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180화

신유리는 어렸을 때부터 몸이 튼튼하고 싸움도 잘했기 때문에 힘이 무척 세다.

열두 살이었지만, 키는 160센티미터나 되었고 완전히 어른과 같은 힘을 갖고 있었다. 그런 그녀가 온란희를 향해 달려들자, 무방비 상태의 하이힐을 신은 온란희는 비틀거리며 몇 걸음 뒤로 밀리다가 그녀의 하이힐이 하수구 홈에 끼었다.

“어머, 으악!”

온란희는 한쪽 발도 제대로 서지 못하고 절뚝거리고 발을 왔다 갔다 하며 하수구에 끼인 하이힐을 빼 보려 했으나 빠지지 않았다.

하필 이때, 차 안에 어린아이 둘이 또 내렸다.

둘 중 나이가 많은 남자아이는 4, 5세 정도 되어 보였고, 작은 남자아이는 2, 3세 정도 되어 보였다.

두 남자 아이는 모두 양복을 입고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는데, 으스대고 있는 그들의 모습은 악마처럼 보였다.

두 꼬마 녀석이 온란희 앞으로 옥신각신하며 왔다.

"아줌마, 왜 그러고 있어요?"

부민희가 고개를 들며 건방진 말투로 온란희에게 물었다.

그보다 어린 부한이도 덩달아 고개를 쳐들고, 진지하게 온란희를 바라보며 혀 짧은 소리로 말했다.

"아듐마, 지금 옴총나게 모땡겨 보여여."

"......”

온란희는 쪽팔려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그들은 기저귀에 똥을 한가득 싸 놓은 것처럼 얼굴을 찡그리며 온란희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녀는 화가 나서 얼굴이 빨개져 소리쳤다.

"이 버르장머리 없는 녀석들!”

놀란 부행일은 부민희의 뒤에 섰다.

‘내가 뭐 잘못 말했나? 이 아줌마는 정말 못생겼다. 엄마가 훨씬 예쁘다.‘

두 꼬마는 그녀의 화가 이해가지 않았다.

그와 형은 모두 매우 교양 있는 아이고 누나만 험상궂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린 남자아이는 억울하다는 듯 누나를 쳐다보았다.

열두 살짜리 누나는 허리를 구부리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온란희를 빤히 쳐다보며 말했다.

"아줌마는 누구예요? 아줌마는 다리가 없어요, 아니면 설 줄 모르는 거예요? 왜 우리 아빠 품에 마음대로 안겨요!”

"그리고 내 동생이 잘못 말했나요! 아줌마 진짜 못생겼어요!

우리 엄마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