 모든 사람이 당황했다.F그룹에서는 어떠한 반응도 하지 않았다.그들은 자신의 대표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다른 사람에게 프로젝트를 주든 다른 회사가 프로젝트를 넘기든 F그룹은 항상 계약에서 우위를 택했기 때문이다.아직까지 어떤 회사도 부 대표가 있는 여기서 이런 태도를 보인 적이 없었다.거기다가 상대의 대표는 여성이었다.반대로 대표는 여성이라고 무시하지 않는다.오히려 대표는 여성을 매우 존중하는 편이다.아마 존중하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하는 것이다.“부소경씨, 그게 무슨 의미죠! 저희를 놀리시는 겁니까! 제가 이렇게 멀리서 여기까지 직접 왔는데도 말인가요!” 온란희는 참을 수 없었다.그녀는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부소경은 온란희를 쳐다도 보지 않았다.양복을 정리한 후에 바로 밖으로 나가버렸다.“부소경씨!거기서요! 잊지마세요, 저희가 지금 일을 만들어 주는 거라고요!” 온란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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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8화

온란희는 웃으며 말했다.“아내요? 세희씨 말씀이신가요?”부소경은 그녀의 물음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쳐다보고 있었다.그는 얼굴에 아무 표정도 없이 매우 평온했다. 온란희는 그가 아무생각이 없어 보였다.  “소경씨, 세월이 많이 지났는데 당신과 아내......세희씨랑은 사랑이 많이 식지 않았나요?” 온란희의 말투는 이해가 안 간다는 듯한 말투였다.문성에 오기전 온란희는 부소경에 개인사에 관해 알아봤다. 부소경의 아내 세희는 이기적이며 부소경의 아이를 임신하고 도망갔다가 5년이 지나고 부소경이데리고 왔다. 현재까지도 문성의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는 이야기이다.부소경의 아내가 이렇고 저렇고 하는 사람에다가 돈 때문에 만난다고 알려져 있었다.부 사모가 부소경의 아이를 임신하지 않았으면, 부소경은 이미 문성이나 수도의 귀족 아가씨와 결혼을 했을 것이다.부소경이 임신을 시켜 그런 여자와 살 수밖에 없는게 아쉬웠다.10년, 자그마치 10년이다.그 죄인은 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른 채 10년 동안이나 F그룹의 사모님 자리를 지켰다.다만 10년동안 부 대표의 사모님은 거의 얼굴을 보이지 않았다.F그룹의 공개 석상에서도 그녀는 나오지 않았다. 그녀는 대체 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걸까? 온란희는 속으로는 이 상황이 매우 우스웠다.작은 집안 출신에 뱃속의 아이 하나만을 믿고 있는 여자가 과연 뭘 할 수 있을까?그래서 온란희도 세희를 신경쓰지 않았다.“소경씨, 대답해 주지 않는거면 동의한다고 봐도 될까요? 당신 집의 아내라는 사람이 집에서야 당신에게 애교도 부리고 어떻게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밖에서도 어느정도 외조를 해야하지 않겠어요?하지만 소경씨, 남자분들은 다 이런 여자에게 빠지는 건가요? 음, 제 추측으로는 당신이 집에 오면 문을 열기도 전에 문앞에서 당신에게 슬리퍼를 주기 위해 기다리고 있겠죠. 신발을 갈아신고 따뜻한 수건을 건네며 손을 닦고 밥을 먹을 수 있게 말이죠.밥을 먹고는 소파에 누워 당신에게 안마도 해주고 어깨도 주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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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9화

빵 부스러기를 먹기 위해 모여든 붕어들 마냥 온씨 집안의 샤위가 되기 위해 몰려는 남자들을 보는 것도 역겨웠다.하지만 그 남자들 중 온란희가 마음에 드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그 남자들은 모두 너무 비굴하게 굴었기 때믄에 오히려 담담하고 차가운 부소경이 괜찮아 보였다.그래서 그에게 이렇게 많은 이윤을 양보했는데, 부소경은 그녀에게 조금도 감사하지도 않았고 심지어는 그녀를 쳐다보지도 않았다.역시 남성의 갑부다.온란희는 그가 보면 볼수록 좋았다.그녀는 부소경이 결혼했다 해도 개의치 않았고 자녀가 몇 명 있어도 상관없었다.온란희가 그에 대해 알아보면서 온란희는 부소경의 아버지인 부성웅이 젊었을 때 여기저기에 여자가 많았다는 것을 알아냈다. 부소경의 할아버지 부태성도 한때 바람둥이였다.부 씨 가문 남자들은 이렇게 큰 그룹을 경영하면서 주변의 여자들까지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 온란희도 여자다.아무리 강한 여자라도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자신의 남자에게 보호받기를 원한다.그녀도 눈앞의 남자에게 보호받고 싶었다.그녀는 온 씨 가문의 이름으로는 부소경 집안의 그 여자를 이기지 못할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그녀는 부소경에게 아무것도 바라는 것이 없었다.결혼을 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그녀는 이미 온씨 가문이 지원이 있으니, 이번 생엔 결혼하지 않아도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그녀 마음에 드는 남자만 있으면 된다.설령 한밤중에 이 남자의 발을 씻기고 허리를 주물러 줘야 한다 해도 이 남자가 자신의 마음에만 든다면 아무 상관도 엾었다."란희 씨, 제가 아직 도와야 할 일이 있나요?" 부소경은 싸늘한 눈빛으로 온란희를 바라보며 이만 가줬으면 좋겠다는듯 물었다. "나중에 같이 술 한잔하면서 축하하는 게 어때요? 당신이 집에 가서 아내와 함께 있고 싶다고 했으니, 저도 당신과 아내의 시간을 방해하고 싶지는 않아요.제가 그렇게 이기적인 사람이겠어요? 저는 단지 우리의 협력이 성공했으니 축하해야 한다고생각했을 뿐이에요. 게다가 전 남성에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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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0화

신유리는 어렸을 때부터 몸이 튼튼하고 싸움도 잘했기 때문에 힘이 무척 세다. 열두 살이었지만, 키는 160센티미터나 되었고 완전히 어른과 같은 힘을 갖고 있었다. 그런 그녀가 온란희를 향해 달려들자, 무방비 상태의 하이힐을 신은 온란희는 비틀거리며 몇 걸음 뒤로 밀리다가 그녀의 하이힐이 하수구 홈에 끼었다.“어머, 으악!” 온란희는 한쪽 발도 제대로 서지 못하고 절뚝거리고 발을 왔다 갔다 하며 하수구에 끼인 하이힐을 빼 보려 했으나 빠지지 않았다.하필 이때, 차 안에 어린아이 둘이 또 내렸다.둘 중 나이가 많은 남자아이는 4, 5세 정도 되어 보였고, 작은 남자아이는 2, 3세 정도 되어 보였다.두 남자 아이는 모두 양복을 입고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는데, 으스대고 있는 그들의 모습은 악마처럼 보였다.두 꼬마 녀석이 온란희 앞으로 옥신각신하며 왔다."아줌마, 왜 그러고 있어요?" 부민희가 고개를 들며 건방진 말투로 온란희에게 물었다.그보다 어린 부한이도 덩달아 고개를 쳐들고, 진지하게 온란희를 바라보며 혀 짧은 소리로 말했다. "아듐마, 지금 옴총나게 모땡겨 보여여.""......”온란희는 쪽팔려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그들은 기저귀에 똥을 한가득 싸 놓은 것처럼 얼굴을 찡그리며 온란희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녀는 화가 나서 얼굴이 빨개져 소리쳤다. "이 버르장머리 없는 녀석들!”놀란 부행일은 부민희의 뒤에 섰다.‘내가 뭐 잘못 말했나? 이 아줌마는 정말 못생겼다. 엄마가 훨씬 예쁘다.‘두 꼬마는 그녀의 화가 이해가지 않았다. 그와 형은 모두 매우 교양 있는 아이고 누나만 험상궂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린 남자아이는 억울하다는 듯 누나를 쳐다보았다.열두 살짜리 누나는 허리를 구부리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온란희를 빤히 쳐다보며 말했다. "아줌마는 누구예요? 아줌마는 다리가 없어요, 아니면 설 줄 모르는 거예요? 왜 우리 아빠 품에 마음대로 안겨요!”"그리고 내 동생이 잘못 말했나요! 아줌마 진짜 못생겼어요!우리 엄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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